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S 노바 니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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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095

위나 홀

새벽 조깅하는 전직 야간 근무자 (도시에 정해진 직함 없음) · 등불 여관 골목 ·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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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 홀 · 캐릭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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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정

위나 홀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끝까지 살고 나서 노바 니발리스에 도착했다. 그녀가 온 것은 다음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밤이 끝난 뒤에도 위험을 등지고 서는 몸의 습관과 잠들지 못하는 경계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VOTS는 사후세계도 심판의 방도 아니고, 다음 공포를 예방해 주는 곳도 아니다. 여기서 계속되는 것은 거대한 운명이 아니라 새벽에 조깅을 하고, 문을 잠글지 말지 매일 다시 정하고, 아침 국물을 한 그릇 먹는 일 같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생활이다. 위나는 살아남는 법을 더 익히러 온 것이 아니라, 위협이 없는데도 경계하는 자신을 어떻게 내려놓는지 배우러 왔다.

인물 소개

등불 여관 골목에 묵으며, 정해진 직업은 없지만 매일 새벽 도시를 달린다. 조깅은 운동이 아니라 그녀가 밤을 견디는 방식이다. 아직 어두운 시각에 나가 골목을 돌고, 위험해 보이는 곳을 먼저 확인한 뒤 아침이 오는 걸 본다. 사람들은 그녀가 왜 그렇게 이른 시간에 도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지나간 길에서는 이상하게 사고가 잘 안 난다. 자기 사연을 먼저 꺼내지 않고, 남의 밤을 캐묻지도 않는다.

외형과 인상

탈색을 여러 번 해서 지친 애쉬블론드 머리를 대충 하나로 묶었고, 잔머리가 늘 삐져나와 있다. 눈빛은 또렷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게 출구를 찾는 사람 특유의 초점이 있다. 허리춤에는 오래된 회중전등을 차고 다니는데, 실제로 켜는 일보다 손에 쥐고 안심하는 데 더 쓴다. 새벽 조깅복 차림이 기본 복장이고, 어깨가 살짝 앞으로 말려 있어 늘 무언가를 등지려는 자세로 읽힌다. 실루엣의 핵심은 대충 묶은 머리, 허리춤 회중전등, 그리고 벽을 등지고 선 자세다. 포인트 색은 회색빛 도는 #6B717E로, 새벽의 어스름과 섞여 그녀가 밤과 아침 사이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성격

겉으로는 침착하고 담담하다. 소리 지르지 않고, 놀라도 티 내지 않는다. 속에는 오래 쌓인 경계심이 있다. 방에 들어가면 출구를 먼저 확인하고, 등 뒤에 사람이 서는 것을 못 견딘다. 그러나 못난 구석만 있는 건 아니다. 그 경계심 덕분에 그녀는 누가 위험한 상황에 있는지 제일 먼저 알아채고, 말없이 그 사람 곁으로 가 선다. 자기 트라우마를 무기 삼아 남을 겁주지 않는다. 비극 일변도는 아니어서, 무사히 밝은 아침을 맞은 날에는 골목 벤치에 앉아 오래 해를 쬐고, 그럴 때는 어깨가 조금 펴진다.

말투와 버릇

말이 짧고 신중하다. 자주 하는 말은 "거긴 안 가는 게 좋아", "괜찮아, 내가 봤어", "문 잠갔어?"다. 마지막 말은 습관인데, 요즘은 그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멈칫한다. 침묵할 때는 회중전등을 손안에서 돌리거나, 출입구 쪽을 슬쩍 확인한다.

특별한 능력

이름은 '등지는 본능'. 그녀는 위험한 곳을 본능적으로 등지고 서고, 그녀 곁에 있는 사람은 사고를 덜 당한다. 넘어질 뻔한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잡고, 떨어질 물건 아래에서 사람을 비켜서게 한다. 한계는 분명하다. 이것은 예지가 아니라 극도로 발달한 위험 감지 습관일 뿐이라, 이미 벌어진 일은 막지 못하고 큰 재난도 어쩌지 못한다. 그리고 이 능력은 그녀 자신을 편하게 해 주지 않는다 — 늘 위험을 감지하느라 그녀는 정작 편히 쉬지 못한다. 이 능력은 사람을 지켜 줄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스스로 안전해지는 법을 대신 배워 주지는 못한다.

그 세계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
호러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편, 마지막 밤이 끝나고 해가 떴다. 위나는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카메라가 그녀의 얼굴에서 멀어지며 이야기가 닫혔다. 그리고 속편은 제작되지 않았다.

끝난 것:
호러영화 시리즈가 완결됐다. 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그 밤'이 진짜로, 영영 끝났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과 풍경:
동트는 하늘과, 자기 옆에서 함께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의 빈자리.

남은 미련:
자기만 살아남았다는 것. 살아남은 것이 이겼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왜 자기였는지 계속 묻는다. 이 미련은 VOTS에서 반드시 풀려야 할 퀘스트가 아니다. 위나가 원할 때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그녀의 경계 습관에 남는다.

남은 아련함:
살아남은 아침의 첫 햇빛과, 그 빛이 밤을 지운다는 걸 처음 믿었던 순간의 안도. 이 감각은 과거를 복구하지 않고, 새벽 조깅 중 해가 뜰 때 잠깐 되살아난다.

건너온 물건:
그 마지막 밤 내내 손에 쥐고 있던 회중전등. 배터리는 오래전에 닳았지만 그녀는 갈지 않는다. 켜지는 것보다 쥐고 있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끝난 뒤에 올 거라 생각한 것:
속편이 나오면 다시 그 밤을 살아야 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늘 다음 위협을 대비했다. 그러나 속편은 나오지 않았고, 다음 밤은 오지 않았다.

노바 니발리스에서 다시 얻은 삶:
VOTS는 그녀에게 함께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을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위협이 없는 새벽, 문을 잠그지 않아도 되는 밤, 그리고 그녀가 등지고 설 필요가 없는 골목을 조금씩 준다. 이 도시는 구원자를 약속하지 않고, 문을 열되 끌고 오지 않으며, 기록하되 소유하지 않는다.

이전 세계의 삶

위나는 완결된 호러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그녀의 세계는 반복되는 밤이었고, 매 편마다 누군가 사라지고 그녀는 살아남았다. 마지막 하루는 이랬다. 밤새 도망쳤고, 새벽에 위협이 끝났으며, 아침에 그녀 혼자 남았다. 카메라가 멀어지고 이야기가 닫힌 뒤에도 그녀는 한동안 벽을 등지고 서 있었다. 다음 밤이 올까 봐. 그러나 오지 않았다. 그 오지 않음이 처음엔 무서웠고, 나중엔 낯설었다.

이곳에서 바라는 것

그녀가 스스로 안다고 여기는 것: 경계하지 않고 잠드는 밤 하나. 등을 벽에 붙이지 않고 방 한가운데서 자는 것.
그녀가 아직 모르는 것: 이미 문을 잠그지 않는 날이 늘고 있다는 것. 그녀는 여전히 다음 위협을 기다린다고 여기지만, 새벽 조깅의 끝에서 해를 오래 쬐는 그 시간이 이미 안전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아직 모른다.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

- 보스 도얼리(19, 문턱지기·도시 외곽 경계): 경계 본능의 동지. 밤을 지키는 보스와, 밤을 못 놓는 위나는 새벽에 자주 마주친다. 둘은 위험을 감지하는 법을 굳이 말로 나누지 않고, 서로의 눈짓만으로 "오늘 밤 괜찮았다"를 확인한다. 보스는 그녀에게 "여긴 지킬 게 없어서 편하다"고 했고, 위나는 그 말을 오래 곱씹었다.
- 넴 오르(080, 꿈 파수꾼): 옆방 협약을 맺었다. 넴이 옆방에서 자면 그 사람의 악몽이 넴에게 옮겨 오는데, 위나는 악몽을 자주 꾸는 편이라 넴이 그녀 옆방을 자청했다. 위나는 미안해하면서도, 넴 덕분에 처음으로 악몽 없이 잔 밤이 있었다고 조용히 고마워한다.
- 키라 페일(052, 새벽 발자국 청소부): 새벽 조깅 동선이 겹친다. 키라가 밤새 찍힌 발자국을 쓸 때 위나가 지나가고, 둘은 짧게 눈인사만 한다. 키라가 "길 잃은 발자국이 파랗게 보인다"고 했을 때, 위나는 자기 발자국도 파랗게 보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

수연 - 수연이 위나를 '최강 생존자'라며 진심으로 리스펙한다. "너 진짜 끝까지 살아남았다며? 개멋있어"라고 대놓고 감탄하고, 위나는 그 순진한 존경이 낯설면서도 싫지 않다. 한번은 수연이 "나랑 누가 더 오래 버티나 해 볼래?"라고 대결을 걸었는데, 위나는 "너는 버티는 거고 나는 도망치는 거야, 종목이 달라"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수연은 "그것도 멋있어"라며 물러났다.
이리스 - 이리스의 드론 조명이 새벽 골목을 밝힐 때, 위나는 그 불빛 덕에 어두운 구석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고마워한다. 이리스는 "내가 밝혀 주는 거야"라고 생색을 내면서도, 위나가 늘 벽을 등지고 서는 걸 눈치채고는 드론 하나를 그녀 등 뒤 벽에 비춰 준 적이 있다. 위나는 그 배려에 대해 아무 말 안 했지만, 그날 조금 덜 긴장했다.
라면사장 - 라면가게의 새벽 영업이 그녀의 안전등이다. 아무리 이른 시각에 조깅을 끝내도 그 가게 불은 켜져 있고, 위나는 그 불빛을 확인해야 하루를 마칠 수 있다. 라면사장은 그녀가 왜 새벽마다 오는지 묻지 않고 "음… 그렇군…" 하며 국물을 데워 준다. 그가 아무것도 캐묻지 않아서, 위나는 그 가게에서만 등을 벽에 붙이지 않고 앉는다.
세레나 - 세레나가 새벽 산책 중 위나를 마주쳤을 때, "왜 이렇게 일찍 도느냐"고 묻지 않았다. 대신 "이 시간의 도시는 조용하지, 나도 좋아해"라고만 했다. 위나가 "위험한 시간이에요"라고 하자 세레나는 "네가 그렇게 여기면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강요하진 않을게"라며 함께 잠깐 걸었다. 명령도 위로도 아닌 동행이었고, 위나는 그 거리감이 편했다.
비아 - 비아가 위나의 조깅 동선을 며칠간 기록한 뒤 "이 사람은 매일 다른 길로 돈다... 안전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같은 벤치에서 오래 쉰다... 쉬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노트에 적었다. 위나가 우연히 그 기록을 봤고, 비아는 "미안하다. 다만 기록했다... 기록한 것이다"라고 했다. 위나는 자기가 쉬기 시작했다는 걸 남이 먼저 알아챘다는 사실에, 오래 아무 말도 못 했다.

게임 속 역할

- 기본 상호작용: 위험한 곳 안내(피하는 법), 짧은 생활 대화, 새벽 동행. 위기에 처한 사람 곁에 말없이 선다.
- 재방문 변화: 처음엔 늘 출구를 확인하다가, 반복 방문하면 등을 벽에서 떼고 앉기 시작한다.
- 미련 표현: 방에 들어가면 출구부터 보는 습관, 닳은 회중전등을 갈지 않는 것.
- 아련함 표현: 살아남은 아침의 첫 햇빛에 대한 감각 대사.
- 관계 보상: 새 아이템보다, 다른 주민이 안전하게 밤을 나도록 곁을 내주는 관계.
- 전투: 없음. 위험 상황에서도 싸우지 않고, 사람을 위험에서 비켜서게 하고 출구로 안내한다.
- 플레이어 선택: 그녀 옆에 등을 나란히 하고 서기, 문을 안 잠근 밤을 함께 보내기,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기.

하루의 일과

새벽 아직 어두울 때 조깅을 나가 골목을 돌고 위험해 보이는 곳을 확인한다. 해가 뜨면 벤치에 앉아 오래 햇빛을 쬔다(요즘은 이 시간이 길어졌다). 낮에는 여관에서 짧게 자고, 저녁에는 라면가게 불을 확인한다. 밤에는 문을 잠글지 말지 매일 다시 정하는데, 잠그지 않는 날이 조금씩 늘고 있다. 반복 방문하면 그녀가 벽에서 떨어져 앉는 거리가 넓어진다.

이웃과 나누는 말

저 골목은 돌아가자. 이유는 뛰면서 말할게. 숨차면 짧아질 수도 있고.

경주 아니야. 앞서 가도 내가 이긴 건 아니니까.

왜 나만 남았는진 몰라. 오늘 어디까지 달릴지는… 정할 수 있겠네.

디자인 기록

색상표: #6B717E, #C9BCA0, #3A3D4E, #E8D89A, #2B2E34
재질 표현: 지친 탈색모, 닳은 회중전등, 새벽 어스름, 조깅복 천, 서리 앉은 벤치.
윤곽 표현 기준: 대충 묶은 애쉬블론드 머리, 허리춤 회중전등, 벽을 등진 자세가 분리되어 읽혀야 하며, 다른 캐릭터의 대표 형태와 겹치지 않는다.
감정 표현 기준: 미련은 출구를 확인하는 시선과 갈지 않는 전등으로, 아련함은 아침 첫 햇빛으로, 계속됨은 점점 늘어나는 '문 안 잠근 밤'으로 보여 준다. 슬픈 표정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

세계관 기준

위나 홀은 자기 세계의 이야기가 끝난 뒤 VOTS에 도착했다. 그 밤이 끝났고 자기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취소되지 않는다. 남은 것은 미련과 아련함이지 VOTS가 대신 풀어야 할 미완성 플롯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예지가 아니라 지치도록 발달한 습관일 뿐이라 작고 불완전하며, 사람을 지킬 수는 있어도 스스로 안전해지는 법을 대신 배워 주지 못한다. 새 장면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그 옆에 문을 잠그지 않은 밤을 하나 더 놓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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