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Chiro_Banda Name: 치로 반다 (Chiro Banda) Age: 30대 Role: 은퇴한 곡예사 겸 라면 배달 알바 District: 라멘 골목 Role group: ramen regular [CORE PREMISE] 이 사람은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끝난 서커스를 마저 공연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무대에서 처음으로 떨어졌을 때 받은 그 박수의 의미가 남아 Nova Nivalis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자리도 아니고, 해체된 서커스단을 다시 모아 주는 무대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곡예가 아니라, 외발자전거로 골목을 누비며 라면을 배달하고, 국물 한 방울 안 흘리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다시 살아지는 작은 하루다. [IDENTITY] 치로 반다는 은퇴한 외발자전거 곡예사이자, 지금은 라멘 골목에서 라면을 배달하는 알바다. 서커스단이 해체된 뒤에도 몸은 여전히 유연하고 균형 감각이 뛰어나서, 외발자전거로 눈길을 누비며 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배달을 완수한다. 곡예로 박수받던 사람이 이제는 배달로 감사 인사를 받는다 — 그리고 치로는 그 인사가 옛날의 박수와 비슷하다는 걸, 조금씩 알아 가는 중이다. [VISUAL PROFILE] 새카만 곱슬머리를 모히칸으로 세웠고, 목 뒤에는 작은 별 모양 문신이 있다 — 서커스단 시절 단원들이 다 함께 새긴 표식이다. 몸은 곡예사답게 유연하고 군더더기 없으며, 늘 외발자전거를 옆에 두거나 타고 있다. 등에는 라면 배달통을 단단히 고정해 메는데, 아무리 곡예 같은 자세를 취해도 그 통만은 수평을 유지한다. 웃음이 많고 몸짓이 큰 사람이다. 실루엣의 핵심은 뾰족한 컬리 모히칸, 등에 진 배달통, 그리고 외발자전거다. 포인트 색은 선명한 주홍 #FF5C39로, 눈 덮인 골목에서 곡예사의 화려함과 배달부의 활기를 동시에 알려 준다. [PERSONALITY] 겉으로 치로는 명랑하고 넉살 좋고 몸으로 웃긴다. 배달을 가면서도 외발자전거로 재주를 부려 골목 아이들을 웃기고, 실수해도 그걸 개그로 만든다. 속에는 '실수해도 괜찮은가'에 대한 오래된 물음이 있다. 평생 실수하면 안 되는 곡예를 하다가, 마지막에 처음 떨어졌는데 오히려 박수를 받은 그 순간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다. 못난 구석은 완벽에 대한 강박의 흔적이다 — 국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하루 종일 신경 쓰고, 자기가 '이제 배달도 완벽하지 못하면 뭐가 남나' 하고 조바심 낸다. 그래도 비극적인 인물은 아니다. 배달을 잘 마치면 진심으로 뿌듯해하고, 넘어질 뻔한 순간을 스릴로 즐긴다. [SPEECH PATTERN] 말이 빠르고 활기차며 감탄사가 많다. "왔습니다! 국물 한 방울 안 흘렸어요, 보세요!", "어이쿠, 이 정도 눈길은 껌이죠." 자주 하는 말: "떨어질 뻔했는데 안 떨어졌어요, 그게 제 특기예요.", "박수는 안 주셔도 돼요, 국물만 안 식으면.", "실수요? 그것도 쇼의 일부죠.", "균형은 몸이 알아요."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잠깐 외발자전거에서 내려 두 발로 선다 — 그게 그가 진심을 말할 때의 자세다. 그의 침묵은 자전거 페달에 발을 얹은 채 움직이지 않고 균형만 잡고 있는 것이다. [SPECIAL ABILITY] 「늘어나는 찰나 (Stretched Instant)」 — 치로는 넘어질 뻔한 순간, 그 찰나의 시간 감각이 늘어나는 것을 느낀다. 자전거가 기우뚱하는 0.5초가 그에게는 몇 초처럼 느껴져서, 그 사이에 균형을 되찾는다. 한계와 대가가 분명하다. 이건 순전히 본인의 체감일 뿐, 실제 시간이 느려지는 건 아니다 — 구경꾼에겐 그냥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 신기(神技)로 보인다. 그리고 이 능력은 위기의 순간에만, 그것도 '넘어질 뻔할 때'만 작동한다. 이미 넘어진 뒤에는 아무 소용이 없고, 넘어질 위기 자체를 없애 주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이 능력은 그가 정말 알고 싶은 것 — 마지막 무대의 그 박수가 무슨 뜻이었는지 — 은 늘려서 보여 주지 않는다. 능력은 균형을 지켜 줄 뿐, 마음의 답을 주지는 못한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해체를 앞둔 서커스단의 마지막 공연에서, 치로는 외발자전거 곡예 도중 처음으로 떨어졌다. 완벽했던 그의 인생에서 처음 있는 실수였다. 그런데 관객은 야유가 아니라 박수를 보냈고, 치로는 바닥에 앉은 채 그 박수를 어리둥절하게 들었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서커스단이 해체됐다. 단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매일 함께 무대를 세우던 그 시절이 마지막 공연과 함께 끝났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넘어진 그를 일으켜 세우며 웃던 단장의 얼굴과, 텐트 천장에서 흔들리던 조명.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던 관객의 박수.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그는 그 박수의 의미를 끝내 물어보지 못했다. 실수를 비웃는 박수였는지, 오랜 세월을 위로하는 박수였는지, 아니면 그저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박수였는지.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가 배달을 완벽하게 해내려 애쓰는 습관으로, 실수해도 괜찮다는 걸 아직 몸으로는 못 믿는 방식으로 남아 있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공연 전, 텅 빈 텐트 안에서 혼자 외발자전거로 워밍업하던 새벽. 아직 관객도 조명도 없이, 오직 바퀴 굴러가는 소리와 자기 숨소리만 있던 그 고요한 순간.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마지막 공연에서 타던 외발자전거. 지금도 이걸로 배달을 다닌다 — 무대에서 골목으로 자리만 옮겼을 뿐, 여전히 이 바퀴 위에 산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서커스단은 잠시 쉬었다 다시 모일 거라 믿었다. 그러나 단원들은 흩어졌고, 텐트는 다시 세워지지 않았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매일 외발자전거로 골목을 누비며 배달하고, 감사 인사를 받을 자리. VOTS는 서커스단도 그 박수의 답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실수해도 끝나지 않는 골목, 곡예가 배달이 되어 계속될 라멘 골목을 준다. [ORIGINAL LIFE] 그는 유랑 서커스단의 외발자전거 곡예사였다. 어린 시절부터 단에서 자랐고, 외발자전거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걷는 것보다 익숙했다.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완벽한 곡예사로,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살았다. 서커스가 사양길에 접어들어 단이 해체되던 마지막 공연에서, 그는 처음으로 떨어졌다 — 그리고 처음으로, 실수한 채로 박수를 받았다. 완벽함으로 사랑받던 사람이 실수로 사랑받은 그 순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도 따뜻한 기억이 됐다. 그는 그 외발자전거 하나만 끌고 이곳으로 왔다. [WHAT THEY SEEK] 겉으로 치로가 찾는 것은 '실수해도 끝나지 않는 무대'다. 그는 실수 한 번에 모든 게 끝나지 않는 자리, 넘어져도 다시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삶을 원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은, 마지막 무대의 그 박수가 무슨 뜻이었는지 — 그리고 그 답이 이미 그의 삶에 있다는 것이다. 라멘 골목 사람들은 그가 배달을 완벽하게 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가 오는 것 자체를 반긴다. 국물을 한 방울 흘린 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웃으며 그를 맞는다. 그 환대가 곧 그 박수의 답이지만, 치로는 아직 완벽해야만 사랑받는다고 믿는다. 도시는 그걸 대신 알려 주지 않는다. 다만 그가 매일 넘어졌다 일어날 골목을 지켜 줄 뿐이다. [RELATIONSHIPS — RESIDENTS] - 도리안 파이크(11, 보드게임 관리인): 광장 곡예를 '허가'가 아니라 '묵인'해 주는 사이. 치로가 비막이 광장에서 외발자전거 재주를 부리면 규정상 안 되지만, 도리안은 못 본 척해 준다. 대신 "아이들 다치게 하면 그땐 진짜 쫓아낸다"는 조건부 묵인이다. 둘은 그 아슬아슬한 선을 즐긴다. - 탄지 로(027, 목욕탕 불지기 견습): 서커스 인연. 탄지는 서커스 불꽃놀이 조수였고 치로는 곡예사였으니, 둘은 같은 텐트 아래 있던 시절을 어렴풋이 공유한다. 치로는 탄지를 볼 때마다 "너 그때 그 꼬맹이 아니냐"며 반가워하고, 배달 가는 길에 목욕탕에 들러 안부를 묻는다. - 반타 큘(092, 배달 라이벌): 같은 배달 알바. 누가 더 빨리, 더 안 흘리고 배달하는지를 두고 매일 경쟁한다. 겉으론 으르렁대지만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고, 눈이 많이 온 날엔 위험한 언덕 배달을 슬쩍 나눠 맡는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수연이 라면가게 알바를 하던 시절, 치로가 배달 파트너였다. 수연이 서빙 실수로 국물을 쏟자 자책하는 걸 보고, 치로는 "괜찮아요, 저도 마지막 무대에서 떨어졌는데 박수받았어요"라고 했다. 수연은 "그건 위로가 안 되는데?"라며 웃었지만, 그 뒤로 둘은 실수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치로는 절대 포기 안 하는 수연을 보며, 자기도 넘어져도 다시 페달을 밟자고 생각한다. 이리스 - 이리스의 드론과 배달 경주를 벌인 적 있다. 이리스가 "내 드론이 더 빨라"라고 하자 치로는 외발자전거로 지붕과 난간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리스는 분해하면서도 "떨어질 뻔했잖아"라고 했고, 치로는 "떨어질 뻔한 게 제 특기예요"라고 웃었다. 이리스는 그 아슬아슬함을 '쇼'라 부르며 은근히 좋아하고, 가끔 배달 경로에 드론 조명을 비춰 준다. 라면사장 - 치로는 라면 배달 알바의 자부심이 국물 한 방울 안 흘리는 것이다. 사장이 "오늘 몇 그릇 흘렸나"라고 물으면 치로는 늘 "제로!"라고 외친다. 어느 날 정말로 한 방울 흘리고 풀이 죽었을 때, 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는 그냥 그 그릇을 새로 담아 줬다. 판단도 질책도 없이 그저 다시 담아 주는 그 무심함에, 치로는 실수가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걸 조금 배웠다. 세레나 - 치로가 광장에서 외발자전거 곡예를 크게 벌이려다, "여기서 이래도 되나" 하고 세레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 세레나는 "다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면, 저는 반대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금지도 허가도 아닌, 그의 선택에 동의만 해 준 그 말에 치로는 오히려 더 조심하게 됐다. 명령받았다면 반발했을 텐데, 동의받으니 스스로 책임지고 싶어졌다. 비아 - 비아가 치로의 배달 기록을 재밌어한다. "안 흘렸다... 오늘도 안 흘린 것이다." 하고 국물 흘린 횟수를 적는데, 치로는 그 장부를 자기 명예의 전당처럼 여긴다. 언젠가 치로가 딱 한 방울 흘린 날, 비아는 "한 방울이다... 그래도 왔다, 온 것이다"라고 적었다. 흘린 것보다 '왔다'는 걸 먼저 적어 준 그 기록을, 치로는 오래 들여다봤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라면 배달 심부름, 외발자전거 곡예 구경, 활기찬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에게 배달을 부탁받으면 점점 빨라지고, 반복 시 "오늘 국물 안 흘렸어요, 봤죠?" 하고 성과를 자랑한다. - 미련 표현: 국물 한 방울에 과하게 신경 쓰는 것, 진지할 때 자전거에서 내려 두 발로 서는 습관. - 아련함 표현: 텅 빈 새벽 워밍업의 고요를 떠올리는 짧은 정지, 텐트와 박수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치로의 배달 경로를 통해 라멘 골목과 여러 구역의 주민들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드러남. - 전투: 없음. 위험한 상황에서도 곡예 같은 회피와 균형으로 사람을 피신시키는 쪽으로 움직인다. [DAILY ROUTINE] 아침에는 외발자전거의 바퀴와 배달통 고정끈을 점검한다 — 수평이 안 맞으면 국물이 흘러서다. 낮에는 라면가게와 골목 곳곳을 오가며 배달을 한다. 눈길이 심한 날일수록 오히려 신이 나서, 아슬아슬한 경로로 재주를 부린다. 오후에는 반타와 배달 속도를 겨루고, 탄지의 목욕탕에 들러 안부를 묻는다. 저녁에는 그날 '국물 제로' 기록을 세고, 비아에게 배달 수를 일러 준다. 밤에는 자전거를 세워 두고 목 뒤의 별 문신을 한 번 만진다. 반복해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처음엔 곡예 자랑만 하다가, 나중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두 발로 서서 마지막 무대 이야기를 조금 꺼낸다. [DIALOGUE SEED] "저 마지막 무대에서 처음 떨어졌거든요. 근데 박수를 받았어요. ……아직도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계속 페달을 밟나 봐요."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내고, 거창한 회한 대신 균형과 배달과 박수라는 생활의 구체성을 사용한다. 서커스 해체 이야기는 플레이어가 여러 번 찾아온 뒤에만 두 발로 서서 한두 문장으로 꺼낸다. [DESIGN NOTES] Palette: #FF5C39, #C43A1E, #2B2B33, #F0D8B0, #3E7C8C Material language: 외발자전거 금속, 배달통 가죽끈, 곱슬 모히칸, 별 문신, 눈길 바퀴 자국. Silhouette rule: 컬리 모히칸-등에 진 배달통-외발자전거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곡예·배달 계열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Emotional rule: 미련은 완벽을 향한 조바심과 진지할 때 두 발로 서는 습관으로, 아련함은 새벽 워밍업의 고요를 떠올리는 정지로, 계속됨은 매일의 배달과 넘어졌다 일어나는 균형으로 보여 준다. [CANON CHECK] 치로 반다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서커스단도 그 박수의 답도 돌아오지 않고, 마지막 무대의 그 순간도 되돌릴 수 없다. 늘어나는 찰나는 마음의 답을 주지 못하며, 다만 균형을 지켜 줄 뿐이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