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외곽 전역잊힌 골목 측량사
A DAY IN NOVA NIVALIS
에코 파스
에코 파스는 도시 외곽을 돌며 아무도 걷지 않는 잊힌 골목들을 측량한다. 공식 지도에는 없는 좁은 길,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아 사라져 가는 골목을 찾아, 줄자로 재고 발로 걸어 명단에 적는다. 그는 그 골목들이 걸어 주기만 하면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여기, 아직 있어요. 아무도 안 걸어서 그렇지.”— 에코 파스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 그는 조용하고 관찰이 깊다. 말수는 적지만 골목 하나하나를 오래 들여다본다. 강점은 잊힌 것에서 존재의 흔적을 읽어 내는 눈이다 — 아무도 안 다니는 골목에서도 예전에 누가 살았던 자국을 찾아낸다.
이 사람의 하루.
그는 정해진 출근 시간이 없다. 도시 외곽 어디든 잊힌 골목이 있는 곳이 그의 일터다. 아침엔 어제 걷지 못한 골목을 향해 줄자를 챙기고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