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073
코다 밈
등불 여관 벨보이 견습 · 등불 여관 골목 · 12세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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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밈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난 뒤에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미완의 사건을 풀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배의 닻줄을 감던 손과 손님을 배웅하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 이 도시에 흘러들었다. VOTS는 심판의 방도, 아이를 억지로 어른으로 만드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손님의 가방 하나, 골목을 오가는 심부름, 처음 받아 보는 사인 한 장처럼 다시 고를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코다는 그 생활을 두 손으로 나른다.
인물 소개
코다 밈은 등불 여관의 벨보이 견습으로 산다. 몸보다 큰 제복 조끼를 입고, 손님의 가방을 방까지 나르고, 골목의 심부름을 도맡는다. 아직 어른들의 눈에는 반쯤 아이지만, 가방을 드는 손만은 진지하다. 그는 손님을 배웅하는 일에 익숙한 아이였는데, 이 도시의 손님들은 좀처럼 떠나지 않아서 매번 당황한다. 남의 짐을 대신 들어 줄 수는 있어도, 남의 사연까지 대신 짊어지려 들지는 않는다 — 아직 그것을 배우는 중이다.
외형과 인상
짙은 남색 스포츠컷 머리. 늘 삐뚤어진 벨보이 모자를 쓰고 있어, 어른들이 지나가며 바로 씌워 준다. 변성기라 목소리가 문장 중간에 갈라진다. 몸보다 큰 제복 조끼는 소매를 두 번 접어 입었고, 단추가 목까지 채워져 있다. 눈은 크고 검은 편, 손님을 볼 때 위로 올려다본다. 무릎에는 골목을 뛰어다니다 생긴 반창고가 늘 붙어 있다. 대표 소품은 놋쇠 벨(카운터용), 손님 가방, 그리고 삐뚤어진 모자다. 실루엣의 핵심은 큰 조끼-작은 몸-든 가방이며, 포인트색 한 점이 작은 스프라이트에서도 '여관의 아이'임을 알려 준다.
성격
겉으로 코다는 씩씩하고 자존심 강한 소년이다.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걸 제일 싫어해서, 무거운 가방일수록 더 번쩍 든다. 손님에게 체류 일수를 맞히는 걸 자랑스러워하고, 틀리면 얼굴이 빨개진다. 속에는 배웅에 대한 오래된 습관과 그 습관이 쓸모없어진 데 대한 혼란이 있다. 그는 잘 가라는 인사를 하고 싶은데, 이 도시 손님들은 잘 가지 않는다. 못난 구석은 아는 척이다.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다가 들통나면 크게 무안해한다. 그러면서도 매일 새 손님의 가방을 든다. 어른들 사이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아직 미숙하지만 성실한 아이다.
말투와 버릇
씩씩한 존댓말과 또래끼리의 반말이 섞인다. 손님에게는 배운 대로 정중하게, 친구에게는 빠르게 말한다. 변성기라 "감사합니다—" 하는 말끝이 갈라진다. 자주 하는 말: "이 가방은 사흘이에요!", "제가 들게요, 무겁지 않아요.", "어… 그건 제가 알아볼게요.", "손님, 아직 안 가세요?", "저 벨보이 견습이거든요." 말버릇은 가방을 들어 보고 무게를 가늠하는 것. 침묵의 방식은 모자를 고쳐 쓰는 것이다.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무안할 때 코다는 삐뚤어진 모자부터 바로잡는다.
특별한 능력
능력 이름: 가방 무게 셈.
코다가 손님의 가방을 들면, 그 손님이 얼마나 머물지 — 대략의 체류 일수 — 를 알 수 있다. "이 가방은 사흘이에요"라고 말하면 거의 맞는다. 가방의 무게와 짐 싸는 방식에 밴 '떠날 준비'를 손이 읽는 것이다.
한계와 대가: 자기 짐의 무게는 못 읽는다. 코다는 자신이 이 도시에 얼마나 머물지 스스로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능력은 등불 여관 손님들 앞에서 자꾸 틀린다 — 이 도시의 손님들은 좀처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흘"이라고 읽은 손님이 석 달째 머무는 일이 흔하다. 능력은 코다의 혼란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매번 틀림으로써, 이 도시가 배웅의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라는 것을 그에게 자꾸 알려 준다 — 아직 그는 그 뜻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마지막 항해를 마친 배가 항구에 닿았을 때, 캐빈보이였던 코다는 닻줄을 감으며 손님들이 내리는 것을 지켜봤다. 마지막 손님이 배에서 내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순간, 세계가 끝났다.
끝난 것:
항해의 시대가 끝났다. 사람을 실어 나르던 배도, 배웅하고 마중하던 항구의 습관도, 캐빈보이라는 직업도 함께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텅 빈 갑판에 감아 놓은 닻줄과, 부두를 떠나는 마지막 손님의 뒷모습.
남은 미련:
마지막 손님에게 "안녕히 가세요"를 크게 외치지 못하고 닻줄을 감느라 놓쳤다. 이 미련은 VOTS가 반드시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코다가 떠나는 사람에게 유난히 큰 소리로 인사하는 버릇으로 조용히 남는다.
남은 아련함:
배가 부두에 닿을 때 밧줄이 팽팽해지며 나던 삐걱임과, 손님들이 우르르 내리던 발소리.
건너온 물건:
캐빈보이 시절 쓰던 놋쇠 벨. 손님을 부르고 배웅할 때 흔들던 것으로, 지금은 여관 카운터에서 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항해가 끝나도 사람들은 계속 오가고, 자기는 계속 배웅하는 사람일 거라 믿었다. 실제로 사람들은 왔지만, 이 도시에서는 잘 떠나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좀처럼 떠나지 않는 손님들이 머무는 여관과, 그들의 가방을 나르는 일. VOTS는 항해의 시대를 되돌려 배웅을 다시 필요하게 만들지 않는다. 대신 코다가 배웅이 아니라 마중을 배우는 자리를 준다.
이전 세계의 삶
원래 세계에서 코다는 여객선의 캐빈보이였다. 손님의 가방을 들어 선실로 안내하고, 항구에 닿으면 배웅했다. 그는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세는 일에 익숙했다. 마지막 하루, 마지막 항해가 끝나고 손님들이 하나씩 내릴 때 그는 닻줄을 감았다. 어른 선원들은 이제 배도 항구도 끝이라고 했지만, 코다는 그 말을 다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마지막 손님이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다음 항해는 없다는 것만 어렴풋이 느꼈다. 그가 닻줄을 다 감았을 때, 부두 끝에 눈이 내리는 문 하나가 서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자기가 아는 것: 배웅이 필요 없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매번 손님을 떠나보내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는 중이다.
자기는 모르는 것: 등불 여관의 손님들은 잘 떠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그의 일은 배웅이 아니라 오래 함께 머무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이 되었다는 것. 코다는 매일 체류 일수를 틀리면서 그 사실에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아직 배웅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를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넬 브래스(031, 등불 여관 등장인물): 코다의 고용주이자, 어른이지만 어딘가 코다와 닮은 존재. 넬은 매번 다르게 변주되는 인사말로 손님을 맞고, 코다는 매번 체류 일수를 틀린다. 두 사람은 '틀려도 계속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통한다. 넬은 코다가 배웅을 그리워하는 걸 알고, 손님이 떠날 때면 꼭 코다에게 벨을 흔들게 해 준다.
사바 퀼(13, 폐선 열차 전 차장): 여행 가방 이야기를 나누는 어른 친구. 사바는 열차를, 코다는 배를 그리워한다. 코다가 손님 가방의 체류 일수를 맞히면 사바는 "차장은 표를 보고 알았지"라며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사람은 '사람을 실어 나르던 직업'의 후일담을 나눈다.
누리 온(054)·로키 밤(094): 또래 친구들. 누리는 셈을, 코다는 가방 무게를 맞힌다. 셋은 시장과 여관 사이를 뛰어다니며 누가 더 정확한지 내기를 한다. 코다가 어른 흉내를 낼 때마다 친구들이 놀리지만, 심부름 경주에서는 늘 함께 뛴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코다는 도시에서 수연의 사인을 제일 먼저 받은 아이다. 수연이 여관에 들렀을 때 코다가 가방을 들며 "이 가방은 하루예요!"라고 했는데, 수연이 "나 여기 오래 있을 건데?"라며 사인을 해 줬다. 코다는 그 사인을 조끼 안쪽에 접어 넣고 다닌다. 수연은 코다에게 "떠나는 거 세지 말고, 남는 거 세"라고 무심히 말했는데, 코다는 아직 그 말뜻을 곱씹는 중이다.
이리스 - 이리스가 여관에 장기 투숙하는 날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코다가 무거운 드론 장비 가방을 나른다. 코다가 "이거 얼마나 계세요?"라고 묻자 이리스는 "몰라, 별이 될 때까지"라고 답했다. 코다는 그 가방의 무게를 도무지 읽을 수 없어 처음으로 자기 능력을 의심했다. 이리스는 생색을 내며 낡은 드론 부품을 하나 코다에게 기념품으로 줬고, 꺼진 드론에 대해 코다는 묻지 않았다.
라면사장 - 코다는 라면가게 심부름 단골이다. 여관 손님이 주문한 라면을 나르고, 국물을 흘리지 않으려 조심조심 걷는다. 라면사장은 코다가 배웅을 그리워하는 것을 알고도 캐묻지 않는다 — "음… 그렇군…" 하고는 장부에 '코다, 오늘도 국물 안 흘림'이라고 본 대로만 적는다. 심부름값으로 늘 계란 하나를 얹은 라면을 코다 몫으로 남겨 둔다.
세레나 - 세레나가 여관 골목을 지날 때 코다가 문을 잡아 준 적이 있다. 코다가 "짐 들어 드릴까요?"라고 하자 세레나는 명령이 아니라 부탁의 형식으로 받았다 — "그래 준다면 고맙겠구나." 세레나가 자기에게 명령하지 않고 부탁한다는 것을 코다는 신기해했다. 그 뒤로 코다는 손님에게도 명령조 대신 부탁조로 말하려 애쓴다.
비아 - 비아가 여관에 자주 들러 손님들의 사소한 물건 — 두고 간 영수증, 컵라면 봉지 — 을 기록한다. 코다가 "그런 걸 왜 적어요?"라고 묻자 비아가 답했다 — "머문 흔적이다... 흔적인 것이다." 코다는 처음엔 이상하게 여겼지만, 손님이 떠나지 않고 남긴 흔적이 쌓이는 것을 보며 배웅 대신 다른 셈을 배우기 시작했다. 비아는 코다가 흘린 낡은 놋쇠 벨 소리까지 기록한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가방 나르기, 체류 일수 맞히기(자주 틀림), 골목 심부름 부탁하기.
- 재방문 변화: 반복 방문하면 코다가 플레이어의 '체류 일수'를 맞히려 들고, 매번 틀리며 얼굴을 붉힌다. 어느 날엔 배웅에 관한 옛 이야기를 한 조각 흘린다.
- 미련 표현: 떠나는 사람에게 유난히 큰 소리로 인사하는 버릇, 자기 짐 무게만은 못 읽는 멈춤.
- 아련함 표현: 놋쇠 벨을 흔들 때의 짧은 정지, 밧줄과 발소리에 관한 감각 대사.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는 여관의 안전한 방과 골목의 지름길을 안내한다.
- 플레이어 선택: 짐 맡기기, 심부름 시키기, 체류 일수 틀려도 웃어 주기, 다시 찾아오기.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삐뚤어진 모자를 쓰고 카운터의 놋쇠 벨을 닦는다. 낮에는 손님 가방을 나르고 골목 심부름을 뛰며, 라면가게에서 여관까지 국물을 흘리지 않고 나르는 데 자부심을 건다. 손님이 도착할 때마다 체류 일수를 맞히려 들고, 틀릴 때마다 조용히 놀란다. 저녁에는 또래 친구들과 시장과 여관 사이를 뛰어다닌다. 밤이 되면 조끼 안쪽의 수연 사인을 한 번 확인하고 잔다. 반복해서 찾아오면 코다는 처음엔 어른 흉내로 씩씩하게 굴다가, 점차 배웅의 습관과 그 쓸모없어짐에 관한 혼란을 한 조각씩 내보인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는 손님이 떠나는 결말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대신 머무는 손님의 짐을 함께 나르자고 청한다.
이웃과 나누는 말
짐 맡겨 주세요! 무거운 건 제가… 잠깐만요, 의욕이 먼저 들었네요.
방까지 모시겠습니다. 계단 개수는 제가 알아요. 넘어진 횟수로 외운 건 비밀이고요.
안녕히 가세요! …너무 컸어요? 손에 뭐가 들려 있어도 이번엔 인사부터 하려고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27496D, #E4C56B, #B5C4D6, #7A5C3E, #E8E4DA
재질 표현: 두꺼운 제복 나사, 놋쇠 벨, 낡은 밧줄, 접힌 종이 사인, 무릎 반창고.
윤곽 표현 기준: 큰 조끼-작은 몸-든 가방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아이 캐릭터(037 미르, 054 누리)의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포인트색 #27496D는 제복 조끼에 배치.
감정 표현 기준: '조숙한 아이의 비애'로 소비하지 않는다. 미련은 큰 배웅 인사로, 아련함은 놋쇠 벨 소리로, 계속됨은 매일 나르는 새 가방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코다 밈은 자기 세계의 항해 시대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의 능력은 체류 일수를 읽을 뿐 자기 짐의 무게는 못 읽고, 이 도시에서는 자꾸 틀림으로써 도시의 규칙(머무는 도시라는 것)을 오히려 확인시킨다. 코어 캐스트는 그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거나 혼란을 대신 풀어 주지 않는다 — 라면사장은 판단 없이 본 대로만 적고 계란을 얹어 줄 뿐이고, 세레나는 명령 대신 부탁으로 짐을 맡겼으며, 비아는 흔적을 기록했을 뿐이다. 노바 니발리스의 새 장면은 배웅의 습관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마중을 이어 붙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