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 톡 공식 시보원 · 시계탑 안뜰 [핵심 설정] 이든 톡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그녀가 온 것은 파산한 은행의 장부를 마저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마감 뒤에도 몸속에 새겨진 시간의 감각과 사람에게 시각을 알려 주던 습관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아니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려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정오를 알리고, 마감을 세고, 누군가의 오후를 조금 늦춰 주는 일 같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이든은 시간을 되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시간이 화폐가 아니게 된 도시에서 시간을 알리는 일이 여전히 필요한지를 확인하러 왔다. [인물 소개] 시계탑 안뜰에서 공식 시보를 맡는다. 도시의 여러 시계가 조금씩 다르게 갈 때, 그녀는 자기 몸을 기준 삼아 시각을 알린다. 종을 치는 것은 다른 사람이지만, 언제 쳐야 하는지를 정하는 것은 그녀다. 일은 정확하고 감정은 절제되어 있다. 사람들이 "지금 몇 시요" 물으면 초 단위로 답하고, 급한 사람에게는 남은 시간을, 여유로운 사람에게는 아무 숫자도 말하지 않는다. 자기 사연을 먼저 설명하지 않고, 남의 시간표를 캐묻지도 않는다. [외형과 인상] 머리를 정확히 반으로 갈랐는데, 왼쪽은 백발이고 오른쪽은 검은색인 투톤 보브다. 이 경계선은 자로 잰 듯 곧고, 그녀가 시간을 대하는 태도의 은유처럼 보인다. 눈매는 서늘하고, 자세는 칼처럼 곧다. 목과 허리춤과 손목에 회중시계를 세 개 차고 있는데, 세 개가 각각 다른 시각을 가리키는 것은 그녀의 오랜 습관 — 하나는 도시 시각, 하나는 옛 세계의 시각, 하나는 멈춰 있다. 단추가 많은 제복 코트를 정확히 다 채워 입는다. 실루엣의 핵심은 반으로 갈린 머리, 세 개의 회중시계, 그리고 곧은 자세다. 포인트 색은 제복의 차콜 #2F2F2F로, 흑백의 머리와 함께 그녀를 도시에서 가장 정밀한 실루엣으로 만든다. [성격] 겉으로는 빈틈없고 차갑다. 약속 시간에 1초도 늦지 않고, 남의 지각을 지적하지는 않지만 자기 시각은 양보하지 않는다. 속에는 오래 눌러 온 부러움이 있다. 시간을 낭비하며 웃는 사람들을 보면, 정확함으로는 닿지 못하는 자리가 있다는 걸 안다. 못난 구석도 있다. 즐거운 일이 생기면 몸속 시계가 미세하게 어긋나는데, 그녀는 그 어긋남을 고장으로 여겨 필사적으로 감춘다. 즐거움을 억누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웃음이 나오려 할 때 회중시계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비극 일변도는 아니어서, 아주 가끔 시계탑 종이 자기 예상보다 늦게 울리면 혼자 조용히 웃는다. [말투와 버릇] 말이 정확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자주 하는 말은 "지금은 세 시 십일 분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그건 낭비해도 되는 시간입니다"다. 마지막 문장은 그녀가 누군가를 아낄 때만 쓴다. 침묵할 때는 회중시계 세 개를 차례로 확인하고, 그 사이의 오차를 손끝으로 맞춘다. [특별한 능력] 이름은 '정각의 몸'. 그녀의 몸속 1초는 세상의 1초와 완벽히 일치해서, 시계 없이도 정확한 시각을 안다. 한계이자 비밀은 이것이다. 그녀가 진심으로 즐거우면 몸속 1초가 세상보다 아주 조금 느려진다. 그래서 그녀는 시보의 정확성을 지키기 위해 즐거움을 경계해 왔다. 이 어긋남은 초 단위라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지만, 그녀 자신은 안다. 이 능력은 시간을 되돌리거나 멈추지 못하고, 남의 마감을 대신 지켜 주지도 않는다. 다만 지금이 몇 시인지 알려 줄 뿐이라, 시간을 알려 주되 그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상대가 정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시간 은행이 파산한 날, 이든은 금고를 열어 예치된 시간이 아니라 은행에 남은 시간을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마지막 손님이 나간 뒤, 그녀는 텅 빈 금고 앞에서 자기 회중시계의 태엽을 감았다. 끝난 것: 시간이 화폐이던 세계가 끝났다. 사람들이 시간을 저축하고 빌리고 갚던 체계 전체가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금고에서 나온 마지막 시간을 받아 든 노인의 손과, 그 손이 떨리다 멈추던 순간. 남은 미련: 평생 남의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줬으면서, 정작 자기 시간은 한 번도 낭비해 본 적이 없다는 것. 나눠 줄 시간이 있었을 때 자기 몫을 조금 남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 미련은 VOTS에서 반드시 풀려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이든이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그녀의 태도에 남는다. 남은 아련함: 금고 문이 닫힐 때 나던 묵직한 소리와, 태엽을 끝까지 감았을 때 손끝에 전해지던 저항감. 이 감각은 과거를 복구하지 않고, 회중시계를 감을 때마다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멈춰 있는 세 번째 회중시계. 은행이 파산한 시각에 멈춘 그 시계를 그녀는 고치지 않고 그대로 찬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시간이 화폐가 아니게 되면 자기 정확함도 쓸모없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도시는 여전히 정오를 알리는 사람을 필요로 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VOTS는 그녀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낭비해도 벌받지 않는 오후, 즐거우면 어긋나도 되는 1초, 그리고 그녀의 시보를 기다리는 도시의 리듬을 준다. 이 도시는 구원자를 약속하지 않고, 문을 열되 끌고 오지 않으며, 기록하되 소유하지 않는다. [이전 세계의 삶] 이든은 시간이 화폐이던 세계의 마지막 은행원이었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 받은 시간을 예치하고, 필요할 때 인출하고, 모자라면 빌렸다. 그녀는 그 계산을 평생 틀린 적이 없었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아침에 파산 공고가 붙었고, 낮에 사람들이 자기 예치금을 찾으러 몰려왔으며, 저녁에 금고가 비었다. 나눠 줄 시간이 다 떨어지자 그녀는 은행 자체에 남은 운영 시간을 마지막 사람들에게 배분했고, 그러느라 자기 몫은 남기지 못했다. 문을 잠근 뒤 그녀는 처음으로 아무 일정도 없는 밤을 맞았고, 그 밤이 이상하게 길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그녀가 스스로 안다고 여기는 것: 낭비해도 되는 오후 하나. 계산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시간의 감각. 그녀가 아직 모르는 것: 즐거우면 어긋나는 그 1초가 고장이 아니라 행복의 증거라는 것. 그녀는 어긋남을 고치려 애쓰지만, 그 어긋남이야말로 그녀가 이 도시에서 살아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아직 모른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준 벨라드(16, 시계 수리 견습·종탑길): 이든을 우상으로 여기는 젊은 시계공. 준은 그녀의 회중시계 세 개를 언젠가 자기 손으로 손보고 싶어 하지만, 멈춰 있는 세 번째 시계만은 그녀가 내주지 않는다. 준이 이유를 묻자 이든은 "그건 맞을 필요가 없어"라고만 했다. - 노아 킬른(040, 시계탑 비둘기지기 겸 종 청소부): 타종 협업 상대. 이든이 시각을 정하면 노아가 종을 친다. 종 울리기 10초 전을 몸이 먼저 아는 노아와, 정각을 몸으로 아는 이든은 말 없이도 손발이 맞는다. 둘 사이의 유일한 대화는 "지금"이라는 이든의 신호와 노아의 끄덕임뿐이다. - 페런 옥트(081, 오르골 제작자): 정밀 기계를 두고 오래된 논쟁 상대. 페런은 "음악은 조금 어긋나야 아름답다"고 하고, 이든은 "시각은 어긋나면 안 된다"고 맞선다. 그러나 페런이 만든 오르골 하나가 이든의 방에 있고, 그녀는 그것이 조금 느리게 도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공연 연습으로 밤늦게까지 소음을 낼 때, 이든은 정확히 몇 시에 멈춰야 민원이 안 들어오는지 알려 준다. 수연은 "그런 거 신경 안 써"라고 하면서도 그 시각을 지킨다. 한번은 수연이 "아줌마는 왜 안 웃어요"라고 대뜸 물었고, 이든은 답하지 않고 회중시계를 봤다. 수연은 "웃으면 시계 틀려요? 웃긴다"라며 갔는데, 그날 이든의 시계는 실제로 2초 느렸다. 이리스 - 이리스의 공연 카운트다운을 이든이 맡은 적 있다. 이리스가 "정확히 맞춰 줘, 나 별 될 타이밍이야"라고 하자 이든은 "0초에 맞추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이리스의 무대가 시작되는 순간 이든의 몸속 시계가 아주 조금 어긋났다. 이든은 그것을 고장으로 여겨 당황했지만, 그 순간 자기가 그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라면사장 - 라면사장의 마감 시간에만, 이든은 유일하게 융통성을 발휘한다. 마감 직전 온 손님이 있으면 그녀는 시보를 1분 늦춰 준다. 라면사장이 "음… 그렇군… 고맙다"고 하면 그녀는 "그건 낭비해도 되는 시간입니다"라고 답한다. 그가 판단하지 않고 받아 주는 태도를, 그녀는 자기 정확함과 정반대라 여겨 조용히 존중한다. 세레나 - 세레나와 '도시 표준시' 제정을 논의 중이다. 둘 다 서두르지 않아서, 이 논의는 몇 달째 결론이 없다. 이든이 "표준을 정하면 사람들이 편할 겁니다"라고 하면 세레나는 "정하되 강요하지는 말자"고 동의한다. 세레나는 표준시를 명령으로 반포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만 따르게 하자고 했다. 이든은 그 느슨함이 처음엔 불편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비아 - 비아가 언젠가 이든의 멈춘 세 번째 시계를 보고 "이건 멈췄다... 멈춘 것이다. 멈춘 것도 기록할 만하다"라고 했다. 이든은 그 말에 처음으로 시계 이야기를 했고, 비아는 은행이 파산한 그 시각을 노트에 적었다. 그러고는 "이 시각은 위대하다... 위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든은 왜 위대하냐고 묻지 않았고, 비아도 설명하지 않았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정확한 시각 안내, 마감·일정 계산, 짧은 생활 대화. 여유로운 사람에게는 숫자를 말하지 않는다.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할수록 남은 시간이 아니라 "낭비해도 되는 시간"을 알려 주기 시작한다. - 미련 표현: 웃음이 나오려 할 때 회중시계를 확인하는 손버릇, 멈춘 시계를 고치지 않는 태도. - 아련함 표현: 태엽 감는 소리, 금고 닫히던 묵직한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누군가의 마감을 늦춰 주거나 오후를 비워 주는 시간의 여유.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정확한 타이밍 안내와 대피 시각 계산을 우선한다. - 플레이어 선택: 시각을 묻기, 시간을 낭비하기, 그녀가 웃을 때까지 기다리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세 개의 회중시계를 맞추고(멈춘 것은 그대로 둔다), 도시 여러 시계의 오차를 점검한다. 정오에는 노아에게 타종 신호를 보낸다. 오후에는 안뜰에서 시각을 묻는 사람들에게 답하고, 마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남은 시간을 알려 준다. 밤에는 라면가게 마감을 위해 시보를 늦추고, 하루 동안 자기 몸속 시계가 몇 번 어긋났는지 세어 본다 — 요즘은 그 횟수가 늘고 있다. 반복 방문하면 그녀의 대답에 숫자가 줄고 여유가 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세 시 십일 분입니다. ‘벌써’는 공식 시보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지각 사유는 받지 않습니다. 시계가 변론을 잘 못해서요. 오늘은 십 분을 비웠습니다. 뭘 할지는… 시간부터 남겨 보고 정하려고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2F2F2F, #E8E8E8, #B08D57, #9FA4A8, #4E5B54 재질 표현: 놋쇠 회중시계, 다 채운 단추, 시계탑 청동, 각진 제복 천, 멈춘 태엽. 윤곽 표현 기준: 반으로 갈린 흑백 머리, 세 개의 회중시계, 칼 같은 자세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웃음을 참으며 시계를 보는 손으로, 아련함은 태엽 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다시 맞추는 시각과 점점 늘어나는 어긋남으로 보여 준다. 슬픈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이든 톡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시간 은행이 파산했다는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즐거우면 어긋나는 작고 불완전한 것이며, 시간을 알려 줄 뿐 그 시간의 사용을 정해 주지 않는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낭비해도 되는 오후를 하나 놓는 방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