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 NOVA NIVALIS CHARACTER PROFILE — WAVE 2 ============================================================ ID: Vera_Pon Name: 베라 폰 (Vera Pon) Age: 30대 Role: 축음기 목소리 편지 노점상 District: 눈꽃시장 Role group: street/market [CORE PREMISE] 베라 폰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 Nova Nivalis에 도착했다. 그녀는 못 튼 방송을 마저 내보내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테이프를 봉인하고 스튜디오를 잠근 손끝에 아직 녹음 버튼의 감촉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눈의 도시까지 흘러왔다. VOTS는 끊긴 주파수를 되살려 주는 송신탑도, 봉인한 테이프를 재생해 주는 스튜디오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전파를 타는 방송이 아니라 시장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왁스 실린더에 담아 주는 작은 녹음, 그 목소리 편지 한 통 같은 소리다. 그녀의 방송국은 끝났고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도시는 재생이 아니라 '첫 녹음'을 계속하게 하는 노점 한 자리를 내어 준다. [IDENTITY] 베라 폰은 눈꽃시장에서 축음기 목소리 편지 노점을 연다. 사람들이 오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고, 그것을 왁스 실린더에 녹음해 준다. 멀리 있는 이에게 보내는 목소리 편지든, 그저 자기 목소리를 남기고 싶은 사람이든 상관없다. 그녀는 내용을 판단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담고, 실린더에 날짜를 적어 건넨다. 이 일은 장식이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노동이다 — 글을 못 쓰는 사람도, 편지로는 안 되는 마음도 목소리로는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이 오면 녹음하고, 없으면 나팔과 실린더를 손질하며, 아무의 목소리도 대신 내주지 않고 아무의 말도 대신 하지 않는다. [VISUAL PROFILE] 헤어: 카키 숏컷. 짧고 실용적으로 쳐서, 헤드셋을 쓰고 벗기 편하다. 살짝 뻗친 뒷머리가 그녀의 부지런함을 보여 준다. 눈: 올리브 갈색.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때 눈을 반쯤 감고 집중하는 버릇이 있다. 피부/체형: 볕에 그은 건강한 체형. 리어카를 끌고 다녀 어깨와 종아리가 단단하다. 시그니처 소품: 헤드셋형 귀도리. 방한 귀도리처럼 보이지만 실은 낡은 녹음용 헤드폰을 개조한 것으로, 한쪽을 늘 반쯤 걸치고 있어 시장 소음 속에서도 목소리를 골라 듣는다. 시그니처 장비: 축음 나팔 리어카. 커다란 놋쇠 나팔이 달린 축음기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다닌다. 나팔이 눈꽃시장 어디서든 눈에 띈다. 대표 소품: 왁스 실린더 통. 녹음용 왁스 원통을 담은 상자로, 각 실린더에 날짜와 짧은 메모가 붙어 있다. 실루엣 핵심: 카키 숏컷, 귀에 걸친 헤드셋 귀도리, 놋쇠 나팔 리어카. 포인트 색 #7A8450은 머리색과 옷의 카키에서 반복된다. [PERSONALITY] 베라는 겉이 활기차고 부지런하다. 목소리에 대해서라면 눈이 반짝이고,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 "이건 남겨야 해"라며 흥분한다. 강점은 경청이다. 그녀는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목소리에 담긴 것을 함부로 해석하지 않는다. 못난 구석도 있다. 남의 목소리는 그렇게 소중히 담으면서 정작 자기 목소리는 한 번도 녹음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담는 사람이지 담기는 사람이 아니야"라며 자기를 늘 나팔 뒤에 둔다. 그녀는 비극적인 인물이 아니다. 실린더에 목소리가 깨끗이 새겨지면 소리 내어 좋아하고, 로코 반즈와 옛 방송국 이야기로 밤새 떠든다. [SPEECH PATTERN] 말이 빠르고 소리·녹음 용어가 섞인다. 상대의 목소리 톤을 먼저 짚고 말을 시작한다. 자주 하는 말: - "목소리 좋다. 이건 꼭 남겨요." - "무슨 말이든 해요. 담는 건 제가 할게요." - "이 목소리… 고향은 눈이 오는 데네요." - "재생 말고, 새로 녹음해요. 첫 번째로." - "저요? 저는 담는 사람이에요. 담기는 건 안 하고." 침묵의 방식: 대답 대신 헤드셋을 한쪽 귀에 마저 걸친다. 그 동작이 그녀의 '듣고 있어요'다. [SPECIAL ABILITY] 능력 이름: 「목소리 속 날씨」. 무엇을 할 수 있나: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 고향의 날씨가 그녀에게 느껴진다. 눈이 오는 곳에서 온 사람인지, 볕이 뜨겁던 곳에서 온 사람인지, 안개가 잦던 곳에서 온 사람인지를 목소리의 결로 안다. 한계/대가: 날씨만 알 뿐 그곳이 어디인지, 지명은 모른다. 목소리에 밴 기후는 읽어도 그 사람이 어디서 왔고 누구를 두고 왔는지는 알 수 없다. 또 그 날씨를 알아도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 그저 실린더 메모에 "눈 오는 곳"이라고 적어 두는 정도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목소리에서 고향의 날씨를 읽어도 그 사람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 그녀의 능력은 소리에 밴 기후를 증언할 뿐, 끊긴 방송을 다시 잇거나 봉인한 테이프를 되살리지 못한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 끝난 방송은 끝난 채로 있고, 봉인된 목소리는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다. 그녀는 남의 고향 날씨를 다 읽어도, 자기 목소리를 실린더에 담을 용기까지는 아직 얻지 못했다. [THE END OF THEIR WORLD] Last Scene / 마지막 장면: 방송이 끝나 버린 세계에서, 그녀는 마지막 방송 테이프를 릴에 감아 상자에 넣고 봉인했다. 그러고는 아무 방송도 나가지 않는 스튜디오의 문을 잠갔다. 잠그기 직전, 그녀는 텅 빈 스튜디오에 대고 마이크를 잠깐 켰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껐다. What Ended / 무엇이 끝났는가: 그녀 세계의 방송 전체가 끝났다. 주파수가 끊기자 목소리를 담아 멀리 보내던 일도, 그 목소리를 기다리던 사람들도 함께 사라졌다. Last Person, Place, or Thing Seen / 마지막으로 본 것: 봉인한 테이프 상자와, 불이 꺼진 콘솔의 미터기가 마지막으로 잠깐 떨리다 0으로 내려앉던 순간. Lingering Regret / 남은 미련: 스튜디오를 잠그기 직전 켰던 마이크에 대고, 그녀는 결국 아무 말도 남기지 못했다. 그 마지막 순간에 자기 목소리를 한 마디도 담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 이 미련은 VOTS가 대신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녀가 남의 목소리는 다 담으면서 자기 목소리만은 녹음하지 않는 버릇으로만 배어 나온다. Lingering Wistfulness / 남은 아련함: 녹음 버튼을 누를 때 콘솔에서 나던 미세한 진동과, 왁스 실린더에 바늘이 처음 닿을 때 나던 사각거리는 소리. Object Carried Across / 건너온 물건: 아무것도 녹음되지 않은 빈 왁스 실린더 하나. 마지막 스튜디오에서 챙겨 온 것으로, 자기 목소리를 담으려다 못 담은 실린더다. 강력한 유물이 아니라, 끝난 방송과 지금의 노점을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What They Thought Would Happen / 끝난 뒤 일어날 거라 생각한 것: 방송은 잠시 멈춘 것뿐이고, 언젠가 주파수가 다시 열려 봉인한 테이프를 틀 날이 올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세계의 전파는 다시 흐르지 않았다. What VOTS Actually Gives Them / VOTS가 실제로 주는 것: 매일 시장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새 실린더에 담는다. 방송은 없지만, 도시의 목소리들이 그녀의 나팔을 거쳐 남는다. VOTS는 끊긴 방송을 되살려 주지 않는다. 대신 재생이 아니라 매일 '첫 녹음'을 하게 해 준다. [ORIGINAL LIFE] 그녀의 세계에서 베라는 방송국의 녹음 기사였다. 목소리를 담고, 다듬고, 전파로 실어 보내는 것이 그녀의 일이었다. 그녀는 화면 앞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 콘솔 뒤에서 소리를 만지는 사람이었고, 그 자리를 사랑했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방송 중단이 통보된 날, 그녀는 마지막 방송분을 손수 녹음해 내보내고, 그 테이프를 봉인했다. 스튜디오를 잠그기 전 마이크를 한 번 켰지만, 방송이 끝난 스튜디오에서 자기 목소리를 남기는 일은 왠지 두려웠다. 그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마이크를 껐고, 그렇게 그녀의 방송국은 침묵으로 끝났다. [WHAT THEY SEEK] 겉으로 찾는 것: 재생이 아니라 첫 녹음. 이미 끝난 것을 다시 트는 게 아니라, 아직 담기지 않은 새 목소리를 처음으로 남기는 일.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이 도시의 온갖 소리가 이미 그녀의 새 테이프라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남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자기 목소리도 그 첫 녹음에 담아야 한다는 것. [RELATIONSHIPS — RESIDENTS] 051 로코 반즈(끝난 방송국의 심야 DJ): 같은 방송 세계 출신이라는 강한 동향. 로코는 마이크 앞에 서던 목소리였고 베라는 콘솔 뒤에서 그 목소리를 담던 손이었다 — 둘은 서로의 세계를 직접 알지 못하지만 방송국 특유의 냄새와 리듬이 같아 처음부터 통했다. 로코가 눈꽃시장 앞에서 '오늘의 소식'을 읊으면 베라가 그것을 실린더에 담고, 둘은 "네 목소리 없으면 내 녹음이 심심하다 / 네 녹음 없으면 내 목소리가 안 남는다"며 서로를 치켜세운다. 089 뮤나 페브(심야 라디오 사연 작가): '사연과 목소리'로 엮인 사이. 뮤나는 사람이 말하지 않은 진짜 마지막 문장을 듣지만 적지 않는 것을 윤리로 삼고, 베라는 목소리를 담되 해석하지 않는다. 둘은 "너는 안 적고 나는 안 푼다"며, 사람의 말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서로의 절제를 존중한다. 14 리나 포스(공지 낭독자): 낭독 녹음을 함께하는 이웃. 리나가 공지를 낭독하면 베라가 실린더에 담아 시장 곳곳에서 다시 틀 수 있게 해 준다. [RELATIONSHIPS — CORE FIVE] 수연 - 팬들에게 보낼 목소리 인사를 녹음하러 오는 손님. 수연이 "안녕 얘들아! 오늘도 안 졌어!" 하고 힘차게 녹음하면, 베라는 "목소리에서 눈보라가 몰아치네요, 고향이 험한 데였나 봐요"라고 읽어 준다. 수연은 "몰라, 나 이세계 출신이라"라며 웃는다. 콜라 비빔면 이야기가 나오면 수연이 실린더에 대고 "더럽게.. 맛없어.. 으아아아앙"을 녹음해 달라 해서, 베라가 그 한 통을 몰래 소장하고 있다. 이리스 - 무대 나레이션 녹음을 맡기는 사이. 이리스가 "내 목소리, 별처럼 들리게 담을 수 있어?"라고 묻자, 베라는 "목소리는 못 꾸며요. 근데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반짝여요"라고 했다. 이리스의 꺼진 드론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다만 이리스의 목소리에서 '별이 없던 곳의 날씨'가 읽혀도, 베라는 그것을 실린더 메모에 적지 않고 마음에만 둔다. 라면사장 - 손님들의 '외상 잊지 말라'는 농담 목소리를 이따금 담아 주는 사이. 베라가 라면사장에게 "사장님도 한 마디 남겨요"라고 나팔을 들이대면,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한 마디만 하고 만다. 베라는 그 "음… 그렇군…" 한 마디가 담긴 실린더를 버리지 않고, 사장 목소리의 고향 날씨가 '흐리고 오래 비 오는 곳'이라는 것만 조용히 안다. 세레나 - 창립 축사를 녹음하다, 세레나가 자기 목소리를 처음 들은 날의 상대. 세레나는 늘 남에게 자리를 내주기만 해서 자기 목소리를 재생해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베라가 축사를 녹음해 되틀어 주자, 세레나는 나팔에서 나오는 자기 목소리를 낯설게 오래 들었다. "이게… 제 목소리군요." 베라는 "네, 세레나 씨 거예요. 담기는 것도 가끔은 해 보세요"라고 했고, 세레나는 그날 처음으로 '담기는 사람'이 되어 보았다. 베라는 정작 자기는 아직 그러지 못하면서. 비아 - 비아의 '~다...이다' 목소리를 소장 기록한 존재. 비아가 노점에 왔을 때 베라가 "그 말투, 꼭 담고 싶어요"라며 녹음을 청하자, 비아는 "담긴다... 담기는 것이다"라고 한 마디 남겨 주었다. 베라는 그 실린더에 "가장 특이한 어미"라고 메모해 소중히 보관한다. 비아는 베라의 빈 실린더를 보고 "이건 아직 비었다... 언젠가 채운다... 이다"라고 기록했고, 베라는 그 말을 오래 생각한다. [GAMEPLAY USE] - 기본 상호작용: 목소리 편지 녹음, 목소리 속 날씨 읽어 주기, 짧은 생활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녹음만 해 주고, 두 번째에는 방송국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내며, 이후에는 플레이어의 목소리를 기억해 반겨 준다. - 미련 표현: 자기 목소리만은 녹음하지 않는 버릇, 빈 실린더를 만지작거리는 잠깐의 멈춤. - 아련함 표현: 콘솔의 미세한 진동, 왁스에 바늘이 닿는 사각거림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플레이어의 목소리를 담은 실린더를 만들어 주는 작은 물건. 새 아이템이 아니라 '남은 목소리'라는 관계. - 전투: 없음. 위기에도 그녀는 안내 방송을 녹음해 틀거나 목소리로 사람을 모으는 쪽으로 움직인다. - 플레이어 선택: 목소리 남기기, 편지 부치기, 그녀에게 녹음을 권하기, 다시 시장에 오기. [DAILY ROUTINE] 아침에는 나팔을 닦고 실린더를 날짜순으로 정리한다. 콘솔을 만지던 손이 지금은 왁스 실린더를 손질한다. 낮에는 시장에서 목소리 편지를 녹음한다. 급한 손님에게는 빠르게, 무슨 말을 할지 못 정한 손님은 나팔 앞에 앉혀 두고 기다린다. 정오 무렵 눈꽃시장이 가장 시끄러워지면 그녀는 헤드셋으로 목소리를 골라 들으며 각 사람의 고향 날씨를 메모한다. 밤에는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빈 실린더를 리어카 서랍에 넣고 나팔에 천을 덮는다. 반복해서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녹음이 늘어나고, 언젠가 그녀는 "…나도 한 통쯤은 담아 볼까"라고 빈 실린더를 만지며 말하게 된다. [DIALOGUE SEED] "무슨 말이든 해요, 담는 건 제가 할게요. 그 목소리… 고향은 눈이 오는 데네요. 어딘진 몰라도, 눈은 확실해요." 사용 지침: 세 문장 안에서 끝낸다. 구원이나 운명 대신 '목소리', '녹음', '날씨' 같은 소리의 언어로 말한다. 방송국 이야기는 반복 방문으로 신뢰가 쌓였을 때만 한 조각씩 꺼낸다. [DESIGN NOTES] Palette: #7A8450, #E5E2D0, #33372A, #C8A25B, #6E8C97 Material language: 놋쇠 나팔, 왁스 실린더, 낡은 헤드폰, 카키 천, 나무 리어카. Silhouette rule: 카키 숏컷 · 귀에 걸친 헤드셋 귀도리 · 놋쇠 나팔 리어카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소리·기록 계열 주민(로코, 뮤나, 리나)과 대표 형태가 겹치지 않게 한다. Emotional rule: 미련은 자기 목소리를 안 담는 버릇으로, 아련함은 콘솔의 진동과 바늘의 사각거림으로, 계속됨은 매일의 첫 녹음으로 보여 준다. '비극적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Point-color rule: #7A8450은 머리색과 옷의 카키에서만 반복하고, 나머지는 놋쇠색과 왁스의 크림색으로 눌러 준다. [CANON CHECK] 베라 폰은 방송이 끝난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못 남긴 마지막 한 마디에 대한 미련과 콘솔의 진동에 대한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방송을 되살려 줘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목소리 속 날씨를 읽을 뿐 사람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지 못하고, 봉인된 테이프를 재생하지도 못한다. 도시는 그녀의 결말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담을 새 목소리를 놓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