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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38

반 홀로

북풍 부두의 다리 개폐 관리인 · 북풍 부두 · 40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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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반 홀로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그 세계는 운하로 얽힌 도시였고, 마지막 배가 지나간 뒤 그가 다리를 내리고 열쇠를 반납하며 이야기가 끝났다. 반은 마른 운하를 다시 채우러 온 것이 아니라, 다리를 올리고 내리던 손의 감각과 바람을 읽던 몸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VOTS는 사라진 운하 도시를 복원하는 곳도, 마지막 배를 되돌려 주는 부두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큰 항로가 아니라 하루치의 다리 개폐, 종 신호 하나, 국물 한 그릇, 잘못 온 화물 같은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가 마지막 도개교지기였다는 사실은 담담하게 다뤄진다.

인물 소개

반은 북풍 부두의 다리를 관리한다. 배가 지날 때 다리를 올리고, 사람이 건널 때 다리를 내린다. 큰 태엽을 감는 힘든 일이지만, 그는 이 일을 조용히 자부한다. 여는 일과 닫는 일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기고, 어느 한쪽을 대충 하지 않는다. 자기 출신 — 운하 도시의 마지막 도개교지기 — 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고, 바람의 기분을 안다는 것도 자랑하지 않는다. 남의 통행을 판정하거나 막지 않고, 다만 안전하게 건네준다. 그의 다리는 북풍 부두의 양쪽을 매일 잇는다.

외형과 인상

검은 드레드를 굵게 묶어 뒤로 넘겼고, 짙은 피부에 눈가 주름이 깊다. 바닷바람에 오래 노출된 얼굴이라 인상이 단단하다. 체격은 다부지고, 태엽을 감는 팔이 굵다. 시그니처 의상은 두꺼운 방한 작업복으로, 가슴에는 개폐 레버 모형이 훈장처럼 달려 있다 — 반납한 진짜 레버를 대신하는 작은 모형이다. 대표 소품은 큰 태엽 열쇠로, 다리 기계를 감을 때 쓴다. 실루엣의 핵심은 묶은 드레드, 넓은 어깨의 방한복, 가슴의 레버 모형, 어깨에 걸친 태엽 열쇠다. 포인트 색은 부두의 청록(#1F6F8B)으로, 작업복 안감·레버 모형·태엽 손잡이에 반복된다.

성격

겉으로 반은 과묵하고 듬직하다. 말이 적고, 필요한 말만 짧게 한다. 속은 섬세하다. 바람과 물결의 아주 작은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그날 다리를 언제 열고 닫을지 조용히 계산한다. 못난 구석: 자기가 아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바람의 기분을 알면서도 "왜 아느냐"는 물음엔 그냥 "알아요"밖에 못 해서, 사람들이 답답해한다. 또 여는 일과 닫는 일의 무게가 같다고 믿으면서도, 정작 자기 삶에서는 '닫은 일'(마지막 다리를 내린 것)을 더 무겁게 진다. 비극적 인물은 아니다. 아이들이 태엽 감는 걸 구경하면 힘자랑하듯 크게 감아 주고, 바람이 좋은 날엔 콧노래도 한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짧고 낮다.
자주 하는 말:
- "지금 열면 돼요. 바람이… 그렇게 말하네."
- "여는 것도 일이고 닫는 것도 일이에요. 둘이 무게가 같아요."
- "왜 아느냐고요? …그냥 알아요. 설명은 못 해요."
- "천천히 건너요. 다리는 안 도망가니까."
말버릇: 다리를 열거나 닫기 전에 바람 부는 쪽으로 얼굴을 돌려 잠깐 멈춘다. 침묵의 방식: 할 말이 없으면 태엽 열쇠를 손바닥에 굴린다. 침묵을 태엽의 무게로 채운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바람 기분'.
반은 다리가 열릴 때 바람의 '기분'을 안다. 오늘 바람이 사나울지, 곧 잦아들지, 배가 지나기 좋을지 나쁠지를 기상 예보보다 정확히 안다. 몸이 먼저 느낀다.
한계와 대가: 그는 그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왜 아는지, 어떻게 아는지 말로 옮기지 못해서, 남에게 근거를 대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그의 판단을 반신반의한다. 또 이 감각은 '바람'에만 걸린다 — 사람의 마음이나 앞날은 못 읽는다. 그리고 바람이 사납다는 걸 알아도 그가 바람을 잠재울 수는 없다. 아는 것과 어쩌지 못하는 것 사이에서, 그는 그저 다리 여는 시각을 조절할 뿐이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이 능력은 '여는 일과 닫는 일의 무게가 같다'는 걸 증명하는 데는 쓸모가 없다. 바람의 기분을 아는 것과, 자기가 내린 마지막 다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능력은 그의 미련을 대신 풀어 주지 않는다 — 다만 그가 오늘의 다리를 조금 더 안전하게 여닫게 할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운하 도시의 마지막 배가 다리 밑을 지났다. 반은 배가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다리를 올려 두었다가, 마지막 돛대가 사라진 뒤 천천히 다리를 내렸다. 그리고 관리소에 태엽 열쇠와 개폐 레버를 반납했다.

끝난 것:
운하 도시가 끝났다. 뱃길, 부두, 도개교, 오가던 배들이 마지막 항해를 끝으로 멈췄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다리 밑을 지나 멀어지던 마지막 배의 돛대, 그리고 반납하러 넘긴 열쇠를 받아 든 관리인의 손.

남은 미련:
마지막 배를 보낼 때, 반은 다리를 조금 더 오래 올려 둘 수도 있었다. "혹시 돌아올까" 하는 마음에 내리기를 미룰 수도 있었는데, 규정대로 내려 버렸다. "조금 더 열어 둘걸"이라는 마음이 남았다.
이 미련은 퀘스트가 아니다. 마지막 통행 배를 보낼 때 다리를 반 박자 늦게 내리는 손버릇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다리가 완전히 올라가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그 사이로 배가 지나던 순간. 바람과 물결과 기계 소리가 하나로 맞물리던 그 감각.

건너온 물건:
가슴에 단 작은 개폐 레버 모형. 반납한 진짜 레버를 대신해 만든 것이다. 마법 도구가 아니라, 끝난 운하 도시와 지금의 부두 다리를 잇는 개인적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운하가 마르면 다리도, 다리지기도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부두에서 다시 다리를 여닫게 될 줄은 몰랐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다리를 여닫는 일을 계속하는 자리, 매일 바람을 읽고 통행을 잇는 하루. VOTS는 사라진 운하 도시를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배가 없어도 다리가 필요한 부두, 여는 일과 닫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손, 다리를 소유가 아니라 관리로 지키는 자리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반은 운하 도시의 도개교지기였다. 배가 지날 때마다 다리를 올려 뱃길을 열고, 배가 지나면 다리를 내려 사람 길을 열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태엽을 감았고, 바람과 물결을 읽어 언제 열고 닫을지를 몸으로 익혔다. 그의 다리는 도시의 양쪽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고, 그는 그 일을 오래 자부심으로 했다. 그런데 뱃길이 점점 줄고, 운하의 물이 마르기 시작했다. 마지막 하루, 마지막 배가 다리 밑을 지날 때 반은 여느 때처럼 다리를 올렸다. 배가 완전히 지나간 뒤에도 그는 잠깐 다리를 내리지 못했다 — 혹시 돌아올까 싶어서. 결국 규정대로 다리를 내리고, 열쇠와 레버를 반납했다. 여닫던 다리가 그렇게 멈췄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반이 스스로 원하는 것: 여는 일과 닫는 일의 무게가 같다는 것. 그는 마지막 다리를 '닫은' 일을 오래 무겁게 진다. 여는 일만큼 닫는 일도 떳떳한 일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이미 매일 증명하고 있다는 것. 그가 북풍 부두에서 다리를 열고 또 닫으며, 배를 보내고 사람을 건네며, 그는 매일 여는 일과 닫는 일을 똑같이 정성껏 하고 있다. 그가 찾아야 하는 건 어떤 확인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이 이미 그 증명이라는 것의 발견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보스 도얼리 (제1모음, 문턱지기): 경계 지킴이 동지 의식. 보스는 도시 외곽의 문턱을 지키고, 반은 부두의 다리를 지킨다. 둘 다 '여닫는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라, 말없이 통하는 데가 있다. 가끔 만나면 "오늘은 몇 번 열었어?" 정도만 묻고 헤어진다.
- 통 두르 (114, 부두 물때 종 아이): 다리와 종의 신호 체계를 함께 쓴다. 통이 물때를 알리는 종을 치면, 반이 그에 맞춰 다리를 여닫는다. 반은 통에게 "너 종은 시계보다 정확해"라고 칭찬하고, 통은 "아저씨 바람도 예보보다 정확해요"라고 되받는다. 둘은 부두의 시간을 함께 짠다.
- 무트 하벨 (079, 옛 뱃사람): 반의 다리 밑을 지나던 배의 뱃사람이었다는 인연. 무트가 옛 항해 이야기를 하면, 반은 그때 그 배를 위해 다리를 올렸을지 모른다며 조용히 듣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힘쓰는 걸 좋아하는 손님. 수연이 북풍 부두를 지나다 반이 태엽 감는 걸 보고 "그거 나도 감아 볼래"라고 나선 적이 있다. 반이 "무거워요"라고 했지만 수연은 얼음검 쓰는 팔로 태엽을 감아냈고, 반은 "…빠르네"라고 짧게 인정했다. 수연이 "여는 게 더 힘들어, 닫는 게 더 힘들어?"라고 묻자, 반은 "똑같아요"라고 답했고, 수연은 그 답을 마음에 들어 했다.

이리스 - 이리스가 밤에 다리 위 조명이 어둡다며 드론 한 대를 보내 밝혀 준 적이 있다. 생색은 냈다. "다리 하나 밝히는 건 별 만드는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반은 고맙다는 말 대신, 그 뒤로 이리스가 부두를 지날 때 다리를 특히 부드럽게 내려 준다. 이리스는 그 배려를 눈치채고도 모른 척한다.

라면사장 - 늦은 밤 마지막 통행을 끝낸 반이 라면가게에 들르면, 라면사장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국물을 데워 준다. 반이 "오늘 바람이 사나웠어요"라고 지나가듯 말하면, 라면사장은 판단하지 않고 "음… 그렇군… 다리가 고생했겠군"이라며 태엽을 감던 손에 따뜻한 그릇을 놓아 준다. 반은 그 무심한 온기에 손을 녹인다.

세레나 - 세레나가 반에게 부두의 다리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이름이 없는 다리에 이름을 붙여 달라는 것이었는데, 반은 몇 달째 고민 중이다. "여는 다리라 할지, 잇는 다리라 할지"를 두고 결정을 못 한다. 세레나는 재촉하지 않고 "천천히요, 이름은 급하지 않아요"라고만 했다. 눈 오는 날 세레나가 다리를 건너며 "아직 고민 중이에요?"라고 물으면, 반은 "곧요"라고 답하지만, 그 '곧'이 길다.

비아 - 비아가 반의 다리 개폐 횟수를 기록한다. 하루에 몇 번 열고 몇 번 닫았는지, 비아가 매일 세어 노트에 적는다. 반이 "그런 걸 왜 적어요"라고 하자 비아는 "여는 것도 닫는 것도 있었던 일이다… 남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반은 여는 횟수와 닫는 횟수가 늘 똑같이 적힌 노트를 보고, 자기가 여는 일과 닫는 일을 정말 똑같이 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다리 통행 안내, 바람에 관한 짧은 대화, 태엽 감기 구경.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 시 반이 다리 이름을 두고 고민하는 진척을 조금씩 보이고, 마지막 다리 이야기를 짧게 꺼낸다.
- 미련 표현: 마지막 통행 배를 보낼 때 다리를 반 박자 늦게 내리는 손버릇, '닫는 일' 앞에서의 짧은 멈춤.
- 아련함 표현: 다리가 갈라진 하늘, 바람과 물결과 기계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지날 때 다리를 부드럽게 내려 주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 다리를 올려 길을 막거나 내려 대피로를 여는 역할.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다리 기계의 태엽 상태를 점검하고, 바람 부는 쪽으로 얼굴을 돌려 그날의 바람 기분을 읽는다. 강박이 아니라, 오늘의 통행을 준비하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배와 사람의 통행에 맞춰 다리를 여닫는다. 통 두르의 종 신호와 박자를 맞춘다. 저녁, 통행이 뜸해지면 다리 난간에 기대 부두의 물결을 본다. 밤에는 태엽 열쇠를 관리소 제자리에 건다 — 반납이 아니라, 내일 다시 쓸 수 있게 두는 것이다. 반복 방문 시 반이 다리 이름을 조금씩 입에 올려 보고, 여닫는 일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짧게 나눈다.

이웃과 나누는 말

지금 건너요. 배는 기다리는 중이고, 내가 배랑 말이 좀 통해요. …선장이랑요.

태엽 한번 감아 볼래요? 아, 양손으로. 자존심은 난간에 걸어 두고.

오늘은 닫기 전에 한 번 더 봤어요. 아무것도 없었지만, 본 건 남으니까.

디자인 기록

색상표: #1F6F8B, #4E9DB5, #14313D, #E7DED0, #C67A3E
(포인트색 #1F6F8B = 부두의 청록, 작업복 안감·레버 모형·태엽 손잡이에 반복)
재질 표현: 두꺼운 방한복 천, 놋쇠 태엽 열쇠, 개폐 레버 모형, 소금기 밴 밧줄, 젖은 나무 다리.
윤곽 표현 기준: 묶은 드레드-넓은 어깨의 방한복-가슴의 레버 모형-어깨에 걸친 태엽 열쇠가 분리되어 읽혀야 한다. 태엽 감는 자세를 대표 포즈로.
감정 표현 기준: '마지막 다리를 내린 사람'의 무게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반 박자 늦은 다리 내림으로, 아련함은 갈라진 하늘과 지나는 배로, 계속됨은 매일 여닫는 다리로 보여 준다. 설명 못 하는 바람 감각은 얼굴을 바람 쪽으로 돌리는 동작으로.

세계관 기준

반 홀로는 자기 세계(운하 도시)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채워야 할 운하가 아니다. 뱃길은 말랐고, 매일 여닫는 새 다리는 그 옆에 이어진다. 코어 캐스트는 그의 미련을 대신 풀지 않는다 — 세레나는 다리 이름을 재촉하지 않고 그가 정하게 두며,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손을 데워 주고, 비아는 개폐 횟수를 소유하지 않고 기록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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