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벨루 목소리를 잃은 전직 프리마돈나 (폐극장 거리의 무언 공연자·성악 코치) · 폐극장 거리 [핵심 설정] 이 사람은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끝나지 않은 공연을 마저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커튼콜 이후에도 노래하던 몸의 습관이 남아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자리도 아니고, 잃은 목소리를 돌려주는 기적의 무대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아리아가 아니라, 흥얼거림 하나로 인사를 건네고, 후배의 음정을 손짓으로 잡아 주고, 말없이도 자기가 자기임을 확인하는, 다시 살아지는 작은 하루다. [인물 소개] 아리아 벨루는 한때 세계 최고의 프리마돈나였고, 지금은 목소리를 잃은 채 폐극장 거리에 산다. 말을 하지 못하지만 침묵하는 사람은 아니다 — 흥얼거림 하나로 기쁨과 슬픔, 인사와 거절을 정확히 전한다. 폐극장 거리의 젊은 연주자와 배우들에게는 무언의 성악 코치이자, 무대를 아는 어른이다. 노래하지 못하게 된 가수가 여전히 음악 곁에 남는 방식을, 그녀는 매일 조용히 증명한다. [외형과 인상] 백금빛과 은빛이 섞인 웨이브 머리를 우아하게 틀어 올렸다(업스타일). 목에는 늘 실크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데, 화재 때 목에 남은 흔적을 가리기 위해서이자, 목소리를 잃은 목을 감싸 지키는 습관이다. 자세가 꼿꼿해서 앉아 있어도 무대에 선 사람 같고, 팔꿈치까지 오는 긴 장갑과 낡았지만 품위 있는 오페라 코트를 걸친다. 눈매는 서늘하고, 웃을 때만 잠깐 부드러워진다. 실루엣의 핵심은 업스타일 머리, 목의 실크 스카프, 긴 장갑과 오페라 코트다. 포인트 색은 연보라빛 라일락 #C0B3D6로, 은빛 머리와 어우러져 무대의 잔광 같은 인상을 준다. (※ 세레나의 은발·회청 계열과는 스카프의 라일락 포인트로 명확히 구분된다.) [성격] 겉으로 아리아는 도도하고 격식 있다. 아무렇게나 흥얼거리지 않고, 인사도 정확한 음으로 한다. 하지만 그 격식 아래에는 무대를 잃은 사람의 깊은 조심스러움이 있다. 목소리가 사라진 뒤로, 그녀는 자기가 여전히 '아리아 벨루'인지 매일 의심한다. 못난 구석은 자존심이다 — 흥얼거림으로 감정이 새어 나가는 걸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때, 특히 무섭도록 정확하게 슬픔이 전달될 때, 그녀는 얼굴을 돌린다. 그래도 비극 일변도는 아니다. 후배의 음정이 잡히는 순간 눈이 반짝이고, 잘 부른 노래에는 장갑 낀 손으로 소리 없이 박수를 친다. [말투와 버릇] 말을 하지 못한다. 대신 흥얼거림, 손짓, 표정으로 소통한다. 낮게 "음—" 하고 올라가는 흥얼거림은 긍정, 짧게 "흠." 하고 떨어지면 부정. 기쁠 때는 밝은 두 음이 이어지고, 슬플 때는 한 음이 길게 늘어진다. 필담용 작은 수첩도 가지고 다니지만 잘 쓰지 않는다 — 글씨보다 흥얼거림이 더 정확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주 쓰는 표현(흥얼거림의 뜻): 상승하는 두 음("어서 와요"), 부드러운 한 음("괜찮아요"), 뚝 끊기는 음("아니에요"), 아주 낮게 떨리는 음("고마워요"). 그녀의 침묵은 흥얼거림조차 멈추고 그저 상대의 노래를 끝까지 듣는 것이다. [특별한 능력] 「무언 흥얼 」 — 아리아는 말 대신 흥얼거림만으로 감정을 정확히 전달한다. 너무 정확해서, 듣는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거나 웃음을 터뜨릴 정도다. 한계와 대가가 분명하다. 그녀는 이 정확함을 통제하지 못한다 — 감추고 싶은 슬픔도 흥얼거림에 그대로 실려 나가서, 가끔 자기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 아예 입을 다물어야 한다. 그리고 이 능력은 아무것도 되돌리지 못한다. 잃은 목소리를 대신하지도, 화재로 사라진 오페라하우스를 되살리지도 못한다. 흥얼거림은 노래가 아니다 — 적어도 아리아 본인은 그렇게 여긴다. 능력은 그녀에게 소통의 길을 열어 주지만, 그녀가 정말 원하는 '무대 위의 목소리'는 데려다주지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화재가 번지던 오페라하우스에서, 아리아는 마지막 커튼콜을 마쳤다. 마지막 고음을 끝까지 뽑아낸 뒤, 그녀는 목소리를 무대에 두고 나왔다 — 불길 속에서 살아 나왔지만, 목소리는 그 무대에 남았다. 끝난 것: 그녀의 오페라하우스가 불탔다. 노래하던 무대와 그 목소리가 같은 밤에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불길에 무너지기 직전, 텅 빈 객석과 그 위로 여전히 켜져 있던 샹들리에. 커튼콜의 마지막 조명이 꺼지지 않은 채였다. 남은 미련: 마지막 커튼콜에서, 늘 그녀의 노래를 무대 옆에서 지켜보던 오랜 안내원에게 "다음 시즌에 또 봐요"라고 인사하려 했지만, 그 말을 목소리로 다 하지 못했다.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녀가 누군가와 헤어질 때 유난히 오래 손을 잡는 습관으로, 말로 못 한 작별을 몸으로 대신하는 방식으로 남아 있다. 남은 아련함: 고음을 끝까지 뽑아냈을 때, 극장 전체의 공기가 그 음 하나에 잠기던 순간. 소리가 아니라 침묵이 먼저 그녀를 감싸던 그 정적의 감각. 건너온 물건: 마지막 무대에서 두르고 있던 실크 스카프. 이제는 목의 흔적을 가리는 동시에, 그 무대의 유일한 잔해로 목에 남아 있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목이 나으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고, 무대도 다시 세워지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흥얼거림으로 소통하고, 후배를 가르치고, 무대를 아는 어른으로 살 자리. VOTS는 목소리도 오페라하우스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노래하지 못하는 가수가 여전히 음악 곁에 남을 수 있는 폐극장 거리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그녀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오페라의 프리마돈나였다. 그녀가 무대에 서면 객석이 숨을 죽였고, 그녀의 고음은 도시의 자랑이었다. 수십 년을 무대 위에서 살았다. 오페라하우스에 불이 나던 마지막 밤, 그녀는 관객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커튼콜을 마쳤다 — 불길이 다가오는데도 노래를 끝까지 불렀고, 그 마지막 고음에 목소리를 다 써 버렸다. 살아 나왔지만 그날 이후 그녀는 소리를 낼 수 없게 됐다. 무대를 위해 목소리를 다 쓴 가수에게, 목소리를 잃은 삶은 자기 자신을 잃은 것과 같았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아리아가 찾는 것은 '노래가 아니어도 자기가 자기라는 것'이다. 그녀는 목소리 없이도 여전히 아리아 벨루일 수 있는지, 그 증거를 찾고 있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은, 그녀의 흥얼거림이 이미 노래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흥얼거림을 노래가 아니라 '노래의 흉내'로 여기지만,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정확히 노래를 들었을 때처럼 울고 웃는다. 그녀만 그걸 노래라 부르지 못할 뿐이다. 도시는 그걸 대신 인정해 주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흥얼거림을 매일 들어 줄 사람들을 곁에 둘 뿐이고, 언젠가 그녀가 스스로 "이것도 노래였구나" 하고 받아들일 자리를 남겨 둔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코라 미엘(07, 전직 무대 배우): 전직 무대 사람끼리의 동료 의식. 코라는 무성영화 시절 배우였고 아리아는 오페라 가수였지만, 둘 다 '무대를 잃은 뒤에도 무대를 사는 법'을 안다. 코라가 대사 없이 표정으로 연기하는 걸 보며, 아리아는 자기 흥얼거림도 그런 연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 솔 미제레(047, 유리 오르간 연주자): 아리아의 반주자 후보. 아리아가 흥얼거리면 솔이 그에 맞춰 유리 오르간을 친다. 하지만 솔은 아직 정식 협업에 답을 미루고 있고, 아리아도 재촉하지 않는다 — 무서워서 미루는 마음을 그녀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 벨 하모(088, 오랜 안내원): 아리아의 옛 오페라하우스 안내원이었던 사람이 이 도시에도 왔다. 마지막 커튼콜에서 제대로 작별하지 못한 바로 그 사람. 두 사람은 다시 만났지만, 아리아는 아직 그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한 채 매일 벨의 자리 옆을 지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공연 연습 중 고음이 안 올라가 짜증을 내던 날, 아리아가 지나가다 낮게 흥얼거려 음을 잡아 줬다. 수연은 "어? 그거 어떻게 한 거예요?" 하며 따라 불렀고, 신기하게도 음이 올라갔다. 그 뒤로 수연은 큰 무대 전에 아리아를 찾아와 흥얼거림으로 음을 받아 간다. 수연은 아리아를 "말 없는 선생님"이라 부르고, 아리아는 그 씩씩함을 아낀다. 이리스 - 이리스가 아리아의 흥얼거림을 몰래 채보했다. 며칠 뒤 이리스는 악보 한 장을 내밀며 "이거 당신 흥얼거림이야. 노래 맞잖아"라고 시니컬하게 툭 던졌다. 아리아는 그 악보를 오래 들여다봤고, 처음으로 자기 흥얼거림이 '노래'라고 적힌 걸 봤다. 이리스는 생색을 냈지만, 아리아는 그 악보를 오페라 코트 안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라면사장 - 아리아가 밤늦게 라면가게에 들르면, 사장은 메뉴를 묻지 않고 그냥 따뜻한 국물을 내놓는다. 아리아가 낮게 고맙다는 흥얼거림을 내면, 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 고개를 끄덕일 뿐 그 소리에 대해 아무 판단도 하지 않는다. 노래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는 그 무심함이, 아리아에게는 이상하게 편하다. 그녀는 라면가게를 흥얼거려도 되는 몇 안 되는 자리로 여긴다. 세레나 - 어느 눈 오는 밤, 시청 앞 계단에서 세레나와 마주친 아리아가, 처음으로 흥얼거림이 아니라 실제로 작게 목소리를 냈다 — "안녕". 아주 갈라진 한마디였지만, 화재 이후 처음 낸 말이었다. 세레나는 놀라거나 재촉하지 않고 "그 인사, 잘 받았어요"라고만 답했다. 명령도 기대도 없이 그저 동의로 받아 준 그 밤을, 두 사람은 서로만 아는 비밀로 둔다. 비아 - 비아가 아리아의 흥얼거림을 기록하려 애쓰지만, 소리를 글로 옮기기 어려워한다. "음이다... 적을 수 없는 음인 것이다." 하고 난감해하다가, 결국 흥얼거림이 들린 시각과 그때 아리아의 표정만 적어 둔다. 아리아는 그 서툰 기록을 보고 처음으로 소리 내지 않고 웃었고, 비아를 위해 같은 흥얼거림을 두 번 반복해 주기 시작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흥얼거림·손짓으로 하는 무언 대화, 음정 코칭, 폐극장 거리 안내. - 재방문 변화: 처음엔 격식 있는 흥얼거림만 하다가, 반복 방문 시 밝은 두 음으로 먼저 인사하고, 나중에는 수첩에 한 글자씩 필담을 남긴다. - 미련 표현: 헤어질 때 오래 손을 잡는 습관, 벨 하모의 자리 옆을 지나면서도 작별을 못 건네는 것. - 아련함 표현: 고음이 극장을 잠기게 하던 정적을 떠올리는 짧은 정지, 샹들리에·커튼콜 조명에 대한 무언의 감각 표현. - 관계 보상: 아리아의 흥얼거림 코칭을 통해 폐극장 거리의 다른 공연자들과의 연결이 열림. - 전투: 없음. 위험한 상황에서도 흥얼거림으로 사람을 진정시키거나 대피 방향을 손짓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실크 스카프를 정성껏 두르고 자세를 가다듬는다 — 무대에 서던 사람의 몸가짐은 목소리가 없어도 남는다. 낮에는 폐극장 거리를 돌며 젊은 공연자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음이 어긋나면 낮은 흥얼거림으로 잡아 준다. 오후에는 솔 미제레의 유리 오르간 소리를 멀리서 듣는다 — 아직 함께 서지는 못한 채로. 밤에는 라면가게에 들러 국물을 마시고, 이리스가 준 악보를 한 번 펼쳐 본다. 반복해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처음엔 격식 있는 인사만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 흥얼거림을 한 소절 들려주고 "이게 무슨 감정 같아요?" 하고 수첩으로 묻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손바닥을 배에 대고 숨을 보여 준다. 메모에는 짧게.] ‘어깨 말고 여기. 지휘자가 위에서 끌어 올리는 게 아님.’ [네 높은 음에 눈썹 하나가 올라간다. ‘음, 음—’ 밝은 두 음과 커다란 박수 동작. 그리고 아주 작은 ‘다시’ 손짓.] [‘다음 시즌’이라고 쓰다 지운다. 대신 ‘오늘 와 줘서 고마워요’라고 적어 네 손에 쥐여 준다.] [디자인 기록] 색상표: #C0B3D6, #9184AD, #E8E2EE, #D8CFC0, #5C5470 재질 표현: 실크 스카프, 긴 장갑, 낡은 오페라 코트, 은빛 웨이브 머리, 작은 필담 수첩. 윤곽 표현 기준: 업스타일 머리-목의 스카프-긴 장갑과 오페라 코트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세레나(은발 번+회청)와 라일락 포인트로 명확히 구분된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오래 잡는 손과 못 건넨 작별로, 아련함은 정적을 떠올리는 정지로, 계속됨은 매일의 흥얼거림과 코칭으로 보여 준다. 흥얼거림이 노래로 '고쳐지는' 결말을 강요하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아리아 벨루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오페라하우스도 잃은 목소리도 돌아오지 않고, 못 건넨 작별도 되돌릴 수 없다. 무언 흥얼은 아무것도 되돌리지 못하며, 다만 그녀에게 소통의 길을 열어 줄 뿐이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