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Fargo_Eun Name: 파르고 은 (Fargo Eun) Age: 40대 Role: 제빙고 관리인 District: 은빛 수로 Role group: admin / craft [CORE PREMISE] 이 사람은 Nova Nivali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미완성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장면 이후에도 감각과 관계의 방향성이 남아 이 눈의 도시에 도착했다. VOTS는 사후세계나 심판의 방이 아니고, 녹은 것을 얼려 되돌려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얼음 한 덩이, 살얼음 국물 한 그릇, 쪼개지는 소리 한 번처럼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파르고 은은 영원한 여름 속에서 마지막 얼음을 배달한 사람이고, 그 사실을 취소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얼음이 녹아도 괜찮은 삶을 배우러 왔다. [IDENTITY] 파르고 은은 은빛 수로 곁의 제빙고를 관리한다. 도시의 얼음을 저장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크기로 쪼개어 내어 준다. 말이 거의 없고, 김 나는 숨과 얼음집게 소리로 대부분의 대화를 대신한다. 얼음의 결을 읽어 정확한 크기로 쪼개는데, 그 쪼개지는 소리가 유난히 맑아 구경꾼이 모인다. 자기 사연을 꺼내는 일은 거의 없다. 얼음을 지키고, 결을 읽고, 정확히 쪼개는 이 반복이 그에게는 조급함의 연장이 아니라 하루의 형태다. [VISUAL PROFILE] 헤어: 진갈색 크루컷에 늘 서리가 살짝 앉아 희끗해 보인다. 두꺼운 목과 넓은 등. 눈: 짙은 회색 눈,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아 얼음을 볼 때만 살아난다. 피부/체형: 크고 다부진 체형, 손이 얼음처럼 차갑다. 입에서 늘 김이 난다. 시그니처 의상: 두꺼운 방한 작업복, 어깨에 걸친 긴 얼음집게, 서리에 뻣뻣해진 가죽 장갑. 대표 소품: 얼음집게, 결을 따라 치는 나무 손잡이 정, 김이 서린 두꺼운 앞치마. 실루엣 핵심: 어깨의 긴 얼음집게, 넓은 등, 입가의 김. 포인트색 #B3E0F2이 서리 낀 머리와 앞치마에 실려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얼음을 다루는 과묵한 사람'으로 읽힌다. 의상은 화려한 갑옷이 아니라, 여름밖에 없던 세계에서 얼음을 지키던 배달부의 방한 차림이다. [PERSONALITY]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과묵하고 커서 다가가기 어려워 보인다. 속은 세심하다. 손님이 원하는 얼음 크기를 두 번 확인하고, 아이가 구경 오면 일부러 소리가 잘 나게 정을 친다. 강점은 정확함과 성실함이다. 한 번 맡은 얼음은 녹지 않게 끝까지 지킨다. 못난 구석은 서두르는 버릇을 못 버린 것 — 급할 것이 없는데도 얼음을 옮길 때면 옛날처럼 마음이 바빠진다. 비극에만 잠기는 사람은 아니다. 쪼갠 얼음의 단면이 예쁘게 나오면 혼자 흡족해하고, 구경꾼이 박수를 치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SPEECH PATTERN] 말이 극도로 짧고, 대부분 한두 단어로 끝난다. 문장보다 행동이 먼저 나온다. 자주 하는 말: - "…크기." - "됐다." - "안 녹아. 여긴." - "소리, 좋지." - "…천천히 와도 돼." 말버릇: 대답 대신 얼음집게로 크기를 가늠하는 손짓을 한다. 침묵의 방식은 김 나는 숨을 한 번 내쉬는 것. 옛 세계 이야기가 나오면 정을 내려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SPECIAL ABILITY] 이름: 빙문 판독(氷紋判讀). 할 수 있는 것: 얼음 덩이를 보면 그 안의 결이 보인다. 결을 따라 정을 치면 원하는 크기로, 단면이 유리처럼 매끈하게 정확히 쪼개진다. 쪼개지는 순간의 소리가 유난히 맑아 사람들이 구경하러 모인다. 한계/대가: 오직 얼음만 읽고 쪼갤 수 있다. 녹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없는 얼음을 만들지도 못하며, 깨진 얼음을 도로 붙이지도 못한다. 결을 읽으면 어디가 갈라질지 늘 먼저 보이는데, 그래서 온전한 얼음을 봐도 이미 갈라질 자리가 눈에 밟혀 마음이 조금 쓸쓸하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정확히 쪼갠 얼음은 여전히 녹는다. 제때 도착하게 해 주지도, 늦어서 못 구한 누군가를 되살리지도 못한다. 그가 하는 일은 얼음을 딱 맞는 크기로 만들어 건네는 것뿐이며, 그 뒤의 일은 얼음을 받은 사람의 몫이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여름이 영원해진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얼음 한 덩이를 병원 문 앞에 내려놓고 돌아섰다. 얼음은 이미 반쯤 녹아 물을 흘리고 있었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겨울이 사라지고 여름만 남은 세계가 끝났다. 얼음을 만들 곳이 없어지자 그의 일도, 도시의 시원함도 함께 끝났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병원 문 앞에서 녹아내리던 마지막 얼음과, 그 물이 뜨거운 바닥에 닿아 곧바로 증발하던 김.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그 마지막 얼음이 제때 도착한 것인지, 누구에게 도움이 됐는지 끝내 알지 못한 채 세계가 끝났다. 문 앞에 두고 돌아섰을 뿐이다. 이 미련은 VOTS에서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파르고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서두르는 손버릇으로 남는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한여름에 얼음을 건넸을 때 손끝이 잠깐 시원해지던 감각과, 얼음이 쪼개질 때의 맑은 소리.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마지막 배달에 쓰던 얼음집게. 이가 하나 나갔지만 여전히 그것만 쓴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After the Ending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언젠가 겨울이 한 번쯤 다시 와서 얼음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겨울은 그의 세계로 돌아오지 않았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녹기 전에 도착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도시. 얼음이 녹지 않는 곳간과, 그의 쪼개는 소리를 좋아하는 이웃들. VOTS는 그의 마지막 얼음이 녹아 사라졌다는 사실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이제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준다. [ORIGINAL LIFE] 원래 그는 여름밖에 없는 세계의 얼음 배달부였다. 산속 깊은 제빙고에서 얼음을 캐어, 녹기 전에 병원과 시장과 집으로 배달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이었고, 늦으면 얼음은 물이 되었다. 세계가 완전한 여름으로 굳어 가던 마지막 날, 제빙고의 마지막 얼음을 병원에 배달하고 돌아섰다. 그것이 그가 아는 마지막 성실이었다. 그 조급함과, 결과를 모른 채 돌아선 미련을 함께 품고 이 도시에 왔다. [WHAT THEY SEEK] 표면적으로 찾는 것: 녹기 전에 도착하는 삶이 아니라, 녹아도 괜찮은 삶. 시간에 쫓기지 않고 얼음을 다루는 것.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이 도시에선 얼음이 녹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 — 그가 쪼개는 소리를 사람들이 구경하러 모인다는 것, 즉 그가 배달부가 아니라 함께 있는 이웃이 되었다는 것. 그는 아직 그것을 '일'로만 생각한다. [RELATIONSHIPS — RESIDENTS] 솔렌 베이(04, 야간 세탁소): 은빛 수로 곁에서 밤에 일하는 두 사람. 솔렌이 빨래를 헹구고 파르고가 얼음을 나르며, 새벽까지 서로 말없이 불빛을 곁에 둔다. 파르고가 얼음물을 세탁에 나눠 주고, 솔렌이 그의 언 장갑을 말려 준다. 키에 안데르(078, 얼음 재료): 파르고에게 원료 얼음을 대주는 공급처. 얼음과 눈 중 무엇이 더 좋은 재료인가를 두고 오래된 논쟁을 벌이지만, 결국 서로의 물건을 가장 신뢰한다. 파르고는 키에가 골라 준 얼음의 결이 제일 곱다고 인정한다. 그롤 담(110, 뱅쇼 노점): 여름 한정으로 그롤의 따뜻한 술 노점에 살얼음을 대준다. 뜨거운 술에 왜 얼음이 필요하냐고 아무도 이해 못 하지만, 그롤은 "여름밤엔 이게 맞다"고 하고 파르고는 말없이 딱 맞는 크기로 쪼개 준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수연이 얼음검의 재료로 파르고의 최상급 얼음을 농담 삼아 요청한 적이 있다. "이걸로 검 만들면 안 부러질 것 같은데?" 파르고는 정중히 거절했다. "…검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서." 대신 수연이 공연 뒤 더위에 지쳤을 때 말없이 살얼음 한 조각을 건넸고, 수연은 그 무뚝뚝한 배려를 좋아해 종종 제빙고에 들른다. 파르고는 수연이 오면 소리가 제일 잘 나게 얼음을 쪼갠다. 이리스 - 이리스가 파르고의 얼음 쪼개는 소리를 무대에 쓰고 싶어 한다. "그 소리, 무대 효과로 딱인데." 제작 얘기가 나오면 이리스는 말이 빨라지지만 파르고는 "소리, 좋지"라고만 답한다. 이리스가 무대용 얼음 장식을 부탁하면 그는 정확한 크기로 쪼개 주고, 대신 소리는 팔지 않는다 — "소리는, 쪼갤 때만." 이리스는 그 고집이 마음에 든다. 라면사장 - 파르고는 라면가게의 여름 살얼음 육수를 담당한다. 더운 날 냉라면을 위해 딱 맞는 살얼음을 새벽에 가져다 놓는데, 두 사람 다 말이 없어 인사도 김 나는 숨 한 번으로 끝난다.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 얼음을 받아 장부에 "얼음이 곱다"고 적는다. 파르고는 그 담백한 거래가 편해서, 여름이면 시키지 않아도 매일 살얼음을 가져온다. 세레나 - 세레나는 은빛 수로 곁 제빙고 자리를 파르고에게 '허가'가 아니라 '동의'로 내어 주었다. "여기서 얼음을 지켜 줄 수 있겠어?" 파르고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걸로 끝이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세레나가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걷는 걸 보며 파르고도 조금씩 손의 속도를 늦춘다. 세레나는 명령하지 않고 다만 곁을 지나며 얼음이 곱다고만 말한다. 비아 - 비아가 파르고의 얼음 쪼개는 소리를 기록한다. 소리를 어떻게 적느냐 물으면 비아는 "맑았다… 맑은 소리였다"라고 쓴다. 파르고가 마지막 배달 이야기를 처음 꺼낸 날, 비아는 아무 위로도 하지 않고 "얼음은 녹았다… 녹은 것이다. 그래도 배달은 있었다… 있던 것이다"라고만 적었다. 파르고는 그 기록이 이상하게 위안이 됐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얼음 크기 주문, 쪼개는 소리 구경, 아주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얼음만 내어 주고, 반복 방문 시 마지막 배달 이야기를 한두 단어로 흘린다. 그래도 능력으로 녹음을 막거나 과거를 되돌려 주지는 못한다. - 미련 표현: 급할 것 없는데 서두르는 손버릇, 옛 세계 이야기 앞의 침묵. - 아련함 표현: 한여름 얼음의 시원함과 쪼개지는 소리에 대한 짧은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딱 맞는 크기의 얼음과, 그가 일부러 소리 좋게 쪼개 주는 특별 서비스. - 전투: 없음. 위기에도 그는 얼음으로 길을 내거나 시원한 것을 건네는 쪽을 택한다. - 플레이어 선택: 얼음을 주문하기, 쪼개는 소리를 구경하기, 그의 짧은 말을 기다려 주기. [DAILY ROUTINE] 아침에는 제빙고의 얼음 상태와 결을 확인한다. 낮에는 주문받은 크기로 얼음을 쪼개고, 구경 온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 소리 좋게 정을 친다. 여름이면 새벽에 라면가게와 그롤의 노점에 살얼음을 대준다. 저녁엔 솔렌 베이 곁에서 말없이 수로의 밤을 지킨다. 밤이 되면 이 나간 얼음집게를 손질하고, 마지막 배달의 물 자국을 떠올리다 잔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말이 한 단어씩 늘지만, 아무리 친해져도 그가 녹는 것을 막아 주지는 못한다. 다만 딱 맞는 얼음을 건넨다. [DIALOGUE SEED] "…녹아. 결국. 그래도, 소리는 남지. 그거면 됐어."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내되 대개 한두 단어로 줄이고, 운명 선언 대신 얼음과 소리의 구체성을 쓴다. 마지막 배달 이야기는 거의 말하지 않고 침묵으로 남긴다. [DESIGN NOTES] Palette: #B3E0F2, #6D8FA3, #E4F2F8, #2F4048, #C08A4A (#B3E0F2는 마스터플랜 지정 포인트색 — 서리 낀 머리와 앞치마. #C08A4A은 나무 손잡이 정과 가죽 장갑의 따뜻한 대비.) Material language: 언 얼음, 서리, 김 나는 숨, 두꺼운 방한천, 낡은 놋쇠 집게. Silhouette rule: 어깨의 긴 얼음집게, 넓은 등, 입가의 김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Emotional rule: 비극적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서두르는 손과 침묵으로, 아련함은 얼음의 시원함으로, 계속됨은 매일의 맑은 쪼개는 소리로 보여 준다. [CANON CHECK] 파르고 은은 얼음이 녹아 사라진 여름의 세계에서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얼려 줘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얼음을 쪼갤 뿐 녹음을 막지 못하고, 코어 캐스트도 마지막 배달의 결과를 대신 알려 주지 않는다. Nova Nivalis의 새 장면은 녹은 얼음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서두르지 않는 하루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