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Hall Steps to the squareChalk-doodle mapmaker
A DAY IN NOVA NIVALIS
Chino Mar
치노 마르는 시청 앞 계단과 광장 바닥에 분필로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다. 어디가 어디로 통하는지, 지름길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오늘 어느 골목이 눈에 막혔는지를 바닥에 그려 사람들이 길을 찾게 한다. 관광 안내소도 표지판도 아닌, 그냥 무릎을 꿇고 앉아 분필로 선을 긋는 젊은이다.
“여기서 왼쪽, 그담에 쭉.”— 치노 마르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그는 밝고 붙임성이 좋다. 길을 묻는 사람에게 잘 웃어 주고, 아이들이 옆에 쭈그려 앉아 낙서를 해도 쫓지 않는다. 강점은 지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 그는 밤새 눈에 지워진 광장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연다. 분필 벨트를 두르고 무릎을 꿇어 어제와 조금 다른 지도를 다시 그린다. 어제 것을 그대로 복원하지 않고, 오늘 막힌 길과 열린 길을 반영해 새로 긋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