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막이 광장 일대눈길 썰매 택시꾼
A DAY IN NOVA NIVALIS
반타 큘
비막이 광장 일대에서 눈길 썰매로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른다. 도시의 큰길은 제설이 되어 있지만 골목과 언덕은 그렇지 않아서, 눈이 깊은 날이면 그의 썰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 된다. 요금은 거리로 매기지 않고 "가는 김에"라는 말로 얼버무리며, 급한 사람을 먼저 태운다.
“타요, 가는 길이에요”— 반타 큘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시원시원하고 손님을 편하게 한다. 목적지를 물으면 두 번 되묻지 않고, 지름길을 알아도 손님이 경치를 보고 싶어 하면 돌아간다. 속은 조금 외롭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썰매 날을 갈고 왁스를 확인한다(가끔 로키가 발라 놓은 걸 다시 닦는다). 낮에는 광장 승차장에서 손님을 태우고 골목을 돈다. 저녁에는 라면가게 식자재를 나르고, 밤에는 아무도 안 밟은 눈밭에 긴 자국을 한 줄 남기고 하루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