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CanalCanal ferryman
A DAY IN NOVA NIVALIS
Ove Rendt
그는 은빛 수로에서 작은 나룻배를 젓는 뱃사공이다. 수로가 얼지 않은 계절에는 배를, 얼면 삿대 대신 밀대를 쓴다. 급하지 않은 사람, 걷기 힘든 노인, 짐이 많은 상인을 건너편으로 실어 준다.
“여기서 내리시겠소?”— 오브 렌트
조금 더 가까이.
느긋하고 말이 드물다. 급한 손님이 재촉해도 물살에 맞춰 삿대를 밀 뿐이다. 사람을 오래 태워 본 이답게, 배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놀라거나 캐묻지 않는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밤새 배가 얼지 않았는지, 삿대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 살핀다. 낮에는 손님을 태워 이편저편을 오간다. 정오 무렵 수로에 빛이 가장 넓게 퍼지고, 물살이 반짝일 때 그의 아련함이 잠깐 올라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