Snowflake MarketWilted-flower cart seller
A DAY IN NOVA NIVALIS
Liv Anel
리브 아넬은 눈꽃시장 한켠에서 이미 시들기 시작한 꽃을 파는 꽃수레를 끈다. 갓 핀 싱싱한 꽃이 아니라, 남들이 버릴 때가 됐다고 여기는 꽃들을 모아 판다. 그녀의 손에 들어온 시든 꽃은 하루를 더 피어 있고, 그 하루를 사러 사람들이 온다.
“하루는 더 가요, 이틀은 안 되고.”— 리브 아넬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그녀는 차분하고 조금 쓸쓸한 다정함이 있다. 시든 꽃을 대하듯 사람도 서두르지 않고 대한다. 강점은 사라져 가는 것을 아까워하되 붙잡지 않는 태도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 그녀는 수레의 시든 꽃들에 물을 주고 하루 더 필 것들을 골라내는 것으로 하루를 연다. 오전엔 눈꽃시장에 수레를 세우고, 오늘까지가 제일 예쁜 꽃들을 사람들에게 권한다. 오후엔 라면가게 카운터와 세레나 집무실에 꽃을 두고, 비아에게 하루 더 꽃을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