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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76

브란 콜

소방수조 관리인 겸 굴뚝 청소부 · 오래된 종탑길 ·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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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브란 콜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난 뒤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불씨가 꺼진 재 위에서 아침을 맞던 손과 눈이 남아 이 도시에 흘러들었다. VOTS는 심판의 방도, 두려움을 강제로 없애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굴뚝 하나의 연기, 소방수조에 채워 두는 물, 저녁 메뉴를 알아맞히는 냄새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브란은 그 생활을 굴뚝 위에서 내려다보며 지킨다.

인물 소개

브란 콜은 오래된 종탑길에서 소방수조를 관리하고 굴뚝을 청소하는 사람으로 산다. 겨울 도시에서 화덕과 벽난로가 많아질수록 그의 일은 늘어난다. 그는 지붕을 오르내리며 굴뚝의 검댕을 긁어내고, 골목마다 놓인 소방수조에 물이 차 있는지 확인한다. 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불 곁에서 일하는 셈이다. 남의 집 불을 대신 지켜 줄 수는 있어도, 남의 두려움까지 대신 짊어지려 들지는 않는다. 그저 걱정되는 집엔 한 번 더 들를 뿐이다.

외형과 인상

재투성이 다크브라운 짧은 곱슬머리. 아무리 씻어도 검댕이 옅게 남아 회색빛이 돈다. 빨간 멜빵을 늘 메고 있어, 지붕 위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색이다. 웃으면 검댕 묻은 얼굴에 흰 이가 도드라져 보인다. 어깨에는 긴 굴뚝솔을 걸치고 다니고, 허리춤에는 검댕 긁는 쇠주걱과 물조리개용 갈고리가 매달려 있다. 손등과 팔뚝에는 오래된 화상 흉터가 옅게 있다. 옷은 두꺼운 캔버스 작업복에 방화 앞치마. 대표 소품은 굴뚝솔, 빨간 멜빵, 그리고 검댕 묻은 흰 이의 웃음이다. 실루엣의 핵심은 어깨의 굴뚝솔-빨간 멜빵-그을린 얼굴이며, 포인트색 한 점이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불과 굴뚝의 사람'임을 알려 준다.

성격

겉으로 브란은 쾌활하고 사람 좋은 아저씨다. 지붕 위에서 큰 소리로 인사하고, 굴뚝 연기 냄새로 그 집 저녁 메뉴를 맞히며 농담을 건넨다. 그러나 속에는 불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이 있다. 그는 대화재로 세계가 끝나는 것을 봤고, 불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불 곁을 떠나지 못한다 — 불을 지켜보고 있어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못난 구석은 지나친 걱정이다. 냄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집엔 몇 번이고 들러 주인을 귀찮게 하고, 소방수조 물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확인한다. 그러면서도 매일 웃는다. 두려움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그는 일부러 더 크게 웃고 더 많이 농담한다.

말투와 버릇

크고 쾌활한 반말 섞인 존댓말. 지붕 위에서 아래로 외치는 데 익숙해 목소리가 크다. 자주 하는 말: "오늘 저녁 김치찌개죠? 냄새 다 나요!", "물 차 있나 한 번만 봅시다.", "걱정돼서 또 왔어요, 하하.", "불은 무서워해야 친해지는 겁니다.", "굴뚝은 막히면 화가 나거든요." 말버릇은 냄새를 킁킁 맡고 나서 저녁 메뉴를 맞히는 것. 침묵의 방식은 소방수조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 대화재에 관한 — 을 받으면 브란은 웃음을 거두고 수조의 물을 조용히 들여다보다가, 물이 잘 차 있다고 확인하고 나서야 다시 말을 잇는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연기 읽기.
브란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의 냄새로, 그 집의 저녁 메뉴와 대략의 기분을 알아맞힌다. 김치찌개인지 생선구이인지, 오늘 그 집이 화목한지 무거운지 — 연기에 밴 것을 코가 읽는다. 냄새가 걱정스러운 집, 불기운이 위태롭거나 공기가 가라앉은 집엔 그가 한 번 더 들른다.
한계와 대가: 자기 집 굴뚝만은 읽지 못한다. 브란은 혼자 살고, 불을 무서워해서 자기 집에는 좀처럼 불을 지피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고, 읽을 것도 없다. 남의 저녁은 다 알면서 정작 자기 저녁은 차갑게 먹는다. 그리고 이 능력은 냄새를 읽을 뿐, 불이 날지 안 날지를 예언하지는 못한다 — 걱정되는 집에 한 번 더 들러도, 그가 막을 수 있는 재앙은 없다. 능력은 그의 두려움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는 그저 조금 더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도시 전체를 삼킨 대화재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브란은 다 타 버린 재 위에 홀로 서서 마지막 불씨가 꺼지는 것을 지켜봤다. 아침 해가 재를 비추던 그 순간, 세계가 끝났다.

끝난 것:
불에 삼켜진 도시가 끝났다. 소방대도, 지켜야 할 집들도, 브란이 물을 나르던 골목들도 모두 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잿더미 위로 피어오르던 마지막 가는 연기 한 줄기와, 그 위로 떠오르던 차가운 아침 해.

남은 미련:
불이 번지기 전에 소방수조의 물을 조금만 더 채워 뒀더라면. 그날 물이 모자랐던 골목 하나가 그의 마음에 재처럼 남아 있다. 이 미련은 VOTS가 반드시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브란이 소방수조 물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확인하는 손버릇으로 조용히 남는다.

남은 아련함:
불이 나기 전, 저녁마다 골목의 굴뚝에서 평화롭게 오르던 밥 짓는 연기들의 냄새.

건너온 물건:
불에 그슬린 소방대 호루라기. 옛 세계에서 화재를 알리던 것으로, 지금은 소리 내어 불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 둔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불이 다 꺼지면 사람들이 돌아와 다시 집을 지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재만 남았고, 돌아올 사람은 없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화덕과 벽난로가 평화롭게 타는 겨울 도시와, 굴뚝을 청소하고 소방수조를 채우는 일. VOTS는 타 버린 도시를 되돌려 주지 않는다. 대신 브란이 불을 무서워하면서도 불 곁에서 웃을 수 있는 자리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세계에서 브란은 소방수였다. 물을 나르고, 불을 끄고,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그의 도시는 목조 건물이 빽빽했고, 언제나 화재의 위험이 있었다. 마지막 하루, 걷잡을 수 없는 대화재가 도시를 삼켰다. 브란은 밤새 물을 날랐지만 불길은 그가 지킬 수 있는 것보다 컸다. 새벽에 마지막 불씨가 꺼졌을 때, 남은 것은 재뿐이었다. 그는 잿더미 위에 서서 아침을 맞았고, 더는 끌 불도 지킬 집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그슬린 호루라기를 손에 쥔 채 서 있을 때, 재 위로 눈이 내리는 문 하나가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자기가 아는 것: 불을 무서워하지 않고 좋아하게 되는 것. 브란은 언젠가 화덕 앞에서, 벽난로 앞에서 두려움 없이 온기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자기는 모르는 것: 그가 이미 화덕과 벽난로 앞에서 웃고 있다는 것. 라면가게 화덕을 점검할 때, 골목의 벽난로 연기 냄새를 맡을 때, 그의 얼굴은 이미 두려움보다 온기에 가깝다. 그는 매일 그 증거를 코로 맡으면서도, 아직 자기가 불을 조금씩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한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메라 칸토(01, 현악기 수선·찻집 보조): 찻집 굴뚝 청소를 브란이 맡는다. 메라의 찻집은 늘 은은하게 불을 피우고, 브란은 그 굴뚝을 지날 때 "오늘은 대추차 냄새네요"라며 정확히 맞힌다. 두 사람은 종탑길에서 오래된 이웃으로, 말수 적은 메라와 말 많은 브란이 이상하게 잘 맞는다.
탄지 로(027, 목욕탕 불지기 견습): 불을 다루는 아이의 멘토. 젖은 장작에 첫 불씨를 잘 붙이는 탄지에게, 브란은 불을 다루되 무서워하는 법을 가르친다 — "불은 좋아하되 방심하면 안 돼." 탄지는 브란을 존경하고, 브란은 탄지에게서 불을 두려움 없이 대하는 아이의 모습을 배운다.
카안 부르(117, 모닥불 이야기판 주인): 모닥불 동호인. 카안의 모닥불 곁에서는 진심이 먼저 나오는데, 브란은 그 불 앞에서만 대화재 이야기를 조금씩 꺼낸다. 두 사람은 불을 무서워하는 자와 불을 사랑하는 자로서, 서로에게서 상대의 감정을 배운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의 공연 피날레는 운석 불꽃이라, 브란은 처음에 그 불꽃을 극도로 경계했다. 공연장 주변 소방수조를 세 번이나 확인했고, 수연은 "아저씨, 그거 안 위험해요, 마법이에요"라며 웃었다. 브란이 여전히 걱정하자 수연은 "그럼 아저씨가 옆에서 봐 줘요, 내가 제일 안심되게"라고 했다. 그 뒤로 브란은 수연 공연날마다 무대 옆 소방 담당을 자처하고, 수연은 그 덕에 마음 놓고 불꽃을 쏜다.
이리스 - 이리스의 드론 불빛을 브란이 처음엔 화재로 착각해 물을 들고 달려온 적이 있다. 이리스가 "야, 이거 불 아니야, 발광 다이오드야!"라며 어이없어했지만, 브란의 진심 어린 걱정을 보고는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이리스는 생색을 내며 "네가 걱정하는 거 알았으니까, 공연 전에 미리 알려 줄게"라고 했다. 꺼진 드론 한 대에 대해 브란은 "저건 왜 불이 안 들어와요?"라고 묻지 않았다 — 그냥 그러려니 했다.
라면사장 - 브란은 라면가게 화덕의 정기 점검 담당이다. 국물을 끓이는 화덕이 위험하지 않은지 살피고, 굴뚝의 검댕을 긁어낸다. 라면사장은 브란이 유난히 자주 화덕을 들여다보는 것을 보고도 판단하지 않는다 — "음… 그렇군… 자주 와도 돼" 하고는, 장부에 '브란, 오늘도 화덕 무사'라고 본 대로만 적는다. 점검이 끝나면 라면사장이 국물을 데워 주고, 브란은 그 화덕 앞에서 가장 편하게 웃는다.
세레나 - 세레나가 도시의 소방 규칙을 정할 때, 브란에게 '동의'를 구했다. "골목마다 소방수조를 두는 규칙을 만들려는데, 네 생각은 어때?" 세레나는 명령으로 규칙을 세우지 않고, 불을 아는 사람의 동의를 먼저 물었다. 브란은 그 물음에 자기 대화재의 경험을 처음으로 담담히 이야기했고, 세레나는 그것을 규칙이 아니라 이야기로 들었다. 도시의 소방수조는 그렇게 두 사람의 동의로 놓였다.
비아 - 비아가 브란의 소방수조를 '도시에서 가장 조용히 준비된 물'이라고 기록했다. "쓰이지 않기를 바라며 채우는 물이다... 채우는 것이다." 브란이 "쓸 일 없으면 헛수고 아니냐"고 하자 비아는 고개를 저었다 — "헛수고가 아니다... 안심인 것이다." 비아는 브란이 지붕에서 내려다보는 굴뚝 연기들까지 기록한다. 브란은 자기 걱정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비아의 기록에서 처음 확인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굴뚝 청소 구경, 저녁 메뉴 알아맞히기, 소방수조 물 확인 함께하기.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하면 브란이 플레이어의 집(또는 자주 가는 곳) 굴뚝 냄새를 기억해 안부를 묻고, 어느 날엔 대화재에 관한 한 조각을 흘린다. 걱정을 놀리면 웃음으로 덮고, 들어 주면 그슬린 호루라기를 잠깐 보여 준다.
- 미련 표현: 소방수조 물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확인하는 손버릇, 자기 집엔 불을 안 지피는 습관.
- 아련함 표현: 평화로운 굴뚝 연기 냄새를 맡을 때의 짧은 정지, 밥 짓는 연기에 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는 물과 대피로, 불이 번지지 않을 길을 안내한다.
- 플레이어 선택: 굴뚝 청소 부탁하기, 저녁 냄새 맞히기 놀이, 대화재에 관해 캐묻지 않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골목의 소방수조들을 돌며 물이 차 있는지 확인한다. 이 확인은 강박이자 안심이며, 옛 세계의 마지막 아침과 지금을 분리하는 의식이다. 낮에는 지붕을 오르내리며 굴뚝을 청소하고, 연기 냄새로 집집의 저녁을 알아맞힌다. 걱정스러운 냄새가 나는 집엔 한 번 더 들른다. 저녁에는 라면가게 화덕을 점검하며 가장 편하게 웃는다. 밤에는 자기 집에 불을 지피지 않고 차가운 저녁을 먹는다 — 그의 굴뚝만은 연기가 나지 않는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브란의 큰 웃음 뒤에 있는 두려움이 조금씩 보이고, 어느 날엔 화덕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온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는 두려움이 사라지는 결말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자기 집에 처음으로 작은 불을 지피자고 청할지도 모른다.

이웃과 나누는 말

굴뚝 깨끗해졌어요! 제 얼굴 보고 판단하지 마요, 먼지가 이사 온 겁니다.

물 채워 놨죠. 꽉 찼냐고 세 번 물어도 대답해 드려요. 제가 네 번 봤거든.

그 골목 물 모자랐던 건 아직 기억해요. 그래서 빈 수조는 그냥 지나가질 못하죠.

디자인 기록

색상표: #B22222, #3A3230, #8C7B6B, #D9CFC2, #E08A3C
재질 표현: 그을린 캔버스, 검댕, 놋쇠 갈고리, 빨간 멜빵, 그슬린 호루라기.
윤곽 표현 기준: 어깨의 굴뚝솔-빨간 멜빵-그을린 얼굴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포인트색 #B22222는 멜빵에 배치.
감정 표현 기준: '트라우마의 소방수'로 소비하지 않는다. 미련은 물을 자주 확인하는 손버릇으로, 아련함은 밥 짓는 연기 냄새로, 계속됨은 매일 청소하는 굴뚝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브란 콜은 자기 세계의 대화재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연기 냄새를 읽을 뿐 재앙을 예언하거나 막지 못하고, 도시의 규칙(끝난 것은 취소되지 않는다)을 깨지 못한다. 코어 캐스트는 그를 구원하지 않는다 —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본 대로만 적었고, 세레나는 소방 규칙을 명령이 아니라 동의로 세웠으며, 비아는 그의 소방수조를 기록했을 뿐 두려움을 없애 주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장면은 대화재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평화로운 굴뚝 연기를 이어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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