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 리치 폐극장 거리의 거리 인형극사 · 폐극장 거리 [핵심 설정] 코모 리치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그 세계에서 그는 국립 인형극단의 막내였고, 극단 해산 공연에서 커튼콜 줄을 당기며 이야기가 끝났다. 코모는 해산된 극단을 다시 모으러 온 것이 아니라, 무대가 걷힌 뒤에도 손가락에 남은 인형의 움직임과 관객을 향한 인사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VOTS는 사라진 극단을 재건하는 곳도, 텅 빈 객석을 다시 채워 주는 극장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큰 무대가 아니라 하루치의 골목 공연, 인형 하나의 수선, 국물 한 그릇, 잘못 온 소포 같은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가 극단 막내였다는 사실은 밝게 다뤄지고, 극단의 해산은 신파로 부풀려지지 않는다. [인물 소개] 코모는 폐극장 거리에서 손가락 인형극을 한다. 정해진 극장 없이, 골목 담벼락이나 계단 앞을 무대로 삼아 지나가는 사람에게 짧은 인형극을 보여 준다. 그는 웃음이 크고 목소리를 여섯 가지로 바꿔 인형마다 다른 성격을 준다. 자기 출신 — 국립 극단 막내 — 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막내라 커튼콜 줄만 당겼어요"라며 웃어넘긴다. 남의 사연을 무대에 억지로 올리지 않고, 관객이 원치 않으면 물러난다. 그의 공연은 폐극장 거리를 조금 덜 쓸쓸하게 만든다. [외형과 인상] 주황색 곱슬 아프로가 얼굴을 둥글게 감싸고, 주근깨가 뺨과 코에 가득하다. 입이 크고 웃을 때 특히 커서, 표정 하나로 무대가 밝아진다. 체형은 마르고 손발이 길어 인형을 다루기 좋다. 시그니처 의상은 알록달록한 패치 조끼로, 조각조각 다른 천을 기워 만들었다 — 해산한 극단의 낡은 무대 커튼 조각도 섞여 있다. 대표 소품은 손가락 인형 여섯 개로, 각각 표정과 옷이 다르고 양손 손가락에 나눠 낀다. 실루엣의 핵심은 둥근 주황 아프로, 큰 웃음, 손가락마다 낀 인형, 패치 조끼의 알록달록함이다. 포인트 색은 밝은 주황(#E88C2A)으로, 머리·조끼의 가장 큰 패치·주연 인형의 옷에 반복된다. [성격] 겉으로 코모는 명랑하고 넉살 좋다.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걸고, 인형으로 농담을 던진다. 속은 조금 외롭다. 극단이라는 '여럿'에 익숙했던 사람이라, 혼자 하는 공연이 아직 허전하다. 못난 구석: 관객이 한 명도 없으면 공연을 시작하지 못한다. 아무리 연습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손이 굳는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으려 조금 과하게 넉살을 부린다. 비극적 인물은 아니다. 인형이 예상 밖으로 움직이면 자기가 제일 크게 웃고, 아이가 공연을 좋아하면 종일 기분이 좋다. 극단을 그리워하지만, 혼자서도 무대를 여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간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빠르고 밝고, 인형 목소리를 자주 섞는다. 자주 하는 말: - "한 명이면 돼요! 관객 한 명이면 그게 무대예요. 자, 앉으실래요?" - (인형 목소리로) "어이쿠, 오늘도 주인이 나를 함부로 다루네!" - "막내라 커튼콜 줄만 당겼어요. 근데 그 줄 당기는 게 제일 어려운 거예요, 진짜로." - "방금 그거 봤어요? 얘가 저 혼자 움직였어요. 저도 몰랐어요, 진짜로." 말버릇: 문장 끝에 "진짜로"를 붙인다. 침묵의 방식: 관객이 없으면 인형을 손에 낀 채 아무 말 없이 담벼락에 기대 손가락만 꼼지락거린다. 침묵을 인형의 작은 움직임으로 채운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여운 3초'. 코모의 인형은 그의 손을 떠나도 3초간 마저 움직인다. 손가락에서 인형을 빼도, 인형이 손을 벗어나 떨어져도, 3초 동안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마지막 동작을 이어 간다. 한계와 대가: 그 3초의 내용을 코모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다. 인형이 손을 인사할지, 넘어질지, 누군가를 가리킬지 그도 모른다. 통제할 수 없는 3초라, 공연에 계획적으로 쓸 수 없다 — 오히려 계획한 결말을 망치기도 한다. 딱 3초뿐이고, 그 뒤엔 그냥 천 인형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 3초는 '그의 손을 떠난 인형'에만 걸린다. 손에 낀 채로는 평범한 인형극일 뿐이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이 능력은 '혼자서도 무대가 되는 법'을 찾는 그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 인형이 저 혼자 움직이면 혼자여도 무대가 채워지니까. 하지만 그 3초는 그의 연출이 아니라 우연이고, 그가 바라는 건 우연히 채워지는 무대가 아니라 스스로 여는 무대다. 능력은 그의 외로움을 대신 채워 주지 않는다 — 다만 인형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국립 인형극단의 해산 공연 마지막, 막내였던 코모가 커튼콜 줄을 당겼다. 커튼이 내려오는 동안 단원들이 인사했고, 코모는 줄을 쥔 채 마지막으로 텅 비어 가는 객석을 봤다. 끝난 것: 국립 인형극단이 해산했다. 극장, 단원들, 오래된 무대 인형들이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흩어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커튼이 내려오며 좁아지던 무대 틈으로 본, 절반쯤 비어 가던 객석. 그리고 그 객석 어딘가에서 끝까지 앉아 있던 관객 한 명의 흐릿한 윤곽. 남은 미련: 해산 공연을 끝까지 본 관객 한 명이 있었는데, 커튼 때문에 그 얼굴을 못 봤다. 매 공연 맨 앞줄에 앉던 그 사람의 이름을 코모는 끝내 몰랐다. 이 미련은 퀘스트가 아니다. 공연 뒤 객석 쪽을 한 번 더 훑어보는 습관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공연 직전, 커튼 뒤에서 관객의 웅성거림을 듣던 순간.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는데도 이미 무대가 시작된 것 같던 그 설렘. 건너온 물건: 손가락 인형 여섯 개. 극단이 각 단원에게 하나씩 물려주던 인형들을, 막내라 여섯 개를 다 챙기게 됐다. 마법 인형이 아니라, 끝난 극단과 지금의 골목 무대를 잇는 개인적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극단이 없으면 인형극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혼자, 골목에서, 관객 한 명 앞에서 공연하게 될 줄은 몰랐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관객이 한 명이어도 무대를 여는 자리, 매일 다른 골목에서 여는 짧은 공연. VOTS는 해산한 극단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극장이 없어도 되는 거리, 혼자여도 무대가 되는 허락, 관객을 소유하지 않고 함께 웃는 시간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코모는 국립 인형극단의 막내였다. 주연 인형은 선배들이 다뤘고, 코모는 배경 인형을 움직이거나 무대 뒤에서 소품을 넘기거나 커튼 줄을 당기는 일을 맡았다. 그래도 그는 매 공연이 좋았다 — 여럿이 손을 맞춰 하나의 무대를 만드는 그 감각이. 그런데 관객이 점점 줄고, 지원이 끊기고, 마침내 극단이 해산을 결정했다. 마지막 하루, 해산 공연에서 코모는 여느 때처럼 커튼콜 줄을 당겼다. 선배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동안, 그는 줄을 쥔 손끝에 익숙한 무게를 느꼈다. 커튼이 다 내려온 뒤, 그는 인형 여섯 개를 챙겨 극장을 나왔다. 여럿이던 무대가 그렇게 끝났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코모가 스스로 원하는 것: 혼자서도 무대가 되는 법. 극단이라는 '여럿' 없이, 자기 손 하나로 무대를 여는 법을 배우고 싶다. 그는 아직 관객이 없으면 손이 굳는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사실은 관객 한 명의 이름을 찾고 있다는 것. 그가 진짜로 그리운 건 무대가 아니라, 해산 공연을 끝까지 봐 준 그 한 명이다. 그가 찾아야 하는 건 혼자 서는 법이 아니라, 관객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것 — 그리고 그 한 명은 매일 골목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코라 미엘 (제1모음, 전직 무대 배우): 연기 지도. 코라는 무대에서 사람을 상대로 연기했고, 코모는 인형으로 연기해서, 둘은 '관객에게 전하는 법'을 두고 이야기한다. 코라가 "인형 말고 네 눈으로도 관객을 봐"라고 하면, 코모는 "인형이 저 대신 봐 줘요"라며 웃지만, 그 말을 오래 곱씹는다. - 미르 오벨 (037, 인형극 견습): 코모의 견습이다. 미르가 버려진 물건에서 쓸 만한 것을 골라 오면, 코모는 그걸로 새 인형이나 소품을 만든다. 코모는 미르에게 "너는 나보다 눈이 좋아, 진짜로"라며 존중을 표한다. - 벨 하모 (088, 극장 안내원): 폐극장 거리의 오랜 안내원. 벨이 "오늘은 어디서 공연해?"라고 물으면 코모가 골목을 정하고, 벨은 그 위치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슬쩍 알려 준다. 관객을 모아 주는 조용한 조력자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화려한 무대를 아는 손님. 수연이 폐극장 거리를 지나다 코모의 골목 공연을 관객 한 명으로 봐 준 적이 있다. 코모가 "관객 한 명이면 무대예요!"라고 하자 수연이 "나 무대 서는 사람인데, 한 명 앞에서 하는 게 더 어렵지"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코모는 그 말에 손이 굳지 않고 끝까지 공연했고, 수연은 인형이 손을 떠나 3초간 인사하는 걸 보고 박수를 쳤다. 이리스 - 이리스가 코모의 저녁 공연 조명을 드론으로 지원해 준 적이 있다. 골목이 어두워 관객이 인형을 잘 못 보자, 이리스가 드론 몇 대를 보내 조명을 만들어 줬다. 생색은 크게 냈다. "이 정도 조명은 내 무대 리허설에 비하면 껌이거든?" 코모는 고맙다는 말 대신, 다음 공연에서 이리스를 닮은 별 인형을 하나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라면사장 - 공연이 끝나고 늦게 라면가게에 들르면, 라면사장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국물을 부어 준다. 코모가 "오늘 관객이 두 명이었어요, 진짜로"라고 자랑하면, 라면사장은 판단하지 않고 "음… 그렇군… 두 명이면 많군"이라고만 했다. 코모는 그 담담한 반응이 이상하게 위로가 돼서, 관객 수와 상관없이 그 가게에 들른다. 세레나 - 세레나가 코모에게 폐극장 거리의 공연 자리를 동의로 내어 줬다. "여기서 공연해도 되나요"가 아니라 "여기서 공연해 주시겠어요"라고 물었다. 코모가 "극장도 아닌데요"라고 하자 세레나는 "거리가 극장이에요"라고 답했다. 눈 오는 날 세레나가 코모의 공연 앞에 잠깐 관객으로 서 준 적이 있는데, 코모는 그날 손이 하나도 안 굳었다. 비아 - 코모가 비아를 닮은 토끼 인형을 만들었다가 본인 검수를 받은 일화가 있다. 비아가 "이건 나다… 그런데 귀가 하나 더 길다"라고 지적하자, 코모가 인형 귀를 고쳤다. 비아는 그 인형이 손을 떠나 3초간 움직이는 걸 보고 "인형도 여운이 있다… 남는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비아는 지금도 코모의 공연을 지나칠 때마다 그날의 관객 수를 노트에 적는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짧은 골목 인형극 관람, 인형에 관한 대화, 넉살 좋은 말 걸기.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 시 코모가 관객 없이도 공연을 시작하는 순간이 조금씩 나오고, 해산 공연 이야기를 짧게 꺼낸다. - 미련 표현: 공연 뒤 객석(구경꾼) 쪽을 한 번 더 훑는 습관, 관객이 없을 때 굳는 손. - 아련함 표현: 커튼 뒤의 웅성거림, 무대 직전의 설렘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플레이어를 닮은 인형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 인형극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돌려 대피를 돕는 역할.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손가락 인형 여섯 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실밥이 튼 곳을 꿰맨다. 강박이 아니라, 어제 공연의 흔적과 오늘의 무대를 나누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폐극장 거리의 골목을 돌며 관객이 모일 자리를 찾는다. 아무도 없으면 담벼락에 기대 인형 손가락만 꼼지락거린다. 저녁, 사람이 지나가기 시작하면 넉살을 부려 관객을 붙잡고 공연을 연다. 밤에는 인형을 조끼 주머니에 하나씩 넣는다. 극단처럼 여섯을 나란히 눕히고 "수고했다, 진짜로"라고 인사한다. 반복 방문 시 코모가 관객을 붙잡으려는 넉살이 줄고, 대신 자연스럽게 무대를 여는 여유가 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인형이 고개를 숙인다.] ‘관객님, 주인보다 제가 연기를 잘합니다.’ 야!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앞줄 비었어요! 뒷줄도요! 좌석 선택권이 이렇게 넉넉한 극장이 또 어딨어요? 공연 끝나면 이름 알려 줘요. 인형한테만 인사하고 가면, 내가 또 모르잖아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E88C2A, #F4C27A, #4A3B2A, #F2E9D8, #3E6B57 (포인트색 #E88C2A = 밝은 주황, 머리·조끼 큰 패치·주연 인형 옷에 반복) 재질 표현: 알록달록 패치 천, 손가락 인형의 낡은 펠트, 무대 커튼 조각, 실과 단추. 윤곽 표현 기준: 둥근 주황 아프로-큰 웃음-손가락마다 낀 인형-알록달록 패치 조끼가 분리되어 읽혀야 한다. 손에 인형을 낀 실루엣을 대표 포즈로. 감정 표현 기준: '해산한 극단'의 슬픔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공연 뒤 객석을 훑는 눈으로, 아련함은 커튼 뒤의 웅성거림으로, 계속됨은 관객 한 명 앞의 골목 공연으로 보여 준다. 여운 3초 능력은 우연한 움직임으로 연출. [세계관 기준] 코모 리치는 자기 세계(국립 인형극단)가 해산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재건해야 할 극단이 아니다. 극단은 흩어졌고, 관객 한 명 앞의 새 무대는 그 옆에 이어진다. 코어 캐스트는 그의 외로움을 대신 채워 주지 않는다 — 세레나는 명령이 아니라 동의로 자리를 주고,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관객 수를 받아 주며, 비아는 인형과 관객을 소유하지 않고 기록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