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벨지 새벽 어시장 국밥집 주인 · 새벽 어시장 [핵심 설정] 마르타 벨지는 자기 세계의 항해가 끝난 뒤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침몰이나 조난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배식을 마치고 불을 끈 손끝에 아직 국자의 무게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눈의 도시까지 흘러왔다. VOTS는 죽은 자의 항구도, 지난 항해를 되돌려 주는 선착장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원양 항로가 아니라 새벽 한 그릇의 국밥, 김 서린 창, 국자를 두 번 젓는 손목처럼 다시 차릴 수 있는 작은 아침이다. 그녀의 배는 다시 뜨지 않는다.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지만, 도시는 끝난 항해와 함께 살아도 되는 부엌을 내어 준다. [인물 소개] 마르타 벨지는 새벽 어시장 한 귀퉁이에서 국밥집을 연다. 얼음을 나르는 아이들, 밤새 그물을 손질한 상인들, 밤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그녀의 손님이다. 그녀는 사연을 캐묻지 않는다. 그저 뜨거운 국을 한 그릇 말아 앞에 놓고, 다 먹으면 국물을 조금 더 부어 준다. 이 일은 장식이 아니라 새벽의 도시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노동이다. 손님이 오면 국을 말고, 뜸이 나면 솥을 젓고, 아무도 남의 접시를 대신 비워 주지 않듯 아무의 슬픔도 대신 삼켜 주지 않는다. 그녀는 배부르게 먹여 보내는 사람이지, 인생을 대신 끓여 주는 사람이 아니다. [외형과 인상] 헤어: 진주회색 컬리 단발. 새벽 습기에 곱슬이 더 부풀어, 김이 오르는 솥 앞에 서면 머리카락 끝에 물방울이 맺힌다. 앞머리는 두건으로 대충 넘겨 두었다. 눈: 짙은 갈색. 손님을 훑을 때 사연이 아니라 '얼마나 배고픈지'를 먼저 읽는 눈이다. 피부/체형: 다부지고 든든한 체형. 양쪽 팔뚝에 오래된 국자 자국과 자잘한 화상 흉터가 있어, 팔을 걷으면 그녀가 평생 무엇을 저어 왔는지 보인다. 목소리: 우렁차다. 시끄러운 새벽 시장에서도 "여기 한 그릇 더!"가 끝까지 꽂힌다. 시그니처 의상: 겹앞치마. 안쪽 앞치마 위에 방수 앞치마를 하나 더 두른 이중 구조로, 국물이 튀어도 안쪽까지 젖지 않는다. 주머니에는 잔돈과 마른행주가 늘 있다. 대표 소품: 대형 국자 두 개. 하나는 국물용, 하나는 건더기용으로 양손에 하나씩 쥐고 솥 두 개를 동시에 다룬다. 걸을 때 허리춤에서 국자 두 개가 X자로 부딪친다. 실루엣 핵심: 부푼 회색 단발, 이중 앞치마, 양손의 국자 두 개. 포인트 색 #C75B39는 국물의 붉은 기름막과 앞치마 끈에서 반복된다. [성격] 마르타는 겉이 크고 시원시원하다. 목소리가 커서 화난 것처럼 들리지만 대개 웃고 있고, 손이 빨라서 무뚝뚝해 보이지만 한 사람 몫을 늘 넉넉히 만다. 강점은 사람을 굶기지 않는다는 단순한 신념이다. 사정이 있어 보이면 값을 반만 받거나 슬쩍 안 받는다. 못난 구석도 있다. 자기 자신은 잘 못 챙긴다. 남은 그렇게 먹이면서 정작 자기 끼니는 서서 대충 넘기고, 누가 "사장님도 좀 앉아 드세요" 하면 "일하면서 먹는 게 제일 맛있어"라며 앉지 않는다. 그녀는 비극적인 인물이 아니다. 손님이 국물을 남김없이 비우면 소리 내어 좋아하고, 얼음 나르는 아이가 콧노래를 하면 같이 흥얼거린다. [말투와 버릇] 말이 짧고 크고 따뜻하다. 명령형처럼 들리지만 실은 챙기는 말이다. 자주 하는 말: - "앉아, 앉아. 식기 전에." - "국물 더 줄까? 공짜야." - "떠나는 사람은 급하게 먹고, 돌아오는 사람은 천천히 먹어." - "사연은 됐고, 일단 먹어." - "다 먹었으면 됐어. 그럼 된 거야." 침묵의 방식: 대답 대신 국자로 솥을 한 번 크게 젓는다. 그 소리가 그녀의 '알았어'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등으로 아는 끓음」. 무엇을 할 수 있나: 자기 솥이 넘치기 직전의 순간을, 등을 돌리고 손님을 상대하는 중에도 정확히 안다. 뒤도 안 보고 딱 그 순간에 불을 줄이거나 국자를 넣어 넘침을 막는다. 그녀에게 솥은 눈이 아니라 등으로 지키는 것이다. 한계/대가: 남의 냄비는 전혀 모른다. 옆집 솥이 넘쳐도 그녀는 알아채지 못한다. 오직 '자기가 불을 올린 솥'만 등으로 느껴진다. 또 이 감각은 여러 솥을 한꺼번에 걸면 흐려져서, 세 개가 넘어가면 하나는 결국 눈으로 봐야 한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국이 넘치는 순간을 안다고 해서 떠난 사람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녀의 능력은 오늘 아침 한 그릇을 지켜 낼 뿐, 폐쇄된 항로를 다시 열거나 마지막 항해에서 헤어진 선원들을 데려오지는 못한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 끝난 항해는 끝난 채로 있고, 배웅은 마중이 되어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는 솥은 지킬 수 있어도, 자기가 그리워하는 얼굴들의 아침까지 차려 줄 수는 없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항로가 폐쇄되던 날 새벽, 그녀는 텅 비어 가는 화물선 갤리(선내 주방)에서 마지막 아침을 차렸다. 남은 선원들에게 국을 한 그릇씩 돌리고, 마지막 한 사람이 그릇을 비우자 갤리의 불을 손수 껐다. 끝난 것: 그녀 세계의 바닷길 전체가 닫혔다. 배가 오갈 항로가 사라지자 그 위의 부엌들도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불을 끈 뒤 서서히 식어 가던 큰 솥과, 갤리 창밖으로 점점 멀어지던 항구의 불빛. 남은 미련: 마지막 아침에 유독 늦게 온 젊은 선원 하나에게, 국이 다 떨어져 물을 더 부은 멀건 국밥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엔 제대로 말아 줄게"라고 했지만 다음은 없었다. 그 멀건 한 그릇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 이 미련은 VOTS가 대신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녀가 늦게 온 손님에게 유독 국물을 넉넉히 붓는 손버릇으로만 조용히 배어 나온다. 남은 아련함: 새벽 갤리에 처음 불을 올릴 때 나던 짠 바다 냄새와, 솥이 끓기 시작하며 창에 김이 차오르던 순간의 온기. 건너온 물건: 손잡이가 닳아 반들반들해진 낡은 국자 하나. 갤리에서 마지막까지 쓴 것으로, 지금 쓰는 대형 국자 두 개와 달리 크기가 작다. 강력한 유물이 아니라, 끝난 항해와 지금의 새벽 부엌을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항로가 잠시 막힌 것뿐이라 여겼다. 갤리를 깨끗이 닦아 두면 다음 항해에서 다시 불을 올릴 줄 알았다. 그러나 배는 다시 뜨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새벽 어시장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국밥을 만다. 큰 항해는 없지만, 도시의 새벽이 그녀의 김으로 데워진다. VOTS는 폐쇄된 항로를 다시 열어 주지 않는다. 대신 매일 아침 채울 솥을 내어 준다. [이전 세계의 삶] 그녀의 세계에서 마르타는 원양 화물선의 갤리 주방장이었다. 수십 명 선원의 세 끼를 흔들리는 부엌에서 혼자 감당했고, 파도가 높은 날에도 솥을 엎지 않는 것으로 이름이 났다. 그녀는 항해의 목적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배 위의 사람들이 굶지 않는 것이 자기 몫이라 여겼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선장이 "이번이 마지막 항해"라고 통보했고, 그녀는 여느 날처럼 새벽 아침을 차렸다. 다만 그날은 국을 넉넉히 끓이려 했는데 재료가 모자랐고, 마지막 손님에게 멀건 국밥을 내주고 말았다. 불을 끄고 나서도 그녀는 오래 갤리에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떠나는 사람을 배웅하는 밥이 아니라, 돌아오는 사람을 맞이하는 밥. 항해의 마지막 배식이 아니라, 매일 돌아올 단골의 아침을 차리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새벽마다 그녀의 국밥집을 다시 찾는 단골들이 이미 '돌아오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녀는 매일 마중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자기가 배웅만 한다고 여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144 토포 밀즈(어시장 얼음 나르기 소년): 그녀 가게에 얼음을 대는 아이다. 얼음을 나르는 동안엔 손이 안 시리다는 토포가 국밥집 문 앞에 얼음을 내려놓는 순간 손을 호호 불면, 마르타는 말없이 국물 한 그릇을 먼저 내민다. "얼음값은 국으로 쳐"가 둘의 오랜 계약이다. 168 두리 몬세(새벽 두부·순두부집): 같은 새벽 시간대에 문을 여는 동업자이자 은근한 경쟁자. 마르타의 국밥은 우렁차고 두리의 순두부는 속삭이듯 부드러워서, 우는 손님은 두리 쪽으로, 허기진 손님은 마르타 쪽으로 간다. 둘은 새벽마다 서로의 솥에서 김이 오르는 걸 보고 "오늘도 시작이네" 하고 눈인사한다. 05 페라 도브(라면 골목 단골): 해질녘 산책을 하다 이따금 새벽까지 걸어와 마르타의 국밥을 먹는 손님. 마르타는 페라가 '떠나는 사람'인지 '돌아오는 사람'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농담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공연 전 몰래 배를 채우고 가는 단골. 무대 위에서 운석 불꽃을 터뜨리는 아이돌이 새벽 어시장 구석에서 국밥을 두 그릇씩 비우는 걸, 마르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수연이 "이거 먹으면 힘 나서 안 진다니까"라며 국물까지 들이켜면, 마르타는 "그럼 오늘도 이기고 와"라고만 한다. 콜라 비빔면 이야기가 나오면 "그런 건 밥이 아니야"라며 정색한다. 이리스 - 새벽에 드론 한 대씩 데리고 조용히 들어오는 손님. 이리스가 "나 원래 아침 안 먹는데"라면서도 매번 다 비우는 걸 보고, 마르타는 국물을 슬쩍 더 붓는다. 이리스의 꺼진 드론 한 대에 대해 마르타는 묻지 않는다. 다만 그 드론이 놓인 자리 앞에도 습관처럼 김을 한 번 쐬어 주고, 이리스는 그걸 못 본 척한다. 라면사장 - 새벽과 밤으로 시간을 나눠 도시의 국물을 지키는 동업 협정을 맺은 사이. "새벽은 내가, 밤은 자네가"라는 무언의 약속으로, 마르타가 마감할 즈음 라면사장이 문을 열고 라면사장이 지칠 즈음 마르타가 솥을 올린다. 둘은 서로 국물 맛을 평하지 않는다. 한번은 마르타가 "자네 국물은 너무 오래 봐"라고 하자 라면사장이 "음… 그렇군…" 하고는 다음 날도 똑같이 끓였다. 세레나 - 새벽 어시장 자리를 '허가'가 아니라 '동의'로 받은 상대. 세레나가 "이 자리에서 국을 끓여도 괜찮겠어요?"라고 물었을 때, 마르타는 "허락은 필요 없고 손님만 있으면 된다"고 답했고, 세레나는 "그럼 제가 첫 손님이 될게요"라며 국밥 한 그릇을 시켰다. 세레나는 잘 먹지 않는데도 그 한 그릇만은 다 비웠고, 그날 이후 마르타는 세레나를 '도시의 첫 단골'로 친다. 비아 - 마르타의 낡은 국자와 국밥집의 첫 새벽을 기록한 존재. 비아가 문 앞에 "국이 끓었다... 끓은 것이다"라고 적힌 쪽지를 남겨 두고 간 적이 있는데, 마르타는 그걸 앞치마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 비아가 국밥집에 오면 늘 김만 쐬고 가고 먹지는 않는데, 마르타는 "먹지도 않을 거면서"라고 투덜대면서도 김을 오래 올려 준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새벽 국밥 한 그릇 주문, 짧은 생활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배부르게 먹여 보내고, 두 번째에는 갤리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내며, 이후에는 플레이어가 '돌아온 사람'인지 알아보고 국물을 더 부어 준다. - 미련 표현: 늦게 온 손님에게 유독 국물을 넉넉히 붓는 손버릇, 마지막 손님을 배웅할 때의 잠깐의 멈춤. - 아련함 표현: 짠 바다 냄새, 창에 김이 차오르는 순간의 온기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플레이어의 '지정 그릇'을 마련해 두는 작은 변화. 새 아이템이 아니라 매번 같은 자리에 국이 놓이는 관계. - 전투: 없음. 위기에도 그녀는 사람들을 먹이고 데우는 쪽으로 움직인다. - 플레이어 선택: 앉아서 먹기, 국물 더 받기, 값을 치르기, 다시 새벽에 오기. [하루의 일과] 새벽 어스름에 솥을 올린다. 갤리에서 하던 대로 국물부터 잡고, 등으로 끓음을 지키며 다른 준비를 한다. 새벽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양손 국자가 쉬지 않고, 얼음 나르는 아이들과 밤 근무자들이 번갈아 들어온다. 해가 완전히 뜨면 손님이 뜸해지고, 그녀는 그제야 서서 국밥 한 술을 뜬다. 낮에는 솥을 닦고 재료를 손질하며, 낡은 국자를 앞치마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한다. 밤이 오면 라면사장과 시간을 넘겨받고 문을 닫는다. 반복해서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국물이 조금씩 넉넉해지고, 언젠가 그녀는 "너도 이제 돌아오는 사람 축에 드네"라고 무심히 말하게 된다. [이웃과 나누는 말] 앉아! 바다에서 흔들린 속을 여기 와서 또 굶기려고? 밥 더 줄까? 고민하는 얼굴이면 일단 국자는 든다! 오늘은 늦게 와도 제대로 말아 줄게. 멀건 마지막 한 그릇은 자꾸 생각나서. [디자인 기록] 색상표: #C75B39, #E0C9A6, #4A3B32, #F1EAD8, #7B9E8A 재질 표현: 뜨거운 무쇠솥, 김에 젖은 나무, 방수천, 놋 국자, 소금기 밴 앞치마. 재질 표현 보조: 국물 표면의 붉은 기름막이 포인트색의 근원이다. 윤곽 표현 기준: 부푼 회색 단발 · 이중 앞치마 · 양손 국자 두 개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음식 계열 주민(마고, 두리, 라면사장)과 대표 형태가 겹치지 않게 한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국물을 더 붓는 손버릇으로, 아련함은 바다 냄새와 김의 온기로, 계속됨은 매일 새로 올리는 솥으로 보여 준다. '비극적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마르타 벨지는 항로가 닫힌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멀건 한 그릇에 대한 미련과 바다 냄새에 대한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항로를 다시 열어 줘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자기 솥의 끓음을 지킬 뿐 떠난 사람을 데려오지 못하고, 폐쇄된 항해를 되돌리지도 못한다. 도시는 그녀의 결말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새벽 채울 솥을 놓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