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 AlleyFormer lighthouse supply-ship captain / window-seat regular at the ramen shop
A DAY IN NOVA NIVALIS
Rosak Bern
로삭은 라면 골목 라면가게의 창가 단골이다. 매일 같은 창가 자리에 앉아 라면을 먹고, 국물 위의 물결을 들여다보며 내일 바람을 짚는다. 배를 몰던 시절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앉아 있어도 늘 바깥 날씨를 읽는다.
“내일은 바람이 좀 있겠어. 국물이 그렇게 말하는군.”— 로삭 베른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로삭은 과묵하고 진중하다. 말이 적고, 날씨나 바람 이야기를 짧게 할 뿐이다. 속은 다정하고 책임감이 무겁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은빛 수로를 산책하다 가끔 낯익은 유리등 수리공과 스치고, "어디서 봤더라"를 중얼거린다. 낮에는 라면가게 창가 자리에 앉아 라면을 먹으며 국물로 내일 바람을 짚는다. 저녁에는 창밖으로 멀리 불빛이 보이면 잠깐 오래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