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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13

빔 락스

구두닦이 겸 칭찬 수집가 · 시청 앞 계단 · 10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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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락스 · 캐릭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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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이 사람은 노바 니발리스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미완성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장면 이후에도 감각과 관계의 방향성이 남아 이 눈의 도시에 도착했다. VOTS는 사후세계나 심판의 방이 아니고, 없던 대우를 보상으로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구두 한 켤레, 칭찬 한마디, 국물 한 그릇처럼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빔 락스는 마지막까지 남의 구두만 닦은 소년이고, 그 사실을 취소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닦는 일과 함께 사는 법을 골라 온 것이다.

인물 소개

빔 락스는 시청 앞 계단 한 귀퉁이에서 구두를 닦는다. 손이 빠르고 말은 더 빠르며, 손님 한 명당 최소 세 마디의 칭찬을 얹어 준다. 스스로를 '구두닦이'가 아니라 '칭찬 수집가'라고 소개한다. 남들이 들은 칭찬을 구두 광에서 읽어 내고, 아무 칭찬도 없는 사람에게는 자기가 하나 지어내 얹는다. 자기 사연을 앞세우지 않고 늘 남 이야기부터 한다. 닦고, 칭찬하고, 다음 손님을 부르는 이 반복이 그에게는 초라함의 반복이 아니라 하루의 형태다.

외형과 인상

헤어: 박하색 반곱슬을 짧게 치고 구두약 얼룩이 군데군데 묻은 카키색 베레모를 삐딱하게 썼다.
눈: 장난기 도는 밝은 갈색 눈, 말할 때마다 눈썹이 바쁘게 움직인다.
피부/체형: 볕에 그을린 마른 체형, 손끝에 늘 구두약이 배어 있다.
시그니처 의상: 소매 걷은 셔츠에 구두솔을 꽂은 가슴 홀스터, 무릎이 닳은 바지.
대표 소품: 구두솔 세 자루가 꽂힌 홀스터, 광내는 융, 발판 낮은 나무 발받침.
실루엣 핵심: 삐딱한 베레모, 가슴의 솔 홀스터, 앞으로 내민 나무 발받침. 포인트색 #3EB489이 베레모와 머리에 실려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빠른 손의 구두닦이 소년'으로 읽힌다. 의상은 화려한 제복이 아니라, 몰락한 나라에서 마지막까지 남의 구두를 닦던 소년의 작업복이다.

성격

겉으로는 넉살 좋고 밝고 말이 많다. 손님이 오면 먼저 칭찬을 던지고, 낯을 안 가린다. 속에는 '나는 왜 칭찬을 못 받나'라는 오래된 허기가 있다. 남에게는 칭찬을 퍼 주면서 정작 자기가 받으면 어쩔 줄을 몰라 얼버무린다. 강점은 관찰력이다. 구두 상태만으로 그 사람이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알아챈다. 못난 구석은 자기 자랑을 못 하고 늘 남을 앞세우는 것. 비극에만 잠기는 소년은 아니다. 잘 닦인 구두를 보면 진심으로 뿌듯해하고, 또래들과 계단에서 시시덕대며 하루를 보낸다.

말투와 버릇

말이 빠르고 칭찬을 문장 앞에 붙인다. 리듬이 있다.
자주 하는 말:
- "이야, 오늘 구두 상태 봐라. 어디 좋은 데 다녀오셨네요?"
- "칭찬 하나 공짜로 얹어 드릴게요. 서비스."
- "광에 다 나와요. 오늘 누가 뭐라 그랬는지."
- "저요? 저는 뭐… 그냥 잘 닦죠, 뭐."
- "닦아 드릴게요. 앉으세요, 앉으세요."
말버릇: 상대가 대답하기 전에 다음 말을 이어 붙인다. 침묵의 방식은 드물다. 다만 자기가 칭찬을 받으면 갑자기 말이 막혀 융으로 애먼 구두만 문지른다.

특별한 능력

이름: 광내기 반영.
할 수 있는 것: 구두를 정성껏 닦아 광을 내면, 그 신발 주인이 '최근에 들은 칭찬'이 광 표면에 아주 잠깐 글자나 목소리처럼 어린다. 그는 그것을 읽고 손님에게 되짚어 준다. 아무 칭찬도 어리지 않으면 자기가 하나 지어내 얹는다.
한계/대가: 가장 최근의 칭찬 하나만, 그것도 광이 살아 있는 잠깐만 보인다. 구두가 긁히거나 흙이 묻으면 사라진다. 남의 칭찬은 다 읽으면서 자기 구두의 광은 아무리 닦아도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 — 그는 자기가 받은 칭찬을 읽을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이 능력은 없던 칭찬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칭찬을 못 받는 사람의 외로움을 대신 채워 주지도, 그의 허기를 메워 주지도 않는다. 그가 지어내 얹는 칭찬은 진심이지만, 그것으로 누구의 결핍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잠깐 웃게 할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나라가 무너지던 날, 마지막 손님의 구두를 값도 받지 않고 끝까지 닦았다. 광이 다 났을 때 손님은 이미 떠날 채비였다.

끝난 것:
예의와 격식으로 굴러가던 '신사의 나라'가 통째로 몰락했다. 닦을 구두도, 격식을 차릴 사람도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광이 완벽히 난 구두를 신고 계단을 내려가던 마지막 손님의 뒷모습. 그는 고맙다는 말도, 잘 닦았다는 말도 남기지 않았다.

남은 미련:
그 마지막 손님에게 "잘 닦았죠?"라고 묻지 못했다. 딱 한 번, 자기 솜씨를 인정받고 싶었는데 끝내 묻지 못했다. 이 미련은 VOTS에서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빔이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칭찬을 받으면 말이 막히는 습관으로 남는다.

남은 아련함:
광이 완성되는 순간의 반짝임과, 손님이 잠깐 자기 구두를 내려다볼 때의 만족스러운 표정.

건너온 물건:
마지막 손님의 구두를 닦던 낡은 융 한 장. 지금도 그 융으로만 마무리 광을 낸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나라가 다시 서면 또 손님들이 계단에 줄을 설 거라 믿었다. 나라는 다시 서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값을 매기지 않아도 구두를 닦을 수 있는 계단 한 귀퉁이. "너 참 잘 닦는다"고 말해 주는 이웃과, 그가 지어낸 칭찬조차 기록해 주는 손. VOTS는 그가 인정받지 못한 채 나라가 끝났다는 사실을 취소하지 않는다. 대신 매일 조금씩 그 말을 듣는 자리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그는 예의와 격식이 전부이던 나라의 구두닦이 소년이었다. 신사들은 광이 완벽한 구두를 신어야 했고, 소년은 그 격식의 맨 아래에서 하루 종일 남의 구두를 닦았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묻지 않았고, 잘 닦았다는 말도 좀처럼 하지 않았다. 나라가 몰락하던 마지막 날, 그는 마지막 손님의 구두를 공짜로 닦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광은 내 솜씨'라고 속으로 자부했다. 그 자부심과 인정받지 못한 허기를 함께 품고 이 도시에 왔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면적으로 찾는 것: 칭찬을 주는 쪽이 아니라 받는 쪽이 되는 것. 딱 한 번, 자기 솜씨를 남이 먼저 알아봐 주는 것.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이미 매일 '너 참 잘 닦는다'는 말을 듣고 있다는 사실. 그는 칭찬을 받으면 얼버무리느라 그것이 자기에게 온 칭찬인 줄 알아채지 못한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리나 포스(14, 공지 낭독자): 계단 위쪽의 낭독자와 아래쪽의 구두닦이. 리나가 시청 계단 영업을 비공식적으로 눈감아 주는 대신, 빔은 리나의 낭독이 잘 들렸다고 매일 칭찬을 올려 보낸다. "오늘 목소리 계단 끝까지 왔어요." 두 사람의 거래는 공지와 칭찬이다.
팔 그루(87, 돋보기 단골 노인): 빔의 발받침 옆 벤치에 늘 앉아 있는 단골 어른. 눈이 침침해 구두 광을 잘 못 보지만, 빔이 "오늘도 완벽합니다"라고 하면 흡족해한다. 팔 노인은 그 대가로 빔에게 옛날 신사 나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래 삼총사(073·094): 계단에서 시시덕대는 동갑내기 셋. 밤낮이 반대인 코다 밈, 눈싸움 전술가 로키 밤과 함께 계단 아래를 놀이터 삼는다. 빔은 이들 앞에서만은 칭찬 없이, 그냥 시끄러운 소년으로 있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의 무대 부츠를 닦으면 광에 칭찬이 넘쳐 흘러 다 읽을 수가 없다. 팬들의 함성, "언니 최고"가 겹겹이 어려서, 빔의 '칭찬 없으면 하나 얹어 주기' 서비스가 유일하게 소용없는 손님이다. 대신 수연은 값으로 콜라 비빔면 도전을 권했고, 빔은 "저는 구두약이 더 맛있어 보여요"라며 정중히 사양했다. 수연은 껄껄 웃으며 부츠 값을 두 배로 냈다.
이리스 - 이리스의 무대 부츠를 닦았는데 광에 아무 칭찬도 어리지 않았다. 별을 만드는 사람인데 정작 자신이 칭찬받은 기록이 없었던 것이다. 빔은 잠깐 멈칫하다 "별 만드는 손이네요, 이거"라고 하나 지어 얹었다. 이리스는 "어쩌라고" 하고 돌아섰지만, 그 주 내내 그녀의 부츠가 제일 반짝였다. 빔은 그날 이후 이리스에게만은 늘 칭찬을 하나 더 준비해 둔다.
라면사장 - 라면사장의 낡은 운동화를 몰래 닦는 것이 빔의 비밀이다. 사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화덕 앞에 있을 때, 벗어 둔 운동화를 앞치마 아래로 끌어다 닦아 제자리에 놓는다. 광을 내도 아무 칭찬이 어리지 않아 빔이 매번 하나씩 지어 얹는데, 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운동화가 깨끗해진 걸 알고도 모른 척한다. 다만 장부 한 귀퉁이에 "신발이 밝다"고 적혀 있다.
세레나 - 세레나의 구두는 언제나 완벽하게 깨끗해서, 빔에게는 최악의 영업 대상이다. 닦을 자리가 없다. 어느 날 빔이 "사장님 구두는 제가 할 일이 없네요"라며 아쉬워하자, 세레나는 자기 구두를 벗어 발받침에 올리고 "그럼 오늘은 네 연습대로 해 봐"라고 동의해 주었다. 명령이 아니라 자리를 내어 준 것이다. 광에는 세레나가 오래전 받은 칭찬 한 줄이 흐릿하게 어렸는데, 빔은 그것을 읽고도 말하지 않았다.
비아 - 비아가 빔이 지어내 얹는 칭찬을 전부 기록한다. 광에 아무것도 없어 빔이 하나 만들어 줄 때마다, 비아는 "말한 것은 있었다… 있던 것이다"라며 그 칭찬을 진짜로 장부에 적는다. 빔이 "그거 제가 그냥 지어낸 건데요"라고 하자 비아는 "지어냈어도, 들렸다… 들린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뒤로 빔은 자기가 한 칭찬이 어딘가에 남는다는 게 이상하게 든든하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구두 닦기, 칭찬 한마디 받기, 계단에서의 짧은 수다.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손님의 칭찬만 읽어 주고, 반복 방문 시 자기가 인정받고 싶었던 이야기를 조금씩 흘린다. 그래도 능력으로 없던 칭찬을 진짜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 미련 표현: 칭찬을 받으면 말이 막히고 융으로 애먼 구두만 문지르는 손버릇.
- 아련함 표현: 광이 완성되는 순간과 손님의 만족한 표정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플레이어에게 얹어 주는 진심 어린 칭찬 한마디, 계단 또래들과의 연결.
- 전투: 없음. 위기에도 그는 사람을 웃겨 긴장을 풀거나 길을 안내하는 쪽을 택한다.
- 플레이어 선택: 구두를 맡기기, 그의 칭찬을 되돌려 주기, 자랑을 기다려 주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발받침을 계단 귀퉁이에 놓고 솔과 융을 점검한다. 낮에는 오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으며 칭찬을 읽고 또 얹는다. 틈틈이 또래 삼총사와 계단에서 논다. 저녁 무렵 라면가게에 들러 사장의 운동화를 몰래 닦고 국물을 얻어먹는다. 밤이 되면 마지막 손님의 융을 접어 두고, 자기 구두의 광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뒤 잔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자기 자랑이 조금씩 늘지만, 아무리 친해져도 그는 남을 먼저 칭찬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

이웃과 나누는 말

멋진 구두네요! 제 솜씨 지나가면 더 멋져질 예정이고요!

한쪽은 반짝이고 한쪽은 아직 신중하네요. 둘 다 자신감 갖게 해 드릴게요!

잘 닦았죠? 오늘은 먼저 물어봅니다. 말 안 하면 손님이 제 궁금증까지 알아주진 않으니까.

디자인 기록

색상표: #3EB489, #2C7A5B, #C9A24B, #3A3A3A, #E7E2D6
(#3EB489는 마스터플랜 지정 포인트색 — 베레모와 머리. #C9A24B은 구두약과 광의 따뜻한 강조.)
재질 표현: 광낸 가죽, 구두약, 낡은 융, 카키 천, 나무 발받침.
윤곽 표현 기준: 삐딱한 베레모, 가슴의 솔 홀스터, 내민 발받침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비극적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칭찬받을 때 막히는 말로, 아련함은 광이 나는 순간으로, 계속됨은 매일 얹는 칭찬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빔 락스는 인정받지 못한 채 나라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허기와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채워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없던 칭찬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코어 캐스트도 그의 결핍을 대신 메워 주지 않는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장면은 몰락한 나라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의 칭찬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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