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CanalLamp oil and wick shop owner
A DAY IN NOVA NIVALIS
Olga Sim
올가 심은 은빛 수로 초입에서 등불 기름과 심지를 파는 작은 가게를 연다. 도시의 가로등, 여관 처마등, 세탁소 창가의 심지등, 새벽 어시장으로 향하는 골목의 등불까지 — 밤을 밝히는 불의 재료가 그녀의 손을 거친다. 그녀는 불을 신성하게 다루지 않는다.
“며칠 못 갑니다.”— 올가 심
조금 더 가까이.
올가는 말이 짧고 판단이 느리다. 무언가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손으로 만져 보는 습관이 있어서, 대화 중에도 심지나 헝겊을 만지작거린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손님이 등을 사 갈 때 "며칠 못 갑니다" 같은 손해 보는 말을 먼저 한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밤새 켜 둔 가게 등을 끄고, 등피의 그을음을 닦는다. 이 닦음은 경건한 의식이 아니라 그저 다음 밤을 위한 준비다. 낮에는 기름통을 살피고 심지 두께별로 재고를 정리하며 손님을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