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 미미 김서림 창문 그림사 · 김서림 목욕탕 골목 [핵심 설정] 호로 미미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프레임까지 그려 낸 사람이다. 못다 그린 장면을 완성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컷 뒤에도 손에 남은 그리는 버릇과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남아 노바 니발리스에 흘러들었다. 이 도시는 사후세계도, 못 그린 그림을 강제로 완성시키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서사가 아니라, 김 서린 창 하나에 손끝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이 마르기 전까지 곁에서 봐 주고, 사라지면 또 다른 창을 찾는 생활이다. 호로는 자기 세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지우려 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지는 그림을 오늘도 다시 그릴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인물 소개] 목욕탕 골목의 김 서린 창들이 호로의 캔버스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창에 그림을 그리고, 가게 주인들은 손님을 부르는 그림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녀의 일은 장식이면서도 골목의 실제 노동이다 — 김 서린 창은 닦아야 할 얼룩이지만, 호로가 그려 두면 잠시 사람들이 멈춰 서서 본다. 그녀는 자기 그림을 남겨 달라는 부탁을 받아도 남기지 못한다. 마르면 사라지는 것이 이 그림의 성질이고, 호로는 그 성질과 다투지 않는다. 손님이 없으면 다음 창을 찾고, 손님이 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지를 먼저 본다. [외형과 인상] 헤어: 복숭아빛 살구색 웨이브 미디엄. 정수리부터 옆머리까지 색색의 머리핀이 잔뜩 꽂혀 있어 걸을 때마다 반짝인다. 눈: 장난기 어린 둥근 눈, 밝은 갈색. 웃을 때 아래로 휘어진다. 피부/체형: 볼이 발그레한 젊은 얼굴, 작고 날렵한 손. 손끝에는 늘 창을 닦은 물기가 있다. 시그니처 의상: 검지와 중지 끝이 뚫린 그림용 손가락장갑, 물기 얼룩이 밴 짧은 소매 상의에 앞치마를 짧게 두름. 대표 소품: 김을 다시 피우는 데 쓰는 작은 보온병, 창을 살짝 데우는 손난로. 실루엣 핵심: 핀이 잔뜩 꽂힌 살구색 웨이브, 끝이 뚫린 장갑, 창에 손끝을 댄 자세. 포인트색 #FFB58A(복숭아)는 헤어와 장갑 테두리에 반복된다. [성격] 밝고 장난스럽고, 사람 사이에 금방 끼어드는 성격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저기 창 봐 봐요" 하고 말을 건다. 그러나 그 밝음은 사라지는 것을 오래 봐 온 사람의 밝음이다. 자기 그림이 마르는 것을 매일 지켜보기 때문에, 호로는 무언가를 붙잡으려 애쓰지 않는다. 대신 지금 보는 것에 집중한다. 못난 구석은 끝맺음을 두려워한다는 것 — 그림이 마르기 직전이 되면 괜히 옆 창으로 옮겨 새 그림을 시작한다. 마지막 순간을 정면으로 보는 걸 아직 못 한다. 칭찬받으면 좋아하면서도, "어차피 곧 사라져요"라고 먼저 말해 버리는 버릇이 있다. [말투와 버릇] 말이 빠르고 감탄사가 많다. 문장을 끝까지 맺기 전에 다음 창으로 눈이 가서 말끝이 자주 흐려진다. 자주 하는 말: - "봐 봐요, 마르기 전에!" - "이건 못 남겨요. 그래서 지금 봐야 해요." - "한 장이면 충분해요. 나머지는… 보는 사람이 채워요." - "아, 저 창 김 좋다." 말버릇: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허공에 선을 긋는다. 좋은 창을 발견하면 문장을 끊고 그쪽을 본다. 침묵의 방식: 그림이 마르는 마지막 몇 초에는 말을 멈추고 창을 본다. 그 침묵은 "지금은 이걸 배웅하는 중"이라는 뜻이다. [특별한 능력] 능력명: 김 한 장 할 수 있는 것: 호로가 김 서린 창에 그린 그림은 창이 마를 때까지 흘러내리지 않는다. 보통은 물방울이 되어 주르륵 무너질 선들이, 그녀의 손끝에서만 형태를 유지한다. 한계/대가: 오직 김 서린 유리 위에서만, 창이 마를 때까지만 유지된다. 마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사진에도 찍히지 않으며, 같은 그림을 똑같이 다시 그릴 수 없다. 그림을 오래 남기려면 호로가 계속 창에 입김을 불어 김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면 그녀는 그 창 곁을 떠나지 못한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이 능력은 아무것도 보존하지 못한다. 흘러내리지 않게 붙잡을 뿐, 결국 사라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사라진 그림은 기록으로도 남지 않는다. 호로가 할 수 있는 건 사라지기 전까지 곁에서 봐 주는 것뿐이고, 나머지는 그것을 본 사람의 기억에 달렸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스튜디오가 문을 닫던 날, 호로는 마지막 컷의 마지막 프레임을 그렸다. 24장 중 23장은 동료들이 이미 떠난 뒤였고, 그녀가 마지막 한 장을 채워 넣자 그 컷은 비로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을 재생할 영사기는 이미 꺼져 있었다. 끝난 것: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그곳의 모든 원화·동화, 그리고 그들이 만들던 이야기의 마지막 회가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불 꺼진 영사실 유리에 김이 서려 있고, 그 위에 누군가 손가락으로 그려 둔 작은 웃는 얼굴. 남은 미련: 그 마지막 프레임이 움직이는 걸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것. 호로는 그림을 완성했지만 그것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함께 볼 사람이 없었다.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라, 그녀가 늘 "봐 봐요, 마르기 전에!"를 외치는 이유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영사기가 돌아가기 직전, 필름이 데워지며 나는 미열의 냄새와 첫 프레임의 떨림. 따뜻한 김, 물기의 온도가 오면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가장자리만 남고 그림은 지워진, 김 서렸던 자국이 밴 작은 손거울. 아무리 입김을 불어도 그때 그 그림은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스튜디오가 사라져도 자기가 그린 마지막 컷만은 어딘가에서 계속 상영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 컷은 한 번도 재생되지 못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새로 김 서리는 창들과, 그림이 마르기 전까지 함께 봐 주는 사람들. 도시는 그녀의 결말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사라지는 것을 그려도 되는 자리, 곁에 있어도 붙잡지 않는 관계, 남기지 않고 함께 보는 방식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끝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마지막 동화 담당. 원화와 원화 사이를 잇는 중간 그림을 하루 수십 장씩 그렸다. 스튜디오가 문을 닫던 마지막 하루, 동료들은 짐을 챙겨 떠났지만 호로는 작업대에 남아 마지막 컷의 빠진 프레임을 채웠다. 창밖은 어두웠고 영사실 유리에는 김이 서려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한 장을 다 그리고, 김 서린 유리에 손가락으로 작은 웃는 얼굴 하나를 그린 뒤, 그것이 마르는 걸 보지 않고 손거울 하나만 챙겨 걸어 나왔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면에서 찾는 것: 24프레임을 이어 붙이지 않아도, 한 장으로 충분한 그림. 움직이지 않아도 사람을 멈춰 세우는 한 장을 그리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그 '한 장'의 나머지 23프레임은 보는 사람의 기억이 채운다는 것. 그림이 사라져도 그것을 본 사람 안에서 계속 움직인다는 사실을, 그녀는 아직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아샤 케트(광장 초상 사진사, 눈꽃시장) — 순간 포착 논쟁 상대. 아샤는 순간을 영원히 붙잡고, 호로는 순간을 사라지게 둔다. 둘은 "남기는 게 사랑이냐, 보내는 게 사랑이냐"를 두고 말다툼하지만, 눈 오는 날이면 나란히 앉아 서로의 방식으로 같은 골목을 담는다. 베르타 뭄(목욕탕 여주인, 김서림 목욕탕 골목) — 창문 전속 계약. 베르타의 목욕탕 김 서린 창은 호로의 가장 좋은 캔버스다. 손님이 탕에 들어가 있는 동안 그림을 그려 두면, 나올 때쯤 마르며 사라진다. 베르타는 창값 대신 따뜻한 물 한 통을 준다. 이노 마레(그림자 벽화가, 폐극장 거리) — 벽화 스승. 이노의 그림자는 정오에도 지워지지 않고, 호로의 그림은 마르면 사라진다. 이노는 "너는 왜 남기지 않느냐" 묻고, 호로는 "남기면 안 보게 되잖아요" 답한다. 둘 다 서로를 이해 못 하지만 붓 빠는 물은 나눠 쓴다. 뮤나 페브(심야 라디오 사연 작가, 라면 골목) — 안 남기는 것들의 동무. 뮤나는 싣지 못한 글을 외우고, 호로는 마르는 그림을 그린다. 둘은 "남기지 않는 것도 기록이냐"를 두고 밤에 오래 이야기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응원 그림을 마르기 전에 들킨 사이. 호로는 수연 공연 전날 목욕탕 창에 몰래 응원 그림을 그렸다가, 지나가던 수연에게 마르기 전에 딱 들켰다. 수연은 "이거 나야?" 하고 직설적으로 물었고, 호로는 얼굴이 창보다 빨개졌다. 수연은 그림이 사라질 때까지 옆에 서서 봤고, 그게 호로에겐 가장 오래 남은 한 장이 됐다. 이리스 - 프레임 논쟁의 상대. 이리스가 드론으로 호로의 김 그림을 찍어 무대에 띄우자고 했지만, 아무리 찍어도 그림은 필름에 잡히지 않았다. 이리스는 그걸 두고 "짜증나, 근데 좀 멋있어"라 했고, 제작 얘기가 나오자 말이 빨라졌다. 꺼진 드론 하나에 대해서는 호로도 묻지 않았다. 라면사장 - 창을 내어 주는 관찰자. 라면가게의 김 서린 창은 호로의 단골 캔버스이고, 라면사장은 알면서도 닦지 않는다. 그는 장부에 "창에 그림이 있었다. 마르니 없어졌다"고만 적었다. 무엇을 그렸는지, 왜 그렸는지는 묻지도 판단하지도 않았다. 세레나 - 동의만 하는 창립자. 세레나는 시청 로비의 큰 창 하나를 "동의"로 호로에게 내어 줬지만, 무엇을 그려 달라고는 청하지 않았다. 대신 눈 오는 어느 날, 그림이 마를 때까지 호로 곁에 말없이 서 있어 줬다. 그것이 호로가 처음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도망치지 않고 그림을 배웅한 밤이었다. 비아 - 사라진 것을 기록하는 토끼. 비아는 호로가 그렸다가 사라진 그림들을 기록 노트에 글로 남겨 둔다. "웃는 얼굴을 그렸다... 마르며 사라진 것이다." 그림 자체는 붙잡지 못해도 그것이 있었다는 사실은 남긴다. 데려가겠다는 말도, 남기라는 요구도 없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창에 즉석 그림 그리기, 짧은 감상 유도("마르기 전에 봐요"), 골목 안내.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가 자주 오면 처음엔 아무 그림이나 그려 주다가, 나중엔 그 사람이 잠깐 보고 싶어 할 것 같은 것을 그린다. - 미련 표현: 그림이 마르기 직전 옆 창으로 옮겨 가는 회피 동작, 끝맺기 전에 문장을 흐리는 말투. - 아련함 표현: 김·물기·미열에 대한 감각 대사, 필름 냄새 언급. - 관계 보상: 아이템 대신, 다른 주민이 잠깐 보고 싶어 하던 것을 창에 그려 연결해 주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창에 방향 표시나 안심 그림을 그리는 쪽을 택한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골목을 돌며 어느 창에 김이 잘 서리는지 확인한다. 낮에는 목욕탕과 라면가게 창을 오가며 그림을 그리고, 마르면 다음 창으로 옮긴다. 저녁에는 이노의 벽화 작업을 구경하거나 뮤나와 안 남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밤에는 건너온 손거울에 입김을 불어 본다 — 그때 그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 걸 확인하고, 거울을 제자리에 둔다. 플레이어가 반복해 오면 처음엔 그림만 보여 주고, 다음엔 마지막 순간을 못 보는 이야기를 꺼내며, 나중엔 "같이 마르는 거 봐 줄래요?"라고 청한다. [이웃과 나누는 말] 빨리 봐! 지워지기 전에! 아니, 네 손으로 닦으면 더 빨리 끝나잖아! 입김 좀 빌려줘. 관람료 대신이야. 너무 열심히 불면 작품에 침 묻어! 마지막 그림 움직일 때 혼자였어. 이번엔 그리기 전에 널 불렀잖아. 놓치지 마. [디자인 기록] 색상표: #FFB58A, #F7E1D0, #4A4740, #7FB0C4, #C96B8E 재질 표현: 김 서린 유리, 물기, 색색의 머리핀, 끝 뚫린 장갑, 데워진 손거울. 윤곽 표현 기준: 핀 꽂힌 살구색 웨이브-끝 뚫린 장갑-창에 댄 손끝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폐극장 거리의 이노 마레(벽화가)와 대표 형태가 겹치지 않게 한다. 이노는 큰 붓·숄더백, 호로는 맨손가락·창.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마르기 직전의 회피로, 아련함은 김과 미열로, 계속됨은 매일 새 창을 찾는 행동으로 보여 준다. 밝음을 비극으로 덮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호로 미미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완성해야 할 미완의 컷이 아니다. 김 한 장 능력은 사라짐을 막지 못하고, 기억은 지워지지 않으며, 결말은 취소되지 않는다. 코어 5인은 그녀의 문제를 대신 해결하지 않는다 — 수연은 함께 봐 줄 뿐이고,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기록만 하며, 세레나는 명령하지 않고 자리를 동의로 내어 줄 뿐이고, 비아는 사라진 그림을 데려가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