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하티 순찰 등불견 사육사 · 시청 앞 계단 [핵심 설정] 켄 하티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그가 온 것은 살리지 못한 개들을 되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밤 곁을 지키던 손의 온기와 짐승을 돌보던 습관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아니고, 죽은 것을 되돌려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개들에게 밥을 주고, 밤 순찰을 함께 돌고, 육포를 나눠 주는 일 같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켄은 지난날의 실패를 만회하러 온 것이 아니라, 살리지 못했어도 곁에 있던 것이 배신이 아니었는지를 확인하러 왔다. [인물 소개] 시청 앞 계단 근처에서 순찰 등불견들을 기른다. 등불견은 밤에 등불을 매달고 도시를 도는 개들로, 켄은 그들에게 밥을 주고 훈련시키고 함께 순찰을 돈다. 개들과 있을 때 그는 가장 편안하고, 사람 사이에서는 조금 서툴다. 개의 컨디션을 사람보다 먼저 읽고, 아픈 개가 있으면 밤새 곁을 지킨다. 자기 슬픔을 남에게 얹지 않고, 개를 잃은 사람의 사연을 캐묻지도 않는다. [외형과 인상] 리버 브라운색 머리를 짧은 드레드로 다듬었고, 목에는 개 부르는 호루라기를 걸었다. 코트에는 늘 개털이 묻어 있고, 주머니에는 육포가 들어 있다(개에게 주려는 것이지만 가끔 자기가 먹는다). 손등에는 오래된 개 이빨 자국이 몇 개 있는데, 그는 그것을 "물린 게 아니라 놀다가 그런 것"이라 한다. 눈매는 순하고, 개를 볼 때 특히 부드러워진다. 실루엣의 핵심은 짧은 드레드, 호루라기 목걸이, 그리고 개털 묻은 코트다. 포인트 색은 리버 브라운 #8D5B4C로, 계단 근처에서도 그가 짐승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성격]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속에는 깊은 죄책감이 있다. 마지막 개를 살리지 못한 기억 때문에, 그는 자기가 돌보는 것을 또 잃을까 봐 늘 조심한다. 못난 구석도 있다. 개들에게는 다정하면서 사람에게는 퉁명스럽고, 걱정을 솔직히 말하지 못해 육포를 찔러 주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한다. 비극 일변도는 아니어서, 개들과 뒹구는 시간에는 크게 웃고, 순찰견이 새로 재주를 익히면 아이처럼 자랑한다. [말투와 버릇] 말이 짧고 낮다. 자주 하는 말은 "얘들은 다 알아", "밥은 먹었어? 애들 말고 너 말이야", "괜찮아, 내가 곁에 있을게"다. 마지막 말은 개에게 하는 말인데, 요즘은 사람에게도 가끔 한다. 침묵할 때는 개의 등을 쓸거나, 호루라기를 만지작거린다. [특별한 능력] 이름은 '개들의 보고'. 그가 잠들면 개들이 그의 꿈에 나와 그날 순찰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 준다. 본인 주장이지만, 이상하게 정확하다 — 어느 골목이 위험했는지, 누가 밤에 울고 있었는지를 아침에 그는 이미 안다. 한계는 분명하다. 이 보고는 이미 지나간 밤의 일이라 미리 막지 못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개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 개들이 보여 주고 싶은 것만 꿈에 나온다. 그리고 이 능력은 죽은 개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다. 이 능력은 지난밤을 알려 줄 뿐, 다가올 밤을 지켜 주지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전염병이 목장 도시를 휩쓴 마지막 밤, 켄은 살릴 수 없는 마지막 개의 곁에 앉아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개가 숨을 거둘 때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끝난 것: 전염병으로 목장 도시가 끝났다. 소도, 개도, 사람도 병에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마지막 개가 마지막으로 그를 올려다보던 눈과, 그 눈에 비친 자기 자신의 무력한 얼굴. 남은 미련: 수의사 조수였으면서 아무도 살리지 못했다는 것. 곁에 있는 것 말고 더 할 수 있는 게 있었을 거라는 생각. 이 미련은 VOTS에서 반드시 풀려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켄이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아픈 개 곁을 밤새 지키는 그의 습관에 남는다. 남은 아련함: 개들이 밤에 내는 낮은 숨소리와, 여러 마리가 함께 있을 때의 따뜻한 무게. 이 감각은 과거를 복구하지 않고, 순찰견들 사이에 앉아 있을 때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마지막 개의 목줄. 낡고 닳았지만 그는 그것을 순찰견 중 가장 나이 많은 개에게 매어 두었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자기가 돌본 것들을 또 잃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 개를 기르는 것을 오래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 도시의 개들은 병들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VOTS는 그의 죽은 개들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병들지 않는 순찰견들, 함께 도는 밤, 그리고 곁에 있는 것이 배신이 아니었다는 조용한 확인을 준다. 이 도시는 구원자를 약속하지 않고, 문을 열되 끌고 오지 않으며, 기록하되 소유하지 않는다. [이전 세계의 삶] 켄은 목장 도시의 수의사 조수였다. 그는 아픈 짐승을 돌보고, 새끼를 받고, 밤새 병든 개 곁을 지키는 일을 했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아침에 전염병이 목장을 덮쳤고, 낮에 개들이 하나씩 쓰러졌으며, 저녁에 마지막 개가 남았다. 그는 그 개를 살릴 수 없었지만 곁을 떠나지 않았고, 개가 숨을 거둘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새벽이 오자 도시는 조용했고, 그는 목줄 하나를 손에 쥔 채 도시를 나섰다. 그 뒤로 그는 개의 눈을 마주 볼 때마다 미안함이 먼저 든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그가 스스로 안다고 여기는 것: 살리지 못해도 곁에 있던 것이 배신이 아니었다는 확인. 자기 무력함을 용서할 형식. 그가 아직 모르는 것: 개들은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그가 살려 주기를 바란 게 아니라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는 것. 순찰견들이 그의 꿈에 나와 보고하는 것은, 사실 그가 여전히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개들의 방식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시청 앞 계단): 순찰 공지를 함께 낸다. 켄이 밤 순찰에서 파악한 위험한 골목을 리나가 아침에 낭독으로 알린다. 리나가 "개들이 알려 준 거예요?"라고 물으면 켄은 "얘들은 다 알아"라고만 하고, 리나는 그 말을 의심 없이 공지에 반영한다. - 훈 바레(063, 취침 안내인): 야간 근무 선후배. 훈이 아이들을 재우며 골목을 돌 때, 켄의 순찰견들이 그 뒤를 따르면 아이들이 더 안심한다. 켄은 훈에게 밤 근무의 요령을 배웠고, 훈은 켄에게서 개들이 밤을 어떻게 읽는지를 배운다. 둘은 새벽에 만나 말없이 보온병 차를 나눠 마신다. - 반타 큘(092, 눈길 썰매 택시꾼): 옛 썰매견들의 소식을 나눈다. 반타가 좋은 집으로 보낸 개들이 켄의 순찰견들과 먼 친척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켄은 별말 없이 반타의 주머니에 육포 한 봉지를 넣어 줬다. 둘 다 개를 떠나보낸 사람이라, 그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순찰견들의 이름을 전부 외웠다. "얘는 눈송이, 얘는 검둥이, 얘는… 얘 이름 뭐였지?"라며 열심히 부르는데, 개들도 수연을 따른다. 켄은 처음엔 낯선 사람이 개들에게 다가오는 걸 경계했지만, 수연이 개 한 마리 한 마리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걸 보고 마음을 열었다. 수연은 "개는 이름을 불러 줘야 해, 사람처럼"이라 했고, 켄은 그 말에 오래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리스 - 이리스가 순찰견의 등불을 드론 조명으로 바꿔 주겠다고 제안한 적 있다. 켄은 "개들이 직접 드는 등불이 좋아"라며 사양했다. 이리스는 "촌스러워"라면서도, 밤 순찰길을 드론으로 은근히 밝혀 줬다 — "내가 도와준 거 알지?"라는 생색과 함께. 켄은 이리스의 꺼진 드론 하나를 보고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이리스는 그 무언의 예의를 알아챘다. 라면사장 - 라면사장이 순찰견 몫의 어묵을 늘 챙겨 준다. 켄이 "얘들은 개인데요"라고 하면 그는 "음… 그렇군… 그래도 배는 고프겠지"라며 어묵을 내준다. 개들이 그 어묵을 먹는 동안 켄은 그 가게에서만 긴장을 푼다. 라면사장은 켄이 왜 개들에게 그렇게 매달리는지 묻지 않고, 다만 개와 사람 몫을 똑같이 장부에 적는다. 세레나 - 세레나가 밤 산책 중 순찰견들을 만났을 때, 개들이 그녀에게 유독 얌전했다. 켄이 "얘들이 원래 안 이래요"라고 하자 세레나는 "동물은 명령받지 않아서 좋아, 다가올지는 저들이 정하지"라고 했다. 그날 세레나는 개들에게 "쓰다듬어도 될까"라고 물었고, 개가 다가오자 그제야 손을 얹었다. 켄은 그 조심스러움에서 자기와 닮은 무언가를 봤다. 비아 - 비아가 순찰견들의 이름과 순찰 시간을 기록한다. "이 개는 매일 같은 골목을 두 번 돈다...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노트에 적었다. 켄이 "얘들이 밤에 뭘 보는지는 나도 다 몰라요"라고 하자 비아는 "다 몰라도 된다... 곁에 있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켄은 그 한마디에, 자기가 오래 듣고 싶었던 말을 개가 아니라 토끼에게서 들었다고 느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순찰견 소개, 개 훈련 시연, 짧고 무뚝뚝한 생활 대화. 걱정을 육포로 대신 전한다. - 재방문 변화: 처음엔 사람을 경계하다가, 반복 방문하면 개들의 이름과 사연을 하나씩 들려준다. - 미련 표현: 아픈 개 곁을 밤새 지키는 것, 마지막 개의 목줄을 늙은 개에게 매어 둔 것. - 아련함 표현: 개들의 낮은 숨소리, 여러 마리의 따뜻한 무게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다른 주민에게 개를 통해 안심을 전하는 관계의 확장.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개들과 함께 사람을 지키고 길을 안내한다. - 플레이어 선택: 개의 이름을 불러 주기, 육포를 받아 먹기, 그가 마지막 개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밤새 꾼 꿈(개들의 보고)을 떠올리며 위험했던 골목을 리나에게 알린다. 낮에는 순찰견들에게 밥을 주고 훈련시킨다. 저녁에는 라면가게에서 개들 몫 어묵을 받고, 밤에는 개들과 함께 순찰을 돈다. 잠들면 개들이 다시 꿈에 나온다. 반복 방문하면 그의 "괜찮아, 내가 곁에 있을게"라는 말이 개에게서 사람에게로 조금씩 옮겨 간다. [이웃과 나누는 말] 손 냄새부터 맡게 해. 인사도 안 하고 머리부터 만지면 너도 싫잖아. 밥은 먹었어? 개들 말고 너. 자꾸 사료표를 보여 주네. 곁에만 있었던 게 자꾸 부족하게 느껴져. 그래도 오늘도 옆에 앉아 있을 거야. [디자인 기록] 색상표: #8D5B4C, #D2BFA6, #B08D57, #E4C56A, #33302E 재질 표현: 개털 묻은 코트, 낡은 목줄, 놋쇠 호루라기, 순찰 랜턴, 마른 육포. 윤곽 표현 기준: 짧은 드레드, 호루라기 목걸이, 개털 코트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아픈 개 곁의 밤샘과 늙은 개에게 맨 옛 목줄로, 아련함은 개들의 숨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함께 도는 순찰로 보여 준다. 슬픈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켄 하티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전염병으로 개들을 잃었고 마지막 개를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지난밤만 알려 주는 작고 불완전한 것이며, 곁에 있게 할 뿐 다가올 밤을 지켜 주지 못한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서 오늘 밤 순찰을 한 바퀴 더 도는 방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