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reshold Market to the outskirtsVentriloquist who delivers the words people couldn't say
A DAY IN NOVA NIVALIS
Veno Ripl
문턱시장 뒤편과 도시 외곽을 오가며, 낡은 나무 인형 하나를 늘 안고 다닌다. 그는 떠난 이가 남긴 '못 한 말'을 인형의 입을 빌려 전한다. 정해진 가게도 무대도 없고, 준비된 사람이 있는 곳에 조용히 나타났다 사라진다.
“…준비됐을 때만”— 베노 리플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조용하고 거리를 둔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고, 눈을 오래 마주치지 않는다. 속에는 자기 목소리에 대한 오랜 갈증이 있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인형을 손질하고, 오늘 전할 말이 있는지 조용히 헤아린다. 낮에는 문턱시장 뒤편에서 준비된 사람을 기다리고, 오후에는 외곽을 돈다. 저녁에는 가끔 라면가게에 들러 자기 목소리로 라면을 주문한다(그곳에서만 인형이 조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