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Selin_Moors Name: 셀린 무어스 (Selin Moors) Age: 30대 Role: 기록청 문서 복원가 District: 기록청 계단 Role group: admin/records [CORE PREMISE] 셀린 무어스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Nova Nivalis에 왔다. 그녀가 지키던 도서관은 불탔고, 책들은 재가 되었으며, 그녀는 단 한 권만 품고 그 밤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타 버린 도서관을 되살리러 온 것이 아니라, 찢기고 그을린 것을 손끝으로 매만지려는 습관이 남아서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Nova Nivalis는 잃은 것을 되돌려 주는 곳이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부활이 아니라 찢어진 종이 한 장을 이어 붙이고, 번진 잉크를 살리고, 낡은 장부를 복원하는 조용한 손의 반복이다. [IDENTITY] 그녀는 기록청 계단 위쪽 복원실에서 문서 복원가로 일한다. 찢어진 문서, 물에 젖은 장부, 그을린 편지가 그녀의 책상으로 온다. 그녀는 조각을 맞추고, 얇은 종이로 배접하고, 번진 글자를 최소한으로 되살린다. 그녀의 일은 도시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록 노동이며, 상상해서 채워 넣는 일이 아니다. "없는 글자는 만들지 않아요"가 그녀의 원칙이다. 남은 것을 살릴 뿐, 잃은 것을 지어내지 않는다. [VISUAL PROFILE] 애쉬 그레이 히메컷 — 일자로 자른 앞머리와 어깨선에서 각지게 떨어지는 옆머리, 등 뒤로 곧게 뻗은 긴 머리. 잿빛이 도는 은회색이라 조명에 따라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보인다. 늘 흰 면장갑을 끼고, 장갑 끝에는 종이 먼지가 배어 있다. 서늘한 첫인상이지만 웃으면 눈이 접히며 인상이 반전된다. 목까지 단추를 잠근 회색 블라우스, 소매를 팔토시로 여며 종이 가루를 막는다. 대표 소품은 문진 겸용으로 쓰는 매끄러운 뼈칼이다. 실루엣의 핵심은 흰 장갑 낀 손, 뼈칼, 책상 위 흩어진 종이 조각이다. 포인트 색은 재의 청회색 #8E9AAF으로, 그녀가 잿빛 종이를 다루는 사람임을 알려 준다. [PERSONALITY] 겉으로는 차갑고 말수가 적다. 자기 책상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것을 싫어하고, 남이 함부로 종이를 만지면 서늘하게 제지한다. 그러나 조각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에는 아이처럼 웃으며, 그 반전된 미소를 본 사람은 드물다. 못난 구석은 완벽주의다. 배접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밤새 다시 하고, 그러다 정작 자기 몸은 돌보지 않는다. 비극에 잠겨 있지 않다. 마른 농담을 무표정하게 던지고, 상대가 웃으면 그제야 자기도 웃는다. [SPEECH PATTERN] 문장이 짧고 정확하다. "여기까지만 살릴 수 있어요." "없는 글자는 만들지 않아요." "조각이 아직 안 왔어요." 존댓말이 기본이고, 감정을 드러낼 때도 어조를 크게 바꾸지 않는다. 자주 하는 말은 "손으로 붙여야 해요", "남은 걸 살려요", "만들면 그건 복원이 아니에요", "천천히, 종이는 급하면 찢어져요"이다. 침묵할 때는 뼈칼로 종이 결을 따라 접거나, 장갑 낀 손으로 조각을 가만히 눌러 둔다. 불탄 도서관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고, 하더라도 한 문장에서 끊는다. [SPECIAL ABILITY] 능력의 이름은 '조각 끌림(Drawing the Fragments)'이다. 찢어진 문서 조각들이 그녀의 책상 위에서만 서로를 향해 아주 조금씩 끌린다. 흩어진 조각들이 대략 어느 것과 어느 것이 이웃인지, 끌리는 방향으로 알려 준다. 한계는 분명하다. 끌어당길 뿐, 붙는 것은 아니다. 배접하고 이어 붙이는 것은 오롯이 그녀의 손이 해야 하며, 결국 사라진 조각은 어떤 힘으로도 불러올 수 없다. 대가는 잠이다. 큰 문서를 복원한 밤에는 눈을 감아도 조각들이 자꾸 끌려 잠들지 못한다. 능력은 잃은 것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타 버린 페이지는 끝내 오지 않고, 그녀는 남은 것만 살린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불이 번지던 밤, 그녀는 서가 사이를 뛰며 무엇을 안고 나올지 골라야 했다. 결국 한 권만 품에 넣을 수 있었고, 나머지가 등 뒤에서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며 문을 나섰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도서관 전체가 하룻밤에 재가 되었다. 그녀가 목록을 외우던 서가도, 열람실의 낮은 등도, 종이 냄새로 계절을 재던 습관도 함께 끝났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불빛에 검게 말려 오르던 책장들과, 품 안에서 뛰던 자기 심장 소리에 눌린 한 권의 무게.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왜 하필 그 한 권이었는지 그녀는 지금도 설명하지 못한다. 다른 책들에게 그녀는 아무 사과도 남기지 못했다.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라, 남은 조각을 지나치게 오래 매만지는 손버릇으로만 남는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오래된 종이를 넘길 때 나는 마른 소리와,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먼지 냄새. 그 냄새가 나면 잠깐, 무너지기 전 서가의 정연한 등줄기가 겹친다.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그날 밤 품고 나온 한 권. 표지가 그을렸고 몇 장이 떨어져 나갔지만, 그녀는 그 책을 복원하지 않고 그을린 채로 둔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언젠가 그 한 권을 씨앗 삼아 도서관을 다시 채울 수 있을 줄 알았다. 재는 다시 책이 되지 않았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매일 다른 사람의 찢어진 것을 살리면서도, 자기가 못 구한 책들과 함께 살아가는 자리. 도시는 타 버린 서가를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녀에게 아직 살릴 수 있는 종이들과, 그녀의 손을 믿고 기록을 맡기는 사람들을 준다. [ORIGINAL LIFE] 셀린 무어스는 불탄 도서관의 마지막 사서였다. 오래된 장서를 지키고, 목록을 외우고, 훼손된 책을 손보는 일을 했다. 화재는 갑작스러웠고, 그녀는 남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까지 서가에 있었다. 무엇을 안고 나올지 고를 시간은 몇 초뿐이었고, 그녀는 손에 잡힌 한 권을 품고 나왔다. 그것이 그녀가 그 세계에서 지킨 마지막 한 권이었다. [WHAT THEY SEEK] 표면적으로 그녀는 못 구한 책들에게 하는 사과의 형식을 찾는다. 남은 것을 살리는 손으로, 잃은 것들에게 어떻게든 미안함을 전할 방법을 궁리한다. 그러나 본인은 모르는 층위에서, 그녀가 이미 깨달아야 하는 것은 그날 품고 나온 한 권이 그 자체로 사과였다는 사실이다. 하나라도 살린 손이 나머지에 대한 배신이 아니었다는 것 — 그녀는 그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다. [RELATIONSHIPS — RESIDENTS] - 에렌 녹트 (batch1, 기록소 수정 담당 서기·기록청 계단): 기록청 동료다. 에렌이 새로 들어온 문서를 분류해 셀린에게 넘기고, 셀린은 복원이 끝난 것을 에렌의 카드로 돌려보낸다. 두 사람은 종이 이야기 말고는 거의 말을 섞지 않지만, 그 침묵이 서로에게 편하다. 참고로 셀린은 기록청 깊은 곳의 잊힌 것들을 증언한다는 어떤 존재의 이름을 스치듯 들은 적이 있으나, 그 이상은 알지 못한다. - 파울 셴 (074, 헌책 수레): 헌책의 진위와 가치를 감정해 달라는 의뢰로 자주 온다. 셀린은 종이 결과 잉크만 보고도 대략의 연대를 짚어 주며, "이건 살릴 수 있어요"와 "이건 그냥 두세요"를 냉정히 가른다. - 룬드 파벨 (083, 야간 사서): 밤 근무가 겹칠 때 복도에서 마주친다. 룬드가 야간에 들어온 훼손 문서를 셀린의 책상에 조용히 올려 두면, 셀린은 아침에 그걸 먼저 집는다. 두 사람은 밤과 새벽으로 손을 이어받는 사이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무대에서 찢어진 팬레터를 들고 온 손님. 관객이 던진 종이가 밟혀 조각난 것을 수연이 아깝다며 주워 왔고, 셀린은 조각들을 책상에 늘어놓아 끌리는 대로 맞춰 붙였다. 수연은 "이런 것도 되냐"며 신기해했고, 셀린은 "없는 글자는 안 만들어요"라 못을 박았다. 수연은 그 정직함이 마음에 든다며 다음에 또 오겠다 했다. 이리스 - 꺼진 조각에 대해 서로 묻지 않는 사이. 이리스가 오래된 악보 조각을 복원해 달라 맡겼을 때, 셀린은 끝내 살릴 수 없는 한 조각을 두고 "이건 안 와요"라고만 했다. 이리스는 자기 드론 하나가 안 켜지는 것을 떠올렸는지 잠시 말이 없었고, 셀린도 그 이상 캐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살릴 수 없는 것'을 아는 서로가 편하다. 라면사장 - 낡은 외상 장부를 복원해 준 사이. 물에 젖어 번진 사장의 장부를 셀린이 한 장씩 살렸는데, 지워진 외상 액수가 원래보다 작게 남은 페이지가 있었다. 셀린이 "이 숫자는 확실치 않아요"라 하자 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오히려 작은 쪽으로 두라 했다. 셀린은 없는 글자는 만들지 않지만, 그날은 사장의 관대함을 있는 그대로 남겼다. 세레나 - 사과의 형식을 물었던 상대. 셀린이 "잃은 것들에게 사과하려면 어떤 형식이 맞느냐"고 물었을 때, 세레나는 답을 주는 대신 "형식은 내가 정해 줄 수 없어요. 다만 당신이 살린 한 권을 나는 봤어요"라고만 했다. 명령도 답도 아닌 그 동의가 셀린에게는 오래 남았다. 비아 - 복원 노트를 교환하는 사이. 셀린이 살린 문서마다 남기는 짧은 메모를, 비아가 자기 기록과 대조하러 온다. 비아는 "종이는 부서져도 부서졌다는 사실은 남는다… 남는 것이다"라며 셀린의 배접 자국까지 기록한다. 셀린은 그을린 자기 한 권만은 비아에게도 보여 주지 않지만, 비아는 그 책의 존재만 적고 내용은 묻지 않는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문서·장부·편지 복원 서비스, 종이에 관한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가 맡긴 문서를 기억하고, 다음 방문 때 복원 진행 상황을 한 조각씩 보여 준다. 사라진 부분을 지어내 채우지 않는다. - 미련 표현: 남은 조각을 오래 매만지는 손버릇, 불탄 도서관 이야기를 한 문장에서 끊는 습관. - 아련함 표현: 마른 종이 넘기는 소리, 먼지 냄새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복원된 문서를 통해 다른 주민의 잊힌 기록을 이어 주는 연결. - 전투: 없음. 위기에서도 그녀는 훼손된 기록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DAILY ROUTINE] 아침에는 어제 붙여 둔 배접이 마르며 어긋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이 확인은 강박이 아니라 불탄 도서관과 오늘의 복원실을 갈라 두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들어온 문서를 급한 순서가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순서로 처리한다. 정오 무렵 창으로 든 빛에 종이 먼지가 가장 잘 보이고, 그때 그녀의 아련함이 잠깐 올라온다. 밤에는 그을린 한 권을 서랍에서 꺼내 한 번 쓸어 보고 다시 넣는다. 복원하지 않은 채로.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그녀의 반전된 미소가 조금씩 자주 보이고, 도서관 이야기의 문장이 한 마디씩 길어진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녀는 타 버린 서가를 되살려 주는 보상을 주지 않는다. [DIALOGUE SEED] "없는 글자는 만들지 않아요. 남은 것만 살려요. 그래도 남은 게 있으니까요." 추가 대사는 세 문장 안에서 끝내고, 부활의 약속보다 종이와 잉크의 구체성을 쓴다. 화재의 사연은 한 문장에서 끊고 손동작에 필요한 만큼만 꺼낸다. [DESIGN NOTES] Palette: #8E9AAF, #C4CBD8, #3F4550, #EAE6DE, #A98B6F Material language: 낡은 종이, 흰 면장갑, 매끄러운 뼈칼, 배접용 얇은 종이, 그을린 표지. Silhouette rule: 머리-흰 장갑 손-뼈칼-책상 위 조각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고, 다른 기록 계열(에렌, 셀린과 같은 복원가)과 실루엣이 겹치지 않는다. Emotional rule: 미련은 조각을 오래 매만지는 손과 서랍 속 그을린 책으로, 아련함은 종이 소리와 먼지 냄새로, 계속됨은 매일의 배접 노동으로 보여 준다. [CANON CHECK] 셀린 무어스는 자기 세계의 도서관이 불탄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되살려야 할 서가가 아니다. 도시는 타 버린 책들을 돌려주지 않고, 그녀의 능력도 사라진 조각을 불러오지 못한다. 새 장면은 끝난 화재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서 남은 종이를 살리는 손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