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field AlleyYarn spinning and dyeing workshop owner
A DAY IN NOVA NIVALIS
Roza Kwim
로자 큄은 눈밭골목에서 털실을 잣고 염색하는 공방을 연다. 겨울 도시에서 색은 귀한 물건이고, 그녀의 공방은 회색 골목에 유일하게 알록달록한 창을 낸 자리다. 손님이 원하는 색을 조합해 주고, 남은 실로 팔찌를 엮어 아이들에게 나눠 준다.
“이 색, 이름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붙이자.”— 로자 큄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밝고 수다스럽고 색 이야기가 나오면 말이 빨라진다. 속에는 오래된 죄책감이 있다. 색을 만들 때마다 '이래도 되나' 하는 물음이 아주 잠깐 지나가고, 곧 손으로 눌러 버린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마른 실의 색을 확인하고 바랜 자리를 다시 물들인다. 낮에는 물레를 돌리며 주문받은 색을 뽑고, 손님의 옷 색을 칭찬하며 실 팔찌를 엮는다. 저녁에는 남은 실로 아이들 팔찌를 만들어 나눠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