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Hall StepsOld man of the square thermometer (tells you how cold it feels)
A DAY IN NOVA NIVALIS
Pal Gru
시청 앞 계단 옆, 정해진 벤치에 팔 그루는 하루 종일 앉아 있다. 지나는 사람에게 오늘 그 사람의 체감온도를 말해 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목도리 하게." 별것 아닌 듯해도 사람들은 그 한마디에 옷깃을 여미고, 자기가 오늘 조금 춥다는 걸 그제야 안다. 그는 온도만 말할 뿐 데워 주지는 못한다.
“자네한텐 오늘 영하 7도네. 목도리 하게.”— 팔 그루
조금 더 가까이.
느긋하고 다정하고, 잔소리가 많은 노인이다. 지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온도를 일러 주며 목도리를 권한다. 겉으로는 날씨 얘기만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이 그가 아는 유일한 안부 인사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리나 옆에서 그날의 체감온도를 사람들에게 알린다. 낮에는 벤치에 앉아 지나는 이마다 온도를 일러 주고 목도리를 권한다. 오후엔 세레나가 앉으면 나란히 하늘을 보고, 빔이 신발을 닦아 주면 못 이긴 척 맡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