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수로제빙고 관리인
A DAY IN NOVA NIVALIS
파르고 은
파르고 은은 은빛 수로 곁의 제빙고를 관리한다. 도시의 얼음을 저장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크기로 쪼개어 내어 준다. 말이 거의 없고, 김 나는 숨과 얼음집게 소리로 대부분의 대화를 대신한다.
“안 녹아. 여긴.”— 파르고 은
조금 더 가까이.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과묵하고 커서 다가가기 어려워 보인다. 속은 세심하다. 손님이 원하는 얼음 크기를 두 번 확인하고, 아이가 구경 오면 일부러 소리가 잘 나게 정을 친다.
이 사람의 하루.
아침에는 제빙고의 얼음 상태와 결을 확인한다. 낮에는 주문받은 크기로 얼음을 쪼개고, 구경 온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 소리 좋게 정을 친다. 여름이면 새벽에 라면가게와 그롤의 노점에 살얼음을 대준다.


