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flake MarketKeyring and charm stall keeper
A DAY IN NOVA NIVALIS
Tabu Mil
타부 밀은 눈꽃시장 한 켠에서 열쇠고리와 손바닥만 한 부적을 파는 노점상이다. 좌판은 작지만 색이 밝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번씩 돌아본다. 그녀는 복을 팔지 않는다고 말한다 — "저는 방울을 파는 거예요." 손님이 부적을 사서 무사히 귀가하면 좌판 끝에 매단 방울이 딱 한 번 울리고, 타부는 그 소리를 하루 종일 센다.
“골라 봐요, 하나쯤은 인연이에요.”— 타부 밀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타부는 밝고 수다스럽고 붙임성이 좋다.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제일 크고, 아이들에게 방울을 하나씩 쥐여 주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 명랑함 밑에는 '내가 파는 게 진짜 도움이 될까' 하는 오래된 의심이 있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좌판을 펴고 방울들의 매듭을 하나하나 점검한다. 밤사이 풀린 매듭이 있으면 다시 묶는다 — 소리가 나야 세니까. 낮에는 손님을 부르고, 부적을 팔고, 술 달린 숄을 흔들며 시장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