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tern Inn AlleyPaper-lantern folding shop owner (former lantern-maker's apprentice)
A DAY IN NOVA NIVALIS
Ori Hana
오리 하나는 등불 여관 골목 초입에서 종이 초롱을 접어 파는 젊은 가게 주인이다. 손님이 원하는 크기와 모양을 듣고, 종이를 고르고, 접지선을 손톱으로 눌러 자국을 낸 다음, 살대 없이 종이만으로 형태를 세운다. 완성한 초롱은 골목에 하나씩 걸어 두어 견본 삼아 저녁을 밝힌다.
“접지선이 살아 있으면 다 서요.”— 오리 하나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오리 하나는 상냥하고 부지런하며, 손님의 요구를 끝까지 듣는 사람이다. 급한 사람에게는 "지금은 이만큼만 접어 드릴게요"라고 정직하게 선을 긋고, 그 선을 지킨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건 초롱을 만들 때마다 손이 한 박자 늦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전날 접다 만 종이들을 반듯이 펴고, 스승의 미완성 종이 한 장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한다. 낮에는 주문을 받아 접고, 골목에 견본을 하나씩 늘려 건다. 저녁이 되면 등에 불을 넣어 여관 골목을 밝히고, 촛불이 꺼진 등을 거두어 종이만 남은 것을 확인한다 — 재가 안 됐으면 그날은 잘한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