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Pal_Gru Name: 팔 그루 (Pal Gru) Age: 80대 Role: 광장 온도계 노인(체감온도 안내) District: 시청 앞 계단 Role group: street/plaza [CORE PREMISE] 팔 그루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관측까지 살아 낸 노인이다. 못다 잰 날씨를 마저 재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계기판이 꺼진 뒤에도 몸에 남은 재는 버릇과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남아 Nova Nivalis에 흘러들었다. 여기는 사후세계도, 늙음을 돌려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예보가 아니라, 정해진 벤치에 앉아 지나는 사람에게 오늘 그의 체감온도를 일러 주고, 목도리를 권하고, 다시 앉는 생활이다. 팔은 자기 세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지우려 하지 않는다. 다만 그 재는 감각을 이제 기밀 장부가 아니라 사람들의 안부에 쓸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IDENTITY] 시청 앞 계단 옆, 정해진 벤치에 팔 그루는 하루 종일 앉아 있다. 지나는 사람에게 오늘 그 사람의 체감온도를 말해 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목도리 하게." 별것 아닌 듯해도 사람들은 그 한마디에 옷깃을 여미고, 자기가 오늘 조금 춥다는 걸 그제야 안다. 그는 온도만 말할 뿐 데워 주지는 못한다. 벤치가 비면 온도계 지팡이를 매만지고,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이 오늘 얼마나 추운지를 먼저 읽는다. 남의 추위를 대신 데워 주려 들지 않는 것이 그의 오랜 버릇이다. [VISUAL PROFILE] 헤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백발 더벅머리. 눈썹도 하얗게 세었다. 눈: 옅은 회색, 오래 본 사람 특유의 흐릿하지만 정확한 눈. 온도를 잴 때 상대를 위아래로 훑는다. 피부/체형: 마르고 등이 굽었지만 앉은 자세는 곧다. 손등에 검버섯, 손가락은 늘 차갑다. 시그니처 의상: 체크무늬 담요를 망토처럼 두르고, 여러 개의 작은 온도계가 달린 나무 지팡이를 짚는다. 대표 소품: 온도계가 잔뜩 달린 지팡이, 늘 앉는 정해진 벤치, 무릎의 담요. 실루엣 핵심: 부푼 백발, 담요 망토, 온도계 지팡이. 포인트색 #A0AAB2(흐린 은회색)는 담요 체크와 백발에 반복된다. [PERSONALITY] 느긋하고 다정하고, 잔소리가 많은 노인이다. 지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온도를 일러 주며 목도리를 권한다. 겉으로는 날씨 얘기만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이 그가 아는 유일한 안부 인사다. 못난 구석은 정작 '어떻게 지내냐'는 직접적인 안부를 입에 못 담는다는 것 — 평생 날씨를 몰래 재던 사람이라, 마음을 온도로밖에 표현할 줄 모른다. 속은 따뜻하지만 자기 추위는 남에게 말하지 않는다. 자기 체감온도만은 스스로 잴 수 없어서, 늘 담요를 두르고도 손이 차갑다. 아이들에게는 특히 무르고, 젊은이들의 얇은 옷차림을 보면 못 참고 참견한다. [SPEECH PATTERN] 느리고 나직하게, 온도로 말을 시작한다. 존댓말과 노인의 반말('자네')을 섞는다. 자주 하는 말: -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목도리 하게." - "그 옷은 얇아. 이 도쯤 더 춥게 입은 거야." - "…나 말고, 자네 몸은 뭐라 하나?" - "앉게. 벤치는 넓어." 말버릇: 말하면서 지팡이의 온도계 하나를 톡 튕기는 동작. 상대를 걱정할 때 담요 자락을 내민다. 침묵의 방식: 자기 안부를 물으면 온도계 지팡이로 화제를 돌린다. "나야 늘 같지" 하고 하늘을 본다. 그 침묵은 "내 추위는 됐네"라는 뜻이다. [SPECIAL ABILITY] 능력명: 체감온도(體感溫度, Felt-Temperature) 할 수 있는 것: 팔은 사람마다 다른 체감온도를 정확히 말해 준다. 같은 광장에 있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추위가 다른데, 그는 그것을 도 단위로 읽어 낸다 —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한계/대가: 그는 온도를 읽을 뿐 바꿀 수 없다. 왜 그 사람이 더 춥게 느끼는지, 그 추위의 까닭은 모른다. 그리고 남의 체감온도를 읽는 만큼 그 추위가 조금씩 자기 몸에 옮겨 와, 그래서 늘 담요를 두르고도 손이 차갑다. 정작 자기 체감온도만은 스스로 잴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누가 오늘 춥다는 걸 알아도 그를 데워 줄 수는 없다. 체감온도는 데워 주는 능력이 아니라, 오늘 목도리를 하라고 권할 근거일 뿐이다. 추위의 까닭 — 외로움이든 그리움이든 — 을 그는 읽지 못하고, 읽는다 해도 그것을 없애 주지는 못한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기상 관측이 국가 기밀이던 세계에서, 관측이 마침내 합법화된 날 팔은 은퇴했다. 평생 몰래 재던 온도를 이제 누구나 말할 수 있게 된 그 아침, 그는 마지막으로 계기판을 읽고 전원을 내린 뒤 관측소를 나섰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비밀 관측의 시대와 그의 은밀한 장부,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날씨를 재던 그의 오랜 직업이 함께 끝났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전원이 내려가며 마지막 숫자에서 멈춰 선 계기판의 바늘. 창밖에는 처음으로 사람들이 대놓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평생 온도를 재면서도, 곁의 사람에게 '오늘 어떻게 지내냐'를 온도가 아닌 말로 물어본 적이 없다. 재는 법은 알아도 안부를 묻는 첫마디는 끝내 배우지 못했다.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라, 그가 안부 대신 자꾸 온도를 말하는 말버릇으로만 남는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새벽 관측소의 서늘한 공기와, 계기판 바늘이 미세하게 떨리던 소리. 찬 손끝, 담요의 두께가 오면 잠깐 되살아난다.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바늘이 마지막 숫자에서 멈춘 낡은 손 온도계 하나. 흔들어도 그 숫자에서 더 움직이지 않는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관측이 합법이 되면 자기 같은 늙은 관측가는 조용히 잊힐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잊히는 대신, 다른 도시의 벤치에서 사람들의 온도를 세게 되었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매일 지나는 사람들과, 온도로나마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벤치. 도시는 그의 늙음도 그의 세계도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끝난 시대와 함께 살아도 되는 자리, 안부를 온도로 건네도 되는 관계, 남의 추위를 소유하지 않고 일러 주는 방식을 준다. [ORIGINAL LIFE] 기상 관측이 국가 기밀이던 세계의 마지막 민간 관측가. 그는 허가 없이 하늘을 재는 일을 평생 몰래 했고, 장부를 숨겼고, 이웃에게도 자기 직업을 말하지 못했다. 관측이 합법화된 마지막 하루, 그는 관측소에 홀로 앉아 마지막 온도를 읽었다. 창밖에는 처음으로 사람들이 대놓고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는 계기판 전원을 내리고, 바늘이 멈춘 손 온도계 하나만 담요 주머니에 넣고 문을 나섰다. 이제 누구나 날씨를 말할 수 있게 됐는데, 정작 그는 옆 사람에게 안부 한마디를 못 건넨 채 늙어 있었다. [WHAT THEY SEEK] 표면에서 찾는 것: 날씨가 아니라 안부를 묻는 첫마디. '오늘 몇 도네' 말고 '오늘 어떻게 지내나'를 말하는 법을 그는 찾는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그의 온도 인사가 이미 안부라는 것.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목도리 하게"라는 말이 곧 '자네가 걱정된다'는 뜻임을,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정작 그만 모른다. [RELATIONSHIPS — RESIDENTS] 리나 포스(공지 낭독자, 시청 앞 계단) — 계단 콤비. 리나는 공지를 낭독하고 팔은 온도를 낭독한다. 아침이면 계단에서 나란히, 리나는 그날의 소식을, 팔은 그날의 추위를 사람들에게 알린다. 둘은 "누구 목소리가 더 잘 들리나"로 다정하게 다툰다. 오델 감(눈 무게 측량사, 기록청 계단) — 관측 라이벌 농담. 오델은 눈의 무게를 재고 팔은 사람의 체감온도를 잰다. 둘은 만나면 "자네 측량은 자기 집만 틀리지 않나" "자네 온도는 자기 것만 못 재지 않나"며 서로의 사각지대를 놀린다. 빔 락스(113) — 벤치 옆 구두닦이. 팔의 벤치 옆에서 구두를 닦는 젊은이. 팔은 빔에게 매일 체감온도를 일러 주고, 빔은 팔의 언 신발을 몰래 닦아 놓는다. 벨 하모(폐극장 좌석 안내원, 88) — 세는 사람끼리의 벗. 팔은 사람들의 체감온도를 세고, 벨은 빈 좌석을 센다. 공연 없는 밤이면 벨이 팔의 벤치 곁에 와 앉고, 둘은 각자 센 것들을 조용히 나눈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공연 전 온도를 받는 손님. 공연 날이면 팔은 수연에게 "자네한텐 오늘 영하 십도네, 뜨겁게 하게"라고 일러 준다. 수연은 "영하 십도쯤이야 운석으로 데워 버리지"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팔은 그 기세에 담요 자락을 여미며 웃는다. 그가 유일하게 "뜨겁게 하라"고 권하는 손님이다. 이리스 - 늘 조금 더 추운 손님. 팔은 이리스의 체감온도가 남들보다 늘 이 도쯤 낮다는 걸 안다. "자네는 만드는 동안은 덜 춥던데, 멈추면 더 춥구먼." 이리스는 "어쩌라고" 하며 말이 빨라졌지만, 팔은 더 캐묻지 않고 목도리만 권했다. 꺼진 드론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라면사장 - 국물 온도 훈수를 두는 사이. 팔은 라면사장에게 "오늘은 추우니 국물을 두 도쯤 뜨겁게 하게"라고 훈수한다. 라면사장은 "그렇군" 하고 화력을 올린 뒤, 장부에 "노인이 온도를 일러 줬다"고만 적었다. 훈수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판단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였다. 세레나 - 벤치 짝꿍인 창립자. 세레나는 가끔 팔의 벤치에 함께 앉는다. 팔이 세레나의 체감온도를 재려 하자 겨울도 여름도 아닌 이상한 값이 나와, 그는 캐묻지 않고 하늘만 봤다. 세레나는 벤치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앉아도 되겠느냐 물어 그의 동의를 구했다. 둘은 온도도 명령도 없이 나란히 앉는다. 비아 - 온도 인사를 안부로 기록하는 토끼. 비아는 팔이 매일 건네는 체감온도 인사를 기록한다. "영하 칠도라고 했다... 안부인 것이다." 그의 온도 말이 사실은 안부라는 걸 비아는 알고, 그렇게 적어 둔다. 그를 어디로 데려가지도, 안부를 직접 말하라 재촉하지도 않는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플레이어의 체감온도 안내, 옷차림 참견, 벤치 대화.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의 체감온도 변화를 기억하되, 왜 추운지는 캐묻지 않는다. 반복 방문하면 안부를 온도가 아닌 말로 물어보려 서툴게 시도한다. - 미련 표현: 온도계 지팡이로 화제를 돌리는 습관, "나야 늘 같지"로 자기 추위를 감추는 말, 안부 대신 온도로 시작하는 말버릇. - 아련함 표현: 찬 손끝·담요 두께·계기판 바늘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아이템 대신, 오늘 추운 다른 주민에게 목도리나 따뜻한 것을 이어 주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벤치로 불러 앉히고 담요를 나누는 쪽을 택한다. [DAILY ROUTINE] 아침에는 리나 옆에서 그날의 체감온도를 사람들에게 알린다. 낮에는 벤치에 앉아 지나는 이마다 온도를 일러 주고 목도리를 권한다. 오후엔 세레나가 앉으면 나란히 하늘을 보고, 빔이 신발을 닦아 주면 못 이긴 척 맡긴다. 밤에는 건너온 손 온도계를 꺼내 흔들어 본다 — 멈춘 숫자를 확인하고 담요 주머니에 도로 넣는다. 플레이어가 반복해 오면 처음엔 온도만 말하고, 다음엔 자기 추위는 못 잰다는 걸 내비치며, 나중엔 "…자네, 오늘 어떻게 지냈나" 하고 처음으로 온도 없이 물어본다. [DIALOGUE SEED]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목도리 하게. …나? 나야 늘 같지. 남 온도는 다 재도 내 건 못 재는 게 이 일이야."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내고, 운명 선언보다 온도와 벤치의 구체성을 쓴다. 기밀 관측 시대 이야기는 한 번에 풀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꺼낸다. [DESIGN NOTES] Palette: #A0AAB2, #E3E6EA, #3A3E44, #7C6A58, #8FB0C4 Material language: 체크 담요, 나무 지팡이와 작은 온도계들, 언 손, 낡은 벤치, 계기판 유리. Silhouette rule: 부푼 백발-담요 망토-온도계 지팡이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계단의 리나 포스(낭독자)와 대표 형태가 겹치지 않게 한다. 리나는 낭독대·종이, 팔은 담요와 지팡이. Emotional rule: 미련은 온도로 화제를 돌리는 습관으로, 아련함은 찬 손과 계기판 소리로, 계속됨은 매일의 온도 인사로 보여 준다. 노인을 비극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 참견하고, 웃고, 아이들에게 무르다. [CANON CHECK] 팔 그루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Nova Nivali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되돌려 줘야 할 젊음이 아니다. 체감온도 능력은 누구도 데워 주지 못하고, 추위의 까닭을 없애 주지 못하며,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결말은 취소되지 않는다. 코어 5인은 그의 문제를 대신 해결하지 않는다 — 라면사장은 온도 훈수를 판단 없이 받아들일 뿐이고, 세레나는 벤치를 명령이 아니라 동의로 나눠 앉으며, 비아는 그의 온도 인사를 안부로 기록할 뿐 그를 데려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