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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35

에다 룬

시청 앞 계단의 편지 대서인 겸 안부 문장 상담 · 시청 앞 계단 · 70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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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에다 룬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그 세계에서 그녀는 전사자 통지문을 대신 써 주던 사람이었고, 전쟁이 끝난 날 마지막 통지문 대신 처음으로 안부 편지를 쓰며 이야기가 끝났다. 에다는 못다 쓴 문장을 마저 쓰러 온 것이 아니라, 붓과 만년필을 놓은 뒤에도 남의 마음을 문장으로 옮기는 손과, 슬픈 소식을 전할 때 저리던 손끝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VOTS는 죽은 이를 되살리는 곳도, 전해지지 못한 편지를 배달해 주는 우체국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큰 역사가 아니라 하루치의 안부 편지, 잘못 온 우편 한 통, 국물 한 그릇, 시청 계단의 짧은 대화 같은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그녀가 통지문을 쓰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담담하게 다뤄진다.

인물 소개

에다는 시청 앞 계단에 자리를 펴고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 준다. 글을 모르는 사람의 안부, 마음은 있는데 문장이 안 나오는 사람의 고백, 오래 미룬 사과 같은 것들을 받아 적는다. 그녀는 문장을 잘 다듬지만, 그 문장이 상대의 마음이지 자기 마음이 아니라는 선을 지킨다. 자기 출신 — 전사자 통지문을 쓰던 사람 — 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고, 남의 편지 내용을 판단하거나 고쳐 쓰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녀의 손은 도시 사람들이 못 하던 말을 대신 종이에 앉힌다.

외형과 인상

눈처럼 흰 머리를 낮게 쪽 지고 옥비녀를 꽂았다. 얼굴엔 깊은 잔주름이 있고, 한쪽 눈이 침침해 편지를 쓸 때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손등에도 주름이 깊지만 글씨는 흔들림이 없다. 시그니처 의상은 짙은 밤색 두루마기풍 코트로, 소맷단에 오래된 잉크 얼룩이 배어 있다. 대표 소품은 만년필 세 자루 — 각각 굵기가 달라,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과 사무적인 글에 나눠 쓴다. 실루엣의 핵심은 낮은 쪽머리와 옥비녀, 고개를 기울인 자세, 세 자루의 만년필을 꽂은 필통, 밤색 코트의 긴 자락이다. 포인트 색은 짙은 밤색(#6E4A2F)으로, 코트·비녀 매듭·가장 오래된 만년필에 반복된다.

성격

겉으로 에다는 조용하고 단정하다. 말수가 적고, 남의 사연을 끝까지 들은 뒤에야 만년필을 든다. 속은 깊고 단단하다. 슬픈 문장을 오래 써 온 사람이라, 슬픔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못난 구석: 기쁜 소식을 쓸 때 오히려 서툴다. 축하 편지를 부탁받으면 문장이 자꾸 무거워져서, 스스로도 "나는 기쁜 걸 잘 못 써"라고 인정한다. 또 남의 슬픔은 잘 받아 주면서 자기 슬픔은 좀처럼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비극적 인물은 아니다. 아이들이 계단에 와서 편지 쓰는 걸 구경하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잘 쓴 문장이 나오면 스스로 흡족해한다. 전쟁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슬픈 문장을 쓰던 자기 손을 가끔 대견해할 뿐이다.

말투와 버릇

말투는 느리고 정중하다. 노년의 낮은 목소리.
자주 하는 말:
- "천천히 말해요. 문장은 내가 고를 테니, 마음만 놓치지 말고."
- "이건… 읽는 사람이 울 문장이에요. 그래도 써 드릴까요?"
- "기쁜 소식은 내가 서툴러요. 그래도 손은 알아요, 어떻게 쓰는지."
- "고쳐 쓸까요? 아니, 이대로 둡시다. 마음은 다듬으면 흐려지니까."
말버릇: 편지를 다 쓴 뒤 손끝을 한 번 쥐었다 편다 — 저린 손을 푸는 오랜 버릇이다. 침묵의 방식: 할 말이 없으면 만년필 세 자루를 순서대로 정렬한다. 침묵을 정돈으로 채운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저린 손끝'.
에다는 받는 이가 울게 될 문장을 쓰기 직전에 손끝이 먼저 저린다. 슬픈 소식, 아픈 진실, 이별의 말 — 상대의 눈물을 부를 문장에 이르면 만년필을 쥔 손이 미리 얼얼해진다.
한계와 대가: 이 능력은 '경고'일 뿐, 막아 주지 않는다. 손이 저려도 써야 할 문장이면 써야 한다. 또 그녀는 그 저림을 피하려고 문장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지만, 그러면 진실이 흐려진다는 걸 안다. 저림은 자기 편지에는 걸리지 않는다 — 남을 울릴 문장만 안다. 자기 슬픔은 스스로 못 알아본다. 그리고 저림이 잦은 날은 손이 종일 얼얼해 글씨가 무거워진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유: 이 능력은 '기쁜 소식만 쓰는 계절'을 바라는 그녀에게 정확히 반대다 — 손끝의 저림은 슬픈 문장이 다가올 때만 켜지니까, 그녀는 늘 슬픔을 먼저 감지한다. 능력은 그녀를 슬픈 문장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 않고, 오히려 슬픔에 늘 가장 먼저 손을 얹게 만든다. 그것이 그녀의 미련을 풀어 주지는 않는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이 온 날, 에다는 책상 앞에 앉아 습관처럼 통지문 양식을 폈다. 그런데 더 이상 전할 전사 소식이 없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통지문 대신 안부 편지를 썼다 — "잘 지내나요, 이제 아무 소식도 없어요"로 시작하는 편지였다.

끝난 것:
전쟁이 끝났고, 그와 함께 통지문 대서라는 그녀의 오랜 직업도 끝났다. 그녀에게 통지문을 부탁하던 관청과 사람들도 흩어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빈 통지문 양식과, 그 위에 처음 얹은 안부 편지의 첫 줄. 그리고 창밖에서 종전을 알리는 사람들의 조용한 발걸음.

남은 미련:
그녀가 쓴 통지문을 받고 무너진 가족들이 있었다. 그중 몇에게는 통지문 뒤에 짧은 위로 한 줄을 덧붙였는데, 못 그런 편지가 더 많았다. "그 한 줄을 다 못 써 준 게 마음에 걸린다"는 것이 남았다.
이 미련은 퀘스트가 아니다. 편지를 다 쓴 뒤 손끝을 쥐었다 펴는 손버릇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통지문을 쓰던 밤, 창밖은 어둡고 책상 위 등불만 밝던 시간. 저린 손을 쥐었다 펴며 다음 이름을 부르던, 무겁지만 또렷했던 고요.

건너온 물건:
만년필 세 자루. 그중 가장 굵은 한 자루로 통지문을 썼고, 가장 가는 한 자루로 첫 안부 편지를 썼다. 마법 도구가 아니라, 끝난 전쟁과 지금의 계단을 잇는 개인적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전쟁이 끝나면 슬픈 문장을 쓰던 손도 쓸모를 잃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부 편지를 대신 써 주는 일로 계단에 앉게 될 줄은 몰랐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사람들의 마음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을 계속하는 자리, 이제는 통지문이 아니라 안부와 사과와 고백을 쓰는 계단. VOTS는 그녀가 쓴 통지문들을 없던 일로 만들지 않는다. 대신 슬픈 문장을 써도 되고 기쁜 문장을 배워도 되는 자리, 남의 마음을 소유하지 않고 옮기기만 하는 손, 자기 슬픔은 천천히 맡겨도 되는 여백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에다는 전사자 통지문 대서인이었다. 전쟁 동안, 전선에서 온 명단을 받아 각 가족에게 보낼 통지문을 격식에 맞춰 대신 썼다. 정확하고 흐트러짐 없는 글씨가 요구되는 일이었고, 그녀는 그 일을 오래 했다. 매일 새로운 이름을 옮겨 적으며, 그 이름들이 누군가의 아들이고 남편이고 딸이라는 걸 알면서도 써야 했다. 손끝이 저릴 때마다 이 통지문을 받을 집에서 누가 울겠구나 짐작했지만, 저림을 이유로 손을 멈춘 적은 없었다. 마지막 하루,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이 왔을 때 그녀는 습관처럼 통지문 양식을 폈다가, 처음으로 그 위에 안부 편지를 썼다. 오래 슬픈 문장만 쓰던 손이, 마지막에야 안부를 물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에다가 스스로 원하는 것: 기쁜 소식만 쓰는 계절. 평생 슬픈 문장만 써 왔으니, 남은 시간엔 축하와 안부와 기쁨만 쓰고 싶다. 그녀는 아직도 기쁜 편지를 쓸 때 문장이 무거워지는 자신이 못마땅하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슬픈 문장을 쓰던 손이 사람들을 지탱했다는 것. 그녀가 통지문 뒤에 덧붙인 위로 한 줄이, 저린 손으로 끝까지 쓴 그 문장들이, 무너진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붙들었다. 그녀가 찾아야 하는 건 기쁜 계절이 아니라, 자기가 쓴 슬픈 문장에도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었다는 인정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리나 포스 (제1모음, 공지 낭독자): 낭독자와 대서인. 에다가 쓴 공지 편지를 리나가 계단 위에서 낭독한다. 리나는 "글씨는 어르신이 최고예요"라고 하고, 에다는 "읽는 건 자네가 최고지, 나는 못 읽어, 눈이 침침해서"라고 답한다. 둘은 계단 위아래에서 글과 목소리를 나눈다.
- 라비 스톨 (026, 분실물 보관소 사서): 편지 보관을 부탁하는 사이. 수취인을 못 찾은 편지, 부치지 못한 편지를 에다가 라비에게 맡긴다. 라비는 그것을 분실물처럼 정성껏 보관하고, 에다는 "언젠간 주인이 오겠지"라며 맡긴다.
- 얀 스노브 (049, 우체부): 배달을 맡기는 사이. 에다가 대필한 편지를 얀이 배달한다. 얀은 "이 편지 무겁네요"라고 농담하고, 에다는 "마음이 실려서 그래"라고 받는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에다가 수연의 팬레터 답장을 돕는다. 수연 앞으로 온 편지가 많은데 답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하자, 에다가 문장을 골라 준다. 다만 에다는 "마음은 자네 거니까 문장만 다듬어 줄게"라며 수연이 직접 고르게 한다. 수연이 "슬픈 답장은 못 쓰겠어요"라고 하자, 에다는 "나는 슬픈 것만 오래 썼는데, 자네는 기쁜 것부터 배워도 돼"라고 답했다.

이리스 - 이리스 앞으로 온 팬레터의 답장도 에다가 함께 다듬은 적이 있다. 이리스가 시니컬하게 "이런 건 대충 써도 돼요"라고 하자, 에다는 손끝이 저린 걸 느끼고 "이 편지 쓴 사람은 진심이에요, 대충 쓰면 그 사람이 울어요"라고 짚었다. 이리스는 잠깐 말이 없다가 그 편지만은 공들여 답했다. 에다는 이리스가 자기 능력을 이유로 캐묻지 않은 걸 편하게 여긴다.

라면사장 - 밤늦게 편지를 다 못 쓴 에다가 라면가게에 들르면, 라면사장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국물을 데워 준다. 에다가 "오늘은 슬픈 걸 세 통 썼어"라고 지나가듯 말하면, 라면사장은 판단하지 않고 "음… 그렇군… 손이 고단했겠군"이라며 만년필을 쥐었던 손에 따뜻한 그릇을 놓아 준다. 에다는 그 무심한 온기에 손을 데운다.

세레나 - 세레나의 창립일 축사를 에다가 대필하려 한 적이 있다. 격식 있는 문장을 정성껏 써서 건넸는데, 세레나는 그 원고를 읽다가 결국 접어 두고 자기 말로 인사했다. 나중에 세레나가 "어르신 문장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제 말을 하게 됐어요"라고 하자, 에다는 서운해하기는커녕 "그게 맞아요, 축사는 남이 못 써"라며 웃었다. 눈 오는 날 세레나가 계단을 지나며 에다의 만년필 세 자루가 얼지 않게 손난로를 슬쩍 놓고 간 적도 있다.

비아 - 비아가 에다의 편지 중 부치지 못한 것들을 기록한다. 에다가 대필했다가 발신인이 마음을 바꿔 부치지 못한 편지들을, 비아는 "쓰인 건 남는다… 부치지 않아도 있었던 것이다"라며 목록에 적는다. 한번은 에다 자신이 오래전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을 이야기했는데, 비아는 그걸 대신 부치자고 하지 않고 "그건 에다의 것이다… 곁에 두는 편지이다"라고만 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편지 대필, 문장 상담, 안부에 관한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 시 에다가 기쁜 문장을 쓰는 연습을 조금씩 보이고, 자기 통지문 시절 이야기를 짧게 꺼낸다.
- 미련 표현: 편지를 다 쓴 뒤 손끝을 쥐었다 펴는 손버릇, 슬픈 문장 앞에서의 짧은 멈춤.
- 아련함 표현: 등불 아래 밤 책상, 저린 손, 잉크 냄새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못 하던 말을 문장으로 대신 앉혀 주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 사람들에게 보낼 안내문·안부를 대신 써 주는 역할.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만년필 세 자루의 잉크를 확인하고, 어제 다 못 쓴 편지를 다시 편다. 강박이 아니라, 어제의 문장과 오늘의 문장을 나누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시청 앞 계단에서 사람들의 편지를 받아 쓴다. 손님이 없으면 계단에 와 노는 아이들에게 글씨를 보여 주거나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녁, 계단에 그늘이 지면 그날 쓴 편지들을 종류별로 정리한다 — 기쁜 것, 슬픈 것, 사무적인 것. 밤에는 만년필을 순서대로 필통에 꽂는다. 잠그지 않고, 내일 다시 쓸 수 있게 둔다. 반복 방문 시 에다가 기쁜 편지를 쓰는 손이 조금씩 가벼워진다.

이웃과 나누는 말

‘별일 없지?’ 뒤에서 손이 멈췄네요. 사실 제일 묻고 싶은 건 그다음 아닌가요?

기쁜 소식이라니 잘 오셨어요. 제가 서툴러서 그렇지, 배우고 싶던 의뢰예요.

봉투 닫기 전에 한 줄 더 쓸까요. 통지문 아래에 빈자리가 남으면, 저는 자꾸 거길 보게 돼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6E4A2F, #9C7A55, #3A2A1C, #E8DCC8, #4C6A5E
(포인트색 #6E4A2F = 짙은 밤색, 코트·비녀 매듭·가장 오래된 만년필에 반복)
재질 표현: 만년필과 잉크, 두루마기 천, 옥비녀, 편지지, 손때 묻은 필통.
윤곽 표현 기준: 낮은 쪽머리와 옥비녀-고개 기운 자세-세 자루 만년필의 필통-긴 밤색 코트 자락이 분리되어 읽혀야 한다. 노년의 단정한 실루엣 유지.
감정 표현 기준: '통지문을 쓰던 사람'의 무게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미련은 손끝을 쥐었다 펴는 버릇으로, 아련함은 밤 책상의 등불로, 계속됨은 매일 대필하는 안부 편지로 보여 준다. 침침한 한쪽 눈과 고개 기운 자세를 표정에 반영.

세계관 기준

에다 룬은 자기 세계(전사자 통지문을 쓰던 시절)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부쳐야 할 편지가 아니다. 전쟁은 끝났고 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으며, 안부를 묻는 새 편지는 그 옆에 이어진다. 코어 캐스트는 그녀의 미련을 대신 풀지 않는다 — 세레나는 대필 대신 자기 말을 고르고,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손을 데워 주며, 비아는 부치지 못한 편지를 소유하지 않고 기록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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