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field AlleyGlove knitter (hand-knit glove workshop)
A DAY IN NOVA NIVALIS
Uli Fram
울리 프람은 눈밭골목에서 손뜨개 장갑을 짜는 사람이다. 공방이라기엔 소박한 작은 방에서, 온종일 뜨개바늘을 놀리며 골목 사람들의 손을 겨울로부터 지킨다. 그가 짠 장갑을 낀 사람들이 골목에 하나둘 늘어나고, 그게 그의 새로운 양떼라는 걸, 그는 어렴풋이만 느낀다.
“손, 잠깐 줘 볼래요.”— 울리 프람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울리는 순하고 느긋하고 말수가 적당하다. 서두르는 법이 없고, 장갑 하나를 짜는 데 며칠이 걸려도 재촉받으면 오히려 당황한다. 속에는 상실을 겪은 사람의 조용한 외로움이 있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전날 뜨다 만 장갑을 이어 짜고, 머리에 꽂아 둔 뜨개바늘을 점검한다. 낮에는 손님을 받는다 — 손을 보고, 실을 고르고, 짠다. 오후에는 로자에게 새 실이 들어왔는지 들러 보고, 나디와 겨울 채비 이야기를 나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