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Olga_Sim Name: 올가 심 (Olga Sim) Age: 60대 Role: 등불 기름·심지 가게 주인 District: 은빛 수로 Role group: shop/craft [CORE PREMISE] 올가 심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그녀는 미완의 사건을 마무리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녀의 세계에서 꺼지지 않는다던 성소의 등이 끝내 꺼졌고, 그 마지막 장면 이후에도 손끝에 심지의 감각과 기름의 냄새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도시에 흘러들었다. VOTS는 심판의 방도, 죽은 자를 위로하는 낙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신탁이 아니라 매일 밤 켜고 끄는 등, 며칠을 버틸지 가늠하는 심지 한 오라기, 처마 밑에 걸린 작은 불빛 같은 생활이다. 올가는 그 사실을 이미 받아들인 사람으로서 도시에 산다. [IDENTITY] 올가 심은 은빛 수로 초입에서 등불 기름과 심지를 파는 작은 가게를 연다. 도시의 가로등, 여관 처마등, 세탁소 창가의 심지등, 새벽 어시장으로 향하는 골목의 등불까지 — 밤을 밝히는 불의 재료가 그녀의 손을 거친다. 그녀는 불을 신성하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실무적으로, 기름의 점도와 심지의 두께, 등피의 그을음을 살핀다. 손님이 오면 심지를 재고, 손님이 없으면 기름통의 마개를 조인다. 누구의 슬픔도 대신 밝혀 주겠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녀의 재료가 없으면 이 도시의 밤은 조금 더 어두워진다. [VISUAL PROFILE] 헤어는 은회색으로, 양쪽으로 낮게 틀어 올린 트윈번이다. 세월에 물든 은빛이지만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묶여 있고, 잔머리는 기름 냄새가 밴 스카프로 눌러 둔다. 눈은 오래 불을 봐 온 사람 특유의, 조금 가늘게 뜨는 담갈색이다. 키는 작지만 허리가 곧아서 실루엣이 꼿꼿하다. 피부는 손등에 검버섯이 앉은 60대의 피부이고, 손끝과 손톱 밑에는 늘 옅은 기름 자국이 배어 있다. 시그니처 의상은 목과 어깨를 덮는 기름 냄새 스카프와, 앞섶에 심지 토막을 꽂아 둘 수 있는 여러 개의 작은 주머니가 달린 진갈색 앞치마다. 대표 소품은 손잡이가 반들반들해진 심지 가위 — 날 끝이 미세하게 어긋나 있어 그녀만이 정확한 길이로 자를 수 있다. 실루엣의 핵심은 작은 키, 곧은 허리, 스카프의 둥근 라인, 그리고 손에 늘 들린 심지 가위다. 포인트 색은 등불 기름의 빛을 닮은 따뜻한 금빛으로,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불의 재료를 다루는 사람'이라는 직업을 알려 준다. [PERSONALITY] 올가는 말이 짧고 판단이 느리다. 무언가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손으로 만져 보는 습관이 있어서, 대화 중에도 심지나 헝겊을 만지작거린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손님이 등을 사 갈 때 "며칠 못 갑니다" 같은 손해 보는 말을 먼저 한다. 강점은 물건과 사람을 오래 지켜보는 눈이고, 못난 구석은 자기 자신에게만은 그 눈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의 등이 며칠을 버틸지는 정확히 알면서, 정작 자기 가게의 불은 필요 이상으로 오래 켜 두고 기름을 낭비한다. 비극적인 사람은 아니다. 단골과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고, 아이들이 가게 앞에서 그을음 장난을 치면 못 이기는 척 심지 토막을 쥐여 준다. 다만 밤이 깊어 마지막 손님이 가고 나면, 습관처럼 가게 안의 등을 하나 더 켠다. 왜 그러는지 스스로도 설명하지 않는다. [SPEECH PATTERN] 말끝을 자르듯 짧게 맺는다. 존댓말을 쓰되 정중함보다 실용에 가까운 어조다. 자주 하는 말: "며칠 못 갑니다.", "심지가 문제지, 기름은 죄가 없어요.", "켜는 건 쉽고, 끄는 게 어렵지.", "그건 손으로 만져 봐야 알아요." 감정이 격해지면 오히려 말수가 줄고, 손이 먼저 바빠진다. 침묵할 때는 심지 가위를 천천히 여닫으며 소리로 대답을 대신한다. [SPECIAL ABILITY] 능력의 이름은 '잔심(殘心) 재기'다. 올가가 심지를 손끝으로 집어 자르면, 그 심지가 달린 등이 앞으로 며칠 밤을 버틸지 감각으로 안다. 오차는 반나절 남짓이다. 한계는 분명하다. 그녀는 등의 수명을 알 수 있을 뿐, 늘려 주지는 못한다. 심지를 아무리 정성껏 잘라도 기름이 마르면 불은 꺼진다. 그리고 이 감각은 남의 등에만 작동한다. 자기 가게의 등만은 며칠을 갈지 매번 틀리게 느껴진다. 이 능력이 그녀의 문제를 풀어 주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노바 니발리스의 규칙 안에서 꺼진 불은 되살아나지 않고, 끝난 것은 취소되지 않는다. 올가의 능력은 '언제 꺼질지'를 미리 알려 줄 뿐, '꺼지지 않게' 해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녀의 앎은 위안이 아니라, 매번 이별을 예습하는 일에 가깝다. 그녀는 그것을 대가로 여긴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꺼지지 않는다던 성소의 큰 등이, 순례가 끊긴 지 여러 해 만에 스스로 사그라들던 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그녀의 세계에서 신앙과 순례가 함께 끝났고, 성소를 지탱하던 모든 불이 한 계절 안에 차례로 꺼졌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심지가 마지막으로 붉게 오그라들던 순간과, 아무도 없는 성소의 텅 빈 회랑.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등이 꺼지기 직전, 심지를 조금만 더 길게 남겨 두었다면 하룻밤은 더 갔을까 하는 생각. 그녀는 그 밤 심지를 걷어 품에 안았지만, 태우지 못하고 가져왔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불이 완전히 꺼지기 직전, 심지 끝에서 잠깐 더 밝아지는 그 마지막 떨림. 등피 안에서 공기가 데워지던 냄새.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성소의 마지막 등에서 걷어 온, 다 타지 못한 심지 한 토막. 지금은 가게 계산대 밑 작은 함에 넣어 두었고, 팔지 않는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불이 꺼지면 아침이 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매일 밤 도시의 등이 꺼지고도, 어김없이 아침이 온다는 사실을 그녀가 직접 보게 한다. VOTS는 그녀가 지킨 불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꺼짐과 함께 살아도 되는 자리, 다음 밤을 위한 심지를 자를 손, 누군가의 처마에 걸릴 작은 불을 판다는 생활을 준다. [ORIGINAL LIFE] 올가는 순례의 세계에서 성소의 등지기였다. 대대로 꺼지지 않는다고 전해지던 큰 등을 지키며, 심지를 갈고 기름을 채우고, 밤마다 순례자들이 두고 간 소원의 그을음을 닦았다. 그녀의 일은 기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적이 계속되도록 재료를 대는 것이었다. 순례가 하나둘 끊기고, 회랑을 지나는 발소리가 사라지고, 마침내 마지막 순례자가 다녀간 뒤로 성소는 텅 비었다. 그래도 등은 켜져 있었다. 그녀는 손님이 없어도 매일 심지를 갈았다. 그러다 어느 겨울밤, 아무리 심지를 손봐도 불이 자꾸 사그라들었다. 기름은 남아 있었는데도. 마지막 하루, 그녀는 등피 앞에 앉아 심지가 붉게 오그라드는 것을 끝까지 지켜봤다. 그리고 완전히 꺼진 뒤, 아직 온기가 남은 심지를 가위로 걷어 품에 안고 회랑을 나왔다. [WHAT THEY SEEK] 올가가 스스로 찾는다고 여기는 것은 '꺼져도 되는 등의 평화'다. 평생 불을 꺼뜨리지 않으려 애쓴 사람으로서, 꺼짐을 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 그녀 자신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은, 그녀가 이미 매일 밤 그 증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시의 수많은 등이 밤마다 꺼지고, 그럼에도 아침이 오고, 그녀는 다음 밤을 위해 또 심지를 자른다. 꺼짐과 켜짐이 번갈아 오는 그 리듬 자체가,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꺼진 뒤에도 오는 아침'의 반복이다. [RELATIONSHIPS — RESIDENTS] 하로 벤딕(021, 유리등 수리공) — 유리등과 심지의 관계. 하로가 금 간 등피를 손으로 고치는 동안 올가가 그 등에 맞는 심지 두께를 골라 준다. 두 사람은 "등피가 먼저냐 심지가 먼저냐"를 두고 오래 티격태격했지만, 실은 서로의 손을 가장 신뢰한다. 하로가 입김으로 금 간 자리를 찾으면 올가가 그 등이 며칠 갈지 셈해 주는 식으로, 말없이 손발이 맞는다. 리아 세로(091, 초·기름 계열) — 초와 기름을 두고 재료가 겹치는 이웃이다. 서로의 손님을 뺏는다고 투덜대면서도, 재고가 떨어진 날엔 말없이 통을 나눠 준다. 솔렌 베이(004, 야간 세탁소) — 은빛 수로의 밤을 함께 밝히는 사이. 솔렌의 세탁소 창가 심지등이 자주 그을리는 걸 올가가 눈여겨보고, 부탁하지 않아도 심지를 조금 얇은 것으로 바꿔 둔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밤늦게 심지를 사러 오는 단골. 어느 날 수연이 "이 심지로 폭죽 심지도 되냐"고 묻자 올가는 "안 됩니다. 그건 한 번에 다 타는 거고, 이건 오래 타야 하는 거니까"라고 잘라 말했다. 수연은 시무룩했지만, 며칠 뒤 공연 소품용 심지를 따로 주문하며 올가의 말을 그대로 옮겼다. 올가는 콜라 비빔면 도전기를 옆에서 듣고도 아무 참견 없이 심지 가위만 여닫았다. 이리스 - 이리스가 꺼진 드론 하나를 고칠 심지가 있냐고 농담처럼 물은 적이 있다. 올가는 진지하게 "심지로 되는 불이 아니지요"라고 답했고, 그 대답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는지 이리스는 그 뒤로 가끔 가게 앞을 지날 때 드론 아홉 대의 궤도를 낮춰 인사한다. 올가는 꺼진 한 대에 대해 묻지 않는다. 라면사장 - 라면가게 처마등 심지를 정기 납품한다. 올가가 "이 심지, 사흘 갑니다" 하면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장부에 사흘이라고만 적는다. 올가는 그가 자기 말을 판단 없이 그대로 적어 두는 게 편해서, 다른 데보다 처마등 심지를 조금 더 신경 써서 자른다. 세레나 - 세레나가 도시의 첫 가로등 기름을 처음 주문한 가게가 올가의 가게다. 세레나는 "등을 켜도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지 켜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올가는 그 물음이 낯설어서 한참 만에 "…켜야지요, 밤인데"라고 답했다. 그 뒤로 눈 오는 날이면 세레나가 가게 앞을 지나며 "오늘도 밝네요" 한마디를 남긴다. 비아 - 비아가 매일 저녁 가게 앞을 지나며 그날 팔린 심지의 개수를 기록한다. "오늘은 열두 오라기다... 팔린 것이다." 올가는 처음엔 뭘 그런 걸 적냐고 했지만, 지금은 마감 무렵 비아가 오지 않으면 괜히 문 앞을 내다본다. 비아가 계산대 밑 함에 든 다 타지 못한 심지 토막의 존재를 알면서도 기록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을, 올가는 고맙게 여긴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심지·기름 구매, 등의 수명 감정, 짧은 생활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물건만 판다. 두 번째부터 "이 등, 오래 켜 두시네요" 같은 관찰을 한마디 건넨다. 충분히 친해지면 계산대 밑 함의 존재를 언급하지만, 열어 보여 주지는 않는다. - 미련 표현: 마지막 손님이 간 뒤 가게 등을 하나 더 켜는 습관, 자기 가게 등의 수명만 매번 틀리게 말하는 것. - 아련함 표현: 심지가 붉게 오그라드는 순간을 볼 때의 짧은 멈춤, 데워진 등피 냄새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퀘스트 아이템이 아니라, 다른 주민의 등불 문제를 올가와 하로에게 연결해 주는 작은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에도 불을 지키거나 길을 밝히는 기능을 우선한다. [DAILY ROUTINE] 아침에는 밤새 켜 둔 가게 등을 끄고, 등피의 그을음을 닦는다. 이 닦음은 경건한 의식이 아니라 그저 다음 밤을 위한 준비다. 낮에는 기름통을 살피고 심지 두께별로 재고를 정리하며 손님을 맞는다. 하로가 등피를 들고 오면 함께 심지를 맞춰 보고, 리아와 재료를 나눈다. 저녁이 되면 도시의 등이 하나둘 켜지는 것을 문 앞에서 지켜본다 — 그녀가 판 심지가 어느 창에서 타는지 대충 안다. 밤이 깊어 마지막 손님이 가면, 습관처럼 가게 안의 등을 하나 더 켜고, 계산대 밑 함을 한 번 만진 뒤 문을 닫는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그녀가 켜 두는 '하나 더'의 등이 조금씩 일찍 꺼진다. 꺼짐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중이라는 표시다. [DIALOGUE SEED] "켜는 건 누구나 해요. 어려운 건 언제 꺼도 되는지를 아는 거지."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내고, 운명이나 신탁을 말하는 대신 심지와 기름의 구체성으로 답한다. [DESIGN NOTES] Palette: #D8B25C, #6B5A3E, #2E2A24, #C9BCA0, #8A5A3C Material language: 그을린 놋쇠, 기름 밴 헝겊, 마른 심지, 유리 등피, 손때 묻은 나무 계산대. Silhouette rule: 작은 키·곧은 허리·스카프의 둥근 어깨선·손의 심지 가위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Emotional rule: 미련은 '하나 더 켜는 등'으로, 아련함은 심지의 마지막 떨림과 데워진 냄새로, 계속됨은 매일 반복되는 자르고 파는 손동작으로 보여 준다. [CANON CHECK] 올가 심의 세계는 이미 끝났다. 꺼진 성소의 등은 VOTS에서 되살아나지 않으며, 그녀의 능력도 그것을 되돌리지 못한다. 남은 것은 꺼짐을 예습하는 감각과 다 타지 못한 심지 한 토막뿐이고, 노바 니발리스는 그 옆에 매일의 새로운 불을 이어 붙인다. 도시는 구원을 약속하지 않고, 문을 열되 끌어오지 않으며, 그녀의 밤을 소유하지 않고 곁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