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노바 니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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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56

밤이 초

붕어빵·호떡 리어카 주인 · 시청 앞 계단 ·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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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밤이 초는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마지막 야식까지 살았다. 미완의 사건을 마저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반죽 이후에도 손목에 밴 뒤집개의 감각과 배웅한 사람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 노바 니발리스에 닿았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상처를 억지로 낫게 하는 병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한 끼의 식사, 계단 인사, 잘못 배달된 물건, 눈 오는 날의 짧은 대화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녀의 세계는 끝났고,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그 곁에 새로운 계단이 이어질 뿐이다.

인물 소개

밤이 초는 시청 앞 계단 아래에서 붕어빵과 호떡을 부치는 리어카 주인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것을 쥐여 주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그녀의 기능은 장식이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노동이다. 그녀는 손님의 사연을 캐묻지 않고, 누가 배고픈지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반죽이 그날 추위에 맞춰 스스로 부풀어 오르는 걸 알고, 추운 날일수록 두툼하게 부쳐 낼 뿐이다. 그녀에게 계단은 헤어지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올라오는 자리다.

외형과 인상

헤어는 밤색 뽀글펌으로 부풀었고, 귀에는 늘 도톰한 귀도리를 둘렀다. 눈은 웃을 때 반달이 되고, 목소리가 크고 우렁차다. 피부는 화덕 열에 발그레하며, 손목 안쪽에는 오래된 기름 화상 자국이 옅게 남아 있다. 체형은 다부지고 넉넉하다. 시그니처는 앞치마 주머니 가득 든 잔돈으로,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짤랑짤랑 소리가 난다. 의상은 밀가루가 하얗게 묻은 두꺼운 방한 앞치마에 소매를 걷어 올린 스웨터다. 대표 소품은 반질반질 닳은 나무 손잡이 뒤집개와 김이 오르는 붕어빵 틀이다. 실루엣의 핵심은 부푼 뽀글펌과 귀도리, 김 오르는 리어카 틀, 짤랑거리는 앞치마 주머니다. 포인트색 호떡 황금빛은 갓 부친 반죽과 리어카 등불에 실려 계단 스프라이트에서 '따뜻한 것을 파는 사람'을 읽게 한다.

성격

밤이 초는 목소리가 크고 정이 넘치지만, 그 활기 속에 조용한 그리움이 숨어 있다. 겉으로는 손님을 왁자하게 맞는 리어카 주인이지만, 속으로는 자기가 늘 '떠나는 사람'에게 음식을 쥐여 줬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고 있다. 강점은 추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오지랖이고, 못난 구석은 그 오지랖 때문에 남는 반죽을 자꾸 공짜로 쥐여 줘 셈이 안 맞는 것이다. 비극만 안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갓 부친 호떡이 알맞게 부풀면 스스로 흡족해 "잘 됐다!" 하고 외치고, 계단을 오르는 단골에게 큰 소리로 안부를 던진다. 폐광촌 간이식당 주인이었던 습관이 남아, 그녀는 늘 야식을 부치듯 사람을 챙기지만, 이제 그 음식은 갱도로 내려가는 광부가 아니라 계단을 올라오는 이웃을 향한다.

말투와 버릇

어미는 크고 시원시원하며, 사투리처럼 정겹게 늘어진다. 자주 하는 말: "어여 와, 뜨거울 때 먹어!", "오늘 추우니께 두툼하게 됐어.", "돈은 됐고, 그냥 가져가.", "계단 조심혀, 미끄러.", "하나 더 넣었어, 말 말고 먹어." 말버릇은 반죽을 뒤집으며 "잘 됐다!" 하고 자기 손끝을 칭찬하는 것이다. 침묵의 방식은 반죽 뒤집기다. 마음이 뭉클해지거나 대답하기 곤란할 때, 그녀는 말 대신 뒤집개로 반죽을 톡톡 눌러 본다. 그 소리가 그녀가 감정을 삼키는 방식이다.

특별한 능력

능력명: '추위 반죽'. 그녀의 반죽은 그날의 추위에 맞춰 스스로 부푼다. 추운 날일수록 두툼하고 폭신하게 부풀고, 포근한 날엔 얇고 담백해진다. 한계와 대가는 분명하다 — 봄이 오거나 날이 풀리면 반죽은 그저 평범해지고, 그녀는 추위를 불러올 수도 미룰 수도 없다. 이 능력은 반죽을 알맞게 부풀릴 뿐,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 두지는 못한다. 아무리 따뜻한 호떡을 쥐여 줘도, 떠날 사람은 떠난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배웅한 광부들은 그녀의 호떡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그녀는 배를 데울 뿐 이별을 데우지는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폐광이 결정된 밤, 밤이 초는 마지막으로 갱도 앞에 리어카를 대고, 마지막 교대를 마친 광부들에게 야식을 부쳐 쥐여 줬다. 불이 꺼진 갱도 입구를 등지고 마지막 반죽을 부었다.

끝난 것:
그녀의 세계에서 한 광산 마을이 끝났고, 그 마을의 마지막 간이식당이라는 자리가 통째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불 꺼진 갱도 입구와, 호떡을 손에 쥔 채 산을 내려가는 광부들의 등.

남은 미련:
그녀는 늘 갱도로 내려가는 사람들에게만 음식을 부쳤을 뿐, 올라온 사람을 마중하며 부쳐 준 적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그녀의 음식은 '배웅'이었다.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줘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밤이 초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선에서 그녀의 손끝에 조용히 남는다.

남은 아련함:
새벽 갱도 앞, 찬 공기 속에서 김이 확 오르던 화덕의 온기와, 광부들이 호떡을 후후 불며 웃던 목소리.

건너온 물건:
손잡이가 반질반질 닳은 나무 뒤집개. 세계관 유물도 마법 도구도 아니다. 손에 쥘 수 있는 증거이자, 끝난 광산 마을과 지금의 계단을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광산이 문을 닫아도 사람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올 거라 믿었지만, 마을은 다시 붐비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배웅의 음식 대신 마중의 음식을 부치게 한다. 매일 그녀는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을 향해 반죽을 붓는다. VOTS는 그녀의 결말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끝났다는 사실과 함께 부칠 수 있는 새 반죽, 곁에 있어도 지배하지 않는 관계, 사람을 소유하지 않고 다만 따뜻한 것을 쥐여 줄 수 있는 선택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밤이 초는 폐광촌의 마지막 간이식당 주인이었다. 새벽마다 갱도로 내려가는 광부들에게 국밥과 호떡을 부쳐 먹였고, 교대 시간마다 화덕에 불을 지폈다. 그녀의 일은 위험한 곳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의 배를 데우는 것이었고, 그녀는 그 일을 오래, 억척스럽게 했다. 마지막 하루의 그녀는 이랬다. 폐광이 결정된 밤, 그녀는 평소처럼 갱도 앞에 리어카를 댔다. 마지막 교대를 마치고 올라온 광부들에게 남은 반죽을 전부 부쳐 쥐여 줬고, "몸조심혀"라고 큰 소리로 배웅했다. 그리고 불이 꺼진 갱도를 등지고 마지막 화덕을 끄고, 뒤집개 하나만 챙겨 산을 내려왔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배웅이 아닌 마중의 음식. 그녀는 평생 떠나는 사람에게 음식을 쥐여 줬기에, 이제 돌아오는 사람을 맞이하며 부치는 음식을 하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이미 그녀를 보고 온다는 것. 그녀의 리어카가 시청 앞 계단의 '마중'이 된 지 오래라는 걸, 이 도시가 천천히 알려 준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시청 앞 계단): 계단 위아래로 마주 보는 이웃. 리나가 계단 위에서 공지를 읽으면 밤이 초가 아래에서 "잘 들려!" 하고 큰 소리로 화답한다. 눈 오는 날이면 리나가 낭독을 마치고 내려와 호떡 하나를 받아 든다.
- 에다 룬(35, 광장 편지 대서인·시청 앞 계단): 단골. 에다가 편지를 쓰다 손이 시리면 밤이 초가 갓 부친 붕어빵을 손난로 삼으라고 쥐여 준다. 에다는 그 온기로 슬픈 문장도 마저 쓴다.
- 누리 온(54, 시장 셈 도우미·눈꽃시장): 그녀의 셈을 도와주는 아이. 밤이 초가 공짜로 자꾸 쥐여 줘 셈이 안 맞으면 누리가 와서 "아줌마, 오늘도 열두 개 손해예요"라고 정리해 준다. 밤이 초는 "그게 뭐가 손해여" 하고 웃어넘긴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공연날 매출이 세 배가 되는 사이. 수연의 공연이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날이면 계단에 사람이 몰려 밤이 초의 리어카가 불티나게 팔린다. 수연은 공연이 끝나면 꼭 리어카에 들러 호떡을 사 먹고 "이거 먹으려고 공연하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한다. 밤이 초는 "그럼 매일 하지 그랴!" 하고 웃으며 하나를 더 얹어 준다.
이리스 - 공연 뒤 몰래 단골이 된 사이. 이리스가 무대에서 내려와 사람들이 흩어진 뒤, 조용히 리어카에 들러 붕어빵을 사 간다. 밤이 초는 이리스가 화려한 무대와 달리 혼자 있을 땐 조용하다는 걸 알지만 캐묻지 않고, "추우니께 두 개 넣었어"라고만 한다. 이리스는 그 무심한 배려에 말없이 온기를 쬔다.
라면사장 - '겨울 간식 휴전 협정'을 맺은 사이. 라면가게와 리어카가 겨울 손님을 두고 은근히 겹치자, 둘은 "면은 그쪽, 간식은 이쪽"으로 구역을 나눴다. 사장이 "음… 그렇군…" 하며 협정에 동의한 뒤로, 밤이 초는 라면가게 손님에게 후식 호떡을 챙겨 보내고, 사장은 리어카 손님에게 국물을 나눠 준다. 둘 다 손해 보는 척하며 이득을 본다.
세레나 - 계단 아래 리어카 자리를 동의로 얻은 사이. 밤이 초가 시청 앞 계단에 자리를 잡을 때, 세레나는 허가증을 내주는 대신 "여기서 부쳐도 좋아. 계단은 오르는 사람들 거니까, 마중해 줘"라고만 했다. 밤이 초는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고, 자기 리어카가 배웅이 아니라 마중의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생각했다.
비아 - 그녀의 화상 자국을 기록한 사이. 비아가 리어카에 자주 들러 호떡을 사 가는데, 어느 날 밤이 초의 손목 화상 자국을 보고 문 앞 쪽지에 "손목의 오래된 흔적, 따뜻한 것을 오래 부친 손"이라고 적었다. 밤이 초가 "그런 걸 왜 적어"라고 하자 비아는 "부친 세월은 사라지지 않는다… 남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데려가는 것은 없고, 다만 그녀의 손이 지나온 세월의 기록만 남는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붕어빵·호떡 사기, 계단에서의 짧은 안부, 따뜻한 것 나눠 받기.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왁자하게 손님으로만 맞고, 반복 방문하면 배웅과 마중 이야기를 조금씩 흘린다. 이전에 들은 말을 기억하되 상대의 허락 없이 결론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 미련 표현: 배웅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반죽을 톡톡 누르며 말끝을 흐리는 반복.
- 아련함 표현: 화덕 온기, 김 오르는 새벽, 광부들의 웃음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늘 배고픈 채 계단을 오르던 누군가가 따뜻한 것을 손에 쥐는 작은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그녀의 기능은 사람들을 먹이고 계단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챙기는 것이다.
- 플레이어 선택: 사 먹기, 함께 계단 지키기, 공짜 호떡 사양하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리어카를 계단 아래로 밀고 나와 화덕에 불을 지핀다. 이 준비는 강박이 아니라, 끝난 광산 마을과 지금의 계단을 분리하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붕어빵과 호떡을 부쳐 쥐여 주고, 추운 날일수록 반죽이 두툼하게 부푸는 걸 흐뭇하게 본다. 정오와 저녁 무렵 손님이 몰릴 때, 그녀는 폐광촌 갱도 앞의 새벽을 잠깐 떠올렸다가 지금의 계단 소음과 겹쳐 듣는다. 밤이 되면 남은 반죽을 야식으로 부쳐 늦게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화덕을 끈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그녀의 왁자함 사이로 마중과 배웅 이야기가 늘어난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녀는 옛 광산 마을로 돌아가는 길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늘 배고팠던 누군가가 따뜻한 것을 손에 쥐는 변화가 생긴다.

이웃과 나누는 말

붕어 머리부터? 꼬리부터? 우선 돈부터 주면 나는 어느 쪽이든 응원해!

뜨겁다 했지! 맛있다고 혀까지 내놓으면 내가 수선은 못 해 줘.

왔네! 가는 길에 주는 것 말고, 돌아온 사람 손에 쥐여 주니까 좋구먼.

디자인 기록

색상표: #D98E32, #7A2E1E, #3A342C, #EAD9BE, #B5493A
재질 표현: 김 오르는 무쇠 붕어빵 틀, 밀가루 묻은 앞치마, 닳은 나무 뒤집개, 짤랑거리는 잔돈, 화덕에 그은 양철.
윤곽 표현 기준: 부푼 뽀글펌과 귀도리, 김 오르는 리어카 틀, 앞치마 주머니의 볼록함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비극적인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반죽을 누르는 손짓으로, 아련함은 화덕 온기와 웃음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계단을 마중하는 반죽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밤이 초는 자기 세계의 광산 마을이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배웅만 했다는 미련과, 갱도 앞 온기에 대한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반죽을 부풀릴 뿐 사람을 붙잡지 못하고, 세레나는 계단 자리를 명령이 아니라 동의로 내어 줬으며, 비아는 그녀의 세월을 데려오지 않고 다만 기록으로 남긴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계단은 그녀의 끝난 광산 마을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조용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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