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 AlleyRetired orchestra conductor (Ramen Alley regular)
A DAY IN NOVA NIVALIS
Kel Domir
켈 도미르는 라면 골목의 오랜 단골이다. 직업으로서의 지휘는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소리를 지휘하듯 산다. 라면가게에 앉아 있으면 국물 끓는 소리, 젓가락 부딪는 소리, 손님들의 말소리가 그의 귀에서 저절로 정리된다.
“지금 이 소음, 4악장 같군.”— 켈 도미르
조금 더 가까이.
켈은 점잖고 유머가 있다. 나이답게 여유로우면서도, 소리에 관한 한 여전히 까다롭다. 강점은 어수선한 소음 속에서도 질서를 듣는 귀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태도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낡은 연미복을 걸치고 라면 골목으로 나온다. 낮에는 단골 상에 앉아 국물을 먹으며 가게 안의 소리를 귀로 정리한다. 페런과 편곡을 두고 다투거나, 아리아의 흥얼거림에 박자를 맞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