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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08

스이 로

광장 수조 금붕어 관리인 · 시청 앞 계단 ·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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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스이 로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왔다. 미완의 사건을 해결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물고기를 놓아준 뒤에도 물을 돌보는 손이 남아 있어 노바 니발리스에 닿았다. 이 도시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아니고, 상처를 억지로 치료하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수조 하나 돌보기, 라면 한 그릇, 눈 오는 날의 짧은 인사처럼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생활이다.

인물 소개

스이는 시청 앞 계단 옆 광장 수조의 금붕어들을 돌본다. 물을 갈고, 사료를 주고, 아픈 물고기를 살핀다. 그녀의 수조는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이 잠깐 멈춰 서는 작은 쉼터다. 그녀는 자기 일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지만, 기르는 것과 놓아주는 것이 반대말이 아니라는 것만은 조용히 안다. 한때 물고기를 전부 바다에 놓아준 사람이라, 이제는 놓아줄 필요 없는 물고기를 기르는 하루가 낯설고 다행스럽다.

외형과 인상

헤어: 물빛 아쿠아색 세미롱 원랭스, 끝이 물결처럼 가지런하다.
눈/인상: 조용하고 물기 어린 눈, 말수가 적어 표정으로 더 많이 말한다.
피부/체형: 마른 편, 손목까지 오는 방수 소매를 늘 걷었다 폈다 한다.
시그니처 의상: 방수 앞치마, 물방울 모양 귀걸이, 사료 파우치를 허리에 찬다.
대표 소품: 긴 손잡이 뜰채, 물 온도계, 금붕어 사료 파우치.
실루엣 핵심: 물결 같은 아쿠아색 머리-방수 앞치마-허리의 사료 파우치. 물빛 포인트(#3AB0FF)가 머리와 귀걸이에 배어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물을 돌보는 사람'으로 읽힌다.

성격

스이는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물고기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반짝인다. 강점은 인내심과 세심함이다. 그녀는 아픈 물고기 하나를 몇 날 며칠이고 지켜본다. 못난 구석은 놓아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다. 기르던 것을 떠나보낼 때마다, 그것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직도 잠깐 흔들린다. 그래도 우울에 잠긴 사람은 아니다. 금붕어들이 손가락을 따라 글자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 혼자 소리 내어 웃는다.

말투와 버릇

말이 느리고 조용하며, 물과 관련한 비유를 자주 쓴다.
자주 하는 말:
- "천천히 오세요. 얘들 놀라요."
- "기르는 거랑 놓아주는 거, 반대말 아니에요."
- "제일 긴 단어가 '안녕'이에요. 얘들이 할 줄 아는 말 중에."
- "물은 갈아 줘야 해요. 안 그러면 고여요."
말버릇: 대화 중에도 수면을 손끝으로 살짝 건드려 파문을 만든다. 침묵의 방식은 물속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

특별한 능력

이름: 금붕어글씨.
할 수 있는 것: 스이가 수면 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면, 금붕어들이 그 손가락을 따라 헤엄쳐 간단한 글자를 이룬다. 사람들은 수조 앞에서 물고기가 만드는 짧은 단어를 읽을 수 있다.
한계/대가: 금붕어들이 만들 수 있는 글자는 아주 짧고, 제일 긴 단어가 '안녕'이다. 복잡한 문장은 만들지 못하며, 물고기가 지치면 글자가 흐트러진다. 또한 이 글씨는 물 위에서만 잠깐 나타났다 흩어져, 남길 수 없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금붕어글씨는 짧은 인사를 전할 뿐, 긴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그녀의 세계는 물이 사라져 수족관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끝났다. 물고기가 글자를 만들어도 사라진 바다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녀가 전하는 것은 긴 사연이 아니라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 그리고 그 인사를 매일 되풀이하는 곁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폐관되는 해안 수족관에서, 스이가 마지막 물고기들을 양동이에 담아 바다에 하나씩 놓아주던 저녁.

끝난 것:
바닷가의 오래된 수족관이 폐관하며, 그 안의 모든 물이 비워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바다로 헤엄쳐 사라지던 마지막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텅 빈 수조에 남은 물 자국.

남은 미련:
놓아준 것이 옳은 일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버린 것이었는지를 끝내 확신하지 못했다. 이 미련은 풀려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스이가 물고기 하나를 떠나보낼 때마다 "잘 가"라고 두 번 말하는 습관 속에 남아 있다.

남은 아련함:
수족관이 문을 열기 전 새벽, 물이 가장 맑고 고요하던 순간. 그 물의 냄새와 온도.

건너온 물건:
마지막 물고기를 담았던 작은 양동이의 손잡이. 이제 뜰채 자루에 감아 두었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놓아준 물고기들은 바다에서 잘 살고, 자기는 다시는 물을 돌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손은 물을 잊지 못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놓아줄 필요 없는 물고기들과, 수조 앞에 멈춰 서는 사람들. 도시는 그녀의 결말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기르는 일이 곧 버리는 일이 아닌 자리, 곁에 있어도 지배하지 않는 관계,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로 충분한 하루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스이는 폐관된 해안 수족관의 마지막 사육사였다. 그녀는 물고기 하나하나의 이름과 버릇을 알았고, 폐관이 정해진 뒤에도 마지막까지 물을 맑게 유지했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수족관을 비우는 날, 그녀는 물고기들을 양동이에 담아 바다로 데려갔다. 하나씩 놓아주며 "잘 가, 잘 가"라고 두 번씩 말했다. 마지막 물고기가 지느러미를 흔들며 사라졌을 때, 그녀는 그것이 놓아준 것인지 버린 것인지 알 수 없어 오래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층에서 스이가 찾는 것: 놓아주는 것과 기르는 것이 반대말이 아니라는 확인. 그녀는 떠나보내는 일이 배신이 아니라는 것을 눈으로 보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자기가 이미 둘 다 하고 있다는 사실. 광장 수조에서 물고기를 기르면서, 아픈 물고기는 낫게 해 자연 수로로 놓아주기도 한다. 기르는 손과 놓아주는 손이 같은 손이라는 것을, 그녀는 매일 하면서도 아직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못했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시청 앞 계단): 계단을 사이에 둔 이웃이다. 리나가 계단 위에서 공지를 낭독하면, 스이는 계단 아래 수조에서 물을 간다. 리나는 낭독을 마치면 수조 앞에 잠깐 앉아 "오늘 얘들 뭐라고 썼어?"라고 묻고, 스이는 대개 "안녕이요"라고 답한다.
페트 얀손(45, 수로 얼음낚시꾼): 낚시꾼과 관리인의 오랜 냉전 상대다. 페트는 물고기를 잡고 스이는 물고기를 기르니 입장이 정반대다. 그러나 페트는 "잡히고 싶어 하는 놈만 잡는다"고 하고, 스이는 "그럼 우리 애들은 안 잡히고 싶어 해요"라고 응수한다. 둘의 냉전은 실은 물고기를 서로 다르게 아끼는 방식이다.
솜 이레(64, 온실 물주기 당번·9세): 물 당번끼리 통하는 친구다. 솜은 화분에 물을 주고 스이는 수조에 물을 간다. 솜이 "물 주는 게 제일 좋아"라고 하면, 스이는 "나도"라며 처음으로 활짝 웃는다. 둘은 가끔 물조리개와 뜰채를 바꿔 들고 서로의 일을 흉내 낸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물고기 앞에서 의외로 조용해지는 사이.
수연이 콜라 비빔면을 들고 수조 앞에 앉아 "얘네도 이거 먹어?"라고 물었다. 스이가 "물 흐려져요"라며 정색하자, 수연은 순순히 비빔면을 치웠다. 시끄러운 수연이 수조 앞에서만은 조용해지는 것을 스이는 신기해했다. 수연은 "여기 오면 마음이 좀 가라앉아"라고 했고, 그 뒤로 공연 전날이면 수조 앞에 앉는다.
이리스 - 빛과 물의 반사를 두고 통하는 사이.
이리스가 밤에 드론 빛을 수면에 비춰 준 적이 있다. 물결에 빛이 부서지자 금붕어들이 그 빛을 따라 헤엄쳤고, 잠깐 수면에 반짝이는 무늬가 생겼다. 이리스는 "이거 무대에 쓰고 싶다"고 했고, 스이는 "얘들이 허락하면요"라고 답했다. 이리스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어, 가끔 수조 위에 빛 하나를 남겨 둔다.
라면사장 - 물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들어 주는 사이.
스이가 아픈 금붕어 때문에 늦게까지 수조 곁을 지킨 밤, 라면가게에 들르자 라면사장이 국물을 데워 줬다. 스이가 "놓아주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자,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 판단하지 않았다. 그저 국물을 한 번 더 부어 줬을 뿐이다. 스이는 판단하지 않는 그 반응이 오히려 위로가 됐다.
세레나 - 수조 자리를 동의로 얻은 사이.
스이가 광장에 수조를 두게 된 날, 세레나가 자리를 '허가'가 아니라 '동의'로 내어 줬다. 그날 금붕어들이 세레나에게 '고마워'를 만들려 했지만, 글자가 흐트러져 '고ㅁ…'에서 멈췄다. 세레나는 "완성되지 않아도 알아들었어요"라며 웃었다. 스이는 그 실패한 글씨를 오래 기억한다.
비아 - 금붕어 이름을 전부 기록한 사이.
비아가 수조 앞에 앉아 금붕어 열두 마리의 이름을 하나하나 물어 전부 기록했다. "이 아이는 무엇이라 부르나... 부르는 것이다." 스이는 이름 없던 물고기에게도 그 자리에서 이름을 붙여 줬다. 비아는 스이를 어디로도 데려가지 않는다. 다만 금붕어들의 이름과, 수면에 잠깐 떠올랐다 사라지는 '안녕'을 기록에 남길 뿐이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수조 구경, 금붕어글씨 보기, 짧은 물·계절 대화.
- 재방문 변화: 처음엔 조용히 물만 갈다가, 반복 방문하면 금붕어에게 플레이어의 이름으로 짧은 글자를 만들게 해 준다.
- 미련 표현: 물고기를 떠나보낼 때 "잘 가"를 두 번 말하는 습관, 놓아줄지 말지 망설이는 순간.
- 아련함 표현: 새벽 맑은 물을 볼 때 옛 수족관을 잠깐 떠올린다.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수조가 플레이어를 알아보고 '안녕'을 만들어 주는 작은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싸우지 않고 물과 생명을 먼저 지킨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수조의 물 온도를 잰다. 이 확인은 강박이 아니라, 물을 비우던 마지막 저녁과 물을 채우는 오늘 아침을 구분하는 의식이다. 낮에는 물을 갈고 사료를 주며, 지나는 사람에게 금붕어글씨를 보여 준다. 정오, 물이 가장 맑을 때 옛 수족관의 새벽이 떠오른다. 밤에는 뜰채에 감은 양동이 손잡이를 한 번 만져 보고 수조에 덮개를 덮되, 잠그지 않는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잘 가"를 한 번만 말할 수 있는 날이 조금씩 다가온다.

이웃과 나누는 말

먹이는 조금만요. 얘들은 방금 먹었다고 양심껏 말해 주질 않아서.

수조가 조용하죠. 다들 입은 움직이는데 회의록 쓸 사람이 없네요.

놓아준 건지 버린 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여기서는 물부터 매일 확인하려고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3AB0FF, #8FD6FF, #1E5F8A, #E6F2F0, #C77A4A
재질 표현: 맑은 물, 방수 앞치마 천, 긴 뜰채, 물방울 귀걸이, 젖은 계단 돌.
윤곽 표현 기준: 물결 같은 머리-방수 앞치마-허리의 사료 파우치가 분리되어 읽혀야 한다. 다른 물·수로 계열(페트 얀손, 파르고 은 등)과 겹치지 않게, 스이는 '앞으로 뻗은 뜰채와 수면을 향한 손'을 고유 포즈로 삼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잘 가"의 두 번 반복과 놓아줌의 망설임으로, 아련함은 맑은 새벽 물로, 계속됨은 매일 갈아 주는 물과 '안녕' 글씨로 표현한다. 조용함을 무기력으로 그리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스이 로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물을 돌보는 손과 놓아줌에 대한 미련이지, 도시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수족관의 폐관은 취소되지 않는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장면은 비워진 수조 옆에 채워진 수조를 잇는 방식으로 계속된다. 코어 5인은 그녀의 문제를 대신 풀지 않는다.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국물을, 세레나는 명령 대신 동의를, 비아는 그녀를 데려오지 않고 금붕어의 이름과 '안녕'을 기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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