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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46

피피 모나

기록청 심부름꾼 · 기록청 계단 · 11세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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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피피 모나는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노바 니발리스에 왔다. 그 애가 속한 왕국은 항복 문서와 함께 끝났고, 그 문서를 마지막으로 배달한 것이 다름 아닌 이 아이였다. 피피는 못다 한 심부름을 마치러 온 것이 아니라, 서류 가방을 메고 뛰던 다리와 목적지를 향하던 발바닥의 감각이 남아서 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노바 니발리스는 벌을 주는 곳도, 전쟁의 뒷정리를 시키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나라의 운명을 나르는 일이 아니라 작은 서류 한 장, 잘못 온 우편, 심부름 하나를 계단 위아래로 나르는 반복이다.

인물 소개

피피는 기록청 계단의 심부름꾼이다. 서기들이 맡긴 서류를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계단 위에서 아래로 부지런히 나른다. 어리지만 도시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심부름값을 제대로 받는다. 그 애는 자기 일을 진지하게 여기며, "심부름은 늦으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어른처럼 말한다. 나쁜 소식이든 좋은 소식이든 가리지 않고 나르지만, 마음속으로는 좋은 소식만 나르는 날을 기다린다.

외형과 인상

통통 튀는 다홍색 트윈테일이 뛸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린다. 색이 선명해 계단 저 아래에서도 그 애가 오는 게 보인다. 웃으면 덧니가 드러나고, 양 무릎에는 늘 반창고가 하나씩 붙어 있다. 넘어져서 생긴 흔적이 마를 새가 없다. 자기 몸집보다 조금 큰 서류 가방을 대각선으로 메고, 가방이 튀지 않게 한 손으로 누르며 달린다. 대표 소품은 목에 건 호루라기로, 급한 심부름이나 길을 비켜 달라는 신호로 분다. 실루엣의 핵심은 트윈테일, 대각선 서류 가방, 호루라기다. 포인트 색은 다홍색 #E8433F으로, 멀리서도 그 애가 달려오는 심부름꾼임을 알려 준다.

성격

씩씩하고 목소리가 크다. 계단을 두 칸씩 오르고, 심부름을 받으면 곧장 뛴다. 어른들에게도 거침없이 말을 걸지만, 서류만은 절대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못난 구석은 지기 싫어하는 성미다. 배달 경주에서 지면 밤새 분해하고, 이긴 날은 온 계단에 자랑한다. 무릎이 까져도 우는 대신 반창고를 붙이고 다시 뛴다. 비극에 잠겨 있지 않다. 잘 웃고, 잘 넘어지고, 좋은 소식을 나른 날에는 계단 끝까지 호루라기를 분다.

말투와 버릇

말이 빠르고 씩씩하다. "심부름 왔어요!" "여기 계단 밑에요!" "늦으면 안 돼요!" 존댓말과 반말을 상황 따라 섞고, 어른에게는 존댓말을 쓰려 애쓰다가 흥분하면 반말이 튀어나온다. 자주 하는 말은 "제가 제일 빨라요", "이건 좋은 소식이면 좋겠다", "지름길로 갈게요!", "반창고 하나면 괜찮아요"이다. 침묵할 때는 서류 가방 끈을 만지작거리거나,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안 분다. 항복 문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왕국이라는 말은 잘 꺼내지 않는다.

특별한 능력

능력의 이름은 '지름길 간지럼'이다. 심부름 목적지가 정해지면 그곳까지의 최단거리가 발바닥에 간지럽게 느껴진다. 간지러운 쪽으로 달리면 가장 빠른 길이 나온다. 한계는 재밌으면서도 곤란하다. 그 지름길이 가끔 지붕 위나 담장 위처럼 아이가 갈 수 없는 곳이라, 결국 돌아가야 할 때가 많다. 목적지를 모르면 발바닥은 아무 신호도 주지 않는다. 대가는 무릎이다. 간지러운 쪽만 보고 뛰다 자주 넘어져 무릎이 성할 날이 없다. 능력은 어떤 결말도 되돌리지 않는다. 그 애는 나쁜 소식을 좋은 소식으로 바꿀 수 없고, 다만 무엇이든 빠르게 나를 뿐이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왕국이 무너지던 날, 어른들은 아무도 그 서류를 나르려 하지 않았다. 막내 전령이던 피피가 항복 문서를 가방에 넣고 성 밖으로 달렸다. 문서를 건네고 돌아왔을 때, 성문은 이미 닫혀 있었다.

끝난 것:
왕국 전체가 하루 만에 끝났다. 전령들이 오가던 길도, 문서를 받아 적던 서기들의 방도, 좋은 소식을 기다리던 성안의 아침도 함께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문서를 받아 든 상대편 사람의 굳은 얼굴과, 자기가 방금 지나온 성문이 천천히 닫히던 모습.

남은 미련:
자기가 나른 소식이 나라를 끝냈다는 것을 그 애는 오래 곱씹는다. 좋은 소식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라고. 이 미련은 풀어야 할 퀘스트가 아니라, 나쁜 소식을 나른 날 유난히 조용해지는 습관으로만 남는다.

남은 아련함:
가방을 메고 첫걸음을 뗄 때 발바닥에 오는 간지러움. 그 느낌이 오면 잠깐, 성안의 긴 복도를 처음 달리던 날이 겹친다.

건너온 물건:
왕국 전령의 표식이었던 낡은 호루라기. 이제 그 애는 그것을 나라의 신호가 아니라 길을 비켜 달라는 신호로 분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문서를 나르면 어른들이 어떻게든 나라를 지킬 줄 알았다. 문서는 그저 끝을 확정했을 뿐이었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나라의 운명이 아니라 작은 서류를 나르는 심부름과, 늦어도 혼나지 않는 하루. 도시는 무너진 왕국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 애에게 계단 가득한 심부름과, 좋은 소식이 든 봉투를 나르는 날들과, 넘어지면 반창고를 붙여 주는 어른들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피피 모나는 끝난 왕국의 막내 전령이었다. 서류와 소식을 성안 곳곳에 나르는 일을 했고, 어리다는 이유로 가벼운 심부름만 맡았다. 왕국이 무너지던 날, 무거운 문서를 아무도 나르려 하지 않자 그 애가 나섰다. 항복 문서를 성 밖으로 배달한 것이 그 애가 그 세계에서 한 마지막 심부름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표면적으로 그 애는 나쁜 소식이 아닌 첫 배달을 찾는다. 나라를 끝낸 그 문서 말고, 누군가를 웃게 하는 소식을 처음으로 나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본인은 모르는 층위에서, 그 애는 이미 매일 그것을 하고 있다. 기록청의 심부름 대부분은 나라를 끝내는 문서가 아니라 평범한 서류이고, 그중에는 좋은 소식도 많다는 것 — 그 애는 나쁜 소식을 나른 날만 세느라 그 사실을 아직 못 본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에렌 녹트 (제1모음, 기록소 수정 담당 서기·기록청 계단): 심부름 발주처다. 에렌이 서류를 봉투에 넣어 목적지를 적어 주면 피피가 나른다. 에렌은 "천천히 가도 돼"라 하지만 피피는 늘 뛰고, 에렌은 그 애 무릎의 반창고를 볼 때마다 붕대를 하나 더 챙겨 준다.
- 셀린 무어스 (043, 문서 복원가): 복원실 심부름을 맡는다. 셀린이 복원한 문서를 다른 방으로 옮길 때 피피를 부르는데, 그 문서만은 뛰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피피는 복원된 종이를 나를 때만은 걷고, 그게 자기 일 중 제일 어려운 심부름이라고 여긴다.
- 누리 온 (054, 시장 셈 도우미): 시장 또래 친구다. 피피가 시장 쪽 심부름을 갈 때 누리의 좌판에 들러 잠깐 쉬고, 누리는 그 애가 받은 심부름값을 대신 세어 준다. 두 사람은 어른들 사이에서 일하는 아이라는 처지가 같아 말이 잘 통한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언니 용사'라 부르며 따르는 사이. 피피는 수연이 진짜 용사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을 반짝이며 따라다닌다. 수연이 무대 소품을 옮길 때 피피가 심부름을 자처했고, 수연은 "너 진짜 빠르다"며 인정했다. 피피는 그 칭찬 하나에 하루 종일 계단을 두 칸씩 올랐다. 수연은 그 애가 넘어질까 봐 짐을 반으로 나눠 든다.

이리스 - 팬레터 심부름을 한 사이. 이리스에게 온 편지를 피피가 무대 뒤로 나른 적이 있는데, 이리스는 "심부름값은 후하게 쳐줄게"라며 사탕을 얹어 줬다. 피피가 "드론이 하나 안 켜져 있어요" 하고 무심코 말하자 이리스는 잠깐 조용해졌고, 피피는 뭘 잘못 말한 줄 알고 미안해했다. 이리스는 "괜찮아, 원래 그런 거야"라 했다.

라면사장 - 심부름값으로 계란을 주는 사이. 피피가 라면가게에 서류를 나르면, 사장은 값을 돈이 아니라 삶은 계란으로 준다. 피피가 "계란은 좋은 소식 같아요"라 하자 사장은 "음… 그렇군…" 하며 하나를 더 얹었다. 피피는 그날을 좋은 소식 나른 날로 마음속 장부에 적었고, 사장은 그 애 이름을 자기 기록에 조용히 적었다.

세레나 - 계단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 세레나가 시청 앞 계단을 내려올 때 피피가 반대로 뛰어 올라오다 부딪힐 뻔한 적이 있다. 세레나는 혼내는 대신 "급한 소식인가요?" 물었고, 피피는 "좋은 소식이면 좋겠어요"라 했다. 세레나는 "그건 네가 정하는 게 아니지만, 빨리 나르는 건 네가 정하는 거예요"라 했고, 피피는 그 말을 오래 기억한다.

비아 - 배달 경주를 하는 사이(전적은 비밀). 피피와 비아는 같은 목적지로 누가 먼저 도착하나 몰래 겨룬다. 비아는 문손잡이를 쥐고 지름길로 사라졌다 나타나고, 피피는 발바닥 간지럼을 따라 지붕 밑을 돈다. 승패는 둘만 알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비아는 "빠른 아이다… 빠른 것이다"라 기록하고, 피피가 넘어진 자리의 반창고 개수까지 세어 둔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서류·물건 심부름 의뢰, 계단에서의 짧고 씩씩한 대화.
- 재방문 변화: 플레이어의 심부름을 기억하고, 다음엔 더 빠른 길로 가겠다며 뽐낸다. 나쁜 소식을 좋은 소식으로 바꿔 주지는 못한다.
- 미련 표현: 나쁜 소식을 나른 날의 조용해짐, 항복 문서 이야기를 삼키는 습관.
- 아련함 표현: 첫걸음의 발바닥 간지럼, 호루라기 소리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이 아니라, 심부름을 통해 주민들의 소식을 이어 주는 연결.
- 전투: 없음. 위기에서도 그 애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빠르게 알리고 길을 트는 쪽을 택한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서류 가방 끈 길이를 자기 키에 맞추고, 무릎 반창고를 새로 붙인다. 이 준비는 강박이 아니라 무너진 성과 오늘의 계단을 갈라 두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심부름을 나른다. 정오 무렵 계단에 사람이 가장 많아 호루라기를 자주 불고, 첫걸음의 간지럼이 올라올 때 잠깐 옛 복도가 겹친다. 밤에는 그날 나른 소식이 좋은 소식이었는지 마음속으로 센다. 반복 방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그 애의 자랑이 늘고, 나쁜 소식 나른 날의 침묵이 조금씩 짧아진다. 충분히 친해져도 그 애는 무너진 왕국으로 돌아가는 심부름을 보상으로 주지 않는다.

이웃과 나누는 말

심부름 왔어요! 도장 찍어 주세요! 숨 고르는 건 도장 마를 때 할게요!

이 계단은 제가 더 잘 알아요. 발이 짧은 건 경로 선택으로 이깁니다!

봉투는 안 열어 봐요. 그래도 오늘 건 받는 사람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E8433F, #F4A29F, #8E2521, #F2E4D8, #3E6E7A
재질 표현: 가죽 서류 가방, 놋쇠 호루라기, 천 반창고, 닳은 계단 돌, 뛰는 신발.
윤곽 표현 기준: 트윈테일-대각선 서류 가방-호루라기-반창고 무릎이 분리되어 읽혀야 하고, 다른 아이(누리, 미르)의 실루엣과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나쁜 소식 나른 날의 조용함과 삼키는 말로, 아련함은 첫걸음의 간지럼으로, 계속됨은 매일 계단을 나르는 반복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피피 모나는 자기 세계의 왕국이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되돌려야 할 나라가 아니다. 도시는 무너진 왕국을 돌려주지 않고, 그 애의 능력도 나쁜 소식을 좋은 소식으로 바꾸지 못한다. 새 장면은 끝난 배달을 지우지 않고 그 옆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심부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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