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왁 여관 골목 계단 물청소 담당 아이 · 등불 여관 골목 [핵심 설정] 페니 왁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그녀가 살던 대저택의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문을 닫았고, 막내 하녀였던 페니는 그 마지막 날 계단을 닦다가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VOTS는 아이를 위한 낙원도, 벌을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창한 모험이 아니라, 젖은 계단 하나를 밀대로 닦고, 물자국이 마르는 걸 지켜보고, 심부름값으로 계란 하나를 받는 생활이다. 페니는 아직 자기 세계가 '끝났다'는 말의 무게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계단은 어느 세계에서든 닦으면 깨끗해진다는 것만은 안다. [인물 소개] 페니 왁은 등불 여관 골목의 젖은 계단들을 청소하는 아이다. 여관과 이불집과 목욕탕이 이어진 이 골목은 늘 물기와 김이 서려 계단이 미끄럽고, 페니는 몸집만 한 밀대를 밀고 다니며 계단을 닦는다. 시켜서 하는 일이라기보다, 닦는 리듬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일에 가깝다. 그녀의 청소는 골목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고 다니게 하는 실제 노동이다. 아무도 페니에게 대단한 일을 기대하지 않지만, 그녀가 하루라도 안 나오면 골목 계단은 금세 위험해진다. [외형과 인상] 헤어는 물빛 파랑으로, 짧게 양갈래로 묶었는데 끝이 밖으로 뻗쳐 있어 늘 조금 젖은 강아지 같은 인상이다. 눈은 크고 동그란 파란빛이며, 물일을 하는 아이답게 속눈썹 끝에도 물기가 맺혀 있곤 하다. 피부는 볼이 잘 트는 아이 피부이고, 소매는 언제나 팔꿈치까지 젖어 있다. 체구는 작고 다부지다. 시그니처 의상은 무릎까지 오는 방수 앞치마와, 개구리 스티커가 잔뜩 붙은 노란 장화다. 스티커는 물에 불어 반쯤 벗겨진 것도 있는데, 페니는 그걸 훈장처럼 여긴다. 대표 소품은 자기 키만 한 나무 밀대로, 손잡이가 매끈하게 닳아 있다. 실루엣의 핵심은 뻗친 양갈래, 젖은 소매, 커다란 장화, 그리고 몸집만 한 밀대다. 포인트 색은 젖은 계단에 고인 물빛을 닮은 파랑으로,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물일을 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성격] 페니는 밝고 부산스럽지만, 어른들 눈치를 재빠르게 본다. 오래 하녀로 일한 습관이 남아, 누가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다. 강점은 지치지 않는 명랑함과, 무슨 일이든 놀이로 바꾸는 재주다. 못난 구석은 칭찬을 받으면 어쩔 줄 몰라 하며 오히려 일을 더 벌인다는 것 — 인정받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다. 비극적인 아이는 아니다. 계단 물자국으로 그림을 그리고, 밀대를 파트너 삼아 춤을 추고, 개구리 스티커를 세어 보며 하루를 논다. 다만 가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계단 맨 위칸에 서서 아래를 한참 내려다볼 때가 있다. 저택의 계단 꼭대기에서 손님을 배웅하던 자리가 그런 모양이었다. [말투와 버릇] 빠르고 명랑하며 문장이 짧다. 어른에게는 하녀 말투가 튀어나와 지나치게 공손해졌다가, 또래에게는 금세 반말로 바뀐다. 자주 하는 말: "제가 할게요!", "안 미끄러워요, 여긴 제 담당이니까요.", "이거 춤 아니에요, 걸레질이에요.", "한 칸만 더 닦고요." 신이 나면 말끝이 노래처럼 올라간다. 마음이 복잡할 땐 말을 멈추고 밀대만 앞뒤로 민다. [특별한 능력] 능력의 이름은 '헛디딤 없는 걸음'이다. 아무리 낡고 미끄러운 계단이라도 페니의 발밑에서만은 삐걱이거나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가 밀대를 밀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청소라기보다 춤처럼 보인다. 한계는 분명하다. 이 안정은 페니 자신에게만 적용된다. 다른 사람이 그 계단을 밟으면 여전히 삐걱이고 미끄럽다. 페니는 남을 위해 계단을 안전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고, 그저 자기 몸으로 물기를 닦아 낼 뿐이다. 이 능력이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가 정말 원하는 것이 '안 미끄러지는 계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가 원하는 건 시키지 않아도 되는 놀이인데, 능력은 여전히 '일'의 형태로만 나타난다. 도시의 규칙은 그녀의 지난 노동을 지워 주지 않는다. 다만 그 걸레질이 이제는 아무도 감시하지 않는 골목에서 이루어진다는 것만 다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대저택이 문을 닫던 날, 텅 빈 현관의 대리석 계단을 마지막으로 닦던 순간. 끝난 것: 페니가 막내 하녀로 일하던 저택의 이야기가 마지막 장에서 끝났고, 저택과 그 안의 모든 하인 방이 함께 닫혔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마지막으로 계단을 내려가던 집사의 뒷모습과, 그가 끄지 않고 간 현관 등 하나. 남은 미련: "수고했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들은 채 저택이 닫혔다. 페니는 아직도 계단을 다 닦으면 누가 그렇게 말해 줄 것 같아 위를 올려다본다. 남은 아련함: 물걸레가 대리석 위를 지날 때 나던 촉촉한 소리와, 닦은 자리가 마르며 반짝이던 순간. 건너온 물건: 저택에서 쓰던 걸레의 나무 손잡이 토막. 지금 쓰는 밀대에 덧대어 묶어 두었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계단을 다 닦으면 누군가 내려와 "이제 놀아도 돼"라고 말해 줄 거라 믿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아무도 그녀에게 청소를 시키지 않는다는 사실. VOTS는 저택을 돌려주지 않지만, 그녀가 닦는 계단이 이제 '벌'이 아니라 그녀가 고른 놀이가 될 수 있는 골목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페니는 대저택 이야기의 막내 하녀였다. 이야기의 주인공도 조연도 아닌, 배경에서 계단을 닦고 손님의 외투를 받는 아이였다. 큰 무도회가 열리면 페니는 계단 꼭대기에서 손님을 배웅했고, 아무도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지만 그녀는 모든 손님의 신발 소리를 기억했다. 이야기가 마지막 장으로 향하자 저택은 손님이 끊기고, 하인들이 하나둘 떠났다. 마지막 날, 집사가 마지막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나서도 페니는 밀대를 놓지 않았다. 텅 빈 현관에서 혼자 대리석 계단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닦아 내려갔다. 다 닦고 위를 올려다봤을 때,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 도시의 젖은 계단 앞에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페니가 스스로 찾는다고 여기는 것은 '시키지 않은 첫 놀이'다. 평생 누가 시킨 일만 해 온 아이로서, 아무도 명령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골라서 하는 놀이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한다. 그녀 자신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은, 그녀의 걸레질 스텝이 이미 그 놀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도 시키지 않는 골목에서 밀대를 파트너 삼아 계단을 오르내리는 그 리듬은, 벌써 일이 아니라 춤이 되어 있다. 다만 페니는 자기가 하는 것이 노동인지 놀이인지 아직 구분하지 못하고, 그래서 누가 봐 주면 어색해한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코다 밈(073, 여관 벨보이 견습) — 여관 골목의 단짝 콤비. 코다가 손님 짐을 나르는 동안 페니가 계단을 미리 닦아 길을 낸다. 둘은 "누가 더 계단을 빨리 오르내리나"로 매일 내기를 하는데, 페니는 미끄러지지 않는 능력 덕에 늘 이기고, 코다는 그게 반칙이라고 투덜댄다. 품이 네(106, 이불집) — 페니가 청소를 끝내면 이불집에 들러 낮잠을 잔다. 물일로 젖은 소매를 말리기에 이불집만 한 데가 없다. 품이 네는 페니가 오면 못 이기는 척 마른 이불 한 채를 내어 준다. 솔렌 베이(004, 야간 세탁소) — 물일의 선배. 솔렌이 "소매는 팔꿈치 위로 접어야 안 젖는다"고 알려 줬지만 페니는 매번 잊는다. 대신 솔렌의 세탁소 앞 계단만은 부탁 없이도 제일 반짝이게 닦아 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페니가 수연의 무대 댄스 스텝을 계단에서 몰래 따라 하다 들켰다. 수연은 화내는 대신 "너 그거 발재간 좋은데?" 하며 진짜로 스텝 하나를 가르쳐 줬고, 지금은 가끔 골목에서 합동 연습을 한다. 페니는 수연이 콜라 비빔면 앞에서 우는 것도 봤지만, "언니 저건 왜 먹어요?"라고만 묻고 말리진 않았다. 수연은 "이건… 내가 고른 거야"라고 답했고 페니는 그 말을 오래 기억했다. 이리스 - 이리스의 드론 아홉 대가 골목 위를 지날 때 물웅덩이에 비치는 걸 페니가 제일 좋아한다. 이리스는 페니가 젖은 계단에 드론 불빛으로 그림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자, 귀찮은 척하면서 아홉 대로 별 모양을 만들어 줬다. "이거 사진 찍지 마. 공짜 아니야." 하지만 값은 받지 않았다. 라면사장 - 페니가 골목 심부름을 하면 라면사장이 심부름값으로 계란을 하나 준다. 페니가 "돈으로 주시면 안 돼요?"라고 물었을 때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는 다음날부터 계란과 동전을 같이 줬다. 페니는 그 계란을 늘 품이 네의 이불집에서 삶아 먹는다. 세레나 - 눈 오는 날 시청 앞 계단에서 세레나와 마주친 적이 있다. 세레나가 "이 계단도 네가 닦니?"라고 묻자 페니는 반사적으로 "제가 할게요!"라고 했다. 세레나는 "해 달라고 한 건 아니었어. 하고 싶으면 해도 돼"라고 정정했다. 페니는 명령이 아닌 그 말이 낯설어 한참 밀대를 만지작거렸다. 비아 - 비아가 페니의 걸레질이 남긴 물자국 무늬를 매일 기록한다. "오늘은 물결이 세 번 겹쳤다... 무늬가 된 것이다." 페니는 자기 걸레질 자국을 누가 그렇게 진지하게 봐 주는 게 신기해서, 요즘은 일부러 예쁜 모양으로 밀대를 민다. 비아는 그것도 그대로 기록한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골목 계단 청소 구경, 심부름 부탁, 짧은 놀이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제가 할게요"만 반복한다. 두 번째부터 밀대 춤을 슬쩍 보여 주고, 친해지면 저택 계단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낸다. - 미련 표현: 계단 맨 위칸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멈춤, 칭찬받으면 일을 더 벌이는 행동. - 아련함 표현: 닦은 자리가 마르며 반짝이는 것을 볼 때의 짧은 정지, 물걸레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코다·품이 네·수연과의 놀이 장면을 골목에 연결하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에도 미끄러운 길을 먼저 닦아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나가게 한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밀대를 챙겨 여관 골목의 계단을 위에서부터 닦아 내려온다. 코다와 계단 오르내리기 내기를 하며 하루를 연다. 낮에는 골목의 미끄러운 곳을 돌며 청소하고, 심부름이 들어오면 냉큼 달려간다. 오후에는 품이 네의 이불집에서 젖은 소매를 말리며 낮잠을 잔다. 저녁에는 수연과 스텝을 맞춰 보거나, 물웅덩이에 비친 이리스의 드론을 구경한다. 밤이 되면 마지막으로 계단 맨 위칸에 올라 골목을 한 번 내려다보고 밀대를 세워 둔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위칸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고, 대신 스스로 만든 놀이의 시간이 길어진다. [이웃과 나누는 말] 계단 젖었습니다, 주인어른! 아, 손님! 그냥 손님이죠. 입이 먼저 미끄러졌네. 위에서부터 닦아야 해요. 물도 내려오는 법은 저보다 잘 알아서. 다 닦았어요. …왜 쳐다보냐고요? 그냥, 누가 한마디 할 것 같아서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4FA3D1, #2C5F7A, #E8EEF0, #6FBF8A, #C4553D 재질 표현: 젖은 나무, 물기 밴 앞치마, 낡은 밀대, 불어 벗겨진 스티커, 김 서린 계단. 윤곽 표현 기준: 뻗친 양갈래·젖은 소매·큰 장화·몸집만 한 밀대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아이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위칸에서 내려다보는 멈춤으로, 아련함은 마르며 반짝이는 물자국으로, 계속됨은 밀대와 함께하는 반복되는 걸레질 스텝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페니 왁의 세계는 이미 끝났다. 닫힌 저택은 VOTS에서 돌아오지 않으며, 그녀의 능력도 지난 노동을 지워 주지 못한다. 남은 것은 "수고했다"는 못 들은 말과 걸레의 손잡이 토막뿐이고, 노바 니발리스는 그 옆에 아무도 시키지 않는 새로운 골목을 이어 붙인다. 도시는 아이에게 구원을 약속하지 않고, 놀이를 강요하지 않으며, 그녀의 걸레질을 소유하지 않고 그저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