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노바 니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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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74

파울 셴

고서·헌책 수레상 · 문턱시장 뒤편 ·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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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셴 · 캐릭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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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셴 · 초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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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셴 · 표정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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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파울 셴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난 뒤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책을 땅에 묻던 손과 숨겨 팔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 이 도시에 흘러들었다. VOTS는 심판의 방도, 죄책감을 강제로 벗겨 내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수레 하나 가득한 헌책, 전 주인이 오래 머문 페이지, 손님과 나누는 짧은 권유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파울은 그 생활을 수레에 실어 골목으로 민다.

인물 소개

파울 셴은 문턱시장 뒤편에서 고서와 헌책을 파는 수레상으로 산다. 정해진 좌판 없이, 나무 수레를 밀고 골목을 옮겨 다니며 책을 판다. 그는 책을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손님에게 맞는 페이지부터 펼쳐 권한다. 이 도시에서는 책을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매일 확인하면서도, 아직 손이 그 자유에 완전히 익지 않았다. 남의 읽을거리를 골라 줄 수는 있어도, 남이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저 펼쳐진 페이지를 내밀 뿐이다.

외형과 인상

코르크색 반곱슬 머리에 반달 모양 돋보기안경. 코끝에 걸친 안경 너머로 책을 들여다볼 때 눈이 가늘어진다. 오래 수레를 민 탓에 등이 조금 굽었고, 걸을 때 한 손을 허리에 댄다. 책 먼지 알레르기가 있어 늘 손수건을 소매나 가슴 주머니에 넣어 두고, 재채기 전에 미리 꺼낸다. 손끝에는 종이와 가죽을 오래 만진 사람의 굳은살이 있다. 옷은 여러 겹 껴입은 낡은 트위드 재킷에 무릎 담요. 대표 소품은 헌책 수레, 반달 돋보기안경, 그리고 손수건이다. 실루엣의 핵심은 굽은 등-수레-펼친 책이며, 포인트색 한 점이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책을 미는 사람'임을 알려 준다.

성격

겉으로 파울은 조용하고 신중한 책장수다. 손님을 재촉하지 않고, 책을 억지로 팔지 않는다. 어떤 책이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오래 관찰하고 나서야 한 권을 내민다. 속에는 오래된 죄책감이 있다. 금서의 시대에 그는 책을 숨기고 묻으며 살아남았고, 마지막 책 한 권을 땅에 묻고 국경을 넘었다. 살아남은 대신 지켜 주지 못한 책들의 제목이 그의 등에 얹혀 있다. 못난 구석은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묻고 온 그 책의 제목을 아직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매일 수레를 밀고, 숨기지 않고 책을 펼쳐 판다. 살아남은 자의 조심스러움이 몸에 배어 있지만, 비관에 잠기지는 않는다.

말투와 버릇

낮고 느린 존댓말. 책 이야기가 나오면 조금 빨라지고, 손님을 관찰할 때는 오래 말이 없다. 자주 하는 말: "이 페이지부터 보시지요.", "숨길 필요 없는 책입니다.", "전 주인이 여기 오래 머물렀더군요.", "천천히 고르세요, 책은 안 도망갑니다.", (재채기 전에) "잠시만요…" 말버릇은 책을 펼치기 전에 표지를 손바닥으로 한 번 쓸어 먼지를 터는 것. 침묵의 방식은 손수건을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 묻고 온 책에 관한 — 을 받으면 파울은 손수건을 꺼냈다 도로 넣으며 화제를 다른 책으로 옮긴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손머무름.
파울이 헌책을 펴면, 그 책의 전 주인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페이지가 저절로 펼쳐진다. 손때, 접힌 자국, 눈길이 오래 닿아 색이 바랜 자리를 손이 읽는 것이다. 그는 그 페이지부터 손님에게 권한다 — 전 주인의 마음이 오래 머문 자리라면, 다음 사람의 마음도 거기서 시작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계와 대가: 왜 전 주인이 그 페이지에 머물렀는지는 파울도 모른다. 슬픔인지 기쁨인지, 사랑인지 미련인지 — 그것까지는 읽히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 책만은 펼쳐지지 않는다. 그가 땅에 묻고 온 그 책이 만약 이 도시에 있다 해도, 그 책의 페이지는 그의 손앞에서 열리지 않을 것이다. 능력은 그의 죄책감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남의 책은 다 읽어 주면서 정작 자기가 지키지 못한 책만은 그의 손에 영영 닫혀 있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금서를 실은 마지막 수레를 끌고 국경으로 향하기 전, 파울은 가장 아끼던 책 한 권을 밭 귀퉁이에 묻었다. 흙을 덮고 일어서던 순간, 세계가 끝났다.

끝난 것:
책이 죄가 되던 세계. 이동 서점도, 숨어 읽던 사람들도, 밤마다 책을 옮기던 길도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갓 덮은 흙무덤 위에 표지 모서리가 살짝 드러난 책 한 권과, 국경 너머로 지던 해.

남은 미련:
그 책을 묻지 말고 함께 국경을 넘었어야 했다. 무게 때문에, 검문 때문에 그는 그것을 두고 왔다. 이 미련은 VOTS가 반드시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파울이 어떤 책도 함부로 두고 가지 못하는 손버릇으로 조용히 남는다.

남은 아련함:
밤중에 수레를 밀 때 바퀴가 흙길에 눌리던 소리와, 책 사이로 스며 나오던 오래된 종이 냄새.

건너온 물건:
묻고 온 책의 표지에서 떨어져 나온 가죽 모서리 한 조각. 파울은 이것을 책갈피처럼 재킷 안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언젠가 금서의 시대가 끝나면 돌아가 그 책을 파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시대는 끝났지만, 돌아갈 그 밭은 세계와 함께 사라졌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책을 숨기지 않고 펼쳐 파는 골목과, 전 주인의 페이지를 읽는 일. VOTS는 묻고 온 책을 파내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파울이 어떤 책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시장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세계에서 파울은 이동 서점상이었다. 금서의 시대에 그는 수레에 책을 숨겨 밤마다 옮겼고, 읽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몰래 팔았다. 걸리면 책도 사람도 함께 불탔기에, 그의 일은 늘 조심스러웠다. 마지막 하루, 검문이 심해지자 그는 수레의 책을 하나씩 처분하다 마지막 한 권만은 차마 태우지 못하고 밭에 묻었다. 언젠가 파내겠다는 약속을 흙에 남기고 국경을 넘던 그 순간, 국경 초소 너머에 눈이 내리는 문 하나가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자기가 아는 것: 숨기지 않고 파는 기쁨. 파울은 이제 책을 대놓고 펼쳐 팔 수 있는 이 도시에서, 그 자유가 정말 자기 것인지 매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자기는 모르는 것: 묻고 온 그 책의 제목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 그는 그 제목을 입 밖으로 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죄책감과 나란히 걸을 수 있는데, 아직 자기가 그것을 원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남의 책 제목은 하루에도 수십 개씩 부르면서, 정작 자기 것은 부르지 못한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리나 패러블(18, 이야기꾼 심부름꾼): 이야기의 원전을 두고 논쟁하는 사이. 리나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변하는 게 당연하다 하고, 파울은 책에 적힌 원전이 있어야 한다 한다. 두 사람은 서로 틀렸다고 우기면서도, 리나가 새 이야기를 물어 오면 파울이 그 원전을 수레에서 찾아 준다.
윌로 카브(032, 완결된 추리소설의 조수): 파울 수레의 단골. 남의 말끝을 정확히 기억하는 윌로는 파울이 권한 페이지를 오래 기억한다. 파울은 윌로에게 "자기 이름의 사건 하나"에 어울릴 책들을 슬쩍슬쩍 권하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셀린 무어스(043, 문서 복원가): 찢어진 헌책의 복원을 맡기는 사이. 파울이 낡아 부서진 책을 가져가면 셀린이 그 조각들을 붙여 준다. 두 사람은 '지키지 못한 책'에 관한 서로의 이야기를 다 하지 않은 채로 안다.
룬드 파벨(083, 야간 도서 반납함지기): 파울의 헌책 일부가 룬드의 반납함을 거쳐 온다. 룬드는 '끝까지 읽힌 책'을 무게로 알고, 파울은 '전 주인이 머문 페이지'를 안다. 두 사람은 책 한 권을 두고 서로 다른 것을 읽어 낸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파울의 수레를 지나가다 "책 같은 거 안 읽어요, 나 몸으로 하는 사람"이라며 웃었다. 파울은 아무 책도 권하지 않고, 대신 만화처럼 그림이 많은 낡은 모험담 한 권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 용사가 신을 이기는 장면이었다. 수연이 잠깐 멈춰 그 페이지를 봤고, 파울은 값도 받지 않고 그냥 줬다. 수연은 그 뒤로 가끔 수레 앞에 서서 그림만 본다.
이리스 - 이리스가 스타메이커 시절 별을 만드는 기술이 적힌 옛 책이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파울은 그런 책은 없다고 솔직히 말하고, 대신 별자리 신화집 한 권의 전 주인이 오래 머문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 빛나지 못하는 별이 결국 별이 되는 이야기였다. 이리스는 "뻔한 얘기네"라며 사 갔지만, 며칠 뒤 그 책이 스튜디오 책상에 펼쳐진 채 놓여 있는 걸 파울이 봤다.
라면사장 - 파울은 라면사장에게 요리책이 아닌 책을 파는 유일한 사람이다. 다른 이들은 국물 잘 내는 법 같은 걸 권하지만, 파울은 라면사장이 오래 머물 만한 페이지가 있는 책을 골라 온다. 라면사장은 책을 받아 "음… 그렇군…" 하고는, 장부에 '파울, 오늘의 책'이라고 제목만 적는다. 파울은 라면사장의 장부가 세상에서 가장 진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레나 - 세레나가 파울의 수레에서 책을 고른 적이 있다. 파울이 "이 책을 권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세레나는 명령이 아니라 동의로 받았다 — "권해 준다면, 읽어 볼게." 세레나가 권유를 명령으로 바꾸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는 방식을 파울은 오래 생각했다. 그는 그날 이후 손님에게 책을 내밀 때 "권한다"는 말을 더 조심스럽게 쓴다.
비아 - 비아가 파울의 헌 기록 노트 공급책이다. 파울은 다 쓴 낡은 장부와 여백 많은 헌책을 비아에게 넘겨, 비아가 도시의 사소한 일들을 적을 종이로 쓰게 한다. "빈 데가 많다... 많은 것이다." 비아는 파울이 넘긴 종이의 여백을 소중히 여긴다. 파울이 언젠가 "묻고 온 책이 있다"고 흘리자, 비아는 그 제목을 묻지 않고 다만 "언젠가 이름을 말하면... 적어 두겠다"고만 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헌책 구매, 전 주인이 머문 페이지 구경, 손님에게 맞는 책 권유받기.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하면 파울이 플레이어에게 맞는 페이지를 점점 정확히 골라 주고, 어느 날엔 묻고 온 책에 관한 한 문장을 흘린다. 재촉하면 손수건을 만지며 화제를 돌리고, 기다려 주면 안주머니의 가죽 조각을 잠깐 보여 준다.
- 미련 표현: 어떤 책도 두고 가지 못하는 손버릇, 자기 책 제목을 못 부르는 멈춤.
- 아련함 표현: 수레바퀴가 흙길에 눌리는 소리, 종이 냄새에 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는 수레를 세워 사람들이 몸을 숨길 자리를 내어 준다.
- 플레이어 선택: 책 사기, 권유 받기, 묻고 온 책에 관해 캐묻지 않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수레의 책들을 종류별로 다시 쌓고, 표지의 먼지를 손바닥으로 턴다. 안주머니의 가죽 조각을 한 번 만져 보는 것도 아침의 의식이다. 낮에는 수레를 밀고 문턱시장 뒤편의 골목을 옮겨 다니며, 손님을 오래 관찰하고 나서 한 권을 권한다. 재채기가 나면 미리 꺼낸 손수건으로 막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책을 편다. 저녁에는 라면가게에 들러 오늘의 책 한 권을 라면사장에게 남긴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파울의 권유가 점점 정확해지고, 어느 날엔 묻고 온 책의 이야기를 아주 조금 꺼낸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는 그 책을 파내 돌려주는 결말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플레이어에게 꼭 맞는 페이지를 펼쳐, 값 없이 한 권을 쥐여 준다.

이웃과 나누는 말

겉장이 낡았죠. 오래 읽힌 책입니다. 손님도 겉옷만 보고 줄거리를 정하진 않잖아요.

흥정하실 거면 결말 얘기는 하지 마세요. 제가 지키는 마지막 선입니다.

그때 두고 온 책 무게는 기억나요. 지금 수레가 무거워도 좀처럼 덜어 내질 못하겠네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967117, #4A3B2A, #C7B27A, #E3DAC6, #6B7A5A
재질 표현: 낡은 가죽 표지, 바랜 종이, 트위드, 나무 수레, 손때 묻은 돋보기.
윤곽 표현 기준: 굽은 등-수레-펼친 책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포인트색 #967117은 수레와 표지 장식에 배치.
감정 표현 기준: '죄책감에 잠긴 노인'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미련은 두고 가지 못하는 손버릇으로, 아련함은 수레바퀴 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미는 수레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파울 셴은 자기 세계의 금서 시대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전 주인의 페이지를 읽을 뿐 자기 책은 열리지 않고, 도시의 규칙(끝난 것은 취소되지 않는다)을 깨지 못한다. 코어 캐스트는 그를 구원하지 않는다 —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제목만 적었고, 세레나는 권유를 명령으로 바꾸지 않고 동의로 받았으며, 비아는 종이를 받았을 뿐 묻고 온 책의 제목을 강요하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장면은 묻고 온 책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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