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노바 니발리스
← 모든 주민 보기

주민 067

셰르 오단

눈꽃 압화 공예가 · 눈꽃시장 · 20대

전체 프로필 · 모든 이야기 공개

한국어 프로필 내려받기 (.txt)보관된 원본 자료
셰르 오단 · 캐릭터 일러스트
캐릭터 일러스트1024 × 1536
셰르 오단 · 초상 모음
초상 모음1024 × 1536
셰르 오단 · 표정 모음
표정 모음1254 × 1254

핵심 설정

이 사람은 VOTS에 오기 전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았다. 그리지 못한 마지막 날을 마저 그리러 온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을 기록하지 못한 손의 죄책감이 남아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자리도 아니고, 못 그린 그림을 대신 완성해 주는 화실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역사화가 아니라, 눈송이 하나를 종이 사이에 하루 눌러 두고, 다음 날 물 자국만 남은 자리를 들여다보는, 다시 살아지는 작은 하루다.

인물 소개

셰르 오단은 눈꽃시장에서 눈송이를 종이에 눌러 만드는 압화 공예를 파는 사람이다. 눈송이 하나를 종이 사이에 하루 동안 녹지 않게 눌러 둘 수 있어서, 손님들은 그 하루짜리 눈꽃을 사서 잠깐 간직한다. 그녀는 사라질 것을 만드는 일을 한다 — 하루가 지나면 눈꽃은 물 자국만 남기고 사라지니까. 그 덧없음이 이 공예의 전부이자, 그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외형과 인상

은청색의 픽시컷 머리에, 귀에는 작은 별 모양 귀걸이가 흔들린다. 손끝에는 오래 종이와 압화 도구를 다뤄 생긴 굳은살이 박여 있고, 늘 얇은 종이 파일을 가슴에 품고 다닌다 — 그 안에 오늘 눌러 둔 눈꽃들이 들어 있다. 목도리에는 유리로 만든 눈꽃 브로치를 달았는데, 이것만은 녹지 않는 눈꽃이라 아낀다. 눈매는 차분하고 조금 쓸쓸하며,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보는 버릇이 있다. 실루엣의 핵심은 은청색 픽시컷, 가슴에 품은 종이 파일, 그리고 목도리의 눈꽃 브로치다. 포인트 색은 옅은 눈꽃빛 #B8D8E8로, 눈꽃시장의 흰 눈 속에서 서늘하고 맑게 읽힌다.

성격

겉으로 셰르는 조용하고 섬세하고 조금 내성적이다. 손님에게 눈꽃을 건넬 때도 "하루면 사라져요"라고 미리 말해 주는, 정직한 사람이다. 속에는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오래된 죄책감이 있다. 궁정 세밀화가였던 그녀는 자기 나라의 마지막 날을 그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 미완의 붓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다. 못난 구석은 완벽주의와 자기 처벌이다. 손님의 눈꽃은 정성껏 눌러 주면서, 정작 자기 몫으로는 눈꽃을 남기지 않는다 —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벌을 스스로에게 주는 것처럼. 그래도 비극 일변도는 아니다. 잘 눌린 눈꽃의 결정 무늬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시장 사람들의 농담에 조용히 웃는다.

말투와 버릇

말이 조용하고 조심스럽다. "이거, 내일 아침이면 물 자국만 남아요.", "그래도 오늘은 눈꽃이에요." 자주 하는 말: "하루면 충분한 것도 있어요.", "기록하지 못한 게 아직 미안해요.", "사라진다고 없던 건 아니에요.", "오늘 걸 눌러 둘게요." 손님이 슬퍼 보이면 말 대신 눈꽃 하나를 종이째 조용히 건넨다. 그녀의 침묵은 물 자국만 남은 종이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 — 사라진 자리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별한 능력

「하루 압화 」 — 셰르는 눈송이 하나를 종이 사이에 눌러, 하루 동안 녹지 않게 붙들어 둘 수 있다. 그 하루 동안 눈꽃은 결정 무늬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한계와 대가가 분명하다. 딱 하루뿐이다 — 이튿날 아침이면 눈꽃은 사라지고 종이엔 옅은 물 자국만 남는다. 억지로 더 오래 붙들려 하면 종이가 젖어 무늬가 뭉개진다. 그리고 이 능력은 아무것도 영원히 남기지 못한다. 사라질 것을 하루 붙들 수 있을 뿐, 정말 사라진 것(그녀가 못 그린 마지막 날)을 되돌리거나 대신 기록해 주지는 못한다. 능력은 그녀에게 '오늘을 붙드는 법'을 주지만, '어제를 되찾는 법'은 주지 못한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새 눈꽃을 누른다 — 어제 것은 이미 사라졌으니까.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사진이 금지된 왕국이 무너지던 날, 궁정 세밀화가였던 셰르는 그 마지막 날을 그림으로 남겨야 했다. 하지만 붓을 든 손이 떨려 첫 획도 긋지 못했고, 결국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채 궁을 나왔다.

끝난 것:
왕국이 끝났다. 사진 대신 그림으로만 기록되던 그 나라의 마지막 순간이, 아무 기록도 없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텅 빈 궁정 화실의 흰 종이. 마지막 날을 담았어야 할 그 종이는 끝내 비어 있었다.

남은 미련:
그녀의 손은 왕국의 온갖 순간을 그렸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마지막 날만은 그리지 못했다. "그때 한 획이라도 그었어야 했는데." 이 미련은 VOTS가 풀어 줄 퀘스트가 아니다. 그녀가 매일 오늘을 눌러 두려 애쓰는 습관으로, 다시는 아무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조바심으로 남아 있다.

남은 아련함:
궁정 화실의 새벽, 창으로 든 빛이 아직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서 미세하게 반짝이던 순간. 그림이 살아나기 직전의 그 축축한 빛.

건너온 물건:
마지막 날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그 흰 종이 한 장. 지금도 종이 파일 맨 뒤에 끼워 두었고, 여전히 비어 있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언젠가 마음이 진정되면 그 마지막 날을 기억을 더듬어 그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붓을 들 때마다 손이 떨려 아직도 그리지 못한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매일 오늘의 눈꽃을 하루 동안 붙들어 두는 일. VOTS는 못 그린 마지막 날도, 사라진 왕국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어제를 되찾는 대신 오늘을 하루 눌러 둘 수 있는 눈꽃시장을 준다.

이전 세계의 삶

그녀는 사진이 금지된 왕국의 궁정 세밀화가였다. 그 나라에서 순간을 남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이었고, 셰르는 왕실의 행사와 인물, 계절을 세밀하게 그려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했다. 그녀의 손은 정확했고, 그녀가 그린 그림은 곧 그 나라의 역사였다. 왕국이 무너지던 마지막 날, 그녀는 그 순간을 그려야 할 마지막 화가였지만, 손이 떨려 아무것도 그리지 못했다. 기록하는 것이 평생의 사명이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지 못한 죄책감은 붓을 놓은 뒤에도 손끝에 남았다. 그녀는 빈 종이 한 장만 품고 이곳으로 왔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겉으로 셰르가 찾는 것은 '기록하지 못한 마지막 날을 용서하는 법'이다. 그녀는 그날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자기 손을 아직 용서하지 못했다. 본인은 모르지만 찾아야 하는 것은, 오늘을 기록하는 것이 곧 그 용서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어제의 죄를 갚으려 애쓰지만, 정작 매일 오늘의 눈꽃을 정성껏 누르는 그 행위가 이미 자기 손을 용서하는 과정이다. 사라질 걸 알면서도 오늘을 남기는 손은, 마지막 날을 못 남긴 손과 같은 손이면서도 다른 손이다. 도시는 그걸 대신 알려 주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매일 오늘을 누를 자리를 지켜 줄 뿐이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아샤 케트(10, 광장 초상 사진사): 기록 방식을 두고 다투는 친구. 아샤는 사진으로 순간을 영원히 붙들려 하고, 셰르는 하루면 사라지는 눈꽃을 만든다. "왜 사라질 걸 만들어?" "왜 사라지지 못하게 해?" 두 사람은 매번 티격태격하지만, 서로가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미워하지 않는다.
- 테사 렌(08, 말린 꽃 상인): 말린 꽃과 눈꽃. 테사는 꽃을 오래 남기고 셰르는 눈꽃을 하루만 남긴다. 둘은 좌판 재료(종이, 누름돌)를 나눠 쓰고, 셰르는 테사의 말린 꽃을 눈꽃 압화 옆에 함께 진열하기도 한다.
- 치에 한(109, 오리기 대 누르기): 종이 오리기 공예를 하는 사람. 셰르가 눈꽃을 '눌러' 남긴다면 치에는 종이를 '오려' 눈꽃을 만든다. 둘은 "누르는 게 진짜냐 오리는 게 진짜냐"로 즐겁게 다투는 라이벌이자 동료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공연 뒤 눈꽃시장을 지나다 셰르의 압화를 보고 "이거 하루면 사라져요?" 하고 물었다. 셰르가 그렇다고 하자 수연은 "아깝다"며 아쉬워했지만, 곧 "근데 그래서 오늘 사는 거네"라며 하나 사 갔다. 다음 날 물 자국만 남은 걸 보고도 수연은 화내지 않고 "오늘 거 또 줘요"라며 다시 왔다. 셰르는 사라지는 걸 아까워하면서도 다시 오는 수연이 신기하고 고맙다.

이리스 - 이리스가 무대 소품으로 '녹지 않는 눈꽃'을 원했지만, 셰르는 "제 눈꽃은 하루면 사라져요"라며 정직하게 거절했다. 이리스는 잠깐 실망했다가 "하루라도 진짜인 게 낫지"라며 하루짜리 눈꽃을 사 갔다. 그날 이리스는 그 눈꽃을 꺼진 드론 옆에 하루 동안 놓아 뒀는데, 셰르는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사라지는 것 곁에 사라진 것을 두는 마음을, 그녀는 어쩐지 알 것 같았다.

라면사장 - 셰르가 한때 라면사장에게 "당신 세계의 '그날'을 그려 드릴까요" 하고 제안한 적이 있다. 사장은 "음… 그렇군…" 하고 잠깐 말이 없다가, 결국 셰르 스스로 그 제안을 거뒀다. 못 그린 마지막 날의 죄책감을 아는 그녀가, 남의 마지막 날을 함부로 그리겠다 한 것이 성급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신 셰르는 라면가게 창가에 오늘의 눈꽃을 하나씩 두고 간다. 사장은 그 물 자국을 닦지 않고 하루 종일 둔다.

세레나 - 셰르가 눈꽃시장 좌판 자리를 얻을 때, 세레나가 "여기 써도 될까요, 물어봐 줄게요"라며 자리를 '동의'로 내어줬다. 허가가 아니라 동의로 받은 그 자리를, 셰르는 매일 정성껏 쓸고 닦는다. 언젠가 셰르가 세레나에게 오늘의 눈꽃을 건네자, 세레나는 "하루라도 곁에 둘게요"라고 답했다. 사라질 것을 기꺼이 받아 주는 그 말이, 셰르에게는 작은 용서처럼 들렸다.

비아 - 비아가 셰르의 기록 노트에 관심이 많다. 셰르가 매일 어떤 눈꽃을 눌렀는지 적어 두는 걸 보고, 비아는 자기 기록 노트에 셰르의 눈꽃을 한 장 끼워 달라고 부탁했다. "눈꽃도 흔적이다... 하루짜리 흔적인 것이다." 셰르는 그 하루짜리 눈꽃을 비아의 노트에 끼워 줬고, 다음 날 물 자국만 남은 그 페이지를 비아는 "사라진 것도 적어 두는 것이다"라며 소중히 여긴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하루짜리 눈꽃 압화 판매·제작, 사라짐에 대한 짧은 대화.
- 재방문 변화: 어제 판 눈꽃이 사라졌음을 함께 확인하고, 반복 방문 시 플레이어를 위한 오늘의 눈꽃을 미리 눌러 둔다.
- 미련 표현: 자기 몫의 눈꽃은 남기지 않는 것, 빈 종이 한 장을 파일 뒤에 계속 간직하는 것.
- 아련함 표현: 물 자국만 남은 종이를 오래 들여다보는 정지, 궁정 화실의 축축한 빛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셰르의 눈꽃을 통해 다른 기록·공예 주민들과의 연결이 열림.
- 전투: 없음. 위험한 상황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거나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쪽으로 움직인다.

하루의 일과

아침에는 어제 눌러 둔 눈꽃들이 사라진 자리, 즉 물 자국만 남은 종이들을 확인한다. 이 확인은 강박이 아니라, 사라짐을 받아들이는 작은 의식이다. 낮에는 좌판을 펴고 오늘의 눈꽃을 누른다 — 손님이 원하는 결정 무늬를 골라, 종이 사이에 조심스레 붙든다. 오후에는 아샤나 치에와 기록·공예 논쟁을 벌이고, 테사와 재료를 나눈다. 저녁에는 라면가게와 시청 창가에 오늘의 눈꽃을 하나씩 두고 온다. 밤에는 빈 종이 한 장을 한 번 들여다보고 좌판을 접는다. 반복해 찾아오는 플레이어에게는, 처음엔 사라짐만 말하다가, 나중에는 "오늘 걸 남겨 드릴게요, 하루라도"라고 먼저 눈꽃을 내민다.

이웃과 나누는 말

내일엔 물 자국만 남아요. 오늘 예쁘다는 말은 오늘 해 주셔야 해요.

종이를 세게 덮지 마세요. 눈꽃도 처음 앉는 자리는 좀 고르고 싶겠죠.

마지막 날엔 손이 안 움직였어요. 지금 이 작은 무늬부터 누르는 데도 시간이 걸려요.

디자인 기록

색상표: #B8D8E8, #7FA8BF, #E8F0F4, #C9D6DE, #4A6B7C
재질 표현: 얇은 압화 종이, 유리 눈꽃 브로치, 누름돌, 은청색 머리, 물 자국.
윤곽 표현 기준: 은청색 픽시컷-가슴에 품은 종이 파일-목도리 눈꽃 브로치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기록·공예 계열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자기 눈꽃을 남기지 않는 것과 빈 종이 간직으로, 아련함은 물 자국을 들여다보는 정지로, 계속됨은 매일 새로 누르는 눈꽃으로 보여 준다.

세계관 기준

셰르 오단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왕국도 못 그린 마지막 날도 돌아오지 않고, 그날의 빈 종이도 되돌릴 수 없다. 하루 압화는 아무것도 영원히 남기지 못하며, 다만 오늘을 하루 붙들 뿐이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도시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의 플롯이 아니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이어진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