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reshold MarketOld and used book cart seller
A DAY IN NOVA NIVALIS
Paul Shen
파울 셴은 문턱시장 뒤편에서 고서와 헌책을 파는 수레상으로 산다. 정해진 좌판 없이, 나무 수레를 밀고 골목을 옮겨 다니며 책을 판다. 그는 책을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손님에게 맞는 페이지부터 펼쳐 권한다.
“이 페이지부터 보시지요.”— 파울 셴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파울은 조용하고 신중한 책장수다. 손님을 재촉하지 않고, 책을 억지로 팔지 않는다. 어떤 책이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오래 관찰하고 나서야 한 권을 내민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수레의 책들을 종류별로 다시 쌓고, 표지의 먼지를 손바닥으로 턴다. 안주머니의 가죽 조각을 한 번 만져 보는 것도 아침의 의식이다. 낮에는 수레를 밀고 문턱시장 뒤편의 골목을 옮겨 다니며, 손님을 오래 관찰하고 나서 한 권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