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스톨 분실물 보관소 사서 · 시청 앞 계단 옆 [핵심 설정] 라비 스톨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장면까지 다 살고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못 찾아간 물건들을 마저 돌려주러 온 것이 아니라, 끝난 뒤에도 손에 남은 지키는 습관과 기다리는 마음이 그를 이 눈의 도시로 흘려보냈다. VOTS는 심판의 방도, 상을 주는 사후세계도 아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것은 큰 운명이 아니라 번호표 한 장, 주인이 오지 않는 우산, 물건을 대신 기억해 주는 저녁 같은 작은 생활이다. [인물 소개] 라비 스톨은 시청 앞 계단 옆 분실물 보관소의 사서다. 도시에서 잃어버린 물건이 그에게로 모인다. 그는 번호표를 매겨 선반에 정리하고, 주인이 찾아오면 내어 주고, 오지 않으면 그대로 지킨다. 그의 기능은 잃어버린 것과 사람을 다시 잇는 생활 노동이다. 다만 그는 주인을 대신 불러오지 않는다. 물건을 지킬 뿐, 찾아오는 것은 주인의 몫이다. [외형과 인상] 적갈색 곱슬머리를 미디엄 길이로 두었고, 동그란 안경 너머로 주근깨가 많은 얼굴이 보인다. 겨자색 카디건에는 번호표 목걸이가 걸려 있어 움직일 때마다 작게 흔들린다. 대표 소품은 번호표 뭉치 — 손에 익어 한 손으로 척척 떼어 낸다. 실루엣의 핵심은 동그란 안경, 겨자색 카디건과 태그 목걸이, 손안의 번호표 뭉치, 등 뒤로 늘어선 선반이다. 강한 포인트 색은 따뜻한 겨자색 #C98A2D로, 잃어버린 것들 사이에서도 그의 자리가 어딘지 알려 준다. 의상은 극장 물품보관소 직원 시절의 앞치마가 카디건과 태그로 옮겨 온 형태다. [성격] 겉으로 그는 친절하고 꼼꼼하다. 물건 하나하나에 번호를 매기고, 찾으러 온 사람에게 웃으며 내어 준다. 강점은 인내와 성실함 — 아무도 찾지 않는 물건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못난 구석은 자기를 자꾸 물건 취급하는 것이다. 남은 물건을 볼 때마다 "나도 누가 안 찾아가면 이렇게 되나" 생각하며, 정작 자기가 필요한 순간엔 손을 들지 못한다. 그렇다고 늘 우울한 사람은 아니다. 주인이 물건을 찾아가는 순간을 제일 좋아하고, 번호표 정리에서 이상한 만족을 느끼고, 계란이 얹힌 라면을 좋아한다. [말투와 버릇] 말이 정중하고 조심스럽다. "-실까요?", "-네요"로 상대를 배려한다. 자주 하는 말: "번호표 드릴게요." "안 찾아가셔도 여기 있어요." "주인이 안 와도 보관은 보관이에요." "이건… 화요일에 마지막으로 쓰셨네요." 말버릇으로 번호표를 한 장 뗐다 다시 붙인다. 침묵의 방식은 선반의 물건을 하나씩 눈으로 세는 것이다. 상대가 잃어버린 것을 아쉬워하면 "여기 있으니까, 언제든 오세요"라고 한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마지막 요일 읽기. 물건을 손에 쥐면 주인이 그것을 마지막으로 쓴 요일을 안다. 화요일에 놓고 간 우산인지, 금요일에 흘린 장갑인지가 손끝으로 느껴진다. 한계가 답답하다. 요일은 알아도 주인이 누구인지는 전혀 모른다. 이름도, 얼굴도, 어디 사는지도 알 수 없어, 그는 그저 물건을 지키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대가는 아니지만, 이 앎은 오히려 그를 더 기다리게 만든다 — 마지막으로 쓴 날을 알수록 주인이 그리워질 뿐이다. 이 능력은 주인을 불러오지 못한다. 물건이 언제 마지막으로 사랑받았는지 알 뿐, 그 사랑을 되돌려 주진 못한다. 능력이 문제를 풀어 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극장이 문을 닫는 날, 그는 찾아가지 않은 우산 43개를 보관소에 늘어놓고 밤새 그것들을 지켰다. 끝난 것: 그 극장의 모든 공연이 끝났고, 물건을 맡길 관객도 다시 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불 꺼진 로비에 나란히 세워 둔 43개의 우산과, 끝내 아무도 밀지 않은 보관소 창의 종. 남은 미련: 그 우산들의 주인에게 "여기 있었다"고 알릴 방법이 없었다.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그가 원할 때만 새어 나오고, 남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선에서 물건을 오래 지키는 방식에 남는다. 남은 아련함: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우르르 나갈 때 로비에 남던 발소리와 젖은 우산 냄새. 눈 오는 날 우산이 보관소에 쌓일 때 잠깐 되살아났다가, 도시의 저녁 소리와 겹친다. 건너온 물건: 그 43개 중 끝내 주인이 오지 않은 낡은 우산 하나. 유물도 마법 도구도 아니고, 끝난 세계와 지금의 보관소를 잇는 사적인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극장이 끝나면 지킬 물건도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눈의 도시에선 매일 새로 잃어버린 것들이 그에게로 왔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잃어버린 것들을 지킬 선반과, 물건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의 얼굴. VOTS는 오지 않은 43명을 데려오지 않는다. 대신 주인이 오지 않아도 보관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매일의 번호표 속에서 보여 준다. [이전 세계의 삶] 그는 극장 물품보관소의 직원이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외투와 우산과 모자를 맡고, 끝나면 번호표대로 돌려줬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물건이 그의 손을 거쳤고, 그는 그 물건들의 주인을 하나도 잊지 않았다. 세계가 저무는 마지막 계절, 관객이 줄고 공연이 끊겼다. 극장이 문을 닫는 날, 찾아가지 않은 우산 43개가 남았다. 그는 그것들을 로비에 세워 두고 밤새 지켰고, 새벽이 되어도 아무도 오지 않자 우산 하나를 챙겨 극장을 나섰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스스로 찾는다고 여기는 것: 주인이 오지 않아도 보관이 의미 있다는 확신. 지키는 일이 헛되지 않다고 스스로 믿고 싶어 한다. 정작 찾아야 하지만 본인은 모르는 것: 자신도 누군가의 '못 찾아간 것'이었다는 것. 그는 늘 물건을 지키는 쪽이라 여기지만, 그 자신도 어딘가에서 기다려진 적이 있다는 걸 아직 모른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리나 포스: 분실물 공지를 함께 하는 낭독자. 라비가 새로 들어온 물건 목록을 넘기면 리나가 계단에서 읽어 준다. 리나는 "이번 주 분실물"을 낭독하다가 라비가 여백에 적어 둔 요일 표시를 보고 웃는다. - 에다 룬(035 에다 룬): 편지 보관을 의뢰하는 대서인. 에다가 아직 못 부친 편지를 잠시 맡기면 라비가 번호표를 매겨 보관한다. 라비는 그 편지가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만져졌다"는 걸 알지만 에다에게 말하지 않는다 — 편지의 사연은 캐묻지 않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잃어버린 머리끈 소동. 수연이 공연 연습 중 토끼 후드에 매던 머리끈을 잃어버려 온 골목을 뒤졌다. 결국 라비의 보관소에 있었고, 라비가 "목요일에 마지막으로 쓰셨네요"라고 하자 수연이 소름 돋아 했다. 라비는 주인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찾으러 온 사람이 그렇게 기뻐하는 걸 보고 자기 일이 헛되지 않다고 느꼈다. 이리스 - 안 묻는 것의 예의. 이리스가 드론 부품 하나를 흘리고 갔다가 찾으러 왔을 때, 라비는 궤도를 도는 아홉 대와 꺼진 한 대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부품만 내어 줬다. 이리스는 그 무심함이 편해 "너, 손님 응대 잘한다"고 했다. 라비는 "안 찾아가는 것도 지켜요"라고만 답했다. 라면사장 - 번호표와 계란. 라비가 손님이 라면가게에 두고 간 물건을 가져다주면,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 계란 하나를 라면에 더 얹어 준다. 라비는 그게 보관값이라는 걸 알지만 사양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지키는 일과 먹이는 일이 닮았다는 걸 말없이 안다. 세레나 - 안 찾아간 것을 아는 사이. 라비가 오래된 분실물을 어떻게 할지 물었을 때, 세레나는 버리라고 명령하지 않고 "자네가 지키고 싶은 만큼 지켜도 돼"라고 동의했다. 라비는 그 대답에 마음이 놓였고, 그 뒤로 오래된 우산도 함부로 처분하지 않는다. 세레나는 그에게 지시가 아니라 자리를 준다. 비아 - 대장을 맞대는 밤. 비아가 자기 기록 노트와 라비의 분실물 대장을 정기적으로 대조한다. "잃어버린 것은 남았다… 남은 것이다." 라비는 비아에게 43개의 우산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 비아는 그 숫자를 그대로 노트에 적었다. 두 사람은 사라진 것들을 세는 방식이 비슷하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분실물 접수·반환, 번호표 발급, 물건에 관한 짧은 생활 대화. - 재방문 변화: 처음엔 물건만 돌려주다가, 두 번째엔 극장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내고, 이후엔 플레이어에게 잃어버린 게 있는지 먼저 묻는다. - 미련 표현: 오래된 물건을 못 버리고 다시 선반에 올리는 손버릇, 43개의 우산을 떠올릴 때의 짧은 멈춤. - 아련함 표현: 우산이 쌓일 때 옛 로비의 젖은 냄새를 맡는 듯한 대사. - 전투: 없음. 위험한 순간에도 그는 물건을 지키거나 주인에게 돌아갈 길을 알린다. - 플레이어 선택: 물건을 맡기기, 찾으러 다시 오기, 남은 물건에 대해 물어봐 주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 그는 번호표 뭉치와 어제 들어온 물건들을 확인하고, 새 물건에 번호를 매겨 선반에 올린다. 물건을 쥘 때 마지막 요일이 손끝에 느껴지는 것이 하루를 여는 의식이다. 오전에는 찾으러 온 사람들에게 물건을 내어 주고, 정오 무렵 시청 앞 계단에 사람이 많이 오갈 때 옛 극장 로비의 발소리가 잠깐 겹쳤다 지나간다. 오후엔 오래된 물건을 다시 정리하며 아무도 오지 않은 것들을 헤아린다. 밤이 되면 낡은 우산 하나를 한 번 만졌다가 도로 두고 문을 닫는다. 그 우산을 버리는 게 아니라 내일도 지키려 두는 방식이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그는 물건을 조금 더 빨리 찾아 주고, 43개의 우산 이야기를 한 마디씩 흘린다. [이웃과 나누는 말] 무엇을 잃어버리셨을까요? 장갑이면 왼손부터 많습니다. 오른손들이 부지런한가 봐요. 이 우산은 주인 기다리는 중이에요. 제가 쓰면 도서관 책에 제 이름 쓰는 기분이라서요. 찾았다고 알릴 주소가 없는 물건도 있네요. 그래도 번호표는 떼지 않을게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C98A2D, #3A3226, #A88C5A, #E8DCC2, #5A4A34 재질 표현: 종이 번호표, 낡은 우산 천, 카디건 니트, 나무 선반, 눈에 젖은 태그. 윤곽 표현 기준: 동그란 안경-겨자색 카디건과 태그 목걸이-번호표 뭉치-등 뒤 선반이 분리되어 읽히고,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못 버리고 다시 올리는 손버릇으로, 아련함은 젖은 우산 냄새로, 계속됨은 매일의 번호표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라비 스톨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43개의 우산을 돌려주지 못한 미련과 로비의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마지막 요일을 알려 줄 뿐 주인을 불러오지 못하고, 지키는 일은 끝내 기다림으로 남는다. 노바 니발리스에서의 새 저녁은 극장의 마지막 밤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