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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37

미르 오벨

폐극장 거리의 인형극 견습 겸 소품 줍기 · 폐극장 거리 · 10세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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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미르 오벨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그 세계는 한 권의 동화책이었고, 미르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마을 축제 장면의 배경에 서 있던 아이였다. 책이 덮인 뒤에도 미르는 그 축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고, 그 남은 자리 때문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VOTS는 덮인 책을 다시 펴 주는 곳도, 배경 아이를 주인공으로 바꿔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니라 하루치의 소품 줍기, 인형 수선 심부름, 계란 하나 얹은 라면, 온실 물주기 같은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미르가 동화 속 배경 아이였다는 사실은 무겁지 않게 다뤄지고, 아이다운 밝음으로 그려진다.

인물 소개

미르는 폐극장 거리에서 코모의 인형극을 돕는 견습이다. 버려진 물건들 사이에서 아직 쓸 만한 것을 골라 오는 게 그녀의 일이다. 단추, 천 조각, 부러진 우산살, 낡은 리본 같은 것들이 미르의 손을 거치면 인형의 눈이 되고 무대 소품이 된다. 미르는 자기가 '대사 없는 아이'였다는 걸 알지만, 그걸 슬퍼하기보다 "이제 대사 있는 역할을 할 거야"라고 야무지게 말한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오지 않고, 버려진 것 중에서만 고른다. 그녀의 눈은 어른들이 못 보는 쓸모를 도시에서 찾아낸다.

외형과 인상

흑발을 두 갈래로 낮게 땋았고, 앞머리는 스스로 잘랐는지 삐뚤빼뚤하다. 빨간 털모자를 눈썹까지 눌러쓰고, 그 아래 담갈색 눈이 유난히 크다. 몸집은 작고, 늘 뭔가를 주워 넣느라 주머니가 불룩하다. 시그니처 소품은 소품 주머니 — 허리에 두른 큰 천 주머니로, 주운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다. 옷은 코모의 극단에서 물려받은 듯한 큰 조끼를 걸쳤다. 실루엣의 핵심은 빨간 털모자, 삐뚤한 앞머리, 두 갈래 땋기, 불룩한 소품 주머니다. 포인트 색은 선명한 빨강(#D6423A)으로, 털모자·주머니 끈·주운 리본에 반복된다.

성격

겉으로 미르는 야무지고 씩씩하다. 어른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가 주운 물건의 쓸모를 당당하게 설명한다. 속은 조금 조급하다. 오래 '배경'으로만 서 있어서, 빨리 '대사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 안달이다. 못난 구석: 자기가 고른 물건을 어른이 못 알아보면 삐진다. "이거 아직 쓸 만한데!"라며 볼을 부풀린다. 또 조급한 마음에 견습 일을 건너뛰고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비극적이지 않다. 쓸 만한 물건을 찾으면 신나서 뛰어오고, 단짝과 놀 땐 나이대로 재잘거린다. 배경이었던 걸 슬퍼하기보다, 앞으로 뭐가 될지에 마음이 가 있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또랑또랑하고 아이답게 빠르다.
자주 하는 말:
- "이거 봐요, 아직 쓸 만해요! 버리면 안 돼요, 아까워요."
- "나 배경 아니었어요. 이제 대사 있는 역할 할 거예요, 두고 봐요."
- "언니 용사님! 이거 언니 검이랑 어울릴 것 같아서 주웠어요."
- "삐뚤어도 내가 자른 거예요. 미용실 안 가고."
말버릇: 물건을 주우면 두 손으로 들어 올려 "반짝!" 하고 소리 낸다. 침묵의 방식: 삐지면 털모자를 눈까지 더 눌러쓰고 아무 말도 안 한다. 침묵을 모자로 가린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쓸모 반짝임'.
미르에게는 버려진 물건의 '아직 쓸 만함'이 반짝여 보인다. 남들은 쓰레기로 지나치는 것들 중에서, 아직 쓰임이 남은 물건이 그녀 눈에만 빛난다. 부러진 우산살, 한 짝 잃은 단추, 색 바랜 리본 — 그 안에 남은 쓸모가 반짝인다.
한계와 대가: 반짝임의 '값'을 어른들은 몰라준다. 미르 눈에 아무리 반짝여도, 어른이 보기엔 그냥 쓰레기라 종종 무시당한다. 그녀는 그 쓸모를 설명할 말이 아직 부족하다. 또 반짝임은 '아직 쓸 만함'만 알려 줄 뿐, 그걸 무엇으로 만들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 그건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완전히 망가진 것, 정말로 쓸모가 다한 것은 반짝이지 않는다. 그건 미르에게도 슬픈 일이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이 능력은 '대사 있는 역할'을 찾는 미르에게 직접 도움이 되진 않는다. 물건의 쓸모는 봐도, 자기 쓸모는 못 보기 때문이다. 능력은 그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지 않고, 다만 버려진 것들 속에서 남은 쓸모를 찾게 할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동화의 마지막 페이지, 마을 축제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주인공들이 앞에서 춤추고, 미르는 그 뒤 배경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서 있었다. 책이 덮이고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미르는 그 축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끝난 것:
동화가 끝났다. 주인공들의 모험, 마을, 축제, 그 페이지의 모든 것이 책이 덮이며 멈췄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축제 장면의 색색 깃발과, 앞에서 춤추다 페이지 끝에서 멈춰 버린 주인공의 뒷모습.

남은 미련:
미르는 그 축제에서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배경 아이에게는 대사가 없었으니까. "나도 축제에서 뭐라고 외치고 싶었는데"라는 마음이 남았다.
이 미련은 퀘스트가 아니다. 어른이 자기 물건을 몰라줄 때 볼을 부풀리는 모습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축제 장면의 반짝이던 깃발과 등불,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그 한 페이지의 공기. 대사는 없었지만 그 자리에 있었다는 감각.

건너온 물건:
소품 주머니. 동화 축제 장면에서 미르가 들고 있던 작은 주머니로, 지금은 주운 물건들로 채워진다. 마법 주머니가 아니라, 끝난 동화와 지금의 골목을 잇는 개인적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책이 덮이면 배경 아이는 그냥 그 페이지에 남아 잊힐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도시에서 소품을 줍고 인형을 만들게 될 줄은 몰랐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버려진 것들에서 쓸모를 찾는 일, 인형극을 배우며 언젠가 대사 있는 역할을 준비하는 하루. VOTS는 덮인 동화를 다시 펴 주지 않는다. 대신 배경이 아니어도 되는 자리, 매일 이름이 불리는 골목, 쓸모를 소유가 아니라 만듦으로 쓰는 손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미르는 어느 동화책 속 마을 축제 장면의 배경 아이였다. 주인공들이 모험을 마치고 돌아와 축제를 여는 그 장면에서, 미르는 뒤편에 서서 깃발을 들고 있었다. 대사도 이름도 없이, 그저 '마을 아이들 중 하나'로 그려진 존재였다. 이야기가 여러 페이지를 지나 마지막 축제에 이르렀을 때, 미르는 여느 배경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책이 덮였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미르는 축제 자리에 남아 여전히 깃발을 들고 있었다 — 아무도 그녀에게 "이제 가도 돼"라고 말해 주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배경으로 남은 자리가, 미르를 노바 니발리스로 데려왔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미르가 스스로 원하는 것: 대사 있는 역할. 배경이 아니라, 무대에서 자기 대사를 외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녀는 코모의 견습으로 그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믿는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매일의 생활이 이미 대사라는 것. 미르가 "이거 아직 쓸 만해요!"라고 외치는 것, 라면사장에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 단짝과 재잘거리는 것 — 그 모든 말이 이미 그녀의 대사다. 그녀가 찾아야 하는 건 무대 대사가 아니라, 지금 하는 말들이 이미 대사라는 것의 발견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토리 나무 (제1모음, 재봉 견습): 언니 같은 견습 동료. 토리도 견습이라, 미르는 토리에게 "언니는 언제 진짜 재봉사 돼요?"라고 자꾸 묻는다. 토리는 "천천히 해도 돼"라고 하고, 미르는 그 말을 답답해하면서도 토리가 꿰매 준 주머니를 아낀다.
- 코모 리치 (036, 거리 인형극사): 미르의 스승. 미르가 주워 온 물건으로 코모가 인형과 소품을 만든다. 코모는 "너는 나보다 눈이 좋아, 진짜로"라며 미르를 존중하고, 미르는 언젠가 코모 대신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 솜 이레 (064, 온실 물주기 당번): 단짝 친구. 둘 다 어린이라, 미르가 소품을 주우러 유리등 온실길에 가면 솜과 논다. 솜이 목마른 화분 앞에서 재채기하면, 미르가 "너 또 보고했다!"라며 깔깔거린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미르가 '언니 용사님'이라고 부르는 사람. 미르는 수연이 진짜 용사였다는 걸 알고 동경한다. 얼음검이랑 어울릴 것 같은 반짝이는 물건을 주우면 수연에게 가져다준다. 수연은 처음엔 귀찮아하는 척했지만, 미르가 주워 온 낡은 별 모양 단추를 무대 의상에 실제로 달았다. 수연은 "이거 네가 준 거야"라고 무뚝뚝하게 인정했고, 미르는 그날 종일 자랑하고 다녔다.

이리스 - 미르가 이리스의 반짝이는 무대를 부러워한다. 이리스의 드론이 별처럼 빛나는 걸 보고 "저것도 반짝여요!"라고 하자, 이리스가 "그건 내가 만든 별이야, 아무거나 반짝이는 거랑 달라"라며 으스댔다. 미르가 "나도 반짝이는 거 찾을 수 있어요"라며 지지 않자, 이리스는 웃으며 꺼진 드론 하나를 가리키지 않고 "그럼 반짝이는 거 찾으면 나한테도 보여 줘"라고 했다.

라면사장 - 미르가 라면가게에 오면, 라면사장이 말없이 계란을 하나 더 얹어 준다. 미르가 "저 계란 시킨 적 없는데요?"라고 하면, 라면사장은 판단하지 않고 "음… 그렇군… 하나 남았으니 얹었다"라고만 한다. 사실 늘 하나가 '남는다'. 미르는 그게 자기를 위한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매번 속아 주며, "잘 먹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한다.

세레나 - 미르가 세레나를 어려워하면서도 좋아한다. 세레나가 눈 오는 날 폐극장 거리를 지나다, 미르가 주운 물건들을 구경하고 하나하나 "이건 뭐가 될까요?"라고 물어 준 적이 있다. 명령하거나 정리하라 하지 않고, 미르의 설명을 끝까지 들었다. 미르는 그날 이후로 특별히 반짝이는 물건을 찾으면 세레나에게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비아 - 비아가 도시에서 미르의 물건들을 가장 잘 알아주는 존재다. 비아도 사소한 것을 기록하는 존재라, 미르가 주운 물건 하나하나를 "이것도 있었다… 쓸 만하다"라며 노트에 적어 준다. 어른들이 몰라주는 반짝임을 비아만은 알아주니까, 미르는 비아를 제일 좋아한다. 비아는 미르의 소품 주머니 안의 물건 목록을 정기적으로 함께 세어 준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주운 물건 자랑, 인형 소품 심부름, 아이다운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 시 미르가 '대사 있는 역할' 대신 지금 하는 말이 대사임을 조금씩 깨닫는 순간이 나온다.
- 미련 표현: 어른이 물건을 몰라줄 때 볼을 부풀리고 모자를 눌러쓰는 모습,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조급함.
- 아련함 표현: 축제의 깃발과 등불,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어울릴 물건을 주워다 주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 어른 뒤로 숨거나, 대피에 쓸 만한 물건(우산·천 등)을 찾아 주는 역할.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소품 주머니를 뒤집어 어제 주운 것들을 정리한다. 강박이 아니라, 쓸 만한 것과 아닌 것을 나누는 놀이 같은 의식이다. 낮에는 폐극장 거리와 온실길, 시장을 돌며 반짝이는 물건을 줍는다. 쓸 만한 걸 찾으면 코모에게 뛰어가 자랑한다. 저녁, 코모의 공연을 맨 앞이나 옆에서 도우며 소품을 넘긴다. 밤에는 주머니를 벤 채 잠들기도 한다 — 아침에 또 정리하려고. 반복 방문 시 미르가 무대에 서고 싶어 조급해하던 마음이, 지금 하는 일에서 재미를 찾는 여유로 조금씩 바뀐다.

이웃과 나누는 말

나 오늘 대사 있어! ‘문 열립니다!’ 세 글자는 넘으니까 큰 역할이야.

버리는 상자 맞죠? 확인했으니까 이제 무대 성벽이에요. 쓰레기라고 부르면 입장료 두 배!

그 축제에선 소리 내면 안 됐어. 오늘은 내가 개막 소리 질러도 돼? 한 번만!

디자인 기록

색상표: #D6423A, #F0837C, #2E2A28, #F3E7D0, #4E7A46
(포인트색 #D6423A = 선명한 빨강, 털모자·주머니 끈·주운 리본에 반복)
재질 표현: 빨간 털실 모자, 천 소품 주머니, 주운 단추와 리본, 부러진 우산살, 낡은 조끼.
윤곽 표현 기준: 빨간 털모자-삐뚤한 앞머리-두 갈래 땋기-불룩한 소품 주머니가 분리되어 읽혀야 한다. 작은 몸집과 큰 주머니의 대비를 살릴 것.
감정 표현 기준: '배경 아이'의 슬픔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몰라줄 때 부푼 볼로, 아련함은 축제의 깃발과 등불로, 계속됨은 매일 줍는 물건과 큰 인사로 보여 준다. 아이다운 밝음을 기본값으로.

세계관 기준

미르 오벨은 자기 세계(끝난 동화)가 덮인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펴 줘야 할 책이 아니다. 동화는 끝났고, 매일의 새 대사는 그 옆에 이어진다. 코어 캐스트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계란을 얹고, 세레나는 명령이 아니라 물음으로 대하며, 비아는 그녀의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기록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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