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23
이졸 텐
헌 옷 리폼 가게 주인 · 눈밭골목 ·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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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졸 텐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그녀는 못다 만든 옷을 완성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제복의 단을 몰래 풀던 손끝의 감각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눈의 도시까지 흘러왔다. VOTS는 지난 왕국을 복원해 주는 곳도, 옷을 새것으로 되돌려 주는 세탁소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화려한 궁정 예복이 아니라 낡은 외투의 단을 고치고, 색 바랜 스웨터에 새 배색을 얹는 작은 리폼이다. 그녀의 왕국은 사라졌고 그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도시는 끝난 규율과 함께 살아도 되는 재봉대를 내어 준다.
인물 소개
이졸 텐은 눈밭골목의 헌 옷 리폼 가게 주인이다. 사람들이 버리려던 낡은 옷을 가져오면, 그녀는 그것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뜯고 잇고 새 배색을 얹어 돌려준다. 새 옷을 짓지 않고 이미 있던 옷을 고쳐 준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녀는 손님에게 어떤 옷을 입어야 한다고 정해 주지 않는다. 다만 그 사람에게 어울릴 배색 몇 가지를 제안하고, 고르는 것은 손님에게 맡긴다. 이 일은 장식이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노동이다. 옷이 오면 뜯고, 없으면 자투리 천을 분류하며, 남의 취향을 대신 정해 주지 않는다.
외형과 인상
헤어: 스칼렛 레드 하프업 웨이브. 윗머리를 반만 묶어 넘기고 아래는 굵은 웨이브로 흘려, 작업할 때 앞으로 쏟아지지 않게 시침핀을 몇 개 꽂아 둔다. 붉은 기가 강해 눈밭골목에서 멀리서도 눈에 띈다.
눈: 담갈색. 옷을 볼 때 지금의 색이 아니라 그 아래 '스민 색'을 보느라 초점이 살짝 깊다.
피부/체형: 마르고 손이 빠르다. 손목이 유연해 가위질과 시침질이 춤처럼 부드럽다.
시그니처 의상: 초크 자국 소매. 무슨 옷을 입든 소매에 재단용 초크 가루가 하얗게 묻어 있어, 그녀가 팔을 움직이면 흰 자국이 옷 위를 스친다.
대표 소품: 시침핀 팔찌. 자석이 든 팔찌에 시침핀 수십 개가 방사형으로 붙어 있어, 손목을 옷에 갖다 대면 핀이 저절로 손끝으로 온다. 그리고 재단 초크와 가위를 늘 앞치마 벨트에 함께 꽂고 다닌다.
실루엣 핵심: 붉은 하프업, 흰 초크 자국 소매, 핀이 돋친 팔찌. 포인트 색 #B23A48은 머리색과 시침핀 머리의 붉은 알에서 반복된다.
성격
이졸은 겉이 대담하고 말이 시원하다. 색과 배색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빨라지고 손이 먼저 옷을 만진다. 강점은 편견 없음이다. 낡고 촌스러운 옷을 가져와도 "이건 못 쓴다"고 하지 않고 "이 색을 여기로 옮기면 살아난다"고 한다. 못난 구석도 있다. 남의 옷에는 이렇게 관대하면서 자기 옷은 늘 대충 걸치고, 남에게는 "옷이 너를 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아직 옛 제복 왕국의 규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비극적인 인물이 아니다. 손님이 고친 옷을 입고 밝아지면 소리 내어 웃고, 나디 루크와 '수선이냐 리폼이냐'를 두고 다투는 걸 즐긴다.
말투와 버릇
말이 빠르고 배색 용어가 섞인다. 상대의 옷을 먼저 읽고 나서 사람을 본다.
자주 하는 말:
- "이 옷, 원래 색은 이게 아니었어."
- "고칠 순 있어. 근데 어떻게 입을지는 네가 정해."
- "옷이 널 정하는 게 아니야. 네가 옷을 정하는 거지."
- "버리지 마. 여기 한 군데만 옮기면 돼."
- "제복은 이제 없어. 그러니까… 아무거나 입어도 돼."
침묵의 방식: 대답 대신 가위를 두어 번 허공에서 여닫는다. 그 사각사각 소리가 그녀의 '생각 중'이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스민 색」.
무엇을 할 수 있나: 낡은 옷을 보면 스무 해 전, 그 옷이 처음 물들었던 원래 색이 그녀의 눈에 겹쳐 보인다. 지금은 바래고 얼룩졌어도 그녀는 그 옷이 어떤 색으로 태어났는지 안다.
한계/대가: 원래 색을 볼 수는 있어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녀의 능력은 복원이 아니다. 대신 그 원색을 실마리 삼아 '지금의 이 사람에게 맞는 새 배색'을 제안할 뿐이다. 또 오래 들여다보면 지금 색과 원래 색이 겹쳐 어지러워서, 한 벌을 오래 붙들고 있지 못한다.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유: 옷의 처음 색을 본다고 해서 옷을 입던 시절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녀의 능력은 과거의 색을 증언할 뿐, 그 옷을 입던 사람이나 그 왕국을 되살리지 못한다. 도시의 규칙은 그대로다 — 사라진 왕국은 사라진 채로 있고, 바랜 색은 스스로 진해지지 않는다. 그녀는 원래 색을 알아도 그 위에 새 색을 얹는 선택만 도울 수 있고, 그 선택은 결국 옷 주인의 몫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유행과 사복이 금지된 제복 왕국에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지어야 할 제복의 단을 규정대로 재지 않고 몰래 풀어, 그 옷을 입을 한 사람의 실제 치수에 맞춰 다시 박았다. 규율을 어긴 마지막 바느질이었다.
끝난 것:
그녀 세계의 왕국 전체가 끝났다. 모두가 같은 제복을 입던 질서도, 그 제복을 짓던 공방들도 함께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치수를 고쳐 준 제복을 입고 어색하게 어깨를 움직이던 한 사람의 뒷모습. 규격이 아니라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처음 입어 본 사람의 낯선 움직임.
남은 미련:
그 사람에게 "이제 이 어깨선이 당신 거예요"라고 말해 주려다, 규율이 무서워 끝내 입을 다물었다. 옷은 고쳐 줬지만 그 한마디를 못 했다. 이 미련은 VOTS가 대신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녀가 손님에게 배색을 제안한 뒤 늘 "…근데 정하는 건 당신이에요"라고 굳이 덧붙이는 말버릇으로만 배어 나온다.
남은 아련함:
규정 치수를 몰래 풀 때, 실이 뜯기며 나던 작은 뚝뚝 소리와 손끝에 전해지던 해방감 비슷한 떨림.
건너온 물건:
마지막 제복에서 몰래 잘라 온 어깨 안감 한 조각. 규정과 다르게 박은 그 부분의 실땀이 남아 있다. 강력한 유물이 아니라, 끝난 왕국과 지금의 리폼 가게를 잇는 개인적인 표식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규율이 사라져도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옷을 원할 거라 여겼다. 자유가 와도 다들 무엇을 입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빨리 각자의 색을 골랐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누군가의 낡은 옷을 고쳐, 규격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맞는 형태로 돌려준다. 큰 예복은 없지만, 도시 사람들의 몸에 맞는 옷이 그녀의 손을 거쳐 나간다. VOTS는 사라진 왕국을 복원해 주지 않는다. 대신 매일 고칠 옷을 내어 준다.
이전 세계의 삶
그녀의 세계에서 이졸은 왕국 공방의 재단사였다. 모두가 같은 제복을 입어야 했으므로 그녀의 일은 오로지 규정 치수대로 옷을 찍어 내는 것이었다. 그녀는 오래 그 규율을 따랐지만, 손끝은 늘 사람마다 다른 몸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왕국이 무너지던 날, 그녀는 마지막 제복을 규정대로 짓는 대신 처음으로 한 사람의 실제 어깨에 맞춰 단을 고쳤다. 그것은 반역이자, 그녀가 평생 하고 싶었던 단 하나의 바느질이었다. 그리고 그 옷을 건넨 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녀의 세계는 끝났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찾는 것: 옷이 사람을 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일 증명하는 것. 규격이 사람을 줄 세우던 세계와 반대로, 사람이 자기 옷을 고르는 도시에서 살고 싶어 한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 그녀의 리폼 가게 자체가 이미 그 증명이라는 것. 그리고 옛날 그 한 사람에게 못 한 "이제 이건 당신 거예요"를, 지금 손님들에게 매일 하고 있다는 것.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112 로자 큄(털실 방적·염색 공방): 그녀에게 실을 대는 공급자. 로자는 무지개로 염색한 실을 광고판처럼 머리에 얹고 다니는데, 이졸이 "그 색, 이 손님 스웨터 목선에 딱이야"라고 하면 로자가 그 자리에서 실을 뽑아 준다. 색이 배급제였던 세계 출신 로자와, 제복만 입던 세계 출신 이졸은 "우리 둘 다 색을 도둑질하던 사이"라고 농담한다.
03 나디 루크(외투 수선): '수선이냐 리폼이냐'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친구. 나디는 "원래대로 고치는 게 수선"이라 하고 이졸은 "새 배색을 얹어야 리폼"이라 한다. 둘은 서로 손님을 넘겨주면서도 그 손님이 돌아와 어느 쪽 방식을 택했는지로 승부를 매긴다.
15 토리 나무(재봉 견습): 로자의 실을 함께 받는 사이라 자연히 마주친다. 이졸은 토리에게 배색을 봐 주며 "촌스러운 색은 없어, 촌스러운 자리에 놓였을 뿐이야"라고 가르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무대 부츠와 후드에 붙일 자잘한 리폼을 맡기는 손님. 수연이 토끼 후드가 해지자 "이거 딴 걸로 바꾸면 안 되지?"라고 진지하게 물었을 때, 이졸은 그게 비아의 잔여 권능 장비인 걸 모른 채로도 "이건 색만 살짝 살려 줄게, 원형은 안 건드려"라고 답했다. 수연은 그 대답에 만족했다. 콜라 비빔면 이야기가 나오면 이졸은 "그 색은 내가 봐도 못 살려"라며 웃는다.
이리스 - 무대의상 리폼을 정기적으로 맡기는 사이. 이리스가 낡은 시퀸 드레스를 가져와 "이거 반짝임이 죽었어"라고 하자, 이졸은 스민 색을 보고 "원래 은색이었네. 지금은 금색을 얹는 게 나아"라고 제안했다. 이리스가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돼?"라고 쏘자 이졸은 "당연하지, 정하는 건 너야"라고 했고, 이리스는 결국 이졸의 배색을 골랐다. 꺼진 드론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라면사장 - 빨간 앞치마의 등 X자 끈이 닳자 그것만 새 끈으로 갈아 준 적이 있다. 이졸이 "앞치마 색을 좀 밝은 빨강으로 바꿔 볼까요?"라고 하자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그냥 이 색이 좋다"고 했다. 그녀는 그 앞치마의 스민 색이 원래 더 진한 핏빛이었다는 걸 봤지만, 사장이 지금 색을 택했으므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세레나 - 차콜 수트의 어깨선을 '동의'받고 수선한 상대. 세레나가 "이 어깨선을 조금 고쳐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을 때, 이졸은 옛날 그 한 사람의 어깨를 떠올렸다. 이번엔 규율이 없었고, 그녀는 세레나의 실제 어깨에 맞춰 단을 고쳤다. 세레나가 "이제 이 어깨선은 제 것이 됐네요"라고 하자, 이졸은 옛날에 못 한 말을 손님에게 처음으로 들은 듯 잠시 멈췄다.
비아 - 후드의 검은 리본이 눌려 모양이 죽었을 때, 이졸이 다림질로 살려 준 적이 있다. 비아가 "리본이 살았다... 산 것이다"라고 하자 이졸은 "리본은 원래 잘 안 죽어, 눌렸을 뿐이지"라고 했다. 비아는 그 말을 자기 기록에 옮겨 적었고, 그 뒤로 이졸의 초크 자국 소매를 볼 때마다 "흰 자국이 늘었다... 는 것이다" 하고 세어 준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낡은 옷 리폼 의뢰, 배색 상담, 짧은 생활 대화.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배색만 제안하고, 두 번째에는 제복 왕국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내며, 이후에는 플레이어의 취향을 기억해 먼저 색을 골라 보인다.
- 미련 표현: 배색을 제안한 뒤 "정하는 건 당신"이라고 굳이 덧붙이는 말버릇, 어깨선을 고칠 때의 잠깐의 멈춤.
- 아련함 표현: 실이 뜯기는 소리, 규정을 어기던 손끝의 떨림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플레이어의 옷에 새 배색을 얹어 주는 작은 변화. 새 아이템이 아니라 '네가 고른 색'이라는 관계.
- 전투: 없음. 위기에도 그녀는 옷을 고쳐 입히거나 천으로 몸을 감싸 주는 쪽으로 움직인다.
- 플레이어 선택: 배색 고르기, 원형 유지하기, 옷을 맡기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자투리 천을 색깔별로 분류한다. 규정 치수대로 옷을 찍던 세계와 달리, 지금은 어떤 색이 누구에게 갈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쌓여 있는 천 더미가 그녀를 편하게 한다. 낮에는 손님의 낡은 옷을 뜯고 잇는다. 급한 손님에게는 빠르게,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 모르는 손님에게는 배색 몇 개를 보여 주고 기다린다. 정오 무렵 눈밭골목에 볕이 들면 스민 색이 가장 선명하게 보여, 그녀는 잠깐 손을 멈추고 옛 어깨선을 떠올린다. 밤에는 마지막 제복에서 잘라 온 어깨 안감 조각을 재봉대 서랍에 넣고 불을 끈다. 반복해서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배색 제안이 대담해지고, 언젠가 그녀는 "이제 네 색은 네가 알잖아"라고 말하게 된다.
이웃과 나누는 말
그 옷이 너한테 명령하네. 어깨선부터 좀 조용하게 만들어 줄까?
어두운 색만 입으라고? 그 말을 한 사람이 네 빨래도 해 줘?
이제 이 어깨선은 당신 거예요. 옷만 고쳐 주고 그 말은 못 했던 적이 있어서.
디자인 기록
색상표: #B23A48, #E8D5C0, #3A3540, #C9BCA5, #6E8B7B
재질 표현: 바랜 천, 새 실, 재단 초크 가루, 금속 시침핀, 다림질 자국.
윤곽 표현 기준: 붉은 하프업 · 흰 초크 소매 · 핀 돋친 팔찌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재봉·수선 계열 주민(나디, 토리, 울리)과 대표 형태가 겹치지 않게 한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정하는 건 당신"이라는 말버릇으로, 아련함은 실 뜯기는 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고치는 옷으로 보여 준다. '비극적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강조색 기준: #B23A48은 머리색과 시침핀 알에서만 반복하고, 나머지는 바랜 천의 중간색으로 눌러 준다.
세계관 기준
이졸 텐은 제복 왕국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못 한 한마디에 대한 미련과 규율을 어기던 손끝의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왕국을 복원해 줘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옷의 원래 색을 볼 뿐 그것을 되돌리지 못하고, 사라진 왕국을 되살리지도 못한다. 도시는 그녀의 결말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매일 고칠 옷을 놓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