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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44

오브 렌트

수로 나루지기 (끝난 신화의 뱃사공) · 은빛 수로 · 외견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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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렌트 · 캐릭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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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오브 렌트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그가 속한 신화가 끝나면서 강이 말랐고, 건널 사람도 건네줄 강도 사라졌다. 그는 마른 강을 다시 채우러 온 것이 아니라, 사람을 건네주던 손과 배를 미는 리듬이 몸에 남아서 이 도시의 수로로 흘러들었다. 노바 니발리스는 저승의 강도, 심판의 나루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마지막 도강이 아니라 좁은 수로를 오가며 사람을 태우고, 삿대를 밀고, 물때를 살피는 잔잔한 노동의 반복이다.

인물 소개

그는 은빛 수로에서 작은 나룻배를 젓는 뱃사공이다. 수로가 얼지 않은 계절에는 배를, 얼면 삿대 대신 밀대를 쓴다. 급하지 않은 사람, 걷기 힘든 노인, 짐이 많은 상인을 건너편으로 실어 준다. 그의 일은 도시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이동 노동이다. 신화의 뱃사공이었다는 티는 내지 않으며, 뱃삯을 굳이 받지 않으려 하는 것 말고는 여느 사공과 다르지 않게 산다.

외형과 인상

정수리는 벗어졌고, 턱과 뺨을 덮은 수염은 물풀처럼 청록색을 띤다. 젖은 이끼 같은 그 색이 그가 오래 물가에 있었음을 알려 준다. 눈은 물빛에 가까운 흐린 청록. 목에는 오래된 은화 하나를 꿴 목걸이가 걸려 있고, 그것이 그의 옛 뱃삯이다. 물에 젖지 않는 낡은 도롱이를 걸치는데, 비를 맞아도 물이 스미지 않고 방울져 흐른다. 대표 소품은 키보다 긴 삿대. 실루엣의 핵심은 긴 삿대, 도롱이의 실루엣, 가슴에서 흔들리는 은화다. 포인트 색은 젖은 물풀의 청록 #2A7F7F으로, 멀리서도 그가 물의 사람임을 알려 준다.

성격

느긋하고 말이 드물다. 급한 손님이 재촉해도 물살에 맞춰 삿대를 밀 뿐이다. 사람을 오래 태워 본 이답게, 배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놀라거나 캐묻지 않는다. 못난 구석은 뱃삯을 받는 걸 어색해하는 것이다. 돈을 내밀면 손을 젓고, 그러면서도 은화 목걸이는 절대 풀지 않아 스스로도 그 모순을 안다. 비극에 잠겨 있지 않다. 물새를 흉내 내는 소리로 아이들을 웃기고, 삿대로 물장난을 치기도 한다.

말투와 버릇

목소리가 낮고 물결처럼 느리다. "타세요." "여기서 내리시겠소?" "천천히 가도 됩니다." 존댓말과 옛말을 섞어 쓰며, 문장이 길어지지 않는다. 자주 하는 말은 "물은 서두르지 않소", "내릴 곳은 배가 압니다", "삯은 됐습니다", "타면 다 건너갑니다"이다. 침묵할 때는 삿대로 물밑을 짚어 깊이를 재거나, 은화를 엄지로 문지른다. 마른 강 이야기는 하지 않고, 신화라는 말은 입에 담지 않는다.

특별한 능력

능력의 이름은 '내릴 곳'이다. 배에 탄 사람이 정말로 '내려야 할 곳'이 어디인지, 그는 물살의 무게로 안다. 사람들은 자기가 말한 목적지로 가지만, 그가 느끼기에 내릴 곳이 다를 때가 있다. 한계는 조심스럽다. 그는 그것을 강요하지 않고, 목적지와 다를 때만 조용히 한 번 일러 줄 뿐이다. 손님이 그래도 원래 목적지에서 내리겠다면 그대로 내려 준다. 대가는 자기 자신이다. 남이 내릴 곳은 다 알면서 정작 자기가 어디서 삿대를 놓아야 하는지는 모른다. 능력은 아무 결말도 되돌리지 않는다. 마른 강은 다시 흐르지 않고, 그는 다만 이 좁은 수로에서 사람을 건넬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신화가 끝나 강물이 눈에 띄게 줄어들던 마지막 날, 그는 마지막 손님을 건너편에 내려 주었다. 그리고 텅 빈 배로 돌아와, 삿대를 뽑히지 않게 강바닥에 깊이 꽂아 두고 물가에 앉았다.

끝난 것:
그가 속한 신화 전체가 끝났다. 그가 젓던 강이 마르고, 건너오던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뱃삯을 세던 관습도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줄어드는 물살 위로 멀어지던 마지막 손님의 등과, 강바닥에 홀로 서 있던 자기 삿대의 그림자.

남은 미련:
마지막 손님에게도 그는 습관처럼 은화를 받았다. 삯 없이 건네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강이 마른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라, 뱃삯을 사양하면서도 은화 목걸이를 풀지 못하는 모순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삿대가 물밑 진흙에 부드럽게 박히는 감촉과, 배가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질 때의 낮은 소리. 그 감촉이 오면 잠깐, 넓던 옛 강의 폭이 겹친다.

건너온 물건:
목에 건 은화 한 닢. 마지막 손님에게서 받은 뱃삯이자, 그가 아직 풀지 못한 매듭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강이 마르면 자기도 함께 끝날 줄 알았다. 나루지기에게 강이 없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여겼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좁지만 얼지 않는 수로와, 삯을 받지 않아도 태울 수 있는 사람들. 도시는 마른 강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에게 다시 삿대를 쥘 물길과, 뱃삯 대신 안부를 건네는 승객들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오브 렌트는 신화 속 강의 나루지기였다. 이편과 저편을 가르는 강에서, 건너야 할 사람들을 뱃삯을 받고 실어 나르는 일을 했다. 신화가 결말에 이르러 강물이 마르기 시작하자, 건널 사람도 하나둘 줄었다. 마지막 하루, 그는 마지막 손님을 건너편에 내려 주고 빈 배로 돌아왔다. 삿대를 강바닥에 꽂아 두고, 마른 강 옆에 앉아 물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것이 그가 그 신화에서 한 마지막 도강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면적으로 그는 요금 없이 태우는 기쁨을 찾는다. 삯을 세지 않고, 오직 건네주는 일 자체로 만족하는 뱃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본인은 모르는 층위에서, 그가 배워야 하는 것은 목에 건 은화 목걸이를 풀어도 된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삯을 놓아 버려도 자기가 여전히 뱃사공이라는 것 — 그는 그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은화를 문지르는 손으로만 그 미련을 드러낸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솔렌 베이 (제1모음, 야간 세탁소·은빛 수로): 수로의 밤 이웃이다. 솔렌이 세탁물을 실어 건너편으로 보낼 때 오브의 배를 쓰고, 오브는 밤늦게 삯 대신 따뜻한 물 한 대야를 얻어 손을 녹인다. 두 사람은 물과 함께 밤을 나는 처지라 말없이 서로의 불빛을 확인한다.
- 페트 얀손 (045, 얼음낚시꾼): 같은 수로를 쓰는 낚시꾼과 뱃사공 사이다. 페트가 얼음 구멍을 뚫는 자리와 오브가 배를 대는 자리가 겹쳐 가끔 티격태격하지만, 오브는 물고기가 잘 무는 자리를 은근히 일러 주고 페트는 그날 잡은 것 중 한 마리를 뱃전에 놓고 간다.
- 곤도 리프 (068, 수도·온수관 검침원): 물길 상담을 주고받는다. 곤도가 수로의 수위와 물길을 점검할 때 오브의 감각을 빌리고, 오브는 어느 구간의 물살이 달라졌는지 곤도에게 알려 준다. 물을 각자의 방식으로 읽는 두 사람이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로 위에서 얼음판 대결을 구경한 사이. 수연이 페트와 얼음판에서 승부를 벌일 때, 오브는 배를 대고 앉아 심판 아닌 심판을 봤다. 수연이 "아저씨가 판정해요" 하자 그는 "물은 승부를 안 셉니다"라며 웃었다. 수연은 그 대답이 얄미우면서도 마음에 들어, 이긴 날이든 진 날이든 배에 올라 한 바퀴를 돈다.

이리스 - 배 위에서 침묵을 지켜 준 사이. 이리스가 드론 하나를 무릎에 안고 배에 탔을 때, 오브는 그것이 켜지지 않는 드론임을 알아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내릴 곳은 배가 압니다"라 말하고 그저 저었다. 이리스가 "이 배는 왜 삯을 안 받아요?" 묻자 오브는 "받을 이유를 아직 못 찾아서요"라고만 답했다. 이리스는 그 배에서만은 시니컬한 척을 하지 않았고, 물살이 잔잔한 밤이면 종종 아무 목적지 없이 한 바퀴를 돈다.

라면사장 - 삯을 두고 서로 사양하는 사이. 사장이 재료를 실어 건너편으로 보낼 때 삯을 내밀면 오브는 손을 젓고, 대신 사장은 오브가 물가에 앉는 저녁 시간에 국물을 데워 배까지 가져다 둔다. 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은화 목걸이를 힐끗 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브도 그 시선에 답하지 않는다.

세레나 - 수로 산책마다 인사하는 단골. 세레나가 아침 수로를 걸으며 지날 때마다 오브에게 목례를 하고, 오브는 삿대를 세워 답한다. 한번 세레나가 배에 오르자 오브가 "내릴 곳이 시청은 아닌 듯한데" 하고 조심스레 일렀는데, 세레나는 웃으며 "그래도 시청에서 내릴게요. 알려 줘서 고마워요"라 했다. 그는 강요하지 않았고, 세레나는 자기 선택으로 내렸다.

비아 - 뱃삯 대신 기록을 지불하는 승객. 비아가 배에 오르면 은화 대신 쪽지를 내미는데, 거기엔 "오늘 물살은 느리다… 느린 것이다" 같은 기록이 적혀 있다. 오브는 그 쪽지를 뱃삯 통에 넣고, 비아는 오브의 은화 목걸이를 볼 때마다 "그것은 아직 매듭이다… 매듭인 것이다"라고 적을 뿐 풀라고 하지 않는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수로 도강 서비스, 배 위에서의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를 태울수록 "내릴 곳" 코멘트를 한 번씩 흘리되, 원하는 곳에서 내리게 둔다. 목적지를 대신 정해 주지 않는다.
- 미련 표현: 삯을 사양하면서도 은화 목걸이를 문지르는 손버릇, 마른 강 이야기를 삼키는 침묵.
- 아련함 표현: 삿대가 물밑에 박히는 감촉, 물살 가르는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걷기 힘든 주민을 건너편 사람에게 실어다 주는 연결.
- 전투: 없음. 위기에서도 그는 사람을 건너편 안전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쪽을 택한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밤새 배가 얼지 않았는지, 삿대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 살핀다. 이 확인은 강박이 아니라 마른 옛 강과 오늘의 수로를 갈라 두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손님을 태워 이편저편을 오간다. 정오 무렵 수로에 빛이 가장 넓게 퍼지고, 물살이 반짝일 때 그의 아련함이 잠깐 올라온다. 밤에는 물가에 앉아 은화를 엄지로 문지르다 다시 목에 건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그의 물새 흉내가 조금씩 늘고, 은화를 만지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든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는 마른 강으로 돌아가는 뱃길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타시오. 배가 흔들리는 건 정상이오. 내가 흔들리면 그때 걱정하시고.

빨리 갈 수 있냐고? 강에 재촉장을 보내 보겠소. 답장이 좀 늦소.

마지막 손님한테도 손을 내밀었지. 노를 쥔 손 말고, 삯 받는 손을.

디자인 기록

색상표: #2A7F7F, #7FBFBF, #1E4A4A, #D9CBB0, #8A6E4B
재질 표현: 젖지 않는 도롱이, 긴 나무 삿대, 오래된 은화, 물때 낀 뱃전, 물풀.
윤곽 표현 기준: 머리-도롱이-긴 삿대-가슴의 은화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고, 다른 물가 주민(솔렌, 페트)의 실루엣과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은화를 문지르는 손과 삯을 사양하는 습관으로, 아련함은 물살 소리와 삿대의 감촉으로, 계속됨은 매일의 도강 노동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오브 렌트는 자기 신화가 끝나 강이 마른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다시 채워야 할 강이 아니다. 도시는 마른 강을 돌려주지 않고, 그의 능력도 승객을 대신 결정해 주지 않는다. 새 장면은 끝난 도강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서 좁은 수로를 젓는 삿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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