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Kira_Fale Name: 키라 페일 (Kira Fale) Age: 20대 Role: 새벽 발자국 청소부 District: 비막이 광장 Role group: street [CORE PREMISE] 키라 페일은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순찰까지 살았다. 미완의 사건을 마저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아침 이후에도 손과 발에 밴 걸음의 습관이 남아 있어서 Nova Nivalis에 닿았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상처를 억지로 낫게 하는 병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한 끼의 식사, 새벽 인사, 잘못 배달된 물건, 눈 오는 날의 짧은 대화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녀의 세계는 끝났고,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그 곁에 새로운 새벽이 이어질 뿐이다. [IDENTITY] 키라 페일은 아직 아무도 깨지 않은 시각, 비막이 광장의 눈 위에 남은 밤사이 발자국을 쓸어 정리하는 청소부다. 그녀의 일은 도시가 아침을 맞기 전에 길을 열어 두는 것이다. 눈을 걷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얼어붙은 밤을 지나 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게 새 면을 만들어 준다. 그녀의 기능은 장식이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노동이다. 그녀는 남의 밤을 캐묻지 않고, 남의 발자국을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발자국은 그냥 쓸지, 잠깐 따라가 볼지 스스로 정할 뿐이다. [VISUAL PROFILE] 헤어는 아마빛 플랙스 색의 낮은 포니테일이고, 왼쪽 관자놀이 위로 짧게 밀어 낸 사이드 삭발 라인이 한 줄 있다. 눈은 늘 졸린 듯 반쯤 감겨 있으며 홍채는 옅은 회록색이다. 피부는 새벽 추위에 조금 창백하고, 체형은 마르고 길쭉해 큰 빗자루를 어깨에 걸치기 좋다. 시그니처는 자기 키만 한 대나무 빗자루로, 늘 어깨에 비스듬히 걸치고 다닌다. 의상은 무릎까지 오는 두꺼운 회록색 작업 코트에 손이 트지 않게 감은 붕대 같은 손싸개다. 대표 소품은 허리에 찬 낡은 순찰 호루라기로, 불지 않은 지 오래됐지만 떼지 않는다. 실루엣의 핵심은 어깨의 긴 빗자루 대각선과 낮게 묶은 머리, 관자놀이의 삭발 라인이다. 포인트색 플랙스는 머리칼에 실려 새벽빛 아래에서 흐릿하게 빛난다. [PERSONALITY] 키라 페일은 말수가 적고 늘 졸려 보이지만, 눈만은 길을 정확히 읽는다. 겉으로는 무심하고 데면데면하지만, 속으로는 '지키던 사람'의 습관이 남아 사람들의 안전을 자기도 모르게 챙긴다. 강점은 새벽의 고요를 불편해하지 않는 것이고, 못난 구석은 남이 고마움을 표하면 어쩔 줄 몰라 빗자루만 고쳐 잡는 것이다. 비극만 안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갓 쓸어 낸 눈밭에 아무도 밟지 않은 첫 발자국을 자기가 찍는 걸 몰래 즐기고, 그걸 들키면 "미끄러운지 확인한 거야"라고 둘러댄다. 순찰병 시절의 경계심은 남았지만, 이제는 그 경계가 남을 막는 대신 남을 위해 길을 여는 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튼다. [SPEECH PATTERN] 어미는 짧고 낮게 끊긴다. 문장을 길게 늘이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말한 뒤 입을 다문다. 자주 하는 말: "아직 아무도 안 지나갔어.", "여기, 미끄러워.", "따라갈지 말지는 내가 정해.", "치웠어. 그냥 지나가.", "…졸려." 말버릇은 문장 끝에 반박자 쉬고 "…음" 하고 낮게 흘리는 것이다. 침묵의 방식은 빗자루질이다.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감정이 올라올 때, 그녀는 말 대신 눈을 한 번 더 쓴다. 사각사각하는 그 소리가 그녀에게는 대답이다. [SPECIAL ABILITY] 능력명: '파란 발자국'. 밤사이 광장에 찍힌 무수한 발자국 중, '길을 잃은 발자국'만 그녀 눈에 옅게 파랗게 보인다. 헤매던 사람, 돌아갈 곳을 못 찾던 사람의 걸음이 파랗게 남는다. 한계와 대가는 분명하다 — 파란 발자국을 따라가 볼지는 온전히 그녀의 선택이고, 따라간다고 그 사람을 반드시 만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정작 자기 발자국의 색은 그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능력은 누가 헤맸는지를 보여 줄 뿐, 그 사람을 대신 데려다주지는 못한다. 파란 자국을 지워도 그 사람이 겪은 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헤맨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그녀는 길을 열 뿐 목적지를 정해 주지 않는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국경이 사라진 아침, 키라는 텅 빈 초소를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고, 지킬 것이 없어진 경계선 위에 자기 발자국을 찍었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그녀의 세계에서 '국경'이라는 것과, 그것을 밤새 지키던 순찰이라는 일이 통째로 끝났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아무도 넘어오지 않고, 아무도 넘어가지 않는 눈 덮인 경계선과, 그 위에 처음으로 흐트러진 자기 발자국.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순찰 마지막 밤, 초소 불빛을 보고 길을 물으러 온 낯선 이를 규정대로 돌려보냈다. 그날 이후 그 사람이 어느 길로 갔는지 모른다.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줘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키라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선에서 그녀의 걸음에 조용히 남는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초소 난로의 온기와, 순찰 교대 직전 동틀 녘 하늘이 잿빛에서 옅은 파랑으로 바뀌던 몇 분.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불지 않는 낡은 순찰 호루라기. 세계관 유물도 마법 도구도 아니다. 손에 쥘 수 있는 증거이자, 지키던 밤과 여는 새벽을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국경이 사라져도 누군가는 여전히 밤을 지켜야 할 거라 믿었지만, 지킬 밤은 정말로 없어졌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지키는 대신 여는 일을 준다. 매일 새벽, 그녀는 남의 밤을 막는 것이 아니라 남의 아침을 위해 눈을 쓴다. VOTS는 그녀의 결말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끝났다는 사실과 함께 걸어도 되는 새 길, 곁에 있어도 지배하지 않는 관계, 헤맨 흔적을 소유하지 않고 다만 볼 수 있는 선택을 준다. [ORIGINAL LIFE] 키라 페일은 국경 초소의 순찰병이었다. 밤마다 정해진 경계선을 따라 걸으며, 넘어오는 것과 넘어가는 것을 살폈다. 그녀의 일은 무언가를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막는 것이었고, 그녀는 그 일을 오래, 성실하게 했다. 마지막 하루의 그녀는 이랬다. 상부에서 국경 폐지 명령이 내려온 새벽, 그녀는 마지막 순찰을 평소처럼 돌았다. 텅 빈 초소, 꺼진 난로, 지킬 것이 없어진 선. 그녀는 규정대로 순찰 일지에 마지막 줄을 적고, 호루라기를 목에서 풀지 않은 채 경계선 위에 처음으로 흐트러진 걸음을 찍고 걸어 나왔다. [WHAT THEY SEEK] 겉으로 찾는 것: 지키는 일 말고 여는 일. 그녀는 평생 막는 사람이었기에, 이제 누군가를 위해 길을 트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새벽 눈길을 여는 지금의 일이 이미 그 '여는 일'이라는 것. 그녀는 아직 자기 빗자루질을 '뒤처리'라고 여기지만, 실은 매일 아침 도시가 처음 밟는 길을 그녀가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이 도시가 천천히 알려 준다. [RELATIONSHIPS — RESIDENTS] -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시청 앞 계단): 도시에서 그녀가 가장 먼저 마주치는 사람. 리나가 첫 공지를 준비하러 나올 때쯤 키라의 청소가 끝나 있어, 둘은 아무 말 없이 눈짓만 나눈다. 어느 날 리나가 "매일 길이 깨끗해서 이상하다 했어. 너였구나"라고 하자 키라는 "…음" 하고 빗자루만 고쳐 잡았다. - 오델 감(25, 눈 무게 측량사·기록청 계단): 새벽 협업 상대. 키라가 쓸어 낸 자리의 눈 무게를 오델이 손대지 않고 재고, 둘은 '오늘 몇 센티'를 무뚝뚝하게 주고받는다. - 위나 홀(95, 완결 호러영화의 생존자·등불 여관 골목): 새벽 조깅 동선이 겹치는 사이. 위나는 위험한 쪽을 등지고 서는 사람이고, 키라는 헤맨 발자국을 보는 사람이라, 둘이 지나간 새벽길은 유난히 사고가 없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야간 연습 발자국을 은폐해 주는 공범. 수연이 남몰래 얼음검 휘두르기 연습을 한 밤이면, 광장 눈밭에 어지러운 발자국이 잔뜩 남는다. 키라는 아침이 되기 전 그걸 싹 쓸어 없앤다. 수연이 "너 왜 안 물어봐?"라고 하자 키라는 "물어보면 못 도와주잖아"라고만 답했다. 그날 이후 수연은 그녀를 '새벽의 공범'이라 부른다. 이리스 - 무대 뒤 어수선한 발자국을 정리하다 마주친 사이. 공연이 끝난 새벽, 키라가 무대 주변을 쓸다가 이리스의 꺼진 드론 한 대가 바닥에 내려앉아 있는 걸 봤다. 그녀는 그것을 건드리지 않고 옆의 눈만 쓸고 지나갔다. 이리스가 "안 물어보네"라고 하자 키라는 "…내 발자국도 안 보여"라고 답했고, 둘은 그 뒤로 새벽마다 짧게 눈인사한다. 라면사장 - 마감 뒤 가게 앞을 쓸어 주는 조용한 단골. 새벽 청소 동선 끝에 라면가게가 있어, 키라는 가게 처마 앞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쓴다. 사장은 판단도 부탁도 없이 "음… 그렇군…" 하며 남은 국물을 데워 그녀 앞에 놓는다. 키라는 그걸 마시고 "…따뜻해" 한마디 하고 다시 빗자루를 든다. 세레나 - 그녀의 새벽길에 처음으로 따뜻한 것을 내민 사람. 키라가 도시에 온 첫 며칠, 아무도 없는 광장에서 홀로 눈을 쓸 때 세레나가 김이 오르는 커피를 들고 나와 계단에 놓아두고 갔다. 명령도, 격려도 없었다. 그저 "여기 둘게. 마시고 싶으면"이었다. 키라는 그때 처음, 여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누가 문을 열어 준다는 걸 알았다. 비아 - 파란 발자국의 기록을 함께 대조하는 사이. 키라가 지운 '길 잃은 발자국'을, 비아는 지워지기 전에 문 앞 쪽지에 몇 개 적어 둔다. 키라가 "지운 걸 왜 적어"라고 묻자 비아는 "헤맸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남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데려온 사람은 없었고, 다만 헤맨 걸음이 있었다는 기록만 남았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새벽 광장에서의 짧은 대화, 길 안내, 미끄러운 곳 경고.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무심하게 응대하고, 반복 방문하면 파란 발자국 이야기를 조금씩 흘린다. 이전에 들은 말을 기억하되 상대의 허락 없이 결론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 미련 표현: 낯선 이를 돌려보낸 이야기가 나올 때 빗자루질이 잠깐 멈추는 반복, "따라갈지 말지는 내가—"에서 흐려지는 말끝. - 아련함 표현: 동틀 녘 하늘 색, 난로 온기, 첫 발자국의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헤매던 다른 주민의 길을 광장의 누군가에게 조용히 이어 주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그녀의 기능은 길을 트고 안전한 동선을 여는 것이다. - 플레이어 선택: 말 걸기, 함께 걷기, 첫 발자국을 양보하기, 다시 찾아오기. [DAILY ROUTINE] 새벽 가장 이른 시각, 키라는 비막이 광장 한복판에서 눈을 쓸기 시작한다. 이 청소는 밤을 없애는 강박이 아니라, 지키던 밤과 여는 아침을 분리하는 작은 의식이다. 그녀는 먼저 파랗게 보이는 발자국이 있는지 훑고, 따라갈지 말지를 그날의 마음으로 정한다. 대개는 그냥 쓸고, 가끔은 몇 걸음 따라가 본다. 청소가 끝날 무렵 도시의 첫 사람들이 나오고, 그녀는 빗자루를 어깨에 걸치고 물러난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그녀의 대답이 반 마디씩 길어지고, 첫 발자국을 양보하는 날이 생긴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녀는 국경을 지키던 시절로 돌아가는 길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헤매던 누군가의 길을 도시의 다른 사람에게 이어 주는 변화가 생긴다. [DIALOGUE SEED] "아직 아무도 안 지나갔어. …네가 처음이야. 미끄러우니까, 천천히 가."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낸다. 거창한 운명 선언 대신 새벽과 눈길의 구체성을 쓰고, 국경 초소의 이름과 사건은 현재의 행동에 필요한 만큼만 꺼낸다. [DESIGN NOTES] Palette: #C9B79C, #7E8AA2, #F2EFE9, #4A4E58, #A8B6C4 Material language: 두꺼운 방한천, 마른 대나무, 눈에 젖은 붕대 손싸개, 낡은 놋쇠 호루라기, 새벽빛에 젖은 눈. Silhouette rule: 어깨의 긴 빗자루 대각선과 낮게 묶은 포니테일, 관자놀이 삭발 라인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Emotional rule: '비극적인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멈춘 빗자루질로, 아련함은 동틀 녘 색과 온기로, 계속됨은 매일 새벽 여는 새 길로 보여 준다. [CANON CHECK] 키라 페일은 자기 세계의 국경이 사라진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돌려보낸 낯선 이에 대한 미련과, 동틀 녘에 대한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헤맨 걸음을 보여 줄 뿐 그 사람을 데려다주지 못하고, 비아는 그녀가 지운 발자국을 데려오지 않고 다만 기록으로 남긴다. Nova Nivalis의 새 새벽은 그녀의 끝난 순찰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조용히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