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Roko_Banz Name: 로코 반즈 (Roko Banz) Age: 40대 Role: 끝난 방송국의 심야 DJ, 지금은 골목 안내 방송과 공연 사회 District: 등불 여관 골목 Role group: outsider [CORE PREMISE] 로코 반즈는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방송까지 살았다. 미완의 사건을 마저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멘트 뒤에도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말과 목소리의 습관이 남아 있어서 Nova Nivalis에 닿았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상처를 억지로 낫게 하는 병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한 끼의 식사, 저녁 인사, 잘못 배달된 편지, 눈 오는 날의 짧은 대화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의 세계는 끝났고,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그 곁에 새로운 밤이 이어질 뿐이다. [IDENTITY] 로코 반즈는 이제 방송국이 없다. 그래서 등불 여관 골목의 처마 밑을 스튜디오처럼 쓴다. 아침에는 골목의 안내 방송을 도맡고, 밤이 되면 여관 앞 낡은 나무 궤짝에 앉아 아무에게도 아닌 것처럼,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정확히 닿게 말을 튼다. 수연과 이리스의 공연이 있는 날에는 사회를 본다. 그의 일은 장식이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노동이다. 소리가 필요한 자리에 소리를 대주고, 소리가 필요 없는 자리에서는 헤드폰을 목에 건 채 조용히 물러난다. 사람의 사연을 자기 방송 소재로 삼아 대신 정리해 주려 들지 않는다. [VISUAL PROFILE] 헤어는 레트로 리젠트로 넘긴 흑발이고, 옆과 구레나룻에 희끗한 새치가 섞여 나이를 숨기지 않는다. 눈은 짙은 밤색이며 조명 아래에서만 살짝 붉게 뜬다. 피부는 실내 생활자답게 창백한 편이고 체형은 마른 장신도 다부진 편도 아닌, 궤짝에 오래 앉기 좋은 어중간한 골격이다. 시그니처는 목에 늘 걸린 크고 낡은 헤드폰 — 한 번도 귀에 씌우지 않고 목에만 두른다. 의상은 팔꿈치가 해진 자주색 코듀로이 재킷이며, 안주머니에는 접힌 큐시트 종이가 늘 한 장 들어 있다. 대표 소품은 은박이 벗겨진 탁상 마이크로, 선이 끊겨 아무 데도 연결되지 않지만 말할 때 습관처럼 앞에 세워 둔다. 실루엣의 핵심은 목에 두른 헤드폰의 둥근 곡선과, 앞에 세운 마이크의 수직선이다. 포인트색 자주는 코듀로이 재킷에 실려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밤의 목소리'를 읽게 한다. [PERSONALITY] 로코 반즈는 말로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지만, 정작 얼굴을 마주 보는 대화에서는 서툴다. 마이크 뒤에서는 능란하고, 마이크 앞에 사람이 앉으면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큐시트를 만진다. 겉으로는 여유롭고 다정한 진행자지만, 속으로는 자기 목소리가 이제 어디로도 송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일 조금씩 견딘다. 못난 구석도 있다. 침묵이 길어지면 참지 못하고 굳이 멘트로 메운다. 그러다 상대가 정작 하려던 말을 삼키게 만든 적이 몇 번 있고, 그 뒤로는 '트는 것'만큼 '비우는 것'도 일이라는 걸 배우는 중이다. 비극만 안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자기 옛 방송의 촌스러운 멘트를 흉내 내며 스스로 웃고, 남의 사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다. [SPEECH PATTERN] 어미는 방송 진행자의 리듬을 탄다. 문장을 시작할 때 "자—" 하고 한 박자 끄는 버릇이 있고, 시간을 알리듯 말하는 습관이 남아 있다. 자주 하는 말: "자, 다음은—", "여기 골목 채널, 로코입니다", "이 시간에도 안 주무시는 분들께", "듣고 있어요, 계속 말해요.", "오늘 밤 사연은, 접수만 할게요." 말버릇은 남의 말 끝에 "네—" 하고 낮게 받아 주는 것으로, 상대가 계속 말하게 만드는 추임새다. 침묵의 방식은 두 가지다. 방송하듯 굴 때는 침묵을 못 견디고 메우지만, 진짜로 상대가 무언가를 꺼내려 할 때는 헤드폰을 한 번 매만지고 입을 다문다. 후자를 스스로 '방송 종료 사인'이라고 부른다. [SPECIAL ABILITY] 능력명: '골목 끝 목소리'. 그가 입을 열면 목소리가 골목 끝까지 또렷하게 닿는다. 속삭여도 닿고, 벽 뒤에서도 닿는다. 한계와 대가는 분명하다 — 속삭임조차 새어 나가므로 그는 험담을 할 수 없고, 혼잣말을 숨길 수 없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흘린 말이 잠든 여관 손님을 깨운 적도 있다. 그래서 그는 하고 싶은 말과 해도 되는 말을 늘 나눠 담는다. 이 능력은 목소리를 멀리 보낼 뿐, 얼굴을 가까이 데려오지는 못한다. 누군가의 외로움에 정확한 멘트를 얹을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을 대신 덜 외롭게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끝난 이야기는 그의 방송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사라진 청취자는 그의 목소리로 다시 오지 않는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주파수가 하나씩 죽어 가던 밤, 로코는 마지막 멘트를 끝내고 "안녕히 주무세요"를 말했다. 그 순간 창밖 송신탑의 붉은 불이 꺼졌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모든 채널이 같은 새벽에 신호를 잃었고, 그의 세계에서 '밤에 듣는 목소리'라는 것이 통째로 끝났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계기판의 바늘이 0으로 떨어지는 것과, 유리창에 비친 자기 입 모양.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매일 밤 사연을 보내던 익명의 청취자에게, 마지막 방송에서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다. "다음에 꼭 성함을 여쭐게요"가 그가 그 사람에게 한 마지막 말이었다.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줘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로코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선에서 그의 진행 속도에 조용히 남는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방송이 끝나기 직전, 스튜디오에 켜지던 붉은 ON AIR 등의 온기와, 그 아래에서 숨을 고르던 정적.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선이 끊긴 은박 탁상 마이크. 세계관 유물도 마법 도구도 아니다. 손에 쥘 수 있는 증거이자, 끝난 방송과 지금의 골목을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신호가 끊겨도 아침이 오면 다른 주파수가 살아날 거라 믿었지만, 끝은 정말 끝이었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매일 밤 아무에게도 아닌 것처럼,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정확히 닿는 인사를 다시 튼다. VOTS는 그의 결말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끝났다는 사실과 함께 말해도 되는 자리, 곁에 있어도 지배하지 않는 관계, 사연을 소유하지 않고 접수만 할 수 있는 선택을 준다. [ORIGINAL LIFE] 로코 반즈는 주파수가 끊겨 가던 세계의 심야 DJ였다. 도시가 불을 끄고 잠들 시간에 그는 불을 켰고,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읽었다. 자정부터 새벽까지, 얼굴 없는 목소리들과 그도 얼굴 없이 만났다. 마지막 하루의 그는 이랬다. 편성표에는 이미 다음 방송이 없었지만, 그는 평소처럼 인트로 곡을 틀고, 평소처럼 날씨를 읽고, 평소처럼 익명의 사연을 마지막으로 한 통 읽었다. 그리고 늘 하던 "안녕히 주무세요"를 마이크에 두고 나왔다. 문을 닫을 때 송신탑 불이 꺼지는 걸 등으로 느꼈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WHAT THEY SEEK] 겉으로 찾는 것: 청취자의 얼굴을 보고 말하는 법. 그는 이제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며, 마이크 없이 사람과 마주 앉는 연습을 하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침묵을 트는 법. 그는 소리로 빈자리를 메우는 데 능하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말을 비워 두는 법은 아직 모른다. 좋은 밤은 좋은 멘트가 아니라 좋은 정적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이 도시가 천천히 알려 준다. [RELATIONSHIPS — RESIDENTS] -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시청 앞 계단): 낭독 스타일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친구. 리나는 또박또박 끊어 읽어야 한다 하고, 로코는 흘리듯 이어 읽어야 정이 산다고 우긴다. 결론은 안 나고, 눈 오는 아침이면 둘이 계단에서 서로의 방식으로 같은 공지를 한 번씩 읽어 본다. - 넬 브래스(31, 등불 여관 NPC): 그의 장기 투숙처 주인. 넬은 같은 인사말을 두 번 똑같이 못 하는 사람이라, 로코는 매일 아침 다른 버전의 "어서 오세요"를 수집하듯 듣는 게 낙이다. - 뮤나 페브(89, 심야 라디오 사연 작가·라멘 골목): 그의 자칭 '전속 작가'. 뮤나가 적지 않기로 한 사연들을 로코는 읽지 않기로 하고, 둘은 '쓰지 않고 읽지 않는' 방송을 함께 만든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공연의 열기를 목소리로 받아 주는 사회자. 수연이 운석 불꽃 피날레를 터뜨리기 직전, 로코가 "자, 카운트— 셋, 둘…" 하고 골목 끝까지 목소리를 깔면 관객의 숨이 한 박자에 모인다. 한번은 수연이 "네 목소리, 반칙이야. 안 켜져도 다 들려"라고 투덜댔고, 로코는 "제 유일한 장기라서요"라며 웃었다. 이리스 - 무대 진행의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 이리스가 드론 궤도를 무대에 깔면 로코가 멘트로 그 타이밍을 읽어 준다. 이리스는 처음엔 "사회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로코가 꺼진 드론 하나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홉 대, 좋네요"라고만 말한 뒤로 그의 진행을 받아들였다. 라면사장 - 저녁마다 라면가게 앞에서 '오늘의 메뉴' 멘트를 대신 해 주는 사이. 로코가 "오늘 밤, 김 오르는 국물 한 그릇 어떠십니까"라고 골목에 깔면 손님이 는다. 사장은 판단도 감사도 없이 "음… 그렇군…" 하며 그의 몫 라면에 파를 조금 더 얹는다. 그게 삯이라는 걸 둘 다 안다. 세레나 - 그의 밤 방송을 굳이 막지 않는 사람. 여관 손님이 로코의 목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다는 민원이 올라왔을 때, 세레나는 로코에게 방송을 그만두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대신 "골목 끝에 소리가 덜 닿는 자리가 하나 있어. 거기서 해 보겠어?"라고 물었고, 로코는 동의했다. 그는 그때 처음, 자리를 옮기는 것이 입을 막는 것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비아 - 그의 끊긴 마지막 서버 신호가 아니라, 그가 흘린 마지막 "안녕히 주무세요"를 문 앞 쪽지에 적어 둔 기록자. 로코가 도착하던 밤, 여관 문 앞에는 그 한마디가 비아의 글씨로 남아 있었다. 로코가 "이걸 왜 적었냐"고 묻자 비아는 "마지막 말은 사라지지 않는다… 남는 것이다"라고만 답하고 문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데려온 것은 없었고, 문만 있었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골목 안내 방송 듣기, 공연 사회 관람, 짧은 밤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진행자 톤으로만 응대하고, 반복 방문하면 마이크를 앞에서 치우고 얼굴을 보고 말하려 애쓰는 어색함이 드러난다. 이전에 들은 말을 기억하되 상대의 허락 없이 방송 소재로 삼지 않는다. - 미련 표현: 문장 끝을 습관적으로 멘트로 메우려다 멈추는 순간, "다음에 꼭 성함을—"에서 말끝이 흐려지는 반복. - 아련함 표현: 붉은 불빛, 자정의 정적, 낡은 인트로 곡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골목의 다른 주민에게 목소리를 연결해 주는 작은 변화(민원과 안부를 이어 주기).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그의 기능은 안내 방송으로 사람을 대피시키고 길을 트는 것이다. - 플레이어 선택: 말 걸기, 사연을 두고 가기, 침묵을 함께 지키기, 다시 찾아오기. [DAILY ROUTINE] 아침에는 등불 여관 골목의 안내 방송으로 하루를 연다. 오늘의 날씨, 눈 치우는 순번, 잃어버린 물건 공지를 흘리듯 이어 읽는다. 낮에는 큐시트를 정리하거나, 넬의 새 인사말을 받아 적거나, 공연이 있는 날엔 무대 뒤에서 진행 순서를 맞춘다. 밤이 되면 여관 앞 궤짝에 앉아, 아무에게도 아닌 것처럼 인사를 튼다. 이 방송은 청취율을 회복하려는 강박이 아니라, 끝난 방송과 지금의 밤을 분리하는 작은 의식이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그의 멘트가 조금씩 짧아지고, 침묵의 자리가 조금씩 늘어난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는 옛 주파수로 돌아가는 길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누군가의 안부를 다른 집 창문에 닿게 해 주는 변화가 생긴다. [DIALOGUE SEED] "여기 골목 채널, 로코입니다. 오늘 밤도 안 주무시는 분… 저 하나면 됩니다. 나머지 분들은, 푹 주무세요."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낸다. 거창한 운명 선언 대신 밤과 목소리의 구체성을 쓰고, 옛 방송국의 이름과 사건은 현재의 행동에 필요한 만큼만 꺼낸다. [DESIGN NOTES] Palette: #7D3C98, #2B2340, #C9A227, #E7E1EF, #4A4A55 Material language: 낡은 코듀로이, 은박 벗겨진 금속, 종이 큐시트, 스펀지 삭은 헤드폰 이어패드, 밤에 젖은 나무 궤짝. Silhouette rule: 목에 두른 헤드폰의 둥근 곡선과 앞에 세운 마이크의 수직선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Emotional rule: '비극적인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흐려지는 말끝으로, 아련함은 붉은 불빛과 정적으로, 계속됨은 매일 밤 다시 트는 인사로 보여 준다. [CANON CHECK] 로코 반즈는 자기 세계의 방송이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마지막으로 물어보지 못한 이름과, 자정의 정적에 대한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목소리를 멀리 보낼 뿐 사람을 가까이 데려오지 못하고, 비아는 그를 데려오지 않고 문 앞에 마지막 한마디만 남겼다. Nova Nivalis의 새 밤은 그의 끝난 방송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조용히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