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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40

켈 도미르

은퇴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라면 골목 단골) · 라면 골목 ·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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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켈 도미르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그의 세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모두 떠났고, 그는 그런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지휘자였다. 텅 빈 무대에서 아무도 연주하지 않는 마지막 곡을 끝까지 지휘한 뒤에도, 그의 손에는 소리를 모아 화음으로 세우는 감각이 남아 있었다. VOTS는 그를 위로하거나 심판하러 부른 곳이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교향곡이 아니라, 라면 골목 한 상에 앉아 국물을 먹고, 가게 안의 소음을 귀로 정리하고, 젓가락을 들어 조용히 박자를 세는 생활이다. 청중도 단원도 없지만, 소리는 어디에나 있다.

인물 소개

켈 도미르는 라면 골목의 오랜 단골이다. 직업으로서의 지휘는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소리를 지휘하듯 산다. 라면가게에 앉아 있으면 국물 끓는 소리, 젓가락 부딪는 소리, 손님들의 말소리가 그의 귀에서 저절로 정리된다. 그는 그것을 아무에게도 강요하지 않고, 그저 혼자 즐긴다. 도시에 그가 맡은 공식 직함은 없지만, 사람들은 그가 앉아 있는 상 근처의 소음이 어쩐지 덜 시끄럽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의 존재는 라면 골목의 소리 풍경에 조용히 스며든 생활의 일부다.

외형과 인상

헤어는 어깨까지 오는 은백색 곱슬 장발로, 나이 든 지휘자 특유의 위엄이 남아 있다. 자세는 여전히 꼿꼿해서, 앉아 있어도 등이 곧고 어깨가 펴져 있다. 눈은 짙은 회색이며, 소리를 들을 때 잠깐 감긴다. 피부는 주름졌지만 손만은 지금도 길고 표현이 풍부하다 — 평생 지휘봉을 든 손이다. 시그니처 의상은 낡은 연미복을 평상복처럼 걸친 차림으로, 정장이라기보다 일상복이 된 옷이다. 소맷단이 해지고 단추 하나가 다른 것으로 갈아 끼워져 있다. 대표 소품은 지휘봉 대신 쓰는 젓가락 한 짝으로, 그는 이것을 지휘봉처럼 쥔다. 실루엣의 핵심은 은백 곱슬 장발, 꼿꼿한 앉음새, 표현 많은 손, 그리고 젓가락 지휘봉이다. 포인트 색은 은백에 옅게 도는 라일락 회색으로,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소리를 다루던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성격

켈은 점잖고 유머가 있다. 나이답게 여유로우면서도, 소리에 관한 한 여전히 까다롭다. 강점은 어수선한 소음 속에서도 질서를 듣는 귀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태도다. 못난 구석은 자기 귀에만 들리는 화음을 남도 듣는다고 착각할 때가 있어, 가끔 혼자 감격하다 겸연쩍어한다는 것이다. 단원이 다 떠난 무대에서 온 사람으로서, 그는 '혼자 듣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그것을 외로움이라 부르지 않는다. 비극적인 사람은 아니다. 단골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라면 끓는 소리를 진지하게 논평하며 웃음을 사고, 아이들에게 젓가락으로 박자 맞추는 법을 가르친다. 다만 가게가 조용해지는 늦은 밤, 젓가락을 들어 아무 소리도 없는 허공을 잠깐 지휘할 때가 있다.

말투와 버릇

느긋하고 격조 있으며, 음악 용어를 생활에 섞는다. 자주 하는 말: "지금 이 소음, 4악장 같군.", "국물 끓는 소리가 오늘은 좀 빠르네.", "들리나? …아니, 나한테만 들리는 건가.", "박자만 맞으면 소음도 음악이야." 감정이 움직이면 손이 먼저 허공에서 움직인다. 침묵할 때는 젓가락을 들어 미세하게 박자를 젓는다.

특별한 능력

능력의 이름은 '내이의 합주'다. 켈이 손을 들면, 그 순간 주변의 잡다한 소음 — 국물 끓는 소리, 젓가락 소리, 말소리, 문 여닫는 소리 — 이 잠깐 하나의 화음으로 정돈되어 들린다. 단,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 그 화음은 오직 켈 본인의 귀에만 들린다. 아무리 감격스러운 합주여도 옆 사람에게는 여전히 그냥 소음일 뿐이고, 켈은 그것을 나눌 수 없다. 그는 자기가 듣는 아름다움을 남에게 증명하지 못한다. 이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원하는 것이 '소리를 화음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 화음을 함께 들을 사람'이기 때문이다. 능력은 그에게 합주를 들려주지만, 그 합주는 언제까지나 그 한 사람의 귀에 갇혀 있다. 도시의 규칙은 그의 내이의 합주를 밖으로 꺼내 주지 않고, 떠난 단원들을 되돌려 주지도 않는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단원이 모두 떠난 텅 빈 무대에서, 아무도 연주하지 않는 마지막 곡을 끝까지 지휘하던 순간.

끝난 것:
합주가 끝났다. 그의 세계에서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하나둘 떠났고, 연주회장과 함께 울리던 모든 화음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텅 빈 보면대들과,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다 소리 없이 인사하고 떠난 늙은 첼로 주자의 빈 의자.

남은 미련:
마지막 곡을 지휘하는 동안, 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울리지 않았다. 그의 귀에서만 완벽한 합주가 들렸고, 그것을 아무와도 나누지 못했다.

남은 아련함:
지휘봉을 처음 드는 순간, 오케스트라 전체가 숨을 들이쉬며 첫 화음을 준비하던 그 짧은 정적.

건너온 물건:
마지막까지 쥐고 있던 지휘봉 — 은 아니고, 그 지휘봉을 잃어버린 뒤 무대에서 대신 쥐었던 나무 젓가락 한 짝. 지금도 그것을 지휘봉처럼 지닌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단원이 없으면 지휘도 끝날 거라 믿었다. 연주할 사람이 없으면 자기 손도 멈출 줄 알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소리는 오케스트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라면 골목의 소음에도 있다는 사실. VOTS는 떠난 단원들을 돌려주지 않지만, 매일 새로 울리는 생활의 소리와, 그것을 지휘하듯 들을 자리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켈은 이름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다. 수십 년간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세웠고, 그의 손짓 하나에 수십 개의 악기가 하나의 소리로 모였다. 그것이 그의 세계였다. 세월이 흐르며 단원들이 늙거나 떠났고, 새 단원은 오지 않았다. 오케스트라는 조금씩 작아졌다. 바이올린 열이 줄고, 관악이 비고, 타악이 사라졌다. 마지막에는 몇 명 남지 않은 단원마저 하나둘 인사하고 떠났다. 마지막 연주회 날, 무대에는 빈 보면대만 늘어서 있었다. 켈은 텅 빈 무대에 올라, 아무도 연주하지 않는 마지막 곡을 지휘봉을 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했다. 그의 귀에서는 완벽한 합주가 울렸지만, 객석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곡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렸을 때, 무대는 조용했다. 그는 젓가락 한 짝을 쥔 채 이 도시의 라면 골목에 앉아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켈이 스스로 찾는다고 여기는 것은 '청중도 단원도 아닌, 함께 먹는 사람들'이다. 무대를 잃은 지휘자로서, 그는 이제 관객석이나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그냥 곁에서 같은 국물을 먹는 사람들 사이에 있고 싶어 한다. 그가 모르는 채 찾아야 하는 것은, 라면 골목의 소리가 이미 그의 새 악단이라는 사실이다. 국물 끓는 소리는 저음 현악이고, 젓가락 소리는 타악이고, 손님들의 말소리는 관악이다. 그는 매일 그 합주를 지휘하며 앉아 있지만, 자기 귀에만 들린다는 이유로 그것을 '진짜 악단'이라 부르지 못한다. 그가 진짜로 찾아야 하는 건 떠난 단원이 아니라, 이 골목의 소음을 악단으로 인정하는 마음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솔 미제레(047, 유리 오르간 연주자) — 연주자와 지휘자. 켈은 솔의 유리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옛 무대를 떠올린다. 솔이 무대 공포로 협업을 망설일 때, 켈은 채근하지 않고 "준비되면 신호만 줘, 내가 박자 잡아 줄 테니"라고만 했다. 둘은 아직 함께 무대에 서지 않았지만, 켈은 그 신호를 기다린다.
페런 옥트(081, 오르골 편곡) — 오르골 편곡을 두고 벌이는 애정 어린 논쟁 상대. 켈은 오르골이 "너무 정확해서 숨이 없다"고 하고, 페런은 "지휘자님 귀가 사람 소리에 길들었을 뿐"이라 받아친다. 둘은 만날 때마다 편곡을 두고 다투지만, 서로의 귀를 가장 신뢰한다.
아리아 벨루(065, 목소리를 잃은 프리마돈나) — 옛 무대의 기억을 공유하는 사이. 아리아가 흥얼거림으로 감정을 전하면, 켈은 그 흥얼거림에 맞춰 젓가락으로 박자를 세운다. 둘은 말 없이도 옛 오페라의 한 소절을 함께 재현하곤 한다. 켈은 아리아의 흥얼거림이 이미 노래라는 걸 안다.
코라 미엘(007, 전직 무대 배우) — 무대 은퇴자 동지. 라면가게 옆자리에서 자주 만나 옛 무대 이야기를 나눈다. 둘은 "무대는 끝나도 몸은 안 잊는다"는 데 동의하며, 켈이 젓가락을 들면 코라가 짐짓 관객처럼 앉아 준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켈은 수연의 공연을 객석 맨 뒤에서 몰래 지휘하며 본다. 아무도 모르게 젓가락을 들어 수연의 노래에 박자를 맞추는데, 수연이 언젠가 그걸 눈치채고 "할아버지 지금 저 지휘한 거예요?"라고 물었다. 켈은 겸연쩍어하며 "박자가 좋아서 그만"이라고 했다. 수연은 그 뒤로 공연 중 맨 뒤를 한 번씩 보며 켈의 젓가락을 찾는다.
이리스 - 이리스가 켈의 '내이의 합주'에 흥미를 보였다. "그거 녹음할 수 있어? 드론으로 소리 잡아서?" 켈은 "안 될 거야, 내 귀 안에만 있으니까"라고 했다. 이리스는 아쉬워하며 "나도 만드는 동안만 안 어두운데, 비슷하네"라고 했다. 켈은 그 말에 오래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남에게 안 보이는 빛과 안 들리는 소리'에 대해 드물게 통했다.
라면사장 - 켈이 라면 끓는 소리를 4악장으로 논평하면, 라면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국물을 저을 뿐이다. 켈은 그 판단 없는 반응이 편해서, 다른 데서는 참는 '소리 논평'을 라면가게에서만 마음껏 한다. 라면사장은 켈이 젓가락으로 허공을 지휘해도 이상하게 보지 않고, 그저 국물이 식지 않게 한 그릇 더 데워 둔다.
세레나 - 세레나가 도시 행사의 축사 순서에 대해 켈에게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소리의 순서를 어떻게 놓으면 좋겠습니까." 켈은 "느린 것부터, 마지막에 가장 조용한 걸 두세요"라고 했다. 세레나는 명령하듯 시키지 않고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되물었고, 켈은 그 물음의 방식에 감탄했다. "지휘도 그래야 하는데, 나는 늘 명령했지."
비아 - 비아가 켈의 젓가락 지휘를 매일 기록한다. "오늘은 3악장까지 저은 것이다... 아무도 못 들은 것이다." 켈이 "자네 귀엔 들리나?"라고 묻자 비아는 "안 들린다... 그래도 젓는 것을 본 것이다"라고 했다. 켈은 그 말에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 합주는 못 들어도 '지휘하는 모습'은 봐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비아는 그 눈물도 조용히 기록에 남겼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라면 골목 합석 대화, 소리 논평 듣기, 젓가락 박자 배우기.
- 재방문 변화: 첫 방문에는 소음을 악장에 비유하는 농담만 한다. 두 번째부터 "이거 나한테만 들리나?"라며 능력의 외로움을 슬쩍 비치고, 친해지면 텅 빈 무대의 마지막 지휘 이야기를 한 조각 꺼낸다.
- 미련 표현: 조용한 밤 허공을 지휘하는 것, 자기 귀에만 들리는 합주를 남도 듣는다고 착각하다 겸연쩍어하는 것.
- 아련함 표현: 오케스트라가 첫 화음을 준비하던 정적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솔·페런·아리아·코라와의 소리 장면을 라면 골목과 폐극장 거리에 연결하는 변화.
- 전투: 없음. 위험 시에도 사람들의 어수선한 소리를 정리해 침착하게 이끈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낡은 연미복을 걸치고 라면 골목으로 나온다. 낮에는 단골 상에 앉아 국물을 먹으며 가게 안의 소리를 귀로 정리한다. 페런과 편곡을 두고 다투거나, 아리아의 흥얼거림에 박자를 맞춘다. 오후에는 솔의 연주를 들으러 폐극장 거리에 다녀오기도 한다. 저녁에는 라면가게에서 소리 논평을 마음껏 하고, 코라와 옛 무대 이야기를 나눈다. 늦은 밤 가게가 조용해지면, 젓가락을 들어 아무 소리도 없는 허공을 잠깐 지휘하고, 비아의 기록을 받은 뒤 자리를 뜬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허공을 지휘하던 손이 점점 라면 골목의 실제 소음을 향하고, 그 소음을 자기 악단으로 인정하기 시작한다.

이웃과 나누는 말

젓가락 부딪히는 소리가 조금 급하군. 이 식탁은 알레그로인가?

국수는 포르테로 먹어도 좋네. 옆사람 국물에 튀는 부분만 조금 피아노로.

자네한텐 그냥 그릇 소리겠지. …그래도 좋네. 오늘은 내가 뭘 들었는지 말할 사람이 있으니.

디자인 기록

색상표: #8C8CA8, #4E4E66, #D8D8E4, #2A2A34, #A88C6E
재질 표현: 해진 연미복 천, 나무 젓가락, 낡은 지휘봉 케이스, 김 나는 국물 그릇, 빈 보면대.
윤곽 표현 기준: 은백 곱슬 장발·꼿꼿한 앉음새·표현 많은 손·젓가락 지휘봉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조용한 밤 허공을 젓는 손으로, 아련함은 첫 화음 직전의 정적으로, 계속됨은 매일 라면 골목의 소음을 지휘하듯 듣는 태도로 보여 준다. 켈의 '내이의 합주'는 그림·연출에서 반드시 본인에게만 들리는 것으로 표현하고, 남에게 소리가 전달되는 연출은 금지한다.

세계관 기준

켈 도미르의 세계는 이미 끝났다. 떠난 단원들과 텅 빈 무대는 VOTS에서 돌아오지 않으며, 그의 능력도 자기 귀에 갇힌 합주를 밖으로 꺼내 주지 못한다. 남은 것은 아무도 못 들은 마지막 지휘의 미련과 젓가락 한 짝뿐이고, 노바 니발리스는 그 옆에 매일 새로 울리는 라면 골목의 소리를 이어 붙인다. 도시는 구원을 약속하지 않고, 단원을 데려오지 않으며, 그의 합주를 소유하지 않고 그저 지휘하는 모습을 곁에서 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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