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CanalCandle workshop owner
A DAY IN NOVA NIVALIS
Lia Sero
은빛 수로변의 좁은 점포에서 양초를 만들어 판다. 조명이 흔한 도시에서 초는 필수품이 아니라 선택이지만, 리아는 그 선택이 필요한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안다. 늦게까지 일하는 세탁소, 정전이 무서운 아이, 말 없이 불 하나를 켜 두고 싶은 밤을 위해 초를 만든다.
“이 초는 오래 못 가요, 그게 좋은 거예요”— 리아 세로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조용하고 손이 느긋하다. 재촉받아도 밀랍은 재촉받지 않는다는 태도로, 식을 것은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낯선 사람에게 다정을 먼저 쏟지 않지만, 두 번째 방문한 손님의 취향은 기억한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전날 남은 밀랍을 확인하고 심지를 손질한다. 정오에는 은빛 수로의 물빛이 창으로 들어와 밀랍이 가장 부드럽게 녹는 시간이라, 이때 큰 주문을 붓는다. 오후에는 식히고, 다듬고, 팔리지 않은 초를 정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