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Hall StepsShoeshiner and collector of compliments
A DAY IN NOVA NIVALIS
Bim Rax
빔 락스는 시청 앞 계단 한 귀퉁이에서 구두를 닦는다. 손이 빠르고 말은 더 빠르며, 손님 한 명당 최소 세 마디의 칭찬을 얹어 준다. 스스로를 '구두닦이'가 아니라 '칭찬 수집가'라고 소개한다.
“이야, 오늘 구두 상태 봐라. 어디 좋은 데 다녀오셨네요?”— 빔 락스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넉살 좋고 밝고 말이 많다. 손님이 오면 먼저 칭찬을 던지고, 낯을 안 가린다. 속에는 '나는 왜 칭찬을 못 받나'라는 오래된 허기가 있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발받침을 계단 귀퉁이에 놓고 솔과 융을 점검한다. 낮에는 오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으며 칭찬을 읽고 또 얹는다. 틈틈이 또래 삼총사와 계단에서 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