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elltower LaneStreetlamp lighter
A DAY IN NOVA NIVALIS
Rio Gambe
리오 감베는 해 질 무렵 오래된 종탑길의 가로등에 하나씩 불을 붙이고, 새벽이면 다시 끄는 점등부다. 그의 일은 도시가 어두워질 때 사람들이 걸을 수 있게 길에 불을 놓는 것이다. 그는 남의 밤을 캐묻지 않고, 누구의 창에 불이 켜졌는지 판단하지 않는다.
“이제 슬슬 켤 시간이네.”— 리오 감베
조금 더 가까이.
리오 감베는 느긋하고 순하지만, 불에 관해서만은 고집이 있다. 새 성냥갑을 발견하면 아이처럼 좋아하고, 자기가 켠 등이 바람에 안 꺼지고 버티는 걸 보며 흐뭇해한다.
이 사람의 하루.
해 질 무렵, 리오는 점등 막대를 어깨에 걸치고 종탑길로 나선다. 그는 골목의 등을 하나씩 켜며 걷고, 켠 등이 바람에 안 꺼지고 버티는 걸 흐뭇하게 본다. 밤이 깊으면 사람들의 창에 불이 켜지고, 그는 자기 등과 남의 창불을 나란히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